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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젠 겨울잠자는 곰으로..

| 조회수 : 17,413 | 추천수 : 17
작성일 : 2013-11-22 09:13:58

 

지내야 하는데

먹고 뒤룩뒤룩 살찐 곰으로..거듭나는 계절이네요.

김장 끝내고

밭일 끝내고

갈무리 몽땅 끝내고

정말 할 일이 없어서 미칠 것 같은 계절이예요.

돌아버리겠어.

ㅎㅎ

 

 

 

김장준비 1빠로 ..산 게 요녀석입니다.

롯*마트에 갔더니 똭 눈에 띄더라는.

무와 당근 닦기 정말 좋네요.

올해 요녀석 없었으면 김장 어찌할 뻔 했누?ㅎㅎ

 

그 놈으로 젤 먼저

붉은 무우와 단무지무를 닦아서

피클을 담았어요.

새콤달달 아주 맛있네요.(올빼미님 레시피로)

 

 

이빨자국 선명한 혐오사진은..생초콜릿.

빼빼로데이에...이젠 졸업이라고

마지막이라고...소원이라고 초콜릿 만들어달라고 하두 징징거려서

생초콜릿 만들고

 

코코아가루가 저질이야. 색이 왜 이모양인지.

맛은 당연히 초콜릿맛이죠.

 

 

이래 찍으면 좀 이뻐 보이나?

포장을 해야하나?ㅎㅎ

 

마트서 참깨스틱을 몇 통 사다가

초콜릿 녹여 입히고 통깨랑 견과류랑 씨리얼이랑..등등을 묻혀

친구들에게 주겠다고.

아주 난장판을 만들었네요.

 

 

아...이젠 정말 마지막이다.

설마 중학교가도 초콜릿 엄마한테 만들어 달라고 하진 않겠죠?

나쁜시키들.

 

 

김장하려니..고추부터 빻으러 가야해서

하루종일 날 잡아 고추꼭지 따고 면 장갑끼고 닦아주기.

고추 스무근 꼭지 따면서 너무 힘들어

 

 

국도 찌개도 없이 있는 반찬들로 한 상^

고마워.

 

 

먼저 동치미부터 담궈두고..시작합니다.

젤루 쉬우니까.

 

 

담은 단무지무로 짠지 담구기.

동치미는 3월까지.

4월부터는 짠지가 ..대신

하리라 믿고.

 

김장철에 접어들며...하루하루가 전쟁.

떡만두국으로 아침 챙겨주고

 

 

중간에 마늘도 심고

 

 

무우 몽땅 뽑아서 시래기 만들려고 널어두고

 

 

밭에 당근도 몽땅 수확.

이날 영하로 떨어졌나 겁니다.

 

올해 당근농사 대박^^

손에 하나씩 들고 먹는 생당근맛은..어찌 말로 표현할 수가 없네요.ㅎㅎ

 

 

역시 망둥어찜에 고구마순지짐 해 놓고

배추 한 포기 쩍 갈라서..저녁은 머슴처럼..먹기.

 

 

 

 

둥이는...마트서 산 호빵 여덟개를 한 입에 털어넣는 먹성으로

엄마 기절시키기 다반사입니다.

가을 접어들면서 입속으로 음식들이 빨려 들어가는 것 처럼

먹어치우네요. 딸들만 있는 집에서 자란..저는 신기해서..ㅎㅎ

 

 

쫄면정도는 간식으로 먹어치우지..

쫄면으로 한 끼 어찌 해결해볼라믄..난리납니다.

 

배추를 뽑았으니 배춧국도 끓여먹구요.

 

 

키톡ㅇㅔ 발사진이라..죄송합니다.

학교숙제라고..엄마아빠 발 닦아드리고 인증샷 찍어 샘께 전송.

ㅎㅎㅎ

따땃한 물 온도 맞춰 아들이 발 닦아주고..

이런 호사를 누리다니.

이런 좋은 학교를 올해 졸업합니다.

중학교가도 이런 숙제 내 주실라나요? 그럼 좋겠구만.

 

 

 

 

일은 한순간에 몰아하기.

정말 정신없는 나날들이 이어집니다.

그 와중에 청국장까지 만든다고 완전 난리를 치고

저..압력솥에 콩 삶다가 죽을뻔 했어요.

압력솥 터지는 줄 알고 마당으로 맨발로 뛰어나갔다는....슬픈.

압력솥엔 밥만 합시다..요런 교훈을 또 한번 얻고.

 

 

 

당근 캤으니 당근사과주스 해 먹어야죠.

들어간 당근에 비해 양이 적어서..아까운 과육들.

당근은 그냥 생으로 깨물어먹기로 하고.

 

 

새로 만든 청국장과 당근이 상에 오르는 정직한 밥상입니다.

 

 

 

드디어 김장이군요.

밭에서 배추 뽑아서 다득모 절이는 일부터 시작입죠.

올핸 친정식구들이 올라오지 않게 되어 혼자 먹을 김치만 합니다.

정확하게 46포기.

그런데..배추 꼬라지가 시원찮아서 별루 많진 않아요.

 

 

배추 절여두고

파 까고

 

 

 

무 채썰고 청갓 씻어 썰고..

 

 

 

날씨는 미친ㄴ 머 하듯이 비오다 눈오다 바람불다..그러는데

그 와중에 그 날이 둥이 생일입니다.

조카까들 불러 노는데..맨입으로 있기가 머해서

단호박 스프 끓여주고

 

 

케잌하나 뽀개고

 

 

해마다 김장날이 생일인 불쌍한 둥이들.

찰밥에 정성들인 소고기무국으로..대신했습니다.

 

 

 

양념도 치대놓고

그날 절이는 시간을 제대로 가늠하지 못하여

밤을 꼴딱 지새고..새벽 2시에 불 켜놓고 배추 씻었어요.

미친게지.

날씨는....천둥번개에 비바람이 장난아닌데..그 와중에 혼자 배추씻자니

구신 나오게 생겼드라구요.ㅎㅎ

 

 

 

새벽에 잠깐 눈 붙이고 일어나

여섯시부터 배추 속 넣기. 오전에 김장 몽땅 끝냈습니다.

김치통에 몇 통 넣고

김치 못 담구는 친정언니 몫도 따로 준비해 놓고,

땅에 묻을 김치들 김장봉투에 넣어 조로록..순서를 기다립니다.

 

 

 

김장이 끝나고..이제 몇가지 갈무리만 하면

겨울잠 자도 되겠구나.

꼬락서니 우스운 무우들 골라 말리고

 

 

콩도..올해는 풍년이네요.

 

 

일년 먹을 콩들...우유병에 조로록 담아 넣고

 

김장안했으면..얼마나 가슴이 두근거렸을까요?

김장 한 다음날 월욜에..이렇게 눈인지 우박인지가..쌓이고 있네요.

 

 

 

 

첫눈이..이렇게 푸근하게 내리네요.

호호호

 

 

김장도 했겠다..어설픈 농부는 이제 휴식입니다.

뒷집 할부지 김장김치 맛 보시라고 좀 가져다 드렸더니 느타리버섯을 한봉다리 챙겨주시네요.

넣고 버섯전골 오지게 끓여먹구요.

 

 

시간도 널널하겠다.

둥이 학교 엄마들 초대해서 밥 한그릇 먹자햇네요.

아침부터 늙은 호박을 쩍^ 갈라서

 

 

찰밀가루 넣어 호박전도 부쳐두고

 

 

에피타이저로 내 놓을 호박죽도 끓이고

 

 

 

매운거 좋아하는 친구엄마 위해 매운고추부각도 튀겨

설탕 솔솔 뿌려두구요.

 

 

드레싱소스는 상콤한 키위로 전날 만들어두고

샐러드 물기 배 놓구요.

 

 

각종 김치들 줄 세워 놓고

 

 

 

쭈꾸미 볶아 소면에 비벼먹고

밥도 비벼먹고..와인 한 잔들 걸치고

얼굴 발그레하게 해서..집으로들 보내고

급 결성한 계모임.

회비 3만원씩 모아 졸업후에도 만나고

해외여행도 가자..그렇게 다짐을 했답니다.

 

 

이젠 정말 마지막..남은 대파 몽땅 뽑아다

썰어서 냉동실로 냉장고로...건조기로.

 

 

겨우내 양식으로 쟁이고

 

 

김장양념 남은걸루 깍두기 담아서 한 통 더 만들고

 

 

히트레시피 따라서

버섯넣고 불고기도 해 먹었네요.

이래서 히트레시피구나..싶게 맛있더군요.

 

어제부로....이젠 심심해^

나 한가해..가 되었네요.

천만년만에 낮잠도 자고

뜨개도 하고..신문도 보고

우아하게 앉아 티브이도 보고..ㅎㅎㅎ

 

이제 공식적인 휴가에 들어갑니다.

김장들 모두 끝내셨나요?

 

 

 

 

 

 

 

 

 

 

 

 

 

 

 

 

 

 

 

 

 

 

 

 

 

 

8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새롭게 다시!
    '13.11.22 9:42 AM

    예술..예술...예술입니다!!!

  • 둥이모친
    '13.11.22 10:43 AM

    어디가요?
    누가요?
    뭐가요?ㅎㅎ

  • 2. jisun leigh
    '13.11.22 9:53 AM

    저두 이렇게 김치 담고 싶네요. 이곳에서 구할 수 없는항아리 타령하면서...
    정말 풍성해 보입니자. 아늑한 겨울로의 출구가 열리는 기분...저도 대리만족하고 갑니다.

  • 둥이모친
    '13.11.22 10:44 AM

    김치냉장고에 김치 안넣으니 널널하고 좋아요.
    시골은 땅만 파면 김냉이..수백평.ㅎㅎ

  • 3. 코스모스
    '13.11.22 9:55 AM

    와~~~~~우.
    입이 덕 벌어집니다.
    역쉬 둥이맘은 다르네요. 나두 저러고 싶다 생각하다가도 일이 무서버요.

    겨울동안 푹 ~~~ 쉬세요.

  • 둥이모친
    '13.11.22 10:45 AM

    네..겨울동안 푹~~쉬면 곰처럼 둥실둥실해서
    손꾸락사이에도 살이 붙을겁니다.ㅎㅎ

  • 4. 홍앙
    '13.11.22 9:56 AM

    부럽삼~~~~~~~

  • 둥이모친
    '13.11.22 10:45 AM

    저두요.ㅎㅎ

  • 5. 콩도령
    '13.11.22 10:01 AM

    최고최고!!!!!! 정말 둥이맘님 댁으로 견학가고 싶어요~ 진짜 잘 도와드릴 수 있는데.. ㅋㅋ

  • 둥이모친
    '13.11.22 10:45 AM

    일 진짜 많이 시키는데..그래도?

  • 6. 수산나
    '13.11.22 10:26 AM

    공식적인 휴가 신나고 즐겁게 보내셔유~~~

  • 둥이모친
    '13.11.22 10:45 AM

    암요. 어디 따끈한 온천이나 댕겨오면 좋겄는디..
    누굴 꼬셔 데불고가나요?

  • 7. 나무
    '13.11.22 10:33 AM

    우와.. 부지런히 열심히 사시네요. 전원생활을 만끽^^ 하시는 모습 너무 보기 좋아요

  • 둥이모친
    '13.11.22 10:46 AM

    네 보기 좋지요?
    맘은 편해요. 몸은 좀 힘들어도.
    견딜만은 합니다.
    같이 사실래요?

  • 8. 칠천사
    '13.11.22 10:39 AM

    아드님 귀여워요~~~

  • 둥이모친
    '13.11.22 10:46 AM

    숙제하면서..웃어주니 고맙죠.ㅎㅎ

  • 9. 보리
    '13.11.22 10:48 AM

    저두 견학가도 싶어요.~^^아니 맛난 김치들 먹으로 가고싶네요...~~김장 끝내고 우아해질려면 12월이 되야된다는....도깨비방망이 옆에놓고 뚝딱했음 하네요.~

  • 둥이모친
    '13.11.24 9:49 PM

    아....저는 요즘 무지 우아한 백조처럼? 지내고 있어요.
    너무 심심해서 정말 뭘 해야하나? 그러는 중입니다.
    이것도 적응이 되어야 할 듯^

  • 10. 코로
    '13.11.22 11:08 AM

    일다가 숨넘어가기는 처음.. 와우 뭐라 표현이.. 저걸 다 혼자서???
    정말 진정 존경합니다..
    쌍둥이 밥도 해 먹여가면서.. 저걸 다...
    근데 둥이 초등6학년이죠? 정말 크네요.. 잘 키워서 여문게 딱 보임..
    멋지십니다

  • 둥이모친
    '13.11.24 9:49 PM

    손발이 무지 커요.
    거기 비하면 키는 제 생각만큼 쑥쑥 크는 거 같지 않은데
    발 크는 거 보니...중학교 들어가면 무섭게 크겠다...느낌은 있어요.
    좀 쎄~~해요.

  • 11. 완차이
    '13.11.22 11:11 AM

    둥이가 효도라는 모습보니 제가 다 흐뭇한게 ㅎㅎㅎㅎ
    힐링 되네요. 혼지 김장을 파다다다다다닥휘뚜루휙척착착
    해내시는 둥이모친님 대단!!!!!!!! 정말 멋져요. 팬입니다 ^^

  • 둥이모친
    '13.11.24 9:48 PM

    효도라니요.
    숙제하는 중이여요.ㅎㅎㅎ

  • 12. silversage
    '13.11.22 11:41 AM

    둥이모친님 댁 근처에 혹시 빈 집 있으면 저도 어떻게.......ㅎㅎ
    부럽기도하고 둥이 어머님 건강 걱정도 됩니다.
    모쪼록 꿀같은 휴식기간 되시길요

  • 둥이모친
    '13.11.24 9:48 PM

    진짜 빈집 알아봅니다.ㅎㅎㅎ

  • 13. 월요일 아침에
    '13.11.22 12:52 PM

    당근 참 예쁘다~~ 하면서 내려와보니
    아드님이 완전 훈남!!!

  • 둥이모친
    '13.11.24 9:47 PM

    당근은...모든 야채들중에서도 으뜸입니다.
    수확하는 기쁨이 말예요.
    이쁘고 신기하고 맛나고.ㅎㅎ

  • 14. 자두가좋아
    '13.11.22 12:59 PM

    와우~~정말 읽는것도 숨차요~~이렇게 많은일을 어케 그리 뚝딱뚝딱~~진짜 감동입니다요~~
    저도 어디 옆에 빈집있음 이웃시켜달라 이사가고 싶네요~~ 요새 글찮아도 아랫층 새로 이사오신 분땜에 층간스트레스 만땅이라 1층 막 알아보고있는데 울 꼬맹이들 둥이모친님네 옆으로 이사가면 정말 내세상이겠어요~부럽습니당~~~

  • 둥이모친
    '13.11.24 9:47 PM

    이젠...절대 아파트 생활은 못한다..그러고 있어요.
    주택, 특히 밭이 있는 시골생활에 맛 들이면
    시내서는 가슴이 답답해서 못 살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도 참 좋아요. 고민 좀 해보세요.ㅎㅎ

  • 15. blackpupple
    '13.11.22 1:00 PM - 삭제된댓글

    완전 잘 생기고 인상도 좋으네요..
    근데 압력솥에 콩 삶다가 맨발로 튀었다는 야그에
    한참을 웃었네요...그림이 그려지면서ㅎㅎㅎ

  • 둥이모친
    '13.11.24 9:46 PM

    그걸 뭘 또 그렇게 그림까지 그려가면서 웃으신답니까?
    무안시럽구로.ㅎㅎ
    제가 생각해도 좀 우습긴 했어요.ㅋ

  • 16. 붉은동백
    '13.11.22 1:33 PM

    저도 올빼미님 레시피로 무피클 담구었지요.
    맛이 있네요.
    제 아들도 어렸을 적에 발닦아 주는 숙제가 있어
    한 적이 있네요.
    그 때가 좋았어요^^;;

  • 둥이모친
    '13.11.24 9:45 PM

    맞아요. 피클 참 맛있죠?
    세족식 숙제는 앞으로 제가 내 볼까요?
    안하겠죠?ㅎㅎ

  • 17. 면~
    '13.11.22 1:36 PM

    와와와~! 정말 멋진 음식들입니다.
    저는 단무지무로 단무지 만들고 싶은데 어디서 구해야 할까요? @_@

    친정가서 김장 끝냈지요 ^_^// 년중에 젤큰행사가 끝나서 기뻐요~!

  • 둥이모친
    '13.11.24 9:45 PM

    시장에 가면 단무지무 팔던데요.
    너무 늦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구요.
    그래도 함 가보세요.
    마트에선 구하기 힘들어요.
    김장 끝내셨다니 저랑 같이 놀까요?

  • 18. 여우
    '13.11.22 1:49 PM

    정말 존경합니다~~ 근데, 사진은 무우를 마구마구 문질러 주는도구(?)인가요? 자도 필요하거든요~~^^
    롯x마트에 가면 있는거죠!^^

  • 둥이모친
    '13.11.24 9:44 PM

    넵. 함 가서 뒤져보세요.ㅎㅎ

  • 19. 미시
    '13.11.22 1:57 PM

    정말 대단하십니다.
    입이 쩍 벌어 질정도로요,,,,존경스럽습니다.
    근데 저도 그 무우 씻는 도구가 무척 궁금해지네요.
    이름이 뭔가요? 어느 코너에서 살수 있을까요? 매번 가도 한번도 본적이 없는 신기한 물건 탐나네요.

  • 둥이모친
    '13.11.24 9:44 PM

    그냥 거기 그릇 파는 코너에 갔다가 우연히 봤어요.
    실리콘이라 더 좋은가? 가격은 4천 몇백원 쯤 했던거 같아요.

  • 20. 지혜맘
    '13.11.22 2:21 PM

    천둥번개 때리는데 혼자 조용히 배추 씻고있는 둥이모친을 본다면
    구신이 더 놀라서 도망갈거에요. ㅎㅎㅎㅎ .
    근데 아드님 넘 선하게 생겼네요 그 학교 참 좋은 학교입니다.
    저도 둥이님 학교엄마 되고싶어요 아님 옆집에 살던지.
    맛난 김치 언니만 주지말고 나두 줘유~~~나두 김치 못담아요~!!

  • 둥이모친
    '13.11.24 9:43 PM

    저희 동네로 이사오시면 저두 얼마나 좋겠어요.
    여긴 할무니들만 계셔서 친구가 그리워요.
    제가 놀아줄 친구가 없어서 일을 더 많이 하기도 하죠.ㅎㅎ
    이사 오실래요?

  • 21. 소롯길
    '13.11.22 2:39 PM

    발 골절로 김장은 엄두도 못내고 한달여 방콕 중에 침만 흘리다가 아래로 내려오다 보니
    훈남 아드님의 세족식 숙제에서 마음 훈훈함 담아 갑니다^^

    퇴근길 남편에게 무 심부름 시켜 피클 담아보고 싶은데
    레시피 검색이 아니 되어요.
    방법 알려 주세요^^

  • 둥이모친
    '13.11.24 9:42 PM

    골절이라뇨. 고생 많으시겠어요.
    제가...이제껏 살면서 다리 아래로만 수술 3번.
    깁스하고 다닌 경험이 있어..휠체어 타고 마트도 가 봤어요.
    아이고..주부에겐 참말로 힘들어요. 부디 회복이 빨라야 할텐데요.

    피클은...물:설탕:식초를 1:1:1의 비율로 끓이지 않고 섞어서
    그냥 부어줍니다.
    위 아래로만 붉은 무 있으며 넣으시고
    가운데는 그냥 흰무 넣어도 색이 우러나요.
    없으면 그냥 보통무로만 다 하셔도 맛은 좋아요.
    거기에 월계수잎이나 통후추 있으면 몇 알 넣어주시구요.
    소금 한꼬집 넣어주세요. 간을 살짝 한다는 기분으로.

    전 설탕과 매실액기스 반반해서 담은 것과 두 종류 담았는데
    매실액기스 넣은 피클이 훨 깊은 맛이 있었어요.
    매실액 있으면 것두 함 해보심 좋을 듯.

  • 22. kmj03
    '13.11.22 2:43 PM

    엄청 부지런한 분이시네요 ㄷㄷㄷㄷㄷ

  • 둥이모친
    '13.11.24 9:39 PM

    시골선 어디 놀러갈 친구도 없고
    한가하게 앉아있을 커피숍도 없고..
    그저 일 안하면 심심해요.

  • 23. kweon
    '13.11.22 3:38 PM

    아 둥이엄마랑 친구하고 싶다.... 우리애도 6학년인데
    같은 동네 살면서 이런저런거 물어 보고 배우고 싶고.............
    같이 텃밭도 일구고 싶고

  • 둥이모친
    '13.11.24 9:39 PM

    저두요.
    친구있으면 참 재밌겠다 맨날 그래요.
    이사오실래요?ㅎㅎ

  • 24. 스카이
    '13.11.22 5:31 PM

    빼빼로 데이. 내년도 쭉-계속 될걸요. ㅎㅎ. 중딩인 제 딸은 이번에 걍 넘어가나보다 싶었는데. 전날 재료 사서 만들어 친구들과 나눳다네요 ㅠㅠ. 농사 일이 젤 힘들다는데. 대단하세요. 친정엄마도 작게 농사지으시는데.잠깐씩 돕는것도 힘든데. 참 대단하십니다

  • 둥이모친
    '13.11.24 9:38 PM

    저더러 만들어달라고만 안하면 젤루 좋겄어요.
    남자아이들이라..설마 지 여친준다고 만들어달라고야 하겠어요?
    지금 학교는 전교생 다 해도 100명 안팍이니..가능한 일 이죠.
    그게..내 일이다 싶으면 절루 힘이나고 재밌어요. ㅎㅎ

  • 25. 아들만셋맘
    '13.11.22 5:47 PM

    와~~정말 멋져요~~시골에선 부지런하지않으면
    먹고살기 힘들겠군요ㅎㅎㅎ다시봐도 정말 대단하십니다
    이제 여유롭게 겨울 만끽하시길~~~!!!

  • 둥이모친
    '13.11.24 9:37 PM

    실은 대충 게으름 피워도 이웃분들에게 얻어먹는 것도 엄청 많아요.
    그런데..사람 욕심이 이왕이면 제 손으로 약 안치고 좋은거 먹이고 싶어서
    밭일을 참..많이 하는 편이예요.
    겨울은.....그래서 저 같은 농부에게 참..소중하답니다.
    겨울 푹 쉬어야죠.ㅎ

  • 26. darom
    '13.11.22 8:59 PM

    아드님이 생기기도 잘 생겼지만 어쩜 표정이 너무 편안하고 좋네요...
    아드님 항상 건강하고 멋지게 잘 자라길요...^^*

  • 둥이모친
    '13.11.24 9:36 PM

    감사해요.
    내년에 중학교 가니까 은근 걱정이네요.
    멋지게 지금처럼만 자라주면 참...좋겠어요.

  • 27. 쑥송편
    '13.11.22 9:02 PM

    푹 쉬세요.

    둥이들과 눈 마주치는 게 겁나는
    겨울 방학이 기둘리고 있습니다. ^^

    배고파, 밥 줘, 뭐 먹을 거 없어? 입이 심심하네, 등등, 등등등....

  • 둥이모친
    '13.11.24 9:35 PM

    맞아요. 눈만뜨면 먹고 또 먹고 또 먹고..
    그렇게 겨울방학을 같이 지내다보면 저두 같이 살이 붙을까봐 그게 좀 걱정이긴 해요.ㅎ

  • 28. 비형여자
    '13.11.22 11:00 PM

    둥이모친님 반가워요~ㅎ 저도 아들둥이 아기들을 둔 엄마랍니다.^^
    정말 귀촌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닌듯요. ㅠㅠ 둥이모친님 동네분들도 다 이렇게 부지런한 에너자이저신가요? ㅎ

  • 둥이모친
    '13.11.24 9:35 PM

    저희 동네 할무님들은 농사일에 허덕거리시느라..그저 힘들고 지친 여느 시골 할머님들과 같아요.
    저는 저희 가족 먹일것만 하느라..좀 차원이 다른 농사일을 하는 편이죠.
    그래도, 만만치는 않은것ㅇㅣ 쌀 이외의 야채는 대부분 자급자족이 목표라...가짓수가 엄청나게 많아서
    쉴 틈은 없어요.
    그래도 하다보면 해마다 심고싶은 작물들이 늘어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도 있구요.
    밭에서 나는 모든 것이 경이로운 지경이라서.ㅎㅎ

  • 29. Laputa
    '13.11.23 10:49 AM

    어떻게 하면 저렇게 이쁜 동치미무가 나오나요..
    참 부지런하신 분이시네요. 부러워만 하고 갑니다.

    진정한 휴식 누리시길..

  • 둥이모친
    '13.11.24 9:33 PM

    저런 이쁜 동치미는 자주색 무우만 있으면 절루 나옵니다.ㅎㅎ

  • 30. hoshidsh
    '13.11.23 3:00 PM

    정말 할 말이 없어요....
    둥이모친 님 손은 요술손인가요?
    어떻게 저 일을 혼자 다 해 내시는 건가요?
    도우미 몇 명은 데리고 사시는분 아닌가...이런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놀랍습니다.정말.
    같은 인간에게도 이렇게 가성비라는 게 있나보네요.ㅜㅜ.

    그리고.
    아드님 정말 미남이에요.

  • 둥이모친
    '13.11.24 9:33 PM

    일도 자꾸 하면 요령이 생기고
    양은 적게하나 많이하나..큰 차이가 없으니
    그리 느껴지실 듯.
    이쁘게 봐 주셔서 그런겁니다.

  • 31.
    '13.11.23 8:19 PM

    존경합니다..
    사부로 모시겠습니다요.

  • 둥이모친
    '13.11.24 9:32 PM

    제가..뭘 가르쳐드릴게 없어서 사부라니요?ㅎㅎ

  • 32. 스프
    '13.11.23 10:18 PM

    무우 피클색 정말 예뻐요..
    올빼미님 레시피 알고싶어요
    검색했는데못찾았어요..안나와요
    알려주심 감사해요

  • 둥이모친
    '13.11.24 9:32 PM

    식초.설탕.물을 1:1:1의 비율로 해서 끓이지 않고
    그냥 부어줍니다.
    아주 쉽고 간단해요.
    월계수잎이나 통후추 있으면 몇 알 넣어주시고
    소금 큰병에 한스푼이니까 병크기에 따라 조금만 넣어주시면 됩니다.

    저는 두 병 담았는데 한 병에는 설탕과 매실액기스를 반반 해서 만들었거든요.
    그런데..맛은 매실액기스쪽이 훨씬 좋았어요.

  • 33. 애플
    '13.11.23 10:52 PM

    대파 말려쓰는 아이디어 굳!
    아드님 인상 좋으네요.
    근데 저리 많은 당근 시골에선 땅속에 보관하시나요?
    저희 집 냉장고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당근
    션한 베란다에 박스채 보관 괜찮을까요?

  • 둥이모친
    '13.11.24 9:28 PM

    냉장고가 결혼때 산거라...아주 작고 후져요.
    자리도 비좁고.
    그래서 어지간하면 말리죠.ㅎㅎ
    말린 대파도 아주 좋아요. 영양손실도 적고.
    당근은 쉬 얼지 않아요.
    저희집 광에 그냥 박스째 나둬도 괜찮았어요.
    관리가 젤루 쉬운 것이 당근이라고 해도..될 듯.
    그래도 혹시 불안하시면 신문으로 하나씩 싸 두시면 좀 더 오래 보관되지 않을까요?
    저는 신문지를 돌돌 뭉쳐서 꾹꾹 덮어줘요. 그래도 봄까지 가던걸요.

  • 34. 더블박스
    '13.11.24 1:49 AM

    둥이모친님 기다렸습니다! 사진만 봐도 마음이 따땃:) 둥이들은 어쩜 미남이에요!

  • 둥이모친
    '13.11.24 9:26 PM

    요즘은 매우 자주 나타나는? 편인데 기다려주셔서..감솨^^ㅎ

  • 35. 봄봄
    '13.11.24 6:59 AM

    둥이모친님은 마법사같으세요 우왕~
    둥이들도 이쁜 아들들 같구요
    근데 저리 많은 일들을 혼자 다 하신다니 몸 괜찮으세요?
    진정 닮고 싶은 분이세요 건강하세요! ^^

  • 둥이모친
    '13.11.24 9:26 PM

    머리는 많이 쓰면 아프기만 하고 늘지도 않는 것 같은데..특히 나이들면서
    몸은 쓰니까 쓸수록 금방 요령이 늘고
    더 많이 해도 별로 힘도 안들고 그러네요.
    너무 견디기 힘들정도라면 ..제가 시골들어가서 죽자사자 안했을거예요.
    견딜 만큼만..딱 몸과 정신건강에 좋은 정도만 일하고 있답니다.

  • 36. 겨울
    '13.11.24 11:54 AM

    둥이모친님,,엔지니어님 생각난다

  • 둥이모친
    '13.11.24 9:25 PM

    제가..한동안 82를 잠시 등한시?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어렴풋이 기억이 날 듯도 하고..
    글 찾아보니 하나도 없네요. 저두 궁금합니다.

  • 37. 러브미
    '13.11.25 5:39 AM

    요리는 물론이고 글솜씨도 감칠맛 나십니다^^ 존경합니다~

  • 둥이모친
    '13.12.6 10:28 AM

    제가 키톡 아니면 도대체 어디가서 존경^씩이나 받고 살런지..ㅎㅎㅎ

  • 38. 아따맘마
    '13.11.26 10:48 AM

    증말증말 최고최고
    어쩜 글만 읽어도 옆에서 보고 있는듯 글을 잘 쓰시는지...
    도깨비방망이를 가지고 계시는지 뭐든 그냥 손만 대면 뚝딱뚝딱하시는 거 같아요
    완전...능력자!!!

    비법전수해주신다면...
    옆집으로 이사가고픈 1인 추가요~

  • 둥이모친
    '13.12.6 10:27 AM

    기다려보세요. 제가 그 도깨비방망이 곧 특허내서 출시하려구요.ㅎㅎ
    일빠로 사세요.

    비법까지 뭐 필요있어요? 그냥 대문만 넘고 건너오면 다 내꺼가 니꺼 되는데..ㅎㅎ
    시골선 먼저 보는 사람이 임자예요.
    음식 잔뜩 해 놓고..누구 좀 줘야지 맘 먹다가도
    불연듯 누군가 찾아오면 냉큼 건네줘버리거든요.ㅎㅎㅎ

  • 39. 여우빈
    '13.11.26 1:38 PM

    말씀도 맛깔스럽고 솜씨도 좋으시고 성격도 좋으실것 같고ㅎ
    제 언니 해주실래요

  • 둥이모친
    '13.12.6 10:26 AM

    성격은 까칠해요.ㅎㅎㅎㅎ
    제가 동생이면 어쩌실라구.ㅋㅋ

  • 40. 쏘로롱
    '13.11.30 11:14 AM

    정말 감동 감동 감동~~~ 저랑 다른 세상에 사시는 분이세요~~
    이것이 진정 사람의 능력으로 가능하단 말인가요?

  • 둥이모친
    '13.12.6 10:26 AM

    다른 세상에 함 살아봤으면 싶네요. 지금보다 더 좋은세상?ㅎㅎㅎ

  • 41. 게으른농부
    '13.12.2 5:22 AM

    아후~ 짠지...... 거기다가 망둥이찜......

    망둥이를 보니 옛생각이 나네요.
    물때 맞춰서 직원들에게 출장간다고 뻥치고 양복차림에 릴낚시......
    11월초부터 12월까지 부지런히 잡으면 2-3천마리는 기본으로 말려 겨우내 쪄먹고 구워먹고...... ^ ^

  • 둥이모친
    '13.12.6 10:25 AM

    ㅋㅋㅋ
    양복입고 낚시.
    낚시광이시군요.ㅎㅎ
    맞아요. 저두 내년에는 아주 날이면 날마다 가서 잡아들이려구요.
    너무 맛있어서 아껴먹고 또 아껴먹고 있어요.ㅎㅎ

  • 42. 요술공주
    '13.12.5 5:42 PM

    휴식이라 잠깐 좋아하셨다가 아이들 방학되서 또간식챙기느라 힘들어하셨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해튼 든든하게 겨울나시겠어요..수고하셨습니다.^^

  • 둥이모친
    '13.12.6 10:24 AM

    기억력 너무 좋으신거 아녀요?
    그렇잖아도 방학이 코앞이라...벌써부터 걱정이네요.ㅎㅎㅎ
    애들 해 먹이는 걱정보다는 제가 같이 줏어먹고 살 찔까봐 그게 걱정이예요.
    작년 겨울에 3키로 쪘어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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