식당에선 옻닭이나, 엄나무 닭 3~4만원 하잖아요.
식당에서 먹는 음식 원가계산하면 억울하지 않은 것이 없는데...
이건 특히나 그렇네요.
만들기도 간단해서 엄나무만 구하실수 있다면
올 여름엔 꼭 집에서 해먹으면 좋겠어요.
옻이야 함부로 해먹을 수 없지만 엄나무는 요즘 재래시장에 많이 파는 것 같아요.
가까운 재래시장 한번 들러 보세요.
닭 냄새 하나 없이 구수하니 훨씬 업그레이드 된 백숙을 줄기실수 있답니다.

재료 : 생닭 1마리, 엄나무조각 많이, 양파 2개, 통마늘 20개, 부추 1/3단.
찹쌀 2컵, 소금 약간.
1. 닭은 뒤꽁무니 자르고 배 부분 껍질은 벗겨서 기름기를 웬만큼 제거해 줍니다.
깨끗이 씻은 후 비닐 백에 담고 우유를 부어 조물거린 후 냉장실에 두어요. (1시간 이상)

2. 엄나무는 잘 씻어 큰 냄비에 물을 붓고 팔팔 끓입니다.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여 오래 끓여 주세요. (약 30분정도)

3. 찹쌀도 미리 씻어서 30분정도 불려 두세요.

4. 국물 색이 진하게 우러나면 나무는 건져내고
스텐볼에 면보를 받쳐서 국물을 걸러주세요.

이렇게 찌꺼기가 많이 나온답니다.
스텐볼의 국물을 냄비에 부어주세요.

조심스레 따르다 보면 또 이렇게 잔 앙금이 나옵니다.

5. 우유에 잰 닭을 꺼내 다시 깨끗이 씻어요.

배에 8등분한 양파 1개와 통마늘 10개를 넣고 냄비에 넣어요.
양파 1개랑 통마늘 10개도 함께 넣어줍니다.

양파 2개는 쌈장에 찍어 먹게끔 썰어 두시고요.

6. 국물이 끓으면 중불로 줄이고 뚜껑 살짝 열어서 어긋나게 닫아줍니다.
국물이 끓어 넘치지 않도록 하는 거죠.
7. 닭을 삶는 동안 작은 냄비에 찹쌀밥을 지어요.
물을 좀 적게 부어 밑이 눌지 않도록 뒤적여주며 볶듯 하시면 됩니다.
다 된 밥은 동글 주먹밥으로 뭉쳐 둡니다.

8. 닭이 어지간히 익으면서 기름이 가운데로 몰려들면 숟가락으로 걷어내 주세요.
소금으로 양간 싱거운 간을 해주세요.
이제 주먹밥을 닭 한켠에 가지런히 놓아주고 더 끓입니다.

9. 닭이 마저 익는 동안 식탁에 반찬을 꺼내 놓아요.
김치랑, 모듬장아찌, 생양파 썰어서 찍어 먹을 쌈장과
고기 찍어 먹을 소금만 있으면 됩니다.

10. 먹기 직전에 부추 한줌 잘라 넣어 숨만 죽도록 익혀주세요.
이 부추 건져서 소금에 찍어 먹어도 맛있거든요.

큰 볼에 닭 1마리랑, 찹쌀죽, 부추를 고루 담아 냅니다.

이 정도면 식당에서 먹는 엄나무 닭 하나도 부럽지 않아요.
특별한 노하우 없이 쉽게, 구수하고 담백한 국물과
쭉쭉 찢어지는 부드러운 살코기의 닭을 즐길 수 있답니다.

평소 저희 집 백숙은 삶은 닭은 건져내 따로 담고 그 국물에 당근,양파,부추 잘게 다져
찹쌀죽을 쒀 먹는데요.
어젠 단골집 엄나무 닭 오리지널 버전으로 함 해봤습니다.
오늘처럼 비오고 바람 부는 날 저녁이나, 다가오는 복날 메뉴로 강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