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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결혼이 내게 준 것 ...

| 조회수 : 8,944 | 추천수 : 19
작성일 : 2006-06-01 07:49:07
2년, 아니 730일 동안 ...

매일, 같이 아침을 맞았고, 매일 같이 밤을 마무리 했지만,

매일 다른 생각을 했고, 매일 다른 꿈을 꿨는지도 모른다.


결혼하고 한동안은 사람들에게 적극 결혼을 권장했었다.

지금 생각이 달라졌다해서, 내가 불행한 것이 아니다.



결혼이 내게 준것 중 가장 큰 것은 " 인생에 대한 생각" 이다.

좀더 진지하게, 나를 생각하고

더불어 가엽게도 내 삶에 뛰어든 너를 더불어 생각하였다.

좀더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고

좀더 편리하게 사는 방법을 터득하고 몸에 익혀 갔다.



2년이란 짧은 시간동안, 우리집 벽에 금이 갔고,

전화기도 가습기도 부서져... 버려졌다.

(그 젠틀한 남자가 그랬다면,, 아무도 믿지 않는다!! 난 억울하다.. 아주 많이)

접시도 깨지고, 마루바닥에 흠짓이 갔지만,

뒤돌아 서면 부부라는 이름으로 잘도 웃고 있다.

그런게 부부라고들 한다.!! 후~~~



2년 동안 그렇게 깨지고 부서졌으니,

앞으로 남은 시간, 곱하기 세월로 깨지고 부서지겠냐 만은

이젠 터득했다. 평화롭게 사는 방법을 ...



너는 너, 나는 나...

가끔씩만 우리여도,

항상 우리가 아니여도  - 나와 같아지라도 강요하지 않는 것! !-

행복할 수 있다.



남편이 못먹는 음식 안하게 된다던 나.

이젠 한마리 통째로 찜닭을 잘도 만들어 먹는다.

너는너 나는나라는 식으로...

하지만 죽을 때 까지,,, 우린 우리다...



결혼이 내게 준 것~~ 우리!! 그것도 평생 우리라는 말~~~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은우맘
    '06.6.1 8:14 AM

    멋지시네요. 저는 6년만에 깨달았는데 연애까지하면 9년이죠,
    올해부터 좀 자유롭고 행복해졌어요. 저 자신을 중심에 두면서 우리로 나를 묶어두었을땐 서로
    힘들고 답답했는데 편하고 자유롭고 즐거워졌어요 때론 나 때론 우리를 인정하면서 ...
    근데 저 찜닭 우리 친정엄마 스탈인데...

  • 2. 다린엄마
    '06.6.1 9:17 AM

    <아직도 가야할 길>에 인용된 칼릴 지브란의 '결혼'에 대한 글이랍니다.

    ----------------------------------------------------------------

    그러나 당신 부부 사이에는 빈 공간을 두어서,
    당신들 사이에서 하늘의 바람들이 춤추도록 하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서로 포개어지지는 말라.
    당신 부부 영혼들의 해변 사이에는 저 움직이는 바다가 오히려 있도록 하라.
    각각의 잔을 채워라. 그러나 한 개의 잔으로 마시지는 말라.
    서로 당신의 빵을 주어라. 그러나 같은 덩어리의 빵을 먹지는 말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라. 그러나 각각 홀로 있어라.
    현악기의 줄들이 같은 음악을 울릴지라도 서로 떨어져 홀로 있듯이.
    당신 마음을 주어라. 그러나 상대방 고유의 세계 속으로는 침범하지 말라.
    생명의 손길만이 당신의 심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함께 서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붙어 서지는 말아라.
    사원의 기둥들은 떨어져 있어야 하며,
    떡갈나무와 사이프러스 나무는
    서로의 그늘 속에서는 자랄 수 없기 때문이다.
    ----------------------------------------------------------------

    윗분 말씀처럼, 2년만에 깨달으셨으면 빨리 깨달으신거라고 생각합니다.

    평안하십시오.

  • 3. 꽃게
    '06.6.1 10:02 AM

    오우 정말 빨리 깨달으셨네요.ㅎㅎㅎㅎ

  • 4. 포비쫑
    '06.6.1 10:36 AM

    결혼이 내게준것은 무엇인지
    잠깐 생각했습니다
    한숨과 짜증 그리고 조금의 웃음
    괜히 심란해지네요

  • 5. 주성이 각시
    '06.6.1 10:56 AM

    기븐 좋은 글입니다..

    결혼 13년차 된주부입니다.^^
    동감가는 부분이 많은 글이기에..흐믓한 표정으로 읽었습니다.

    남편에게 가끔 그런말을 합니다..
    혼자있을때 행복하고..
    같이 있으면 더 행복하고..
    그게 부부라고..

    이러면 좋고 저러면 싫고...
    부부라는 이름으로 싫어도 살아야 한다면..
    싫다는 생각은 줄이고...
    쪼금 좋고,,많이 좋고로 나누자고.

    너는 너, 나는 나...
    가끔씩만 우리여도, 라는 말 참 좋습니다...^^

  • 6. 한번쯤
    '06.6.1 3:22 PM

    진솔한 글.....찜닭...너무 맛있겠어요....맛나게 결혼생활 하실것을 믿습니다**^^**

  • 7. 전윤지
    '06.6.1 4:57 PM

    담담한 님글... 시도 아름답네요.

  • 8. 피오나
    '06.6.1 5:02 PM

    너는 너, 나는 나...
    가끔씩만 우리여도,
    항상 우리가 아니여도 - 나와 같아지라도 강요하지 않는 것! !-
    행복할 수 있다.

    읽자마자 반했네요,,
    멋진님이세요~
    오늘 기분이 안좋았는데 잠시라도 편안하게 해주는 글이었어요
    쭈욱~행복하시기를 ^_^

  • 9. 선물상자
    '06.6.1 5:22 PM

    저보다 한달 늦게 결혼하셨나봐요..
    제가 오늘로 761일째 되니까요.. ^^
    휘님 글 읽으면서..
    사람사는거 참 똑같다... 생각 들었네요..
    쓰신 글에서 외로움이 묻어나서 몇자 적고 갑니다..
    사람 사는거.. 거기서 거기죠? 힘네세요.. ^^

  • 10. 로즈
    '06.6.1 7:56 PM

    정말이지 로긴하게 만드시네요..
    님이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
    울남편이요,, 결혼하면서 여직껏 저에게 보여주는 일관성있는 태도입니다..
    연애할땐 안그랬는데 결혼하더니 다정한 모습은 오간데 없고 너는 너 알아서, 난 터치 안할게.. 그대신 나도 내 맘대로.. 거의 이런식..ㅡ.ㅡ;;
    그렇다고 결혼 제도에 구속된걸 싫어하는 정신세계를 가진 것도 아니고 가정적이지 못할 뿐 남들에게 지탄받을 짓을 하고 돌아다니는 것도 아니고.. 암튼 근데 전 넘 싫더라구요.. 이럴려면 뭐하러 결혼했냐며 싸우기도 여러번이고,, 전 그때 우린 부부니까 한마음 한뜻으로 오순도순(보통 여자들이 꿈꾸는) 내마음은 내꺼 니마음도 내꺼.. 억지로 저한테 껴맞춰 달라고..
    5년까지 거의 원맨쇼 기분으로 싸웠어요.. 저으 ㅣ기분을 못 알아주는 남편 땜에..
    친구들 남편 보면 자상하고 가정적인 부분이 너무 부러워 속도 쓰리고 했는데..
    언제부터인가.. 그들이 이상해 보이더라구요,, 사소한 일에 잔소리하고,, 허걱~ 제가 그때 친구에게 이 잔소리 어떻게 다 듣고 사냐고 그랬죠^^ 그 친군 제 말뜻을 잘 이해 못 하더라구요..
    10년차인 지금 어떻게 사냐구요.. 넘 잘 살고 있어요..
    주변에서 자유부인 소리 들으며,, 나 하고 싶은거 다하고,,
    또 우리 남편은 일에 매어 허덕였었는데 이제 조금 여유가 생기니 아이들도 잘 챙기고,, 저한테는.. 항상 잘 해 주었던 거죠^^ 자기식으로.. 암튼 제가 애아빠를 못잡고 길들여진 꼴이지만,,
    서로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사랑은 아니라고 봐요.. 서로의 믿음만 있으면..
    나한테 맞추려 하지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 보아 주는것.. 난 10년이 다되어 깨달았는데.. 님 훌륭하십니다..

  • 11. 강명회
    '06.6.2 7:31 AM

    윗분들 말씀처럼 정말 빨리 깨달았군요. 저도 그때 그걸 알았다면 덜 속상해 했을텐데...
    그래도 한 4-5년차에 깨달았습니다. 저도 결국 각자 다른 스타일이구나 하고 인정하고 가는 것으로...
    서로한테 편하더라구요. 그리고 남자는 아무리 옆에서 말해도 결국은 남자라 우리가 수다로 풀고
    가끔씩 윈도우 쇼핑으로 스트레스가 풀린다는걸 이해 못하더군요. 저도 마찬가지로 남편의 관심분야중
    지금도 맘에 안드는 것이 많답니다. 각기 다른 존재이니 만큼 모든게 다 내맘같지는 않겠다 생각하고
    그냥 넘깁니다. 이게 제가 편하게 스스로를 위로 하는 법입니다.
    그리고 휘님 항상 맛난 음식 잘 보고 있습니다. 아자 아자 화이팅!!

  • 12. angie
    '06.6.2 3:01 PM

    저도 인제 결혼 1년 넘었는데 조금씩 깨달아 가고 있습니다.
    이 글 보면서 다들 그렇게 사는구나 위로 받으며...
    '그 젠틀한 남자가 그랬다면... 아무도 믿지 않는다. 나는 억울하다'
    백번 공감하고 이해합니다. ㅋㅋ

  • 13.
    '06.6.2 5:45 PM

    은우맘님, 다린엄마님,꽃게님.,.. 포비쫑님..주성이 각시님...한번쯤님.. 전윤지님..피오나님..선물상자님.. 로즈님..강명회님... angie님..
    제게 일찍 깨달았다고 하시는 걸 보니... 정말 든든합니다. 저만 혼자 딴생각한 게 아니였어요!!
    사는 모습 모두 매한지... 매한지인 인생사에서, 어떻게 슬기롭게 현명할게 살아갈지 고민해졸께요!!
    좋은 이웃님들이 있어서... 전 외롭지가 않네요~~ 코코!~~~

  • 14. 김미영
    '06.6.3 10:55 AM

    요리 올리시는 것 보고 꽤 윗년차인지 알았는데 뜻밖이네요.
    정말 일찍 깨 달아 앞날엔 어려움이 적겠네요. 그런데 또 아이가 태어나면 거기서 또 새로운 갈등이 생겨나더라구요. 지혜롭게 잘 헤쳐나가리라 봅니다.
    참,엊저녁엔 휘님 '닭오이냉채' 로 히트쳤어요. 감사합니다!!!

  • 15.
    '06.6.4 12:24 PM

    김미영님... 네,.,,,지혜로운 사람이 될께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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