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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생일 선물 대신 샤브샤브~!

| 조회수 : 5,298 | 추천수 : 12
작성일 : 2006-03-26 00:09:27
어제가 같이 사는 친구의 남친의 생일이었어요.
친구의 남친이기도 하지만 제 선배이기도 하고 그간 얻어 먹은 것도 많아서 그냥 지나가긴 뭣하고..
그렇다고 마땅히 할 선물도 없고...그래서 생각한 것이 한끼 거하게 먹자~! 였어요.
뭘 할까...생각하다가 많이 준비하지 않아도 한상차림이 되는 샤브샤브로 낙찰~!
소고기는 비싸서 패스~
쭈꾸미가 제철이라니까 그걸 메인으로 하고...
꽁시랑꽁시랑...


식탁은 물론 큰 밥상도 없으므로(자취생 살림이 다 그렇죠 뭐...ㅠ.ㅠ) 바닥에 신문지 펴고~
인덕션같은 것도 없으므로 가스버너 갖다 놓고 부글부글 끓여 가면서 먹었어요.



육수는 미리 무랑 멸치, 다시마, 파, 청양고추 두어개를 넣어 만들어 놨구요~(간은 국간장으로 아주 약하게 했어요. 쭈꾸미랑 관자가 들어가면 짜질 것 같아서..)
새송이버섯, 애느타리버섯, 미나리, 청경채를 준비했어요. 배추를 놓고 싶었는데 요즘 배추가 비싸더라구요. 그래서 대타로 청경채를 불렀죠. ㅋㅋ
관자도 얇게 썰어 놓고~ 두부도 준비했어요.
사실 두부에게는 별 기대가 없었는데 요놈이 육수에 들어갔다 나오더니 금새 나온 따끈한 두부인척하는 것이 제법이더라구요.
정작 메인인 쭈꾸미는 사진에 없군요. 퐁당퐁당 담궈 먹으니 어찌나 연하던지...
생각하니 다시 침이...츄릅츄릅~



점점 맛있어지는 국물에 칼국수도 풍덩~
손이 안보이게 퍼가서 후룹쩝쩝~

칼국수를 다 먹고 나서는 죽도 끓여 먹었어요.
차린 건 허접했지만 코스는 제대로였죠. 헤헤~

이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셋이서 배터지게 먹고~ 생색은 생색대로 내고~
이런 생일 선물도 나름 괜찮더라구요. ^^;;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런~
    '06.3.26 12:29 AM

    요새 샤브샤브가 제대로 땡기는데..^^
    나두 해먹어야 겠어요...^^

  • 2. 달빛의노래
    '06.3.26 2:11 AM

    ㅎㅎ 저는 버너 없어서(자취녀) 진즉 샤브샤브 해먹겠다 해먹겠다 생각만하고... 얼른 버너사야겠어요

  • 3. 딸둘아들둘
    '06.3.26 7:48 AM

    자취하신다고해도 구색은 다 갖춘 샤브인데요^^
    저 궁물에 밥 뽁아도 맛있는뎅..츄릅..

  • 4. soogug
    '06.3.26 9:33 AM

    광년이님~~
    사진으로 안 보이는 장면은 상상했습니다..ㅠ ㅠㅎㅎㅎ

    근데요?????(웃찾사의 막내딸 버전으로..)
    광년이님 남친 생일때는 뭘 대접 하세요???

  • 5. 봄이
    '06.3.26 10:45 AM

    광년이님 참 귀엽게 사세여.^^
    이제 샤브샤브까지...
    바닦에 깔린 신문지 너무 정겨운데요~

  • 6. 광년이
    '06.3.26 2:07 PM

    런~이님...맛있게 해드세요. 재료 준비하는 게 좀 귀찮아서 그렇지 들인 시간이랑 먹는 시간이랑 얼추 비슷한 흐뭇한 음식이죠.

    달빛의노래님...얼른 사세요. 친구들 불러 놓고 둘러 앉아서 먹으면 재미도 있고, 맛도 있고~ 헤헤..

    딸둘아들둘...저는 국물에 죽 끓여 먹었어요. 헤헤..

    soogug님...남친...있으면 케잌도 만들어주고, 생일상도 차려주고 할텐데 안타깝게도 없어요. ㅋㅋ

    봄이님...고맙습니다. ^^ 먹을 때는 몰랐는데 사진 찍어 놓고 보니 궁상맞은 것 같아서 좀 그랬는데..헤헤..

  • 7. 천하
    '06.3.27 12:32 AM

    여름이면 참장어 샤브샤브를 자주 먹는데 다시보니 새롭습니다.

  • 8. 연주
    '06.3.27 11:28 AM

    역시 광년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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