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먹는 점심식사였어요.
미인을 위한... 오해의 여지를 남겨두고.. ㅎㅎ
얼마전 피부과에서 점 빼고나서 얼굴 환해졌단 소릴 들어 좋기는
허나.. 이게 또 얼마나 갈까 싶기도 하고.
내 몸과 마음가짐에 책임감이 느껴지네요... 마흔 이후.
오늘따라 컨디션이 받쳐주길래 준비한 메뉴랍니다.
건강과 피부를 위한 수퍼스파게티.. 수퍼푸드를 최대한
이용해 보았네요. 심지어 검정콩 낫도까지.. 요것도 홈메이드표예요.
청국장 띄우는 과정에서 시판 낫도를 살짝 덮어주고는
낫도라고 우깁니다. ^^
스파게티에 들어간 재료만 읊어볼작시면
마늘,
양파,
올리브오일,
와인,
토마토,
스파게티면,
버섯,
조개,
꼴뚜기
새우
날치알,
간장,
청양고추
후추
검정콩낫또
쑥갓
이 정도면 가히 수퍼 라는 접두어를 붙여주어도 손색없는 재료들
아닌가요? 수퍼스파게티!! (수퍼에서 안 팔아요~~)
아침에 만들어둔 게살스프도 함께.. 이건 반도 못 비웠어요. 저도 양심이 있죠.
먼저 마늘과 양파를 올리브오일에 볶다가
토마토 한개 잘게 다져서 넣고 물 한컵 붓고 끓이면서 스파게티면 1인분을
자르던가 구겨서 넣고 면이 거의 익을 때쯤 나머지 재료넣고
간장으로 간했습니다. 날치알은 맨 나중에.. 고명으로 쑥갓이나 허브, 낫도 한 스푼..
귀차니스트의 팁.. 스파게티면도 따로 삶지 않는다. 요거이 포인트 되겄습네다.
레시피랄 것도 없어요. 그저.. 신선한 재료면 됩니다.
낫도가 씹히니 의외로 별미네요. 느끼한 맛을 사로잡는 맛입니다.
다음에는 청국장이나 낫도를 주재료로 한 스파게티에 도전해 봐야겠어요.
매실쥬스입가심으로 확실한 마무리까지...
요즘 저의 입맛을 화악 살려준 한 권의 책입니다.
성석제의 '소풍'
씹을수록 진한 맛이 우러나는 오징어다리같은 글맛이라고 할까요.
그런 작가가 음식의 추억만으로 한 상 푸짐히 차려 놓았으니 두 말하면 김만 새죠.
한 번 읽어 보세요.
어제 저녁에도 책을 덮고, 생태찌개를 먹으러 가나 말아야 하나
엄청시리 고민을 하였다는....
요기서 잠깐.. 자랑질입니다.
아들내미들한테 반강제적으로 받아낸 생일선물들입니다.
그렇다고 구체적으로 뭘 사오라고 했던 건 아니고.. 그저
범위만 살짝 지정해 주었건만.. 요래 이쁜 짓들을 했지 뭡니까.
어미 맘을 어찌 이리 잘 알고.
그리고 말자리 편 김에 아주 예쁜 뉴스 하나 링크걸고 가려구요.
아마 보신 분도 많으실 거예요.
저에게도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친구예요. 나이를 먹어가며 거울로 삼을 만한 동년배가 있다는건
행운이겠죠.
http://tvnews.media.daum.net/part/societytv/200605/30/sbsi/v12882907.html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미인을 위한 수퍼스파게티
다시마 |
조회수 : 7,290 |
추천수 : 6
작성일 : 2006-06-02 13:39:17
회원정보가 없습니다
- [키친토크] 이 떡이 무슨 떡으로 .. 88 2006-06-07
- [키친토크] 미인을 위한 수퍼스파게.. 8 2006-06-02
- [키친토크] 냉장고를 열고 잔머리를.. 16 2006-04-01
- [키친토크] 쌀가루 응용해 본 떡갈.. 9 2006-03-1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김민지
'06.6.2 1:48 PM점빼고 더 미인되셨단 소문 들었습니다.
사진으로 확인할수는 없을까요?ㅋㅋㅋ==3332. 사랑가득*^^*
'06.6.2 2:10 PM전 성석제님의 소풍 구입해놓고 아직 못 읽고 있어요. 빨리 읽어봐야 겠네요. 그리고 스파게티 너무 맛나보여요. 그렇잖아도 요새 조카가 스파게티 먹고 싶다고 하던데 내일 만들어 줘야 겠네요.
3. 다시마
'06.6.2 2:17 PM비포사진이 없어서 확인 불가에요. 민지님~ ^^
읽다가 책에 침 안 떨어지게 조심하셔요.. 사랑가득님~.4. 골고루
'06.6.2 4:22 PM면을 따로 삶지 않아도 된다고 하니 한번 따라해보고 싶네요.
수퍼스파게티...
근데 재료가 너무 많아요....5. 하얀책
'06.6.2 5:31 PM저도 성석제씨 글 참 좋아하는데 괜시리 반갑네요. ^^
6. 파란마음
'06.6.2 8:29 PM진짜 예쁜 기사네요^^
다시마님 덕분에 눈도 마음도 배부르네요^^7. Ellie
'06.6.2 11:23 PM다시마님~ 제가 아는 그분 맞나? ^^
너무 반가워서...8. 메루치
'06.7.4 10:47 PM아 ..... 저분 티비에서 잠깐 봤는데 부부가 나오셨더군요
정말 대단한 신념이라 생각 했어요 .....저라면 어땠을까 생각하니 더 더욱 훌륭해 보이던걸요
성석제씨 소풍은 저도 샀는데 천천히 읽으려구요 , 을밀대 가서 냉면은 드셨는지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추천 |
---|---|---|---|---|---|
41087 | 맛있게 먹고 살았던 9월과 10월의 코코몽 이야기 13 | 코코몽 | 2024.11.22 | 6,191 | 0 |
41086 | 82에서 추천해주신행복 39 | ··· | 2024.11.18 | 12,170 | 4 |
41085 | 50대 수영 배우기 + 반찬 몇가지 36 | Alison | 2024.11.12 | 14,307 | 5 |
41084 | 가을 반찬 21 | 이호례 | 2024.11.11 | 10,134 | 2 |
41083 | 올핸 무를 사야 할까봐요 ^^; 10 | 필로소피아 | 2024.11.11 | 8,077 | 2 |
41082 | 이토록 사소한 행복 35 | 백만순이 | 2024.11.10 | 8,730 | 2 |
41081 | 177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0월 분식세트= 어 김.. 12 | 행복나눔미소 | 2024.11.08 | 3,485 | 4 |
41080 | 바야흐로 김장철 10 | 꽃게 | 2024.11.08 | 5,743 | 2 |
41079 | 깊어가는 가을 18 | 메이그린 | 2024.11.04 | 9,951 | 4 |
41078 |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 차이윈 | 2024.11.04 | 8,668 | 6 |
41077 |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 라일락꽃향기 | 2024.10.31 | 7,601 | 2 |
41076 | 똑똑 .... 가을이 다 가기전에 찾아왔어예 30 | 주니엄마 | 2024.10.29 | 10,239 | 6 |
41075 | 10월 먹고사는 이야기 12 | 모하나 | 2024.10.29 | 7,298 | 2 |
41074 | 무장비 베이킹…호두크랜베리빵… 12 | 은초롱 | 2024.10.28 | 6,577 | 5 |
41073 | 오랜만이네요~~ 6 | 김명진 | 2024.10.28 | 6,172 | 3 |
41072 | 혼저 합니다~ 17 | 필로소피아 | 2024.10.26 | 6,195 | 4 |
41071 | 이탈리아 여행에서 먹은 것들(와이너리와 식자재) 24 | 방구석요정 | 2024.10.26 | 5,171 | 3 |
41070 | 오늘은 친정엄마, 그리고 장기요양제도 18 | 꽃게 | 2024.10.22 | 10,142 | 4 |
41069 | 무장비 베이킹…소프트 바게트 구워봤어요 14 | 은초롱 | 2024.10.22 | 5,657 | 2 |
41068 | 만들어 맛있었던 음식들 40 | ··· | 2024.10.22 | 8,607 | 5 |
41067 | 캠핑 독립 +브라질 치즈빵 40 | Alison | 2024.10.21 | 6,091 | 7 |
41066 | 호박파이랑 사과파이중에 저는 사과파이요 11 | 602호 | 2024.10.20 | 3,486 | 2 |
41065 | 어머니 점심, 그리고 요양원 이야기 33 | 꽃게 | 2024.10.20 | 6,274 | 6 |
41064 | 고기 가득 만두 (테니스 이야기도...) 17 | 항상감사 | 2024.10.20 | 4,180 | 4 |
41063 | 오늘 아침 미니 오븐에 구운 빵 14 | 은초롱 | 2024.10.16 | 7,876 | 2 |
41062 | 여전한 백수 25 | 고고 | 2024.10.15 | 7,528 | 4 |
41061 | 과일에 진심인 사람의 과일밥상 24 | 18층여자 | 2024.10.15 | 8,557 | 3 |
41060 | 요리조아 18 | 영도댁 | 2024.10.15 | 5,513 |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