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 갈 때가 되었는데, 아직도 안 갔습니다.
냉장, 냉동고를 청소할 때가 되었기 때문에 버텨야 합니다.
칼국수 먹고 싶다는 남편의 말에 끓이기로 하지만,
재료가 영 시원치 않습니다.
그냥 있는 재료로 대충...

멸치 다시물에 황태채 몇 개 던져주고, 고추장 약간, 국간장, 고춧가루 풀고,
팔팔 끓으면..

생칼국수 넣고, 떡국떡도 조금 넣고.....

새송이 버섯 썰어서 던져주고..
더 넣을게 없나 찾아 보다가...

섬초 데쳐놓은 것이 보이기에 그것도 좀 넣어주고,
파 마늘 넣어서 먹어보니, 꽤나 맛이 괜찮았다는...

동치미무 두 개 꺼내....

한 개는 나박나박 썰어서 생수와 섞어주고....

한 개는 채 썰어서 쪽파, 고춧가루, 깨소금, 참기름 넣어...

조물조물 무쳐주고...
<사골곰국>
냉동실 안의 사골 꺼내서...(이 거 꺼내니까 조금 여유로워진 냉동고를 보고는 흐뭇~)

찬물에 담가 핏물 빼 주고....
핏물이 거의 빠졌을 무렵, 찬물 가득 부어 우르르 끓여서,
쏟아내고 사골 깨끗이 닦아주고, 냄비도 박박 닦아주고....

깨끗해진 사골에 물 가득 부어...

팔팔 끓여 줍니다.(두 시간 정도 끓인 상태...)
중간에 기름을 걷어내 주고....

마구마구 끓여 줍니다.(네 시간 정도 끓인 상태...)
한 두 시간 더 끓이면서,
뽀얗게 우러날 때까지 끓여 주면 사골 곰국 완성.(먹느라고 사진 못 찍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사골 곰국에는 다른 반찬이 필요 없으니까...
<얼가리배추 겉절이>

얼가리배추 살짝 절여서...

양파소스(이건 나중에 올리겠습니다)에 고춧가루 불리고..
멸치액적, 파, 마늘, 생강, 깨소금, 설탕(아주조금) 넣어 양념장 만들고...

살살 버무려 주면 겉절이 완성.

명란젓도 송송 썰어서 참기름, 깨소금 뿌려서 같이 상에 냅니다.
냉장, 냉동고 비우려고 마음 먹었으니까....

포도씨오일 반, 들기름 반 섞어서 김도 굽습니다.
사골곰국양이 너무 많으니까...

기름 깨끗이 걷어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실에 넣어주고....
나중에 사골우거지국을 끓이거나, 떡국을 끓이기도 합니다.
겉절이 하고 남은 배추로...

얼가리 배추도 조금 데쳐놓고....
<햄버거>
갑자기 햄버거가 먹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그렇다고 밖에 나가서 사오기는 귀찮고...
먹고 싶다고 생각하면 반드시 먹어야 하는 저는,
비슷하게라도 만들어서 먹어야 합니다.

냉동실안의 햄버거빵 꺼내서, 후라이팬에 살짝 데운 뒤...
한 면은 마요네즈, 한 면은 머스터드 발라주고....

양상치가 없으니까 얼가리배춧잎 하나 깔아주고....
계란 하나 지져서 올려주고...
기름기 쪽 뺀 베이컨도 몇 쪽 올려주고...

채 썬 양파 올리고...
토마토가 없으니까, 대신 방울토마토 잘라서 올리고..

피클도 몇 쪽...
케첩 솔솔 뿌려주고..

인스턴트 햄버거스테이크 지져서 올리면....
대추대충 햄버거 완성.
햄버거의 높이를 잠시 바라보다가....
앞에 누가 있는 것도 아니고...
거울 갖다놓고 내 모습을 보면서 먹으면 조금 무섭겠지만..
혼자서 씩씩하게, 먹어보니..

맛있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