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9월 깡총 건너 뛰고 10월

| 조회수 : 17,271 | 추천수 : 9
작성일 : 2013-10-08 22:52:25

 

 

9월엔 머하느라..키톡에 글 한번 안쓰고 그냥 지나갔을까요?

파 김치 담구느라 바빴나 봅니다.

 

 

뒷집 할부지께서 쪽파를 주시는데..정말 파가 아니라

부추만큼 여리디 여린 것이..죙일 깠어요.

할부지 욕을 막 하면서.ㅎ

 

아이고...내 팔자야.

이랬는데 담궈놓고 보니 아이고..너무 맛있어.

어쩔?

 

찬바람 불면서 아들 비염 고쳐보겠다고

수세미 말린 것을 열심히 끓여 대령합니다.

 

 

수세미만 끓이면 요런 푸른색의 물.

맛도 별루예요. 닝닝한 것이..녹차도 아니고.

요즘은 이것저것 섞어서 같이 끓여 마십니다.

먹을 만 합니다.

우리 애들은 약이라고 생각하고 먹는다니..ㅎ

 

 

찬바람 부니까..뭐든 따뜻한 것이 좋네요.

멀쩡한 밥도 누룽지로 만들어서

 

간단해 보이지만..시간은 무지 많이 소요되는

누룽지 아침밥상.

그래도 따신 거 좋아요.

 

넘들 먹는 거.

제철에 나오는 거는 한번씩 다 먹어줘야 한다.

그런데 전어를 완전 소금에 절였네요.

울 영감이 그랬어요. 탁탁 털어가며 먹느라고..욕이 막 나올라고 해셔.

ㅎㅎ

 

 

여름내 수확한 무공해 고추라고..열심히 말려서

방앗간 가져가기도 민망한 너무 적은 양이라

믹서기에 아주 열심히 갈았네요.

아껴가며 김치 담궈먹고 있어요.

색은 곱지 않아도..귀한 고춧가루라고.ㅎ

 

 

밭엔 가지들이 넘쳐나서..

 

가지 장아찌도 담궜네요.

그냥저냥 먹을 만 하구요.

아주 황홀한 맛은 아니네요.

 

주말에 가끔 따신 국수를 말아먹었어요.

 

세끼 다 밥 먹긴 힘들고

한 끼쯤은 간단히 먹자...하고 시작하지만

늘 간단히가 실은 더 복잡하고 어려운 법이죠.

손이 많이 가는 밥상인데..먹는 사람에겐 참 간단해 보인다는 함정.

 

한동안은 고구마순 껍질을 열심히 벗겨 고구마순김치를 담궈 먹었네요.

먹어본 사람만 아는 맛인...아주 별미김치 입니다.

익으면 진짜진짜 맛나요.

 

찬이 없는 날은 제 얼굴만큼 커다란 깻잎을 따다가 쪄 주고

 

 

 

강된장 바글바글 끓여 싸 먹으면..또 한끼가 그냥 해결됩니다.

찐깻잎은 아주 중독성이 있어서 한번 먹으면 자꾸 먹고 싶어지는 ..

 

 

무우를 솎아내어 밥을 비벼 먹으까 하다가

 

 

그냥 후루룩 국을 만들어 먹어 버렸네요.

 

 

단호박이 흔한 요즘입니다.

밭엔 아직도 단호박이 뒹굴 거리니

찌개도 끓이고 닭찜에도 단호박을 넣고..여기저기 마구 넣어 먹습니다.

달달하니..밥을 안 먹어도 단호박 건져먹으면 배가 불러요.

 

 

또 고기네요.

아들들이 한참 클때라 그런가..고기가 자주 밥상에.

 

 

잘익은 고구마순김치 얹어 쌈 싸먹으면 ..맛있어요.

 

아...자꾸 살찌는 소리가 마구 들립니다.

 

 

고구마순을 껍질을 벗겨서 된장 고추장에 지짐을 해도 아주 맛있어요.

 

날이 좋은 어느 날은 뒷산에 밤을 주으러 가기도 했구요.

그 밤을 쪄서 속을 파내어 송편을 잔뜩 만들었죠.

맛도 못보고..누가 다 먹었나 몰라요.

 

 

충청도 김치입니다.

밤을 주워오던 날.

이웃할무니께 밤을 좀 내드렸더니 담그고 계시던 호박김치를 덜어주시네요.

충청도에서 먹는 게국지와 비슷합니다.

박하지를 갈아서 넣어..푹 익혀 지져 먹으면 아주 맛나답니다.

저두 아직 담구지는 못해요.

늙은 호박으로 담그는 김치 드셔보셨나요?

 

밤밥도 해 먹구요.

 

추석엔 호두나무도 털어오구요.

 

추석지나 봄에 심은 땅콩도 캤어요.

주전부리가..이리저리 널부러져 있는데..어찌 살이 찌지 않겠습니까?

눈 돌리는 모든 곳에 주전부리가 있습니다.

 

 

 

 

개복숭아 액기스도 걸러내구요.

 

 

이른 아침 일어났더니.

동이 트는 동쪽 하늘에 불이 났네요.

괜시리 경건한 맘으로 사진 한 장 찍구요.

 

 

이른 아침.

저희집 들깨밭에 들깨도 익어갑니다.

 

 

남편과 아이들은 망둥어 낚시에 재미를 붙여서

자주 망둥어를 잡아옵니다.

 

망둥어를 꾸득꾸득 말려서 구워 먹으면

노가리보다 살이 많아 제법 먹을 것이 있답니다.

맥주 안주로 짱입니다.

이래저래 몸집을 불리는 계절 맞네요.

 

 

 

 

가지가 너무 많은 어느날은

 

 

가지효소도 담궜네요.

가지와 아주 전쟁중입니다.

 

 

아직도 파릇파릇한 정구지 한 줌 따닥 정구지전도 부쳐먹구요.

 

 

 

밭에 푸릇한 것들이 주춤하면서 일품요리로 한 끼를 대충 때우기도 합니다.

자주.

등갈비 김치찜. 아이들이 아주 좋아해서 자주 해 먹는 것 중 하나입니다.

맛나게 하는 비결은 역시 김치가 묵은지면 젤 좋구요.

바닥에 잔멸치를 깔고 하면..따로 육수를 내지 않아도 멸치도 먹고

맛도 훨 좋아요.

 

세 두둑의 고구마중에서 한 두둑 고구마를 캤더니..

왕고구마가 나왔어요.

디기 커요.

이놈들.

마구 쪄 먹고 튀겨먹고..그러는 중입니다.

아직 두 두둑을 더 캐야하는데...더 커지면 곤란한데 말입니다.

 

 

 

 

 

땅콩.밤. 고구마 삼종세트 간식입니다.

 

정신나간 아지매가 김밥 싼다고 장을 잔뜩 봐 가지고 왔는데..

가장 중요한 김이 없어요.

할 수 없이 돌김으로 김밥 싸서..먹었네요.

 

 

 

 

 

빨간장화신고.

울 아들 일타이피..망둥어낚시 기념샷.

 

 

스맛폰 사진이 안올라가기도 하던데..어쩜 배꼽만 보일수도 있겠다 싶네요.

그냥 낚시 사진이예요.

 

어디가서 이런것도 잡아왔네요.

말려서 다시국물 내는데 넣어 씁니다.

회를 떠 먹을라다가 참았네요.ㅎㅎ

 

 

 

요런거도 해 먹었습니다.

양장피잡채.

별미요리 배우러 다니는 중인데..별미 맞나요?

 

사과넣은 파래무침도 해 먹고

 

따끈한 어묵탕도 끓여먹고

 

초가을에 했던 고추부각을 가끔 튀겨 먹습니다.

안주로도 밥 반찬으로도.

매운 거 걸리면 완전 죽음입니다.

복볼복 놀이하는 기분으로 먹습니다.

 

108개의 배추를 심었는데

그 중 하나를 싹둑 잘라서 맛을 보았네요.

 

겉잎은 떼어 추어탕을 끓여 먹고요.

속잎은 쌈으로 먹고요.

아직 단 맛은 없습니다.

 

 

너무 길었나 봅니다.

수제비가 너무 먹고 싶던 지난 주말.

감자와 호박 숭덩숭덩 썰어 넣고 수제비를 만들어 먹었네요.

 

올해 꽃게가 아주 싸고 살도 많아서

꽃게탕도 자주 먹어주고요.

 

영감에게 꽃게 1키로만 사오라고 했더니 낙지도 사 와서는

저한테 꾸사리 먹고 낙지는 데쳐 초장 찍어 먹구요.

 

먹는얘기도 너무 오래 하니까 좀 지겹다 그쵸?

가을 향기 좀 전해드리고 이만 물러갑니다.

 

 

 

 

 

 

 

 

 

 

 

 

 

 

 

 

 

 

 

 

 

 

 

 

 

 

 

 

6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도시락지원맘78
    '13.10.8 11:07 PM

    하나도 안 지겨워요. 아껴가며 읽었어요.
    음식을 참 먹음직스럽게 하세요.
    이렇게 잘 먹어서 둥이들이 저리 훤칠한가봐요.
    몇학년인가요? 둘다 기럭지며 인물이 훈훈합니다.
    마지막 가을 풍경 사진이 너무 아름다워서 몇번이나 다시보기 했어요.

  • 둥이모친
    '13.10.10 7:20 PM

    쓰는 제가 지겨워서..읽으시는 분들도 지겨울까 염려되었어요.
    그날은...너무 피곤해서.ㅎ

    둘 내년엔 중딩입니다. 가을 냄새가 점점 짙어집니다.
    가을을 만끽하시길 바래요.ㅎ

  • 2. 모기장공주
    '13.10.8 11:17 PM

    둥이모친님 글 저에게는 힐링된답니다. 그래서 몇번씩 다시보게 되요... ^^
    사람사는 냄새나는 따뜻한 음식들도 멋진풍경도 아이들 사진도... 멋져요...
    음식하신 사진보니 만사가 귀찮아 후라이와 두부로 때우고 있는 제 밥상이 마구 반성이 되네요...
    꽃들이 목을 빼고 자랑하는 듯한 사진 보니 웬지 감동입니다. 저렇게 이쁘게 피고 있었는데....
    덕분에 내일 아침 밥상 차리는 일이 즐거워 질것 같아요.

  • 둥이모친
    '13.10.10 7:21 PM

    제가 누군가에게 막 힐링을 주고 그런 사람이란거죠?
    ㅎㅎ
    저두 맨날 반성하면서 추스리며 삽니다.
    좋은 사진만 보여드려 그렇지..막 헝클어놓고 사는 똑같은 주부랍니다.ㅎ

  • 3. 오!해피데이
    '13.10.8 11:27 PM

    손 많이가는 파김치.고구마김치..등등 해드시드라고 9월이 바쁘셨나봐요. ^^
    전 그리 맛난것도 못해 먹고 있는데 시간이 정말 빨리가네요.
    위에 모기장공주님은 두부로 때운다라고 하셨는데..
    전 두부 사와서 해 먹어야지 이틀째 벼르고만 있네요.
    미안해 남편~~ ㅋㅋㅋ
    (이상 결혼 12년차 아짐)

  • 둥이모친
    '13.10.10 7:22 PM

    그래서 바빴나봐요.
    저두 두부 반모 찌개 끓였더니..두부가 맛이 없다는 그 한마디에..
    냉장고에서 썩어 반을 버렸네요.
    울 영감 하필이면 그걸 보고..잔소리잔소리.ㅋ

  • 4. 해리
    '13.10.8 11:41 PM

    옴마, 둥이는 수렵채집에도 능한 것이 참으로 볼때마다 상남자요.

    둥이모친께서는 맨날 뭐 해 먹었다 자랑만 마시고 레시피를 올립니다.
    일단 맨날 뚝딱 만드는 겉절이 양념부터, 고구마 순 김치, 꽃게탕, 깡장, 제육볶음 같은 것들
    꼼꼼하게 비율 말해줘도 어차피 똑같이 못 만드니 뭐 들어갔나만이라도 알려주세요. 언니 ㅠ.ㅠ

    참, 저 망둥어는 꾸덕하게 말려서 간장, 고춧가루, 파, 마늘, 깨에 대충 버무려 밥할 때 찌면 구수하고 짭조름하니 참 맛있습니다. (망둥어 많이 잡히던 동네가 고향)
    망둥어 국도 흔하디 흔한 음식이었으나 취향과 비위에 따라 약간 난이도 중상 단계라 패쓰~

  • 둥이모친
    '13.10.10 7:23 PM

    수렵채집이라..ㅎ
    사막에서도 어디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래나요?
    밥만 안 굶고 먹고 살면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참..희한한 엄마입니다.ㅎ

    망둥어가 흔한 곳이 고향? 서해쪽이시군요.
    저두 해리님 의견을 따라서 망둥어 조려볼려구요. 잘 될지는 모르겠어요.
    망둥어 국은...진짜 쫌 그렇네요.
    별루 안 따라하고 싶어요.ㅎㅎ

  • 5. 민채
    '13.10.9 12:32 AM

    아오
    저도 아끼면서 천천히 봤어요
    키아누 리브스 나오는 영화
    구름속의 산책보셨어요?
    저는 안소니 퀸의 포도농장을 보면 웬지 그곳이 천국일거같은거에요
    사람들은 선하고
    열심히 일하고
    풍성하게 추수하잖아요
    노동을 하는데 고되보이지도않고 얼굴엔 웃음이 번지고
    먹고 마시고 사랑하는..
    둥이 모친님 그런집 안주인같아요
    너무 솜씨가 아름다워요~

    저도 내년이면 서른되는 둥이들 모친이에요

  • 둥이모친
    '13.10.10 7:24 PM

    아...구름속의 산책 보았죠.
    그 포도농장은 제 머릿속에도 오래 남아있어요.
    아이고..그런집 안주인이라뇨.
    그런 집의 무수리입니다요.ㅋ

  • 6. 봄봄
    '13.10.9 1:49 AM

    게국지, 호박김치... 외할머니댁에 가면 먹었던 김치예요. 어린 나이에도 얼마나 맛잇는지 집에 돌아올깨면 꼭 김치좀 싸달라고 했엇어요. 할머니 편찮으셔서 돌아가시고.... 근 십오년을 못 먹었어요... 안그래도 며칠전 엄마랑 호박김치 먹고 싶다고 얘기했었는데. 저희엄마가 호박김치랑 게국지 담그는걸 못 배웠다네요.
    둥이모친님덕에 게국지도 먹고싶고 외할머니고 보고싶고... 잠도 안오고... 그러네요.

    음식이며 생활이며... 참! 부러워요...

  • 둥이모친
    '13.10.10 7:25 PM

    게국지가..저두 가끔 먹고 싶어지는 거 보면 충청도사람 다 된 모양입니다.
    그 특이한 맛이 그리워지네요.
    외할머님과 제가..취향이 비슷한가? 그런가 봅니다.
    저두 아직은 게국지 못 담굽니다. 배우면 여기다 풀어놓을께요.

  • 7. 작은언덕길
    '13.10.9 2:19 AM - 삭제된댓글

    너무 안오셔서 기다리다 둥이모친님 잊어버렸어요ㅋㅋ
    모르는음식이 종종보이네요,
    고구마줄기는 저에게 향수를 불어 일으키는 음식중하나죠. 까는 재미에 만지작 거리고 놀았던.
    어릴적 학교 같다 오며 엄마가 주셨던 간식거리..
    그래요
    둥이모친님이 맨날 하시고 드시는 그 모든 음식 바로 저에겐 강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음식들이랍니다.

    그나저나 젊은 소년들에게 저 빨간색 장화가 저리도 잘 어울릴수도 있군요.^^

  • 둥이모친
    '13.10.10 7:26 PM

    아..고새 잊어버리셨구나.
    좀더 자주자주 찾아와야겠군요.
    이젠 하나씩만 들고 뻔뻔하게 너무 자주 올지도 모릅니다.
    어쩌실랍니까?ㅎㅎ

    빨간장화는..산에도 신고가고 바다에도 신고가고
    학교에만 안 신고가지..전천후입니다.
    아주 좋아합니다.

  • 8. 오비라거
    '13.10.9 3:21 AM

    우와~ 아드님이 완전 훈남이네요!!

  • 둥이모친
    '13.10.10 7:26 PM

    데려가실라우?

  • 9. 숙이01
    '13.10.9 7:20 AM

    이야 오늘도 역시 훈훈한 글을. 님 아들들 오빠 노릇도 웬지 잘할 것 같다는 생각이. 저 꼭 한번 제 딸 델고 놀러가고 싶어용

  • 둥이모친
    '13.10.10 7:27 PM

    오빠노릇요?
    아이고..딸들과는 잘 못 놀아요.
    다 지들 같은 줄 알고 얼마나 거칠게 데리고 노는지..
    제가 불안불안해서리..ㅎ

  • 10. 월요일 아침에
    '13.10.9 7:35 AM

    음식 솜씨와 부지런함에 늘 감탄합니다.
    누가 나에게 저런 일감들을 준다면 저는 밤에 잠 안자고 해도 반에반도 못할 것 같아요.

  • 둥이모친
    '13.10.10 7:27 PM

    오늘은 목요일 저녁인데..우짤꼬요?ㅎ
    닥치면 다 하게 됩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누가 주면 못해도 스스로 하고자 하면 할 수 있다는 거.ㅋ

  • 11. 리본티망
    '13.10.9 7:38 AM

    자운영꽃이 눈에 들어오네요.
    비염은 역시 인트턴트 멀리하고 식염수 코세척이 으뜸입니다.

    너무 좋은 사진 잘 봤습니다.

    근데 하얀색 가지가 있네요. 신기 신기^^

  • 둥이모친
    '13.10.10 7:29 PM

    자운영꽃이 머래요?
    혹시 여뀌를 보고 하시는 말씀?
    자운영 아니고 여뀌입니다.
    그게..약간 습한 곳에 산다는데..제가 하두 여기저기 쏘다녀서 저희 밭에
    그 녀석이 핀 거라고...이웃님이 그러시데요.ㅎㅎㅎ

  • 12. 아이비
    '13.10.9 8:48 AM

    서정적인 글,,풍경,꽃,음식..사진 다 보면서 음~~^^
    잘 생기고 인상 좋은 남의 아들 흐뭇하게 보면서

    ..민채님 댓글에
    ...키아누 리브스 나오는 영화
    구름속의 산책보셨어요?
    검색까지~~ 해봅니다.

    부산은 요즘 영화의 축제중..
    어제는 비바람 태풍이 휩쓸고 간뒤 조용한 아침입니다.

    정말 하얀색 가지도 있네요?
    맛은 우리가 흔히 보는 보랏빛 가지랑 같을까 궁금합니다.

  • 둥이모친
    '13.10.10 7:30 PM

    구름속의 산책.아주 오래된 영화죠.
    포도주만 봐도 생각이 나는 영화입니다.
    화질은 영 구리겠지만..함 보시면 좋을 듯.

    부산에 몇해전 갔다가..사람들에 떠밀려 죽을 뻔 했어요.
    요맘때는 안가려고 맘 먹고 있었는데..지금은 너무 멀어져 가기도 어렵네요.ㅎ

    흰가지는 껍질이 약간 더 도톰합니다.
    맛은 비슷하지만..연하기는 보랏빛이 더 연해요.

  • 13. 잉크소녀
    '13.10.9 9:31 AM

    사진만 봤을뿐임에도
    제맘이 넉넉해지고 살이 찌는기분이네요^^

  • 둥이모친
    '13.10.10 7:30 PM

    사진만 보고 살찌시면 곤란한데요.ㅎㅎ

  • 14. 백세만세
    '13.10.9 10:13 AM

    와! 정말 인간답게(?) 사시네요.
    부러우면 지는 건데 저 완전히 졌습니다요.ㅎㅎ

  • 둥이모친
    '13.10.10 7:31 PM

    백세만세님도 ..인간답게 사시는 겁니다.
    모든 인간은..다 인간답게 살 권리가.ㅎㅎ
    머라카는겨?
    지지 마시고..한발짝을 떼시면 님도 가능하신 삶입니다.

  • 15. 루이제
    '13.10.9 10:55 AM

    저도 졌어요..222

    저는 음식사진,,특히 고구마순 김치 맛 알아요..고등학교때 군산에서 유학온 친구가 늘
    도시락 반찬으로 가져왔어요..그맛 알아요..가볍고 산뜻한 고구마순 김치의 적당히 발효된 맛.
    그리고, 어린시절 주택에서 살았는데, 화단 가득히 피어올랐던 가을꽃들,,특히 호박 꽃,,암,수,,
    다른 꽃들로 즐겁게 소꼽놀이 했던 기억들...마구 따다가 썰고,난리를 쳐도 혼내지 않으셨던
    너그러우셨던 우리 할머니..돌아가신지 20년이 되가네요..
    행복했던 유년기, 그리고 청소년시절의 오래된 추억을 불러내 주셔서 감사드려요.

  • 둥이모친
    '13.10.10 7:32 PM

    아...고구마순 김치 지금도 담고 싶은데..껍질 벗기기 너~~무 구찮아서.
    누가 껍질만 벗겨주면 매일매일 먹고싶은 맛입니다.
    정말 맛있어요.
    세상 맛있는 것들은 왜 죄다 손이 많이 갈까요?
    나쁜..ㅎ

  • 16. miss요리조리
    '13.10.9 12:24 PM

    정말 쉴틈이 없으시네요. 참으로 존경스러운분들 이곳에
    다계신것 같아요 ^^

  • 둥이모친
    '13.10.10 7:32 PM

    저두 맨날맨날 많은 분들을 존경스러워 하면서 경외심을..ㅋㅋ

  • 17. 고독은 나의 힘
    '13.10.9 12:40 PM

    저도 요즘 왜 뜸하신가.. 했어요..
    아드님들.. 진짜 훈남이에요..

  • 둥이모친
    '13.10.10 7:33 PM

    울 아들들..점점 여드름빡빡이가 되어가고 있는 중.
    좀 더 싱그러울 때 자랑 많이하고
    이제 중딩되어 징그러워지면..둥이모친 닉넴을 바꿀려구요.
    아예 없는듯이.ㅎㅎ

  • 18. 느림보토끼
    '13.10.9 12:41 PM

    둥이모친님 많이 기다렸어요^^ 역쉬나 힐링받고 갑니다^^

  • 둥이모친
    '13.10.10 7:33 PM

    아이고...여기서 제가 인기만점이네요.ㅎ

  • 19. 비타민
    '13.10.9 3:17 PM

    와~~뚝딱뚝닥 만들어내는 음식들이 모두 내공이 필요한 것들! 다~ 맛있어 보여요!
    고구마순 김치는 어떻게 하는 거에요??
    둥이들은 좋겠어요~ 건강식을 많이 해주시니까, 아이들이 훤칠하고 슬림하게 쑥쑥 자라네요~^^

  • 둥이모친
    '13.10.10 7:34 PM

    고구마순김치는 그냥 김치담구는 것과 똑같이 담구시면 됩니다.
    살짝 절이시는 분들도 있던데 안 절여도 맛은 괜찮습니다.
    아무래도 여름김치는 보리를 끓여 갈거나
    붉은 건고추를 같이 갈아서 사용하면 더 좋겠쬬?

  • 20. 지안
    '13.10.9 4:08 PM

    감사 합니다. 천국 같은 일상이네요.
    좋은 그림 보고 갑니다.
    저도 시골에 살고픈데
    벌레 때문에.. ㅎ ㅎ
    일체유심조라고 모두 내 마음에서 만들어 내는것임을
    알면서도 이 나이 먹도록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바로 벌레에 대한 공포랍니다. 에휴~

  • 둥이모친
    '13.10.10 7:35 PM

    벌레도 자꾸보면 이뻐보입니다.
    사실...집은 완전 밀폐수준으로 싸매놓아서 집안으로 거의 벌레 없습니다.
    집 밖에는 텃밭이 있으니 벌레가 없을수가 없는데..그 놈도
    내게 유익한 것이다 생각하면 다 이뻐보이는데요.
    자꾸 보세요.ㅎㅎ

  • 21. 붉은동백
    '13.10.9 4:23 PM

    귀농 2년차시군요.
    저는 귀농까지는 아니고 친정가서 농사일을 도와 드려서
    올려 주신 사진들이 낯설지 않네요^^
    대하 맛있겠네요.

  • 둥이모친
    '13.10.10 7:36 PM

    그렇죠?
    시골생활이 다 거기서 거기랍니다.
    저두 특별하진 않아요.

  • 22. elodie
    '13.10.9 5:20 PM

    와 와 감탄사 내 뱉어 가며 감상했어요 ㅎㅎ
    감자요리 하나 하는데 손을 두곳이나 베어 꿰매기 까지 한 초보주부는 한없이 부럽기만 합니다 .

  • 둥이모친
    '13.10.10 7:36 PM

    ㅎㅎㅎㅎㅎ
    저두 그런시절이 있었으니..걱정 붙들어 매십시오.

  • 23. 복주아
    '13.10.9 7:35 PM

    와~~ 아아~~^^

    여뀌꽃.. 제가 참 이뻐라하는꽃인데
    사진으로보니 마냥 행복합니다^^

    들깨송이째 베어다가 튀겨먹으면 참 고소하고 맛있는데...
    먹고 싶네요^^

  • 둥이모친
    '13.10.10 7:37 PM

    저두 여뀌 참..좋아합니다.

    그렇잖아도 저희 둥이들이 들깨송이를 똑똑 끊어와선 튀겨달라고.
    아구..구찮아.

  • 24. 제제
    '13.10.9 8:08 PM

    어쩜 음식들이 이리 맛깔져 보일까요?
    제가 좋아하는 고구마대....치밍 고입니다.
    저 어릴때 엄마가 참 많이도 해주신건데...ㅎㅎ
    근데 수세미가 비염에 좋은가요?
    저희 아들램이 코땜에 집중을 못하더라구요.ㅜㅡ

    근데 망둥이 보니 반갑네요.
    할아버지가 참 많이 잡아오셔서 늘 구워먹고 지져먹고 했거든요.

  • 둥이모친
    '13.10.10 7:37 PM

    기관지 비염에 좋다고 해서..저두 열심히 먹이고는 있는데
    아무래도 장복해야 효과를 보지 않겠어요?
    아직은 큰 효과를 모르겠어요.
    아직..비염이 심한 철도 아니긴 하고요.

  • 25. 여여하시지요~~
    '13.10.9 8:20 PM

    제주 돌담에 넝쿨지어 예쁘게 피어있던 꽃이보이네요
    이름을 몰라 애태웠는데.....
    기와집사진 밑 길죽하고 빨간 꽃이름을 알수있을까요
    제카페앞에 꼭 키워보고싶어서요

  • 둥이모친
    '13.10.10 7:39 PM

    새깃유홍초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요즘 그 꽃이 너무나 이뻐서 매일매일 눈 맞추고 있는 중이랍니다.

    이름이 세깃유홍초인데..잎이 새깃을 닮아서 새깃유홍초랍니다.
    꽃이 진 자리에 씨가 맺히는데..저희도 지금 막 씨가 맺히는 중이랍니다.
    여기저기서 부탁들을 하셔서 씨를 모으고는 있는데..제 블로그 찾아오시면
    나중에 나눔할때 나눠드릴 양이 될려나 모르겠네요.ㅎ

  • 26. 어진맑
    '13.10.10 3:23 AM

    보는 내내 군침이 돌아 혼났어요

    손이 가는 음식 많이 하시는 걸 보니 참 부지런한 분이구나 싶어요 대단하세요!

  • 둥이모친
    '13.10.10 7:40 PM

    부지런..아니예요.
    텃밭을 가꾸다보면 저절로 부지런하게 됩니다.
    먹거리들이 쌓여가니 버릴수도 없고.ㅎ

  • 27. 세누
    '13.10.10 9:08 AM

    쌍둥이아들 훈남-이게 바로 일타쌍피
    음식들 다 맛나 보여요
    먹고 싶어요

  • 둥이모친
    '13.10.10 7:40 PM

    ㅎㅎㅎ
    울 아들들이 일타쌍피입니까?
    꼭 전해주고 머라하는지 보겠습니다.ㅎ

  • 28. 수늬
    '13.10.10 9:41 AM

    둥이모친님 사시는 그곳이 진정 파라다이스입니다..물론 부지런하시고 에너자이저시니 그렇겠지요..~존경합니다^^

  • 둥이모친
    '13.10.10 7:40 PM

    몸둘바를 모르겠어서 어디로 숨어야하나..싶네요.ㅎ

  • 29. 천사의한숨
    '13.10.10 2:28 PM

    애들이 행복해보이네요~

  • 둥이모친
    '13.10.10 7:41 PM

    것두 물어볼께요.
    행복한가 안행복한가?ㅎㅎ

  • 30. 첼로 사랑
    '13.10.11 3:51 PM

    정말로 사는것답게 사십니다. 부럽네요~~

    저도 나이더 들면 시골로 들어가 텃밭에 가꾼 야채만

    먹고싶은게 꿈이랍니다~~

  • 둥이모친
    '13.10.12 9:16 AM

    제가 살아보니..나이 더 들어? 시골살이는 기운팔팔 남았을 때 하는 것이더라구요.
    나이 아주 많이들고 힘 빠지면 시골일..텃밭도 장난 아녀요.
    그때는 병원 가찹고 대중교통 편리한 도시로 가야합니다.
    제 생각이예요. 살아보니 더더욱.ㅎ

  • 31. lauren mom
    '13.10.12 1:09 AM

    와 !
    대단하시다
    하루 저녁한끼 하는것 도 힘든데 (결혼13년차)
    존경 스럽네요 , 다 먹고 싶구 ㅜ ㅜ

  • 둥이모친
    '13.10.12 9:17 AM

    괜찮습니다. 다들 그러고 살아요.
    환경이 좀 달라서..그렇게 사는 것 뿐이니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ㅎ

  • 32. mabelle
    '13.10.13 4:56 PM

    둥이모친님 사진 덕분에 힐링하고 가요... ^^
    집안일과 회사일에 딱 지쳐있었는데
    바지런한 사진들 보니, 정신 차려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드님들이 진짜 훤하네요. 안먹어도 배 부르시겠어요.

  • 33. 스하스
    '13.10.31 4:49 PM

    살림솜씨가 훌륭하십니다
    너무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 ..
    특히 고구마줄기김치는 어떻게담는지 궁금합니다
    소박한 사진속 가을이 너무 정겹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87 맛있게 먹고 살았던 9월과 10월의 코코몽 이야기 13 코코몽 2024.11.22 5,587 0
41086 82에서 추천해주신행복 39 ··· 2024.11.18 11,711 4
41085 50대 수영 배우기 + 반찬 몇가지 35 Alison 2024.11.12 13,965 5
41084 가을 반찬 21 이호례 2024.11.11 10,021 2
41083 올핸 무를 사야 할까봐요 ^^; 10 필로소피아 2024.11.11 7,991 2
41082 이토록 사소한 행복 35 백만순이 2024.11.10 8,634 2
41081 177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0월 분식세트= 어 김.. 12 행복나눔미소 2024.11.08 3,452 4
41080 바야흐로 김장철 10 꽃게 2024.11.08 5,687 2
41079 깊어가는 가을 18 메이그린 2024.11.04 9,922 4
41078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차이윈 2024.11.04 8,615 6
41077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라일락꽃향기 2024.10.31 7,561 2
41076 똑똑 .... 가을이 다 가기전에 찾아왔어예 30 주니엄마 2024.10.29 10,196 6
41075 10월 먹고사는 이야기 12 모하나 2024.10.29 7,270 2
41074 무장비 베이킹…호두크랜베리빵… 12 은초롱 2024.10.28 6,551 5
41073 오랜만이네요~~ 6 김명진 2024.10.28 6,158 3
41072 혼저 합니다~ 17 필로소피아 2024.10.26 6,179 4
41071 이탈리아 여행에서 먹은 것들(와이너리와 식자재) 24 방구석요정 2024.10.26 5,148 3
41070 오늘은 친정엄마, 그리고 장기요양제도 18 꽃게 2024.10.22 10,117 4
41069 무장비 베이킹…소프트 바게트 구워봤어요 14 은초롱 2024.10.22 5,649 2
41068 만들어 맛있었던 음식들 40 ··· 2024.10.22 8,578 5
41067 캠핑 독립 +브라질 치즈빵 40 Alison 2024.10.21 6,069 7
41066 호박파이랑 사과파이중에 저는 사과파이요 11 602호 2024.10.20 3,472 2
41065 어머니 점심, 그리고 요양원 이야기 33 꽃게 2024.10.20 6,258 6
41064 고기 가득 만두 (테니스 이야기도...) 17 항상감사 2024.10.20 4,168 4
41063 오늘 아침 미니 오븐에 구운 빵 14 은초롱 2024.10.16 7,861 2
41062 여전한 백수 25 고고 2024.10.15 7,512 4
41061 과일에 진심인 사람의 과일밥상 24 18층여자 2024.10.15 8,530 3
41060 요리조아 18 영도댁 2024.10.15 5,502 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