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 번개 다녀온 다음날인 토요일,
남편도 출근을 하면 당연히 밥을 챙겨줬을텐데
저만 나가는지라 알아서 챙겨 먹겠지 싶어
아침에 배웅받으면서 출근했지요.
밥먹기 싫으면 라면이라도 끓여먹으라고 당부를 했건만
오후에 집에 가보니 퀭한 눈이 먼저 반기기에 밥 먹었나 물었더니
하루종일 호도과자만 먹었다고. --;
그 많던 호도과자를 절반이나 먹어치우고선 심히 불편해 하더군요.
마누라 없으면 굶어죽겠고나..했더니 아마도 그럴것 같다고..^^
지극정성 마누라 남편 퀭한 눈이 안쓰러워 부랴부랴 밥을 합니다.
2주전에 친정에서 담아온 열무김치가 맛있게 익은 요즘이라
되직하게 된장찌게를 끓이고 보리밥을 짓고
경희농원에서 사온 두릅과 뽕잎나물을 놓고 이른 저녁을 먹었지요.

비빌 그릇이 냉면기는 적겠고 양푼은
제빵용 깊은볼뿐이라 밥이 그릇에 잠겼습니다. --;

두릅은 살짝 데쳐 절반은 그냥 먹고 절반은 밀가루 살짝 입혀 부쳤습니다.
이 부분에서 새 후라이팬 개시!

남편은 먹지 않지만 제가 먹고파서 끓인 바지락탕.
언제 먹어도 맛있어요..
밥 먹고 나서 생기가 돌아온 남편과 장도 보고
고추 모종도 사다 심었습니다.

몇 주전에 베란다 앞 화단에 뿌린 상추씨가 싹을 틔워 옮겨심었답니다.
스치로폴 박스에 생생한 부남수산..바지락 왔던 스치로폼 상자입니다..
남편, 바지락은 안먹지만 박스는 살뜰하게 챙겼다는..^^;

일요일 저녁엔 동네 산책을 마치고 돌아와서
역시 경희농원표 쑥으로 벼르고 벼르던 쑥버무리를..
작년에 무모하게 집에서 갈은 쌀가루로 실패한 경험이 있던지라
이번엔 방앗간표 쌀가루도 있겠다,
기필코 어렸을적에 먹던 그 맛을 재현해 보리라 다짐했지만
물을 너무 많이 줬는지 질게 되서 또 실패.

쑥버무리는 내년 봄에 다시 시도해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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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근로자의 날이지만 출근했는데
일요일 분위기네요.
할 일이 없는건 아니지만 급한일은 없는지라
맘 놓고 82cook에서 노닥이고 있습니다.
노닥거리는 김에 일요일 동네 산책 풍경도 올려봐야 겠군요.
줌인 줌아웃으로 오세요..
친절한 링크, 클릭하시면 바로 건너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