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강춘자 여사님 ...사랑합니다

| 조회수 : 10,156 | 추천수 : 20
작성일 : 2006-07-08 11:25:01
부산에서 서울로 시집온지 7년이 됬는데
저희엄마 그동안 늘은 것라고는 주름과 택배짐 싸는 노하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웃에서는 뭘 그리 바리바리 싸주냐고 그런다 하시는데
막내딸 먼곳에 시집보내고 아직도 걱정이 많으신가 봐요
저희 엄마 음식 솜씨 정말 좋으시거든요
그런데 저는 왜 그런 축복을 받지 못했는지 모르겠어요
저희집에 오시는 택배아저씨는 스티로폼 박스 들고 오실때마다 "또 왔네요...'합니다
제가 둘째를 낳았을때는
대상포진때문에 저희집에 못오셨어요
미역 손으로 빨면 손목시린다고 미역국까지 얼려서 택배로 보내주시더라구요
저희 시어머니 '그 정성이면 한번 왔다가지...'지나가며 하시는 말씀이
참 서운하게 들리던 때도 있었죠
그래서 저는 몇일동안  모유에도 좋다던 시금치 안먹었어요
예전에 드라마 대사에서 "시어머니 생각하면 ' 시'자 들어간 글자는 처다보기도 싫다고~~" ㅋㅋ

저희 아들 유치원방학되면 바로 짐쌉니다
저는요 친정에 다녀오면 일주일만 지나도 엄마가 보고싶어져요
한달에 한번씩만 가도 좋겠는데
이것 저것 생각하면 일년에 세네번 밖에 가지를 못하네요

어제 엄마의 선물상자가 또 도착했습니다
김무침
마늘 장아찌
고추 장아찌에 양념한것
무우 말랭이
깻잎장아찌 (저희 친정 옥상 화분에서 키운것들만 보내셨데요 .부드럽고 이뻐서 애들주라고요..
                  한숟가락에 딱 올라오는 크기라 이뻐요
                 엄마는 내 손거쳐서 자란거라 조그만것들 버리기 아깝다고 다 양념하셨데요..이 조그만것들
                 양념하느라 얼마나 허리가 아팠을까요)
곰탕         (아이스팩 용도로 딸려온 곰탕- 더위가 추춤할때 먹으니 구수하더군요...곰탕 끓이느라
                얼마나  더우셨을까요..)
식혜가 사진에서 빠졌네요

저희 어제 저녁 정말로 맛있게 먹었어요
밑반찬이라곤 김치밖에 없었거든요
매일 반찬하느라 싱크대앞에서 바쁘게 왔다갔다 했었는데
냉장고도 푸짐해지고 ,
아들 여름방학도 곧 다가오고....하루종일 웃음이 나더라구요
울 엄마 빨리 보고싶네요...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선미애
    '06.7.8 11:40 AM

    어머니께 이글이랑 이사진 보여드리면 많이 좋아하시겠어요
    저도 부산 사는데.......

  • 2. 박하사탕
    '06.7.8 11:42 AM

    어머님,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 3. soogug
    '06.7.8 11:42 AM

    그냥 "엄마" 라는 단어로 부를수 있는 분이 계심에 다시 한번 감사를.....^^*

  • 4. 짱가
    '06.7.8 11:42 AM

    저도..부산에서 서울로 시집왔어요.......
    에지간한건 다 해먹고 사는데도.....
    울엄마.,..툭하면 밑반찬에......묵나물같은거 만들어놨다 부쳐주십니다..
    칠순넘어 이제 그런거 하기 힘드니...그만해서 보내라 하면.....
    서운해하시며...몇날며칠..전화 안하십니다...(삐치신거죠.....^^)
    단호박님 사진 보니....울엄마 생각나네요....
    우왕~~~엄마 보고싶어~~
    저도 애들방학하면.......부산다녀와야겠어요..

  • 5. 가비
    '06.7.8 12:15 PM

    단호박님~
    세상에 그 누구도 없습니다.
    그렇게 무진장 사랑을 쏟아 부어주면서도 더 주지 못해 안타까워 하는 사람.
    엄마.

    엄마라고 불러본게 언제인지...
    엄마...

    단호박님 어머니의 사랑으로 아침부터 저는 눈물입니다.

  • 6. 봄이
    '06.7.8 12:29 PM

    ㅠㅠ 저도 찡...
    어머니 마음은 다 그런가봐요.
    진짜 저 조그만 깻잎 하나하나 양념하시느라 얼마나 힘드셨을까?

  • 7. 보라돌이맘
    '06.7.8 12:50 PM

    단호박님.
    엄마가 자식사랑하고 애써 챙겨주시려는 마음은 다같은지라...
    글 읽으며 꼭 우리엄마같은 생각에 가슴도 찡하고 어찌나 부러운지요.

    엄마께 받은 사랑과 보살핌은 정말 말로못할 정도로 너무나 컸었는데...
    저 역시 같은 엄마의 위치로 서있지만...
    제가 엄마께 받은만큼의 발가락정도도 못따라가는 엄마랍니다.

    늘 자식을 위해 기꺼이 고생하고, 희생하시는 세상 단 한분이시지요...
    저도 이미 엄마가 세상을 떠났지만...
    엄마를 생각할때마다 그 숭고한 사랑에... 그와 생에서 맺었던 인연에 감사드리며...
    힘내서 우뚝 서서 더 열심히 살아야지 한답니다.

  • 8. 쭈니맘
    '06.7.8 12:52 PM

    엄마의 맘을 왜 시집 와서야 가슴 시리게 느끼게 되는지...
    저두 제 딸에게 저리 해 줄 수 있을까요?

  • 9. motherrove
    '06.7.8 12:58 PM

    어머니의 따님 사랑에 저희 엄마생각이 나서 가슴이 뻑쩍지근합니다.

  • 10. 흰나리
    '06.7.8 1:07 PM

    단호박님 글에 눈물 글썽이고 갑니다.

  • 11. 김주희
    '06.7.8 3:13 PM

    부럽습니다.

  • 12. 사랑맘
    '06.7.8 4:19 PM

    부모님의 마음은 다 그런가 봅니다....
    자신은 안드셔도 자식들땜에 이것저것 만드는게 어머님의 생애지요..
    전 아직 출가시킨 자녀는 없지만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는 자녀는 있지요..
    어머님의 솜씨대로
    저도 어제 택배에
    생선조림(삼치.고등어.조기) ..카레..깻잎무침..열무김치..알타리..불고기..치킨..등등
    다 조리를 해서 냉동해서 보냈네요..
    렌지에 데워서 먹을수 있도록...
    우리 아이도 단호박님처럼 그런 감동을 느꼈나 궁굼해 지네요....

  • 13. 감이젤좋아
    '06.7.8 4:37 PM

    눈물이 핑!
    친정어머니 이제 팔십중반넘어 구십을 바라보시는데도
    막내딸 못미더워
    오늘도 바리바리 보내십니다.
    미역에 멸치에 참기름에 청국장에 고추장에 심지어 얼려서 보낸 생선
    생선물 서울이 훨씬 좋으니 보내지 마시라고 말씀드려도
    '올해가 마지막일지 모른다'하시는 말씀이 벌써 몇년
    아파트 빈터에 심으셔서 콩껍질 볏겨 얼려 보내주시던 강낭콩이며
    오늘따라 엄마가 아주 그립네요.

    사시면 얼마나 사실까마는, 멀다고, 큰며느리로 산다고, 형편어렵다고,
    얼굴 못본지 꽤 됐네요.

    새록새록 느끼는거
    내 자식에게 하는거 반의반의 반만이라도
    부모에게 정성들이면
    효도하는 딸이라 할거를...

    이제 자식다 크고
    품떠날 때가 돼어보니
    멀리 계신 엄마 더 생각이 나네요.

  • 14. 단호박
    '06.7.8 6:05 PM

    저는 엄마의 맛깔난 반찬
    입맛없는 요즘 눈으로 드시고 여름 잘 이겨내자는 뜻으로 사진 올렸는데
    저를 울리시네요
    새삼 엄마라는 말이 참 곱네요...

  • 15. 캐시
    '06.7.8 6:14 PM

    에고! 저도 눈물이 글썽글썽..
    지금 엄마가 돌아가셔서 안계시거든요..
    너무나 갑자기 저희 곁을 떠나 작별인사도 못하고 보내드린것이 지금도 가슴이 절절하답니다.(아마 부모님 돌아가신분들만이 제 심정 아실거에요!)
    엄마가 돌아가시기전 요것 조것 해주신 반찬거리가 냉장고에 고대로 있는데, 엄마는 제곁에 안계시더이다. 그 반찬들 먹지도 버리지도 못하고 냉장고에 고이고이 모셔두던 생각나네요. 아까워서 이제는 엄마 음식 못먹으니까 날름 못먹겠더라구요..

    이궁 주책입니다!

    암튼 곁에 엄마 계신분들 너무 행복하신겝니다!
    저요 엄마가 일주일만이라도 제곁에 계셨음 좋겠어요.

    단 하루라도....

  • 16. 그린
    '06.7.8 7:29 PM

    며칠 있으면 엄마기일이 돌아오는데....

    어머님 계신 분들이 정말 부럽습니다...ㅜ.ㅜ

  • 17. 깜찌기
    '06.7.8 7:55 PM

    흐르는 눈물이 멈추지 않네요.
    엄마의 그 끝없는 사랑을 다시 한 번 받아보고 싶네요.

  • 18. MUSE
    '06.7.8 8:42 PM

    어제도 우리아들 밥먹는데 앉아서 외할머니 생각나냐고 하면서....
    상추하고 쑥갓을 직접재배한것이라고 하면서 그것도 아기손바닥
    만한것을 채반으로 하나가득 씻어서...씻은거 시간오래두면 맛
    없어진다고 입던옷 그냥가지고 오셔서 지금도 상추만 보면 엄마생각나요

  • 19. 이파리
    '06.7.8 9:29 PM

    엄마아~~

  • 20. 나현마미
    '06.7.8 10:10 PM

    엄마 생각만 하면 왜 그리 눈물이 나는지...저도 같은 도시에 사는걸 다행이라 여기긴 하지만 기껏해야
    한달에 한 번 밖엔 못가네요 ㅜ.ㅡ (하필이면 끝과 끝이라서 ...)
    갈때 마다 들고 오지도 못할 만큼 바리바리 싸서 주시는 엄마...
    요즘 몸도 많이 편챦으신데 애써 맘 다스리고 있는 중인데 원글님과 여기분들 글을 보니 또 울컥합니다ㅠ.ㅜ

  • 21. minthe
    '06.7.8 10:18 PM

    나중에 저도 자식에게 이런 엄마가 될수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합니다.

    어머님께 잘하셔야 할것 같아요! 정말 좋은 어머님 두셨어요

  • 22. 핑크팬더
    '06.7.8 10:24 PM

    엄마..앙.. 보고싶어여..

  • 23. 연필
    '06.7.9 8:17 AM

    정말 부럽네요~ 아잉 배고팡~

  • 24. 만년초짜
    '06.7.9 9:30 AM

    맛나겠다..아직 아침전인데 너무 맛있어 보여요,
    근데 저희 친정엄니가 여기또 계시네요,,울 엄마랑 넘 똑같아요,,,^^
    반찬도 따로 꺼내기 귀찮다고 택배열어보면 락앤락에 딱 넣어서 주신답니다.
    그대로 냉장고에 넣으라고,,,추어탕까지 얼려서 가족수만큼의 양을 보내주시기도 하시죠,,

    앙,,,엄마 보고시퍼랑,,,,

  • 25. 재은맘
    '06.7.9 9:42 AM

    저도 엄마가 보고 싶네요....

  • 26. 공주맘
    '06.7.9 11:59 AM

    찡하네요.시골에 있는 울엄마 생각나구요.전화라도 드려야겠네요.

  • 27. lyu
    '06.7.9 1:27 PM

    철 없는 새댁일 때나 나이들어 어머니를 그나마 이해한다고 생각하는 지금이나
    절로 기대어 지는 친정에 대한 마음은 어쩔 수가 없네요.

    엄니, 울집 참기를 떨어졌시요.
    담에 짤 때 우리 집도 낑가 주시요.......ㅠ.ㅠ

  • 28. 아줌마
    '06.7.9 6:51 PM

    이런 반찬 하나도 안 해 주어도 괜찬으니 살아 계시기만 했으면........
    또 다시 눈물 머금으며 가슴이 아파 오네요
    엄마가 계신거 정말 부럽습니다

  • 29. june
    '06.7.10 9:43 AM

    감동적인 글을 읽으면서도 내내 제 머릿속에는 고추짱아찌 어떻게 양념하셨을까나... 먹고 싶다... 라는 생각으로 꽈악 차있었어요,,, 죄송..

  • 30. 레몬셔
    '06.7.10 11:20 AM

    이제 세상에 엄마라고 부를사람이 없다는게 너무나 믿기지않았습니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첫아이를낳고 살다보니..가장 후회스럽네요
    너무 고생만하다 돌아가셔서죄송하고 너무 일찍돌아가셔서 미움도잇습니다
    시집가고 친정엄마랑 잘지내는 친구들을보면 젤부럽습니다
    단호박님... 어머니 방학에가셔서 많이 업어드리세요^^

  • 31. 오미경
    '06.7.10 3:07 PM

    저도 부산서 서울로 시집 온지 6년째 인데 글을 읽다보니 넘 공감합니다.
    택배 싸다보니 공간이 남는다며 집에 있는 이것저것 넣어보내주셔서 어쩔땐 보내려 했던 물건 보다 딴게 더 들어있기도 하구요.며칠전에는 둘째 놓고 일년이 다 되어 가는데 '사랑니'로 고생하니 애땜에 치과치료 못 받는다고 친정아빠 놔두고 큰딸이자 외동딸인 저희집으로 상경하셨지 뭐에요.(다들 아시다시피 울 아빠 전형전 경상도 남자라 아무것도 안 하시는데... 그래서 남동생이 며칠 고생했죠.뭐)
    울 딸(5살) 외할아버지 밥 없어서 못 먹는다하니 하는 말 "할아버지 이마트가서 라면사서 드세요. 아닌 제가 택배로 라면 부쳐 드릴까요?"하지 뭐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9069 여름 보양식 <엄나무 닭> 15 달개비 2006.07.10 3,873 19
19068 스파게티 8 2006.07.10 4,378 4
19067 자연산송이와 함께한 럭셔리 한우 구이~! 4 만년초보1 2006.07.10 5,413 115
19066 피자소스 만들어두기... 1 mongsil 2006.07.10 3,642 4
19065 닭고추장 볶음 6 땅콩 2006.07.10 4,279 4
19064 추억의 호프집 안주 *** 멕시칸 샐러드 *** 24 보라돌이맘 2006.07.10 16,857 16
19063 골뱅이의 변신은 무죄.... 3 제주향기 2006.07.10 4,555 22
19062 감자 크로켓을 만들어 먹었어요^^ 11 채린맘^^ 2006.07.10 5,165 2
19061 돼지고기 생강구이와 함께 오랫만의 키톡나들이 6 june 2006.07.10 7,182 50
19060 나어릴적........ 2 하얀천사 2006.07.10 3,311 11
19059 초등학교 5학년짜리 아들이 있습니다 - 감자채 부침 13 2006.07.10 8,253 31
19058 시원하고 건강한 여름나기 방법- 단호박 요구르트 아이스바, 보너.. 10 레드빈 2006.07.09 4,997 11
19057 오이지 담그기.. 하얀천사 2006.07.09 6,526 33
19056 Pan cake 4 Karen 2006.07.09 4,894 7
19055 Spice cake 2 Karen 2006.07.09 3,755 8
19054 더블 쵸코렛 구겔호프, 레인보우 쿠키 3 둥이맘 2006.07.09 3,888 30
19053 한여름밤 쿡스토리 2006.07.09 3,948 10
19052 양배추 사려~ 20 lyu 2006.07.08 8,669 32
19051 매실액 담근후에... 5 나무아래 2006.07.08 4,833 5
19050 어제 저녁.. 바다장어 요리에요~^^ 7 Smoon 2006.07.08 6,097 9
19049 일본식 우동-(요리학원 버전) 5 흰나리 2006.07.08 6,116 12
19048 어떤 떡볶기 드실래요? 24 이윤경 2006.07.08 8,103 17
19047 강춘자 여사님 ...사랑합니다 31 단호박 2006.07.08 10,156 20
19046 가족과 함께한 저녁~~ 2 알콩달콩 2006.07.08 4,805 3
19045 저도 오늘 저녁 2 7 빈틈씨 2006.07.08 6,159 61
19044 예쁜 얼음볼과 얼음 만들기.간단하게 오렌지 샤베트 만들기. 19 miki 2006.07.07 8,071 143
19043 노르딕틀...개시했어요~ 11 딸둘아들둘 2006.07.07 5,847 35
19042 떡장미 와 쌀 마들렌 10 블루 2006.07.07 4,630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