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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민들레 된장무침

| 조회수 : 4,577 | 추천수 : 5
작성일 : 2006-05-01 01:23:44
봄이 되면 지천으로 펼쳐져있는 나물의 천국.
봄동산에 올라 바구니 옆에 끼고 연문홍치마 휘날리면서(?)
나물캐는 처자들.. 뭐 이런풍경. 참으로 그립습니다.
씀바귀,제가 제일좋아하는 냉이 된장찌개,달래무침등.
이런나물은 없습니다. 흙이 다르고 식물의 품종도 다르니..
그러나..
지천으로 민들레는 있습니다.그러나 노란색 꽃들이 너른 잔디밭에 이쁘게 피어있는것도 잠깐,
민들레 꽃씨가 바람에 이리저리 날리기 시작하면 사람들이 너무나 미워하는 잡초입니다.
그래서 농약들을 무지막지하게 뿌려대기에 동네주변에 있는것들을
한국의 나물 동산생각 하고 따서 먹으면 안됩니다.
그러나 동네의 야채가게에 오가닉 민들레가 싱싱하니 좋기에
이탈리안 들이 즐겨먹는 민들레 이파리를 데쳐서
물기 꼭 짜내고 마늘+파 쫑쫑 썰고 참깨 듬뿍,참기름 듬뿍 뿌려서
된장에 무쳤습니다.
꼭 씀바귀나물 맛 같습니다.
이 없으면 잇몸으로 사는 법.(고향을 떠나 이국에서 살지만 한국인이기에
입맛을 후악! 뜯어고칠수는 없는법이라,)
이 없이 잇몸으로 사는 잔뇌(^^)만 늡니다.
또 그러나. 어제 꽃놀이 간 동네 뒤에 있는 큰 공원 하이파크에서
어떤 아시안 할머니 명품백을 메고 멋진 선글라스를 쓴 할머니.
자세히 보니 이 할머님 풀을 열심히 뜯고 계십니다.
전속으로 저할머니 백프로 한국할머니다.
가까이 다가가서 다짜고자 한국말로 "할머니 뭐 뜯으세요? ^___^"
할머니 저를 보시더니 웃으시면서"응? 나 민들레 뜯어."
잠깐을 서서 이 할머님하고 수다를... 이할머님은 민들레로 김치를 담그어 드신답니다.
꽃구경하러 나왔는데 벗꽃은 한 사나흘 있어야 피겠다~하시더군요.
저희 남편은 옆에서서 흐뭇하니 웃고 서있고.
눈물나게 좋더군요.. 한국말로 난생처음 보는 할머니와 나물이야기하는것이..
자 이제 벌써 일요일의 오후입니다.
좋은한주 시작하시기를~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lison
    '06.5.1 1:37 AM

    Tazo님...스카보로 사는 사람인데요...냉이, 달래, 취나물, 참나물은 여기도 있어요. 열심히 찿아보세요 :-) 저도 봄만되면 나물찿으러 댕기면서 깡촌 고향의 기억을 떠올리며 행복해 하는 사람이랍니다. 저희는 캐나다인 남편이 더욱 나물찾기에 열을 올린다지요. 어제 큰 공원에 갔더니 참나물이 어찌나 많고 잘 자라고 있던지...보기만 해도 흐뭇했어요. 요즘 제가 입덧이 너무 심해서 음식을 잘 못먹어서 뜯어 오지는 않았네요.

  • 2. 노처녀식탁
    '06.5.1 1:42 AM

    앗...민들레도 무쳐 먹을 수 있어요? 정말 신기하네요...한 줄기 쑹~~ 날려주시면 안될까요? ㅋㅋㅋ

  • 3. tazo
    '06.5.1 3:16 AM

    알리슨님 제가 눈이 나쁜것일까요? 시내에 살아서 그런가 한번도 못보았는데..암튼간에.그렇군요.
    냉이 한번 먹어봤음 좋겠어요.^^;;;
    저희남편은 사람들이 페스타사이즈를 엄청 뿌려댄다고 절대 못하게해요
    ㅠ.ㅠ.;;;

  • 4. 봉나라
    '06.5.1 6:27 AM

    민들레..노오란 꽃을 즐기고 홀씨를 후후 부는 키작고 납작 땅에 붙은 녀석으로만
    생각했었는데 대단하삼~ 씀바귀맛이라 그러셨는데 아이고 씀바귀는 또 어케 생겼다요...
    저 공부 더 해야겠어요.
    일전에도 어디선가 민들레 무침얘길 들은 적 있는 데 한 번 먹어 보고싶네요...
    외국생활하면서 더 우리네 것을 챙겨드실라 그러시는데 우리 먹을 거리 다시 한 번 둘러 보는 계기로 삼을랍니다.

  • 5. Alison
    '06.5.1 6:52 AM

    Tazo님, 답변을 않할수가 없군용 :-) 물론 남편분 말씀대로 시내에서나 잔디밭위에 있는 나물같은거 못먹지요, 농약때문에요. 제가 말하는 공원은 하이파크같은 공원이 아니라 좀더 wild한 공원의 숲속의 산책로에서도 벋어난 한적한 곳을 말한답니다. 사람그림자도 없구요...농약같은건 뿌릴 이유가 없는곳이라고나 할까요. 저희는 차타고 멀리멀리 나가서 나물캐와요. 오늘은 스카보로 동쪽의 어느 한적한 시냇가 숲옆에서 쑥을 찾았답니다. 근데 쑥이 사방 4미터 안쪽으로 아주 좁은 지역에서 자라고 있어서 많지는 않더라구요. 그래도 캐나다생활 10년만에 처음 찾은 쑥이라서 어찌나 흥분되던지 한끼 국 끓여 먹을만큼 뜯어왔네요. 그동안 제가 온타리오주에서 찾은 나물들 갯수를 꼽아 보니 꽤 되네요. 참나물,냉이,고비,고사리, 돗나물, 취나물, 쑥. 이제 간절이 찾고 싶은게 머위랍니다. 머위가 너무 먹고 싶은데 아무리 찾아도 없네요.

  • 6. tazo
    '06.5.1 8:09 AM

    아! 정말 좋으셨겠어요.
    저는 다운타운에만 살아서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어찌나 부러운지요.
    좋은 이야기 감사합니다. ^^

  • 7. 오클리
    '06.5.1 8:45 AM

    런던도 민들레가 지천인데 못먹겠죠? 저도 맨날 봄나물 없나? 하고 두리번거리는데 아는것이 있어야지요...저희는 슈퍼에 가도 민들레는 안팔던데..저도 야외 한적한 시골로 나물캐러 가야할까봐요

  • 8. tthat
    '06.5.1 10:16 AM

    하이파크에 냉이냄새가 진동할때도 코만 킁킁거리고, 혹시나 호루라기 불며 누가 뒤따라올까봐 캐기는 커녕 가슴만 졸였던 추억이.... ㅎㅎㅎ 따조님~ 너무 맛있겠어요.

  • 9. 다니엘
    '06.5.1 10:42 AM

    tazo님,
    그런데, 민들레잎을 영어로 뭐라고 하나요?
    모양만 봐서는 식별할수 없는 눈을 가지고 있어서..,
    저도 캐나다에 살고 있고(저는 서쪽) 유기농 가게엔 자주 가거든요.
    답변 기다립니다

  • 10. heartist
    '06.5.1 10:46 AM

    저도 올해 처음 서울에서 민들레라는걸 데쳐 무쳐먹었는데 쌉쌉한게 입맛 돌던데요
    타조님 꼭 나물 찾으시길^^

  • 11. lavender
    '06.5.1 11:33 AM

    Tazo 님은 아니지만.... 언제 오실라나?
    다니엘님... dandelion 이래용~~~~^^

    저도 달래 냉이 듣기만 해도..... 그리워요.
    냉이 된장찌게, 달래 무침, 달래 쫑쫑양념간장.... 아흐 ~

  • 12. 달이지니
    '06.5.1 1:04 PM

    Alison님 대단하세요. 그 멀리 타국에서 나물까지 캐 드시고... 타국에 살면 오히려 고국에서는 하지도 않았던 것들이 그리워지는 것일까요? 임신중이신거 보니 젊은 분이신 것 같은데요. 부끄럽지만 저는 쑥 말고는 잘 구분을 못하네요..

  • 13. 연초록
    '06.5.1 10:51 PM

    민들레...차로 마셔도 좋아요...
    뿌리를 깨끗이 싯어서..말려서 갈아 복령(분쇄 한)이랑 같이 마셔도 되고요..

  • 14. silvia
    '06.5.2 6:25 AM

    Tazo 님~
    글구 Alison님~~ 넘넘 반가운 얘기들을 하시고 계시네요~
    저도 이곳 독일에서 지천에널린 민들레, 참나물, 보고서 얼마나 첨엔 흥분을 했는지 몰라요~
    여기는 농약도 안 뿌리구요~ 완죤 BIO그 자체이죠~
    참나물이 넘넘 많고 잘자라 독일 사람들은 일 주일에 한 번 풀깎는 차와서 밀어 버리고 그러더라구요~
    전 물론 사람들이 잘 안다니는 산림욕할 수 있는 깊은 숲속에 들어가서 노래를 부르면서
    한 보따리~~ 뜯어 오지요~~~
    그래서 살 짝~ 데쳐서 말려 놓으면 한 겨울에도 산나물 맛이 나는 나물을 먹을 수 있지요~
    에공~ 넘 긴 이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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