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골 더 넣어줬으면 정말 좋았겠는데
그래도 질거라고 염려했던 경기를 비겨줘서 너무 고마운 우리 선수들입니다.
지난 번 글을 올리고 나서 지금까지 너댓번의 손님초대가 더 있었습니다.
모인 사진이 있어서 정리해서 다시 올립니다.
제가 어릴 때는 집에 누군가를 초대하면
우리 엄마, 제일 먼저 한 일이 아마도 김치를 담그는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무며 배추며 오이, 배도 넣고 위에 실고추도 띄워서 나박김치도 담고,
배추김치에 까만 석이채와 깨도 뿌려서 새로 담고...
손님이 물린 상에서 늦게 밥을 먹으며
물김치에서 "배"라고 믿어 의심치 않고 떠 먹은 것이
기대한 달콤하고 아삭한 맛이 아닌
맵고 딱딱하고 아무 맛도 없는 "무"임을 알게 된 순간
너무나 억울해 하던 그런 기억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제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이전 초대와 겹치지 않는
그러면서 미리 만들어 둘 수 있는 메뉴 찾기 입니다.
요리책이며 인터넷을 샅샅이 뒤집니다.
혹시 저처럼 미리 준비하는 요리가 필요하신 분이 계시면 도움이 되겠기에
2탄으로 초대요리를 올립니다.
전채로
먼저 부루스케타입니다.
토마토에 칼금을 넣어서 이렇게 가스에 껍질이 살짝 말릴 때 까지 구우면

요렇게 껍질이 벗겨집니다.

씨빼서 잘게 깍둑 썰고 양파도 썰어두면

다음날 올리브오일과 와인식초, 소금, 후추로 간하고(있으면 바질잎 다져넣고)

구운 마늘 빵에 얹어내면 됩니다.

연어무스도 만들어서 냉장고에 3-4-일은 괜찮습니다.
냉동 훈제연어와 크림치즈, 사워크림, 소금, 후추로 간해서 도깨비 방망이로 갈아서
이렇게 준비해 둡니다.
냉장고에 보관 할 때는 아래 위를 고무줄로 묵어두지요.

두가지를 함께 담아봤습니다.

구운 야채 샐러드는 전날 만들어 하룻밤 냉장고에서 재우는게 더 맛이 있다고 합니다.
(저는 이런 코멘트가 있는 레시피를 보면 너무 반갑습니다. ^ ^)
작년에 만들어서 올리브오일에 재워둔 토마토가 있어서 다져서 넣었습니다.

호박, 가지, 마늘, 피망등등을 구워서(선생님 책에 있는대로 양면후라이팬을 이용하니 예쁘게 모양이 납니다.)
올리브오일, 레몬즙, 소금, 후추, 와인식초에 간을 해서 냉장고에 넣어두지요.

패주는 미리 칼금을 넣고 향신즙과 조리술을 뿌려서 김치 냉장고에 넣어둡니다.

구운야채 샐러드만 담아내도 좋겠지만

패주를 구워서 같이 담으면 매인요리에 준하는 전채가 되더군요.

밑준비가 된 준비한 패주는
마늘향을 낸 기름에
죽순과 은행을 같이 넣고 볶다가 육수를 붓고 끓인다음
패주를 넣고 살짝 익으면
녹말물을 풀어넣어 중국식으로 해도 됩니다.

해파리냉채도 미리 준비해두는 단골 메뉴입니다.
해파리는 짠 물을 빼고 식초, 설탕, 간장에 밑간을 하고
지단 채썰고
맛살 찢어서
오이, 당근 채와 같이 밀폐용기에 담고
소스도 만들어서 두면

당일은 담아내기만 하면 되지요.

수육도 손이 많이 안가고 누구나 좋아해서 자주 대접하는 메뉴입니다.
이번에는 명태회를 곁들였습니다.
남은 것은 회냉면에 얹어먹으려고 작정을 하고 만들어봤는데
여기저기 들은 풍월로만 만들어서 제대로 된 방법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먼저 정당히 마른 명태가 없어서 마트에서 코다리를 사다가
말렸습니다.
단단한 고무정도 질감이 되도록요.

이걸 식초에 사이다를 조금 넣고 다시 불렸습니다.
씹어서 먹을 만 하다 싶을 때까지요.
한 두시간 지난 것 같습니다.

명태 절인 식초에 무말랭이를 넣고 한 20분 절여서

양념장에 넣어 무쳤습니다.

이것 역시 며칠 지나면 한 맛이 더 나는 음식이지싶습니다.

수육에 마늘저민 것, 새우젓, 명태회입니다.

곰취가 철이라고 하기에 수육과 같이 준비했습니다.
곰취도 씻고 잎을 펴는게 수월찮을 것 같아서
전날 미리 씻어서 락앤락에 담아뒀습니다.

이건 장을 준비한 것인데
보리막장과 쌈장을 같이 담고
진간장, 식초를 섞은 것에 양파를 넣은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전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준비하는 데 시간은 오래 걸리고
식으면 별 맛이 없고
손님들도 별로 즐기지 않는 것 같더라구요.
손님들이 제일 좋아하시는 것
맵싸한 고추전 인 것 같은데(이건 작년에 한번 올린 글이 있어서 패스)
빈대떡, (이것 역시 전번 글 참조 ^ ^)

도토리전,

깻잎전을 미리 준비해서

몇개씩만 담았습니다.

북어구이도 이렇게 전날 물에 적셔서 불려지면
칼금까지 넣었다가

당일 밀가루를 뿌려서 미리 한번 구웠다가
드실때 양념을 발라 한 번 더 굽습니다.(이것도 지난번에 올린게 있어요.)

밥반찬으로 게장 만한게 없지요.
게장만 있으면 다른 반찬 하나도 없어도 되겠더군요.
소머즈님 방법으로 담아서

장을 달일 때 선생님 비법으로 감초와 황기를 달인 물을 부어서


담궈두면
다들 좋아하십니다.

계란찜은 미리 준비했다가
식사하기 15분전에 불을 켭니다.

국은 다시물만 맛있게 만들어 두면
북어국을 준비했다가 끓여도좋고



근대를 미리 박박 문질러 초록물을 빼서 준비했다가
근대국을 끓이거나

묵을 채썰어 준비해서 묵국을 해도 좋지요.


더울 땐 아예 국수를 준비하면 더 편합니다.
다시물은 예쁜(?) 피쳐에 담고

고명을 준비해두면

국수를 조금 삶아서 나누면 됩니다.
어차피 입가심이라
많은 양이 필요 없으니 국수삶기도 그리 번거롭지 않더군요.
아래 사진은 소고기, 돼지고기 불고기 입니다.
선물하려고 모양을 좀 내서 담아봤습니다.
(모양이 났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
주로 생신 선물로 이렇게 담아서 드립니다.
손님 치를 때도 드시고
남으면 냉동해서 반찬으로도 드시라구요.

제가 워낙 단호박을 좋아해서 살짝 찐 단호박을 돼지고기 고추장 불고기 재운 것 위에
얹었습니다.

소불고기에는 통깨, 실고추, 실파를 흩뿌립니다.
고기 재울 때 떡복이용 떡을 같이 버무립니다.
먹을 때 재미도 있고
부피를 늘리구요.(@^ ^@)

마지막으로 자랑질 ^ ^
이번에 장만한 여름용 반상기 입니다.
광*요에 비슷한 분위기의 것이 있었지만
손님접대용으로 대량으로 사기엔 좀 부담이 되더군요.
그 반 정도의 가격인데 (아, 물론 좀 아쉬운 점들도 있지만)
얌전해 보여서 질렀습니다.
제 눈에만 예쁜가요?

너무 긴 글 죄송 ^ ^
새벽에 축구보느라 눈도 피곤 하실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