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는 그냥 미역국이나 끓이려고 미역 한줄거리 담가두고 갈치 한토막 꺼내 구우려고 냉동실 뒤지다 보니,
아, 이노므 매일 먹는 밥, 국, 지겹다!! -는 생각이 팍 드는 겁니다.
그래서 냉장고를 다시 샅샅이 훑어 보니 언제쩍에 먹다 남은 스파게티 소스 얼려둔것도 나오고, 먹다남은 샐러드 야채도 나오고,
아, 이거면 대충 뭔가 되겠다 싶더라구요.

그렇게 급조해서 미트볼 스파게티와 이탈리안 샐러드, 홍합 오븐구이, 그리고 브로콜리 크림스프가 마련되었습니다.

스파게티에는 마늘과 양파를 좀 넉넉하게 다져 볶다가, 냉동실에서 찾아낸 먹다 남은 스파게티 소스-그나마 병조림이었음-에 언제쩍에 비상식으로 얼려둔 햄버거 패티를 미트볼 대신 뚝뚝 썰어 넣어(넓적하게 이미 빚어놓은 것이었기때문에...),
그리고 토마토 소스의 지나치게 신맛이 맘에 안들어서 우유를 좀 더 붓고 끓여 만들었지요.

허접 이탈리안 샐러드는,
감자 두개를 삶아서 식혀 썰어 놓고, 여기에 소금, 후추, 올리브오일, 파슬리가루로 버무려 두고,
로메인 상추 조금 바닥에 깔고, 올리브(그린 올리브가 없어서, 이것도 그나마 냉동실에서 찾아낸 블랙 올리브 ㅡ.ㅡ;), 토마토를 담고,
레드와인식초+올리브오일을 섞어 가볍게 뿌려주면 끝.
간단하지만, 참 이탈리안 스럽긴 합니다. ^^;

그리고 냉동 탈각 홍합... 뜨거운 물에 화이트와인 넣고 슬쩍 데쳐서 꺼내놓고,
팬에 올리브 오일 두르고 다진 양파, 마늘을 충분히 볶다가,
빵가루를 넉넉히 넣고 더 볶다가,
파슬리도 넉넉히 넣고, 소금, 후추로 간해서 불꺼두고,
이것을 홍합 위에 소복히 올려, 여기에 레몬즙 조금 뿌리고,
오븐에 넣고 200도에서 약 5-6분 정도 굽습니다.

아참, 브로콜리 크림스프는 낮에 미리 끓여 두었던 것 그냥 데워서 먹었지요.
날씨가 으슬으슬 하니 찬밥 그냥 먹기 보다는 따뜻한 스프에 바게트 빵을 먹으면 맛있을거 같아서 점심으로 먹었거든요.
...이렇게 먹고 보니 양이 제법 많아 배가 터질듯...
사실은 마늘빵도 몇쪽 구웠었는데, 그만 윗면이 시커멓게 타버려서 저 혼자 먹고 사진에서는 빼버렸습니다.
덕분에 냉동실도 조금 허룩해졌나???--->는 아니네요.ㅜ.ㅜ;;
도대체 우리 냉동실은 왜 맨날 빼도빼도 더 넣을 곳이 안생길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