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눈이 온날은 역시 뜨끈한 국물 (레서피추가)

| 조회수 : 17,839 | 추천수 : 5
작성일 : 2013-12-15 09:07:00
안녕하세요. 
눈팅만하다 드디어 첫 포스팅입니다.


저는 미국 애팔레치안산맥에 사는 산골아줌마인데  미국 북동부에 눈폭풍이 심하게 왔어요
눈이 벌써 6인치... 밤사이에 얼마나 더 쌓일련지...
날도 우중충하고 한국의 뜨끈한 온돌도 그립고 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Pasta e fagioli 을 끓였어요.
Pasta e fagioli 의 원뜻이 콩과 파스타로 
샐러리, 양파, 토마토, 당근에 이탈리아허브와 콩, 그리고 파스타를 넣고 끓인 전통 soup이랍니다.



한국도 요즘 많이 춥다는데 다들 감기조심하세요~

-----------------------------------------------------------------------------------------------------------------------
격려의 말씀 감사드려요.. 이 주책맞은 아줌마가 여러분의 따뜻한 칭찬으로 자주 글을 올릴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사실 제 아이가 스프귀신인데 동네 식당(여기서 동네식당이란 Olive Garden)에서 스프를 먹으면 밥한공기 사이즈에 
5불씩 받거든요. 거기다 세금에 봉사료까지 거의 스프한그릇에 8불은 되서 인터넷을 뒤지고 뒤져서 제일 비슷한 
버젼을 찿아냈어요. 
12인분 레서피 나갑니다..

소고기 갈은거 2파운드 
다진 양파 한개
다진 당근 3개 (한국 당근 사이즈로는 아마 한개정도 될거예요. 미국 당근은 워낙 얇아서요.)
다진 셀러리 4줄기 
48 oz 껍질 벗겨 다진 토마토 (캔도 괜찮음)
16 oz 캔에 들은 Red kidney beans (물빼서)
16 oz 캔에 들은 White  kidney beans(물빼서)
30oz 육수 (야채, 소고기, 닭육수 아무거나)
3 t  오레가노
5 t 파슬리
2 t 후추
1 t 타바스코 소스 (저는 개인적으로 매콤한게 좋아서 많이 넣어요..)
20 oz  토마토스파게티 소스
8 oz  파스타

이렇게 준비하셔서 기름 두른 냄비에 간 소고기를 볶다가 
고기가 어느정도 익으면 당근 양파 셀러리를 넣고 야채가 투명해질정도로 익었을때
파스타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넣고 한소끔 끓인후 
불을 약불로 해서 한시간정도 은근히 끓여주세요.
콩과 간 소고기가 들어갔으니 중간중간 저어주셔야 밑에 눌어붙지 않아요.
참 마지막에 소금으로 간하시구요.

원래는 파스타도 같이 넣는데 제가 해봤더니 그렇게 하면 파스타가 팅팅 불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파스타는 따로 삶아서 먹을때마다 스프와 섞어서 서빙합니다.

맛있게 드세요~~~~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반야여래
    '13.12.15 11:25 AM

    눈 내리고 추운날 먹으면 속이 따뜻해져 행복할것 같은 음식이네요
    미국은 기상이변이 상상을 초월하니 항상 조심하시길...
    우리 나라 서울도 지금 영하 7도 눈이 많이 와 온세상이 꽁꽁 얼어 붙었어요
    그래서 저는 조금 있다 눈 구경도 할겸 등산하러 북한산 갈 예정입니다
    종종 소식좀 올려주세요 ^^

  • 2. 예쁜솔
    '13.12.15 1:22 PM

    맛있어 보이는데
    만드는 법도 살짝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예쁜솔
    '13.12.17 9:51 AM

    레서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3. 프레디맘
    '13.12.15 2:39 PM

    미네스트로니 라는 거랑 비슷해 보여요, 맛있겠어요, 통조림으로 한두번 먹어 봤었는 데.
    저희는 호주, 어제 오늘 38, 40도 랍니다. 집이 훈훈해요~

  • 애팔래치안
    '13.12.16 1:53 AM

    맞아요.. 거의 비슷해요. 미네스트로는 야채가 위주로 산뜻하다면 이건 고기가 들어가서 걸쭉하고 진한맛이랍니다.

  • 4. 수늬
    '13.12.15 3:50 PM

    오늘 이곳도 참 추운데,스프보니 몸이녹는거 같습니다..우리아이 토마토스튜 좋아하는데 저녁으로 해서 빵찍어 먹어야겠어요..종종 소식 전해주시면 감사히 포스팅 보겠습니다.반깁니다^^

  • 5. 초록바다
    '13.12.15 7:35 PM

    따끈 따끈한 수프가 그리운 계절이라 더욱 더 맛있게 보이네요
    저도 레시피가 궁금합니다

  • 6. 마인즈아이
    '13.12.15 8:01 PM

    저도 레시피 알려주시면 바로 실습 들어갑니다^^

  • 7. 빨간자동차
    '13.12.15 11:24 PM

    저도 레시피 알고싶어요 아들이 빵과 같이 먹는 스프들을 좋아해서요
    부탁드려요

  • 8. 라벤다
    '13.12.16 7:39 AM

    온스를 한국에서는 어떻게 계량하나요?

  • 애팔래치안
    '13.12.17 12:47 AM

    30g으로 계량하시면 얼추 맞아요..

  • 9. 부관훼리
    '13.12.16 10:22 AM

    커네티컷 사는 동료동네는 눈이 많이 왔다는데 저희는 아침에 일어나니까 비로 녹아버림..
    어느주에 사세요,,,?

  • 애팔래치안
    '13.12.17 12:49 AM

    ㅎㅎ 펜실베니아에 산답니다. 저희는 주말에 30센티미터 정도 눈이 왔어요. 남편이 어제 아침에 눈치우는데 기계로도 힘들다고 하네요. 참 재미있죠? 이렇게 눈이 와도 어느것 하나 취소되는것이 없어서 주말내내 아이들 액티비티 쫒아다니느라 바빴답니다..

  • 10. 지피지기
    '13.12.16 11:22 AM

    겨울철 시댁에서 먹는 빨간 수프랑 레시피가 비슷하네요.
    고기+각종야채+샐러리해서 끓이다가 +케찹 해서 푹 끓여요.
    시골이라 겪들이는 파스타는 항상 마카로니 네요.

  • 11. mayoll
    '13.12.16 11:40 AM

    애팔레치안 하면 빌브라이슨의 등산기책!!!!!
    ㅎㅎㅎ 반가워서 로그인해봤어요.
    저도 스프귀신인데 집에 저만 혼자 좋아해서 양을 절반뚝 잘라 해먹어봐야겠네요

  • 애팔래치안
    '13.12.17 12:52 AM

    ㅎㅎ 저도 그책 좋아해요. 아마 원제가 " A walk in the Woods" 였을꺼예요. 책 중간에 애팔레치언 트레일중 펜실베니아 트레일이 제일 힘들고 경치도 보잘것 없었다는 대목이 나오거든요.. 정말 동감이예요. 저희 동네뒷산도 거의 돌산이라 정치볼 여유없이 바닥만 보고 올라가야하거든요..ㅎㅎㅎ

  • Harmony
    '14.1.22 2:05 PM

    빌 브라이슨의 이런저런 책 읽고있는데. 반가와서 로긴했어요.
    모처에서 오늘 7시간 운전해서. 시카고왔더니 눈 엄청 쌓여있어서 놀랬는데 애팔레치안은 30센치 온다니. 더 한 곳인가봐요.
    완전 기다시피. 왔는데. 아이들 액티비티를 그대로 한다니 거기 차 성능등도 다 대단하겠어요.^^

  • 12. 윤가부인이씨
    '13.12.16 1:47 PM

    남편이 일찍 출근하는데 만들어두었다가 아침에 빵과 먹어도 좋겠어요
    좋을 레시피 감사드려요^^

  • 13. 아놩
    '13.12.16 2:27 PM

    맛있겠어요 ^^ 울아들이 좋아할거같은~~~

  • 14. 까미아
    '13.12.17 8:00 AM

    맛있겠네요
    레시피감사해요~

  • 15. 카크마히
    '13.12.17 11:20 AM

    순수토종 한국인이지만 입맛은 다국적인 제게 딱인 스프에요.
    아...
    한그릇 뚝딱한다는 아드님 이미지가 연상되어서 귀엽네요.
    오늘 저녁 저도 이거 도전해볼래요.
    감사합니다.
    저희동네...며칠째 눈이 내려..5cm쌓였어요. 그래서 더 춥네요.
    감사해요~~~~

  • 16. 밝은햇살70
    '13.12.17 2:57 PM

    제가 먹고싶어서 당장 해 봐야겠네요^^

  • 17. 채돌맘
    '13.12.17 8:25 PM

    오오~이것은 눈내린날 밖에서 덜덜 떨다가 집으로 돌아와 콧물훌쩍여가며 먹어야할 그런 수프군요..
    정말 맛있겠어요. 고기와 파스타가 들어가 묵직하고~
    빵도 찍어가며 한그릇 먹고나면 속도 든든할것 같아요.
    조만간 실습들어갑니다

  • 18. 지금부터
    '13.12.23 12:19 AM

    완전완전 소중한 레시피예요.
    그쵸그쵸? 너무 비싸죠. 그래도 자석처럼 끌려가서 스몰 사이즈로 한 수저 한 수저 애껴가며 먹었어요.
    이제 이 스프 파는 빵집 아저씨 앞에서 도도해질래요.
    기차바퀴 모양 파스타도 사올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87 맛있게 먹고 살았던 9월과 10월의 코코몽 이야기 13 코코몽 2024.11.22 5,590 0
41086 82에서 추천해주신행복 39 ··· 2024.11.18 11,712 4
41085 50대 수영 배우기 + 반찬 몇가지 35 Alison 2024.11.12 13,967 5
41084 가을 반찬 21 이호례 2024.11.11 10,021 2
41083 올핸 무를 사야 할까봐요 ^^; 10 필로소피아 2024.11.11 7,991 2
41082 이토록 사소한 행복 35 백만순이 2024.11.10 8,634 2
41081 177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0월 분식세트= 어 김.. 12 행복나눔미소 2024.11.08 3,452 4
41080 바야흐로 김장철 10 꽃게 2024.11.08 5,687 2
41079 깊어가는 가을 18 메이그린 2024.11.04 9,922 4
41078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차이윈 2024.11.04 8,615 6
41077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라일락꽃향기 2024.10.31 7,561 2
41076 똑똑 .... 가을이 다 가기전에 찾아왔어예 30 주니엄마 2024.10.29 10,196 6
41075 10월 먹고사는 이야기 12 모하나 2024.10.29 7,270 2
41074 무장비 베이킹…호두크랜베리빵… 12 은초롱 2024.10.28 6,551 5
41073 오랜만이네요~~ 6 김명진 2024.10.28 6,158 3
41072 혼저 합니다~ 17 필로소피아 2024.10.26 6,179 4
41071 이탈리아 여행에서 먹은 것들(와이너리와 식자재) 24 방구석요정 2024.10.26 5,148 3
41070 오늘은 친정엄마, 그리고 장기요양제도 18 꽃게 2024.10.22 10,117 4
41069 무장비 베이킹…소프트 바게트 구워봤어요 14 은초롱 2024.10.22 5,649 2
41068 만들어 맛있었던 음식들 40 ··· 2024.10.22 8,578 5
41067 캠핑 독립 +브라질 치즈빵 40 Alison 2024.10.21 6,069 7
41066 호박파이랑 사과파이중에 저는 사과파이요 11 602호 2024.10.20 3,472 2
41065 어머니 점심, 그리고 요양원 이야기 33 꽃게 2024.10.20 6,258 6
41064 고기 가득 만두 (테니스 이야기도...) 17 항상감사 2024.10.20 4,168 4
41063 오늘 아침 미니 오븐에 구운 빵 14 은초롱 2024.10.16 7,861 2
41062 여전한 백수 25 고고 2024.10.15 7,512 4
41061 과일에 진심인 사람의 과일밥상 24 18층여자 2024.10.15 8,530 3
41060 요리조아 18 영도댁 2024.10.15 5,502 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