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삼색을 만들려고 한 것은 결코 아니에요
냉장고의 찬밥들을 모아 보니 삼색이 된거죠...^^&
시중에서 파는 누룽지... 별로 먹을만 하지 않았어요
너무 얇팍해서 튀길때 빨리 타기도 하고 끓여 먹어 보아도 특유의 오도독하고 구수한 맛이
덜 하더라구요 요즘은 특히 중국산 찐쌀로 만든다는 소리도 들었던지라 .....
만들기가 어려울 것은 없지만 사실 귀찮아서 요리 조리 뺀들거린거죠
무쇠 후라이팬에 찬밥을 올려놓고 물을 조금 뿌려서 냄비 뚜껑으로 덮어둡니다
찬밥으로는 잘 펴지지 않거든요
잠시후 뚜껑을 열면 밥이 부드러워져서 잘 펴집니다
주걱에 물을 묻혀가면서 밥을 넓게 잘 펼쳐줍니다
지금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가운데가 제일 먼저 타기때문에 가운데 부분은 구멍을 뚫어주면
좋답니다...우리집 큰아이 말처럼 도나츠 닮은 누룽지가 되는 거죠..^^

앞뒤로 맛있게 잘 눌립니다
저는 네 판을 만들어서 햇살좋은 앞베란다에 말리기도 했습니다
바짝 말린 누룽지는 튀길때 하얗게 일어나면서 아주 맛있게 튀겨지거든요

손쉬운 누룽지탕 재료들입니다
제가 항상 주장하는 바이지만...재료는 집에 있는대로~~
새우도 넣었는데 냉동실에서 꺼내기 전에 사진을 찍느라...새우가 빠졌네요
홍합 굴 물오징어 양파 당근 냉동야채 파 마늘 불린녹말...

집에 있는 재료만으로 만든 누룽지탕...
빠진 재료도 많치만 그런대로 아주 맛있답니다
사실 저는 맑은 국을 끓일때는 곧잘 누룽지탕을 해먹습니다
미역국도 좋고 무국도 좋아요
누룽지를 바삭하게 튀겨서 미역국이나 무국에 넣고 드셔보세요
입맛없는 아침에 학교로 직장으로 가는 가족들 속을 든든하게 해줍니다
아주 잘 먹지요

멸치육수를 팔팔 끓입니다
야채들을 넣고 다진 마늘을 넣고 뚜껑을 닫아요
다시 팔팔 끓으면 해물들을 넣어줍니다 간은 소금으로 하면 깔끔합니다
굴소스를 조금 넣어도 좋구요
녹말을 물에 풀어서 넣어주고 마지막으로 파를 넣습니다
튀겨놓은 누룽지에 소스를 부으면 치~익하면서 아주 맛난 소리가 들리잖아요
오우~~이때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중국집처럼 제대로 된 요리는 아니지만 간편식으로 한끼가 든든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