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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집들이 주력 메뉴 월남쌈과 감동의 바지락..

| 조회수 : 16,636 | 추천수 : 84
작성일 : 2006-03-31 17:33:25
안녕하세요. 빨강머리앤입니다.

이사 후 회사일로 바쁘게 살다보니
도대체 집주위에 뭐가 있는지
아파트 단지는 어떻게 생겼는지 조차도 모른체
몇주 동안 막차인생으로 지냈답니다.

게다가 회사에서 집까지 세배는 멀어졌기에
출퇴근 시간이 여간 곤혹스러운게 아니네요..

그래도 시간은 흘러 바쁜일이 다 끝나고
지난주 주말, 이사 전부터 잡아놓은 집들이 날짜..--;
또 다시 집들이 씨즌이 돌아온 듯 싶습니다.

작년 결혼 후 집들이 주메뉴는
양장피, 동파육 혹은 보쌈, 깻잎쌈밥, 호박전, 닭날개구이..였다면
올해는 월남쌈으로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집들이 마루타 격인 후배들을 대상으로 실험(!)했는데
채써는 부담만 감수한다면 경제적 재료비에 폼나는 상차림으로
집들이 및 손님초대 메뉴에 적격일 듯 싶어요.



여기에 샤브샤브 고기 데쳐서 내고, 쌀국수도 삶아서 곁들였답니다.
소스는 피쉬소스와 겨자소스 준비했습니다.

월남쌈만 내놓기는 뭐해서
또 하나의 감동 에스더님의 플라워 토스트.
이 또한 모두들 감탄을 자아내는 메뉴였답니다.




양상추와 샐러리 다져서 마요네즈에 버무린 후
딸기만 얹었습니다.

깐풍새우와 닭봉구이까지 준비한 음식 남김없이 먹고
월남쌈하고 남은 짜투리 야채들 모아서 비빔국수까지..^^;



양념장은 만들어놨던 쟈스민님의 만능양념장 썼습니다.

그리고 며칠전 서산댁님께 주문했던 바지락이 왔습니다.
바지락은 보더니 남편은 한 번 먹을만큼만 사지 혼자 어떻게 다 먹을꺼냐고 타박..
(남편은 90% 채식주의자!!)
먹으란 소리 안할테니 걱정 마시라고 답했는데 내심 걱정은 됐습니다.
혼자 언제 다 먹을것인가..

그러나 미역국을 끓이기 위한 전초전으로
소금만 넣고 삶아놓은 바지락을 한개 먹는 순간, 어찌나 맛있던지요..
뭐 금방 다 먹을 것 같다죠..^^;

정말 혼자 먹기 아까울 정도로 맛있는 바지락 미역국을 냄비 한가득 끓여놓고
밤이면 내일 아침이면 미역국을 먹겠군..하며 잠들고
회사와서는 집에 가면 미역국이 있고나..하면서 퇴근길을 재촉..--;
3일째 먹고 있어도 안질리고 다 먹고 나면 또 끓여먹을까 생각중입니다.



미역국 먹으면서 남편한테
'어떻게..너무 맛있어..'했더니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눈으로 보더군요.
제가 미역국 먹는 동안 남편용으로는 콩나물국 한 냄비 끓여놨어요.

미역국 끓이던날 부지런 내서 빵도 한 판 구워봤습니다.
당근하나 사놓은게 영 처치 곤란이라 생명수님 레시피대로 만든 당근빵.
설탕을 많이 줄였더니 담담하니 맛있었답니다.
오랜만에 빵 만드니 재미나더군요.



스탠드 조명아래 찍었더니 번쩍번쩍 하네요.

----

봄날씨 완연한 주말,
건강히 보내세요..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리
    '06.3.31 6:35 PM

    플라워 토스트 너무 예쁘고 맛있어 보여요 ^^

  • 2. 서준마미
    '06.3.31 6:43 PM

    어머? 모든 음식이 깔끔하고 맛나보여요~~
    아직 저녁 전인데 당근빵 한 입 먹고 저녁 준비하러 가야겠네요~~~ 배고파라~~~

  • 3. 박하맘
    '06.3.31 7:42 PM

    잘 지내시지요...
    사과 밑에 살포시보이는 도마가 제것이랑 같은네요...
    괜시리 반가워서요^^*

  • 4. jasmine
    '06.3.31 10:19 PM

    초보 새댁이 넘 잘했네요....츄카츄카~~~~
    일산 입성하신거죠? 저는 언제 초대받나욤? 빨리 연락 주삼.....^^

  • 5. 에비뉴
    '06.3.31 10:24 PM

    어우... 먹고 싶어요...잘하셨네요.^^

  • 6. 천하
    '06.3.31 10:56 PM

    배고파요^^

  • 7. 꽃게
    '06.4.1 8:55 AM

    언제나 너무 잘하세요.ㅎㅎㅎㅎㅎ

  • 8. 야난
    '06.4.1 9:36 AM

    짝짝짝!!!
    대단하십니다요.^^*
    빨강머리앤님~ 일단, 일산에 오신 것을 늦었지만 축하 드려요.
    근데 전 앤님 모습이랑 음식하는 모습이랑 매치가 잘 안되니 우짜지요?
    보기보다 아기자기해서 놀랬어요.
    넘 잘하세요.^^*

  • 9. 윤민
    '06.4.1 10:29 AM

    정말 제가 좋아하는 음식들만 잔뜩있네요
    점심시간이 다 되어가서 그런지 군침만 잔뜩 흘리고 갑니다

  • 10. 올드새댁
    '06.4.1 1:45 PM

    정말 존경 스럽사옵니다.

  • 11. 다시마
    '06.4.1 2:52 PM

    기다리다 목 빠졌음. 연락바람, 오바~

  • 12. yoo
    '06.4.1 9:19 PM

    요리를 맛깔스럽게 잘하십니다.

  • 13. 꼰미
    '06.4.1 11:54 PM

    서산댁님 바지락 너무 사고싶어요
    꼭 가르쳐 주세요

  • 14. carepe
    '06.4.2 12:02 AM

    맨위의 월남쌈 무지 먹고 싶네요. 일산 저동중학교인지 초등학교인지 후문에 호주식월남쌈집에 자주 갔었는데, 그 야채메뉴랑 비슷해보여요.. 침이 꼴까닥임다.ㅎㅎ
    솜씨가 좋으시네요.. 부러워요..

  • 15. 빨강머리앤
    '06.4.2 12:15 AM

    앗. 대문 사진의 영광이..
    남편한테 자랑하고픈 마음이 굴뚝 같았다가
    끝내 자랑했어요.
    경희농원 오프때 데리고 가려면 적응 좀 시켜야 겠기에..^^

  • 16. 초록하늘
    '06.4.3 8:46 AM

    어쩜...
    예쁘기도해라...

  • 17. 봄날은간다~
    '06.4.3 8:58 AM

    이렇게 맛있는거 나두 먹구 싶당...
    일산에 가면 먹을 수 있는지^^

    여러모로 다재다능한 앤님...

    이렇게 살뜰하기까지 하다니

    넘 대단하심...

  • 18. 캬악
    '06.4.3 7:22 PM

    대단하시네요~저도 담달부터는 집들이라는것을 해야된느데...

  • 19. 경빈마마
    '06.4.9 6:48 AM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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