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차입니다.
작년에 제주맘장터에서 제주산 수제쑥차를 득템하였는 데~
원두커피를 내릴까 하다가... 내 눈에 띄여
쑥차를 진하게 우렸어요~
차를 우리는 차전이 있는 데 게을리즘으로 걍~ㅎㅎㅎ
집안가득 쑥향이 가득 퍼집니다.
오랜만에...폭탄을 맞는 주방 정리하고
쑥차 한잔으로 숨을 고르는 중입니다.ㅋ
이렇게 밑반찬 해 본 지가...언제인 지?
사진에 찍은 것외에 두가지 더 만들고
어제 시장바구니가 터지도록 장봐서 낑낑거리고
뚜벅이가 버스타고 들어 왔답니다.
오늘 우리 아들들네가 오거든요~ㅎㅎㅎ
큰아들네는 며느리, 손자, 손녀 이렇게 4식구
지난 9월에 결혼한 작은아들 며느리....
이렇게 모두 모이는 것도 참 오랜만 입니다.
2010년도 여름에 통영에 가족 휴가를 모두 모여 갔었는 데
그때 뱃속에서 함께 갔던 손자와 새로 태어난 손녀, 그리고 새며느리
이렇게 세식구가 늘어서 오늘 제주에서 모입니다.
육지에 가끔 가면 큰아들네서 작은아들과 얼굴을 보긴 했지만
남편이 빠질 때도 있어서 몽땅 오붓하게 모이는 것이
참 힘들거든요~
이런 날에 내 팔좀 빠지면 어떻겠어요?ㅎㅎㅎ
오늘 금욜 저녁뱅기로 와서 일요일 아침에 가는 작은아들 부부,
월요일 아침에 가는 큰아들네 가족,
모든 끼니를 집에서 밥을 해 먹이려고 합니다.
아들들 좋아하는 음식들이 뇌리를 마악 스쳐 지나가면서
이것도 사야겠고 저것도 사야겠고 하다보니~
출근한 남편 도움을 받기엔 너무 시간이 없어
혼자 이틀을 버스타고 서귀포 신시가지 이마트에 가서
이것 저것 카트에 담다보니...좀 무리를 했습니다.
그래도 자식들 먹일거라면 이 엄마가 뭔 일은 못하겠어요?ㅋㅋㅋ
손자 손녀딸 먹일 귤과자까정 집어 왔습니다.
어제 아침에 밑반찬 몇개 만들어 놓고,
아침상을 차리려고 밥통을 열어보니~
반찬 만드는 데 혼이 빠져서 전기밥솥에 당연히 있을 줄
알았던 밥이 없을 줄이야~~~ㅠㅠ
재빨리 국끓이려고 불려 놓았던 우거지를 압력솥에 삶아
된장풀어 국끓여서 떡국떡 넣어 아침밥 대용식을 만들었답니다.
간단 명료한 아침이죠?
찬바람 불어오는 가을만 되면
이렇게 떡국떡을 사다놓고 자주 아침으로 먹습니다.
오늘은 우거지된장국에 끓였지만.
김치국에 된장풀어 끓일 때도 있고....
미역국에 끓여 들깨가루를 넣기도 합니다.
별 반찬도 필요없이 한그릇 먹으면 속이 든든하거든요^^
나무토방에 오늘 퇴실하는 손님 배웅하고
부지런히 청소하고, 모두 모이는 시간에 저녁식사가 늦게 될 것 같은 데....
그래도 엄마표 밥을 먹고 싶어 할 것 같아
배고픈 거 조금 참고 집에 와서 먹일려고
오늘 죙일 준비를 해야 하지만, 이럴 땐 정말 힘든 줄도 모르고
오늘 죙일 사뿐 사뿐 날아 댕기며 일을 할 것 같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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