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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칼국수?, 동치미, 사골곰국, 겉절이, 명란젓, 김, 햄버거?

| 조회수 : 9,594 | 추천수 : 23
작성일 : 2006-03-25 15:27:53


마트에 갈 때가 되었는데, 아직도 안 갔습니다.
냉장, 냉동고를 청소할 때가 되었기 때문에 버텨야 합니다.

칼국수 먹고 싶다는 남편의 말에 끓이기로 하지만,
재료가 영 시원치 않습니다.
그냥 있는 재료로 대충...



멸치 다시물에 황태채 몇 개 던져주고, 고추장 약간, 국간장, 고춧가루 풀고,
팔팔 끓으면..



생칼국수 넣고, 떡국떡도 조금 넣고.....



새송이 버섯 썰어서 던져주고..
더 넣을게 없나 찾아 보다가...



섬초 데쳐놓은 것이  보이기에 그것도 좀 넣어주고,
파 마늘 넣어서 먹어보니, 꽤나 맛이 괜찮았다는...




동치미무 두 개 꺼내....



한 개는 나박나박 썰어서 생수와 섞어주고....



한 개는 채 썰어서 쪽파, 고춧가루, 깨소금, 참기름 넣어...



조물조물 무쳐주고...

<사골곰국>

냉동실 안의 사골 꺼내서...(이 거 꺼내니까 조금 여유로워진 냉동고를 보고는 흐뭇~)



찬물에 담가 핏물 빼 주고....
핏물이 거의 빠졌을 무렵, 찬물 가득 부어 우르르 끓여서,
쏟아내고 사골 깨끗이 닦아주고, 냄비도 박박 닦아주고....



깨끗해진 사골에 물 가득 부어...



팔팔 끓여 줍니다.(두 시간 정도 끓인 상태...)
중간에 기름을 걷어내 주고....



마구마구 끓여 줍니다.(네 시간 정도 끓인 상태...)
한 두 시간 더 끓이면서,
뽀얗게 우러날 때까지 끓여 주면 사골 곰국 완성.(먹느라고 사진 못 찍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사골 곰국에는 다른 반찬이 필요 없으니까...

<얼가리배추 겉절이>



얼가리배추 살짝 절여서...



양파소스(이건 나중에 올리겠습니다)에 고춧가루 불리고..
멸치액적, 파, 마늘, 생강, 깨소금, 설탕(아주조금) 넣어 양념장 만들고...



살살 버무려 주면 겉절이 완성.



명란젓도 송송 썰어서 참기름, 깨소금 뿌려서 같이 상에 냅니다.


냉장, 냉동고 비우려고 마음 먹었으니까....



포도씨오일 반, 들기름 반 섞어서 김도 굽습니다.


사골곰국양이 너무 많으니까...



기름 깨끗이 걷어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실에 넣어주고....
나중에 사골우거지국을 끓이거나, 떡국을 끓이기도 합니다.

겉절이 하고 남은 배추로...



얼가리 배추도 조금 데쳐놓고....


<햄버거>

갑자기 햄버거가 먹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그렇다고 밖에 나가서 사오기는 귀찮고...
먹고 싶다고 생각하면 반드시 먹어야 하는 저는,
비슷하게라도 만들어서 먹어야 합니다.



냉동실안의 햄버거빵 꺼내서, 후라이팬에 살짝 데운 뒤...
한 면은 마요네즈, 한 면은 머스터드 발라주고....



양상치가 없으니까 얼가리배춧잎 하나 깔아주고....
계란 하나 지져서 올려주고...
기름기 쪽 뺀 베이컨도 몇 쪽 올려주고...



채 썬 양파 올리고...
토마토가 없으니까, 대신 방울토마토 잘라서 올리고..



피클도 몇 쪽...
케첩 솔솔 뿌려주고..



인스턴트 햄버거스테이크 지져서 올리면....
대추대충 햄버거 완성.
햄버거의 높이를 잠시 바라보다가....
앞에 누가 있는 것도 아니고...
거울 갖다놓고 내 모습을 보면서 먹으면 조금 무섭겠지만..
혼자서 씩씩하게, 먹어보니..



맛있었다는~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후레쉬민트
    '06.3.25 3:46 PM

    일등 !! 마지막 햄버거 사진 너무 럭셜합니다..프리미엄급 같아요 ㅎㅎ
    장 안보신다지만 저희집 특급으로 장본것보다 항상 먹을 거리는 넘쳐 나시네요
    오늘은 얼갈이 겉절이에 도전하렵니다^^

  • 2. Janemom
    '06.3.25 3:52 PM

    루나님..혹시 하숙 안하시나요? 저 한국 가면 며칠 묵고 싶네요...
    특히 저 위에 동치미...제가 사진 보면서 제 가슴을 찔렀슴다..너 먹고 싶어서요~~~
    책임지셔여...입에 침만 고이게 하시네여...아....................................

  • 3. fish
    '06.3.25 4:01 PM

    동치미 무친거에 밥에 물말아서 먹고 싶어요. ㅠㅠ
    아후.. 배고파라..

  • 4. 맘이아름다운여인
    '06.3.25 4:13 PM

    진짜..루나님 미워요 ㅜㅜ 동치미 채썰어서 무친것 완전 너무 먹고 싶어요..ㅜㅜ저도 올해는 김냉을 사니 동치미좀 담궈서 먹어야 겠어요..마지막에 햄버거도...압박 너무 심합니다..ㅠㅠ

  • 5. 망구
    '06.3.25 4:15 PM

    아무리 생각해도 마트가 루나님 냉동고 속에 들어가 있는것 같아요...
    루나님 집에서 있는걸로 해서 드신 음식중 울집에 있는건...음... 동치미 무.양념.. 칼국수..그리고 없네?
    난 뭘먹고 사나..
    절대 울 신랑 루나님 토크는 보여드리지 말아야쥐...
    넘 맛있겠다... 나도 하숙 하고 시포요....

  • 6. 칼라
    '06.3.25 6:05 PM

    그져바라보며 정말 부지런한 주부라는말이 저절로 나오네요.
    동침이땜시 침이고요.......

  • 7. 방울
    '06.3.25 6:09 PM

    똑같은 재료로 만들어도 어찌 이리도 차이가 많이 나는지...
    루나님 식구들은 정말 복받은거에요.
    햄버거가 절 부르네요...

  • 8. Terry
    '06.3.25 6:26 PM

    사골 국물 들어차버려 냉동실 다시 뚱뚱해졌겠어요. ^^ 그건 행복한 뚱뚱~

  • 9. 토토루
    '06.3.25 9:51 PM - 삭제된댓글

    동치미~~~~~~~ㅠ..ㅠ

  • 10. 코알라(lll)
    '06.3.25 11:20 PM

    돌아삔다!!

  • 11. 사랑가득
    '06.3.25 11:33 PM

    이 야심한 시각에 뭔가 먹고 싶은데...꾹 참고 82하는 제게 동치미무..진짜 유혹적이네요...살짝 양념해서..비빔국수 먹고파요...ㅠ.ㅠ

  • 12. maeng
    '06.3.25 11:57 PM

    참 이상해요~ 냉장고니 냉동고 꽉찼을땐...빨리 먹어 없애서 비워야 한다 생각하곤..
    마트가면... 꼭 뭔가 사서 쟁겨나야 필요할때 딱 있어야 맘이 편하구 ..ㅎㅎ

  • 13. watchers
    '06.3.26 12:45 PM

    오늘 아침 방송한 맛대맛 수제햄버거랑 완전 비슷이에요.
    아...햄버거 맛있겠다...

  • 14. 사과나무
    '06.3.26 7:11 PM

    ㅎㅎㅎ 코알라님!
    넘 귀엽고 잼나요. 님 덕분에 한바탕 웃었네요.^--^

  • 15. 연주
    '06.3.27 11:25 AM

    양상추 대신 얼가리 배춧잎을 얹은 센스~~

  • 16. 오로라 꽁주
    '06.3.27 5:37 PM

    흠~ 부실했던 점심탓일겁니다..(진정??ㅋㅋ)
    루나님..쿠폰 이라도 발급하세요..
    선착순 누구누구!! 아~쫓아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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