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가 먹고싶은걸 못먹으면 짝눈아기가 태어난다면서요?
누가 만들어낸 이야긴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제가 입에 달고 사는 말이랍니다.
먹고싶은것들도 가지가지라 이것저것 다 챙겨먹진 못하지만...
주말엔 홍합 넣은 부추전이 넘 먹고싶은거예요.
예전에 친정엄마가 해주신 그맛이 넘 먹고싶지만... 친정이 부산이라 그러진 못하고...
마트가서 부추랑 홍합을 샀어요.
그리고 남편이 먹고싶다는 골뱅이도...
홍합은 몇개 까서 부추전에 곁들이고, 골뱅이랑 함께 탕을 끓였답니다.
시원한 국물에 고소하고 감칠맛 나는 부추전...
임신중이라 마시지 못하는 술이지만 남편이 한잔한잔 마시는 소주...
옆에서 침만 꼴깍 삼켰답니다.
특유의 홍합향이 가득 퍼진 부추전입니다.
간장과 매실에 절인 고추를 송송 썰어서 만든 양념장이랍니다.
청양고추를 넣어서 칼칼하고 시원한 홍합골뱅이탕...
홍합이랑 골뱅이 건져먹고 남은 국물은 다음날 아침에 청국장으로...
나름대로 알뜰히 먹었죠?
골뱅이는 예전에 아이없을때...
순천향병원 앞 노점상에 앉아 소주와 함께 열심히 까먹었던 생각이 나네요.
바람막이 비닐한장 안쳐진 리어카앞에 플라스틱 의자 몇개 놓고 장사하시던 골뱅이 아줌마...
아직 계신지 모르겠지만...
소주한잔 생각나는 추운날이면 항상 생각나는 장면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