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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9월 말에 지난 봄을 회상하며...-.-

| 조회수 : 9,463 | 추천수 : 3
작성일 : 2013-09-28 12:17:58

안녕하세요^^

손가락으로 꼽아보니 5개월 전이었네요...

간만에 숙면을 취하고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키톡 처음 두드려본다고 했었는데

오늘도 그 때와 같은 기분입니다...호호 (숙면이란 이렇게 좋은 것이군요~)

직딩의 도시락으로 게시물을 올렸었는데...

도시락을 접은지는 꽤 지났답니다-.-;;;

점심을 동료들과 따로 먹다보니 뭔가 교류가 끊긴 기분이라길래... 흔쾌히(?) 접자고 했어요^.^b

그랬더니만 아침 도시락을 준비해주면 안되겠느냐고,

본인이 아침잠을 좀 더 잤으면 하는데 아침 도시락을 준비해주면 좋겠다고,

메뉴는 후레쉬하고 간단한 것들로.......

그래서 어쩌다 한번씩만 이렇게저렇게 챙겨보내주곤 했어요


샐러드에 곁들이면 괜찮은 치즈인데, 보니깐 호불호가 갈리는건가봐요^^;

다행히 저희집 입맛에는 맞아서 종종 사다먹습니다...

토마토, 삶은달걀, 저 치즈 티스푼으로 똑똑 떠서 몇조각 넣어주고 견과류도 조금...

딱 여기까지 전날 밤에 준비해서 냉장실에 넣어두고요


다음날 아침에는 빵만 썰어서 올려주고 뚜껑닫아 가방으로 쏙~

간단하지요^^ 


그래도 봄인데, 달래장 한번 만들어야지... 맘속으로만 몇번 외치다가 매번 귀찮음에 무너졌었는데

세일이란게 무섭더라구요; 하하하

천원어치 사다가 다듬으면서도 이걸 왜 샀나 짜증이 솟구치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이렇게 만들어 놓으니 며칠은 맛있게 먹었어요~

김 구워서도 싸먹고 밥에 비벼서도 먹구요^^


귀찮은데 돈까스도 밀-달-빵 해서 저렇게 튀겨먹었네요 *.*


배고프다는 두사람(남편&남동생) 먼저 얼른 차려주고 제자리는 아직 비어있어요...

어렸을때, 엄마는 왜 항상 식사를 같이 하지 않으시고

다른 식구들이 절반쯤 먹어갈때 자리에 앉으실까...했었는데

주부가 되어보니 제가 그래요^^;

엄마가 차려내셨던 밥상에 비하면 너무나 단촐하고 아직 식구도 없는데...

그래도 엄마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더라구요~


제 접시를 들고와 자리에 앉으니 남편이 소스를 뿌려줍니다...

동생은 먹기에 바쁘구요-.-

어쨌든 남편밖에 없는건가요? 흐흐


올리브유에 마늘만 볶아도 그 냄새는 참 황홀하잖아요~


언젠가 만들어뒀던 이런저런 재료가 몽땅 들어간 소스가 있었는데 거기에 짭짤이 토마토를 추가해서

돈까스 소스로 변신시켜 봤어요~

저도 정확한 계량도 좀 하고 해서 여기에 레시피 올릴 날이 올까요....-.-


후식으로도 또 짭짤이를~~~^^

정말 지난 봄에 짭짤이 사랑이 대단했답니다~ 아... 짭짤이....*.*


소스는 저만큼이 나와서 그 뒤로도 돈까스에 몇번을 더 먹었어요^^


기름 처치를 어떻게 할까 하다가 커피 필터에 걸러보니 너무나 깨끗한거에요~

뭘 한번 더 튀기거나 하다못해 무쇠팬 관리할때라도 쓰자..하고는 걸러놓았구요

알뜰 주부라도 된 기분에 잠시 흐뭇해하고는...^-^

냉장고 털기를 결심했어요... 봄날 프로젝트 두둥~


냉동실부터 보니 또띠아가 있더라구요

꺼내서 모짜렐라 고르곤졸라 듬뿍 올려서 간단 또띠아피자도 신나게 구워먹구요~

당연히 맥주도 함께... 더불어 뱃살도... ㅠㅠㅠㅠㅠㅠ


냉동실 구석에서 관자 손질해놓았던 것 한봉지를 찾게 되어서^^; 미역국 끓여먹었어요


마찬가지로 또 냉동실에서...

엄마가 가족행사때면 늘 만드시는 팥시루떡이 나왔어요

말캉하게 쪄서 맛있게 먹었죠~


주부 5년차인데 아직 제 손으로 생선을 사서 다듬어 본 적이 없어요^^;

엄마께서 항상 보내주시는데... 냉동실에서 묵히지 말고 얼른얼른 해먹어야지 하면서도

뭐가 그리 귀찮은지...

아빠 : 아빠는 맨날 갈치 꼬리만 먹는다. 엄마가 통통한 몸통은 다 딸래미 보내줘버리니까... 허허허~

어흑어흑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 근데 사진보니까 꼬리 부분 있는데요 아빠? -.-ㅋ


역시 이것 또한 냉동실에서 나온 해물동그랑땡입니다

아이궁;;;


냉동실을 털다보니 딱히 마트 갈 일도 없었고 어쩌다 가게 되더라도 살게 없더라구요~

아울이니까 아울이맥주 좀 사고...^^;

쥐포랑 강아지 간식 정도...

아... 아래 강아지 사진있어요~



강아지가 너무 큰가요? -.-;;;;;;;

15개월이라는데 저렇게 폭풍 성장하더라구요~

저희가 키우는 개는 아니구요...

지난 가을에 지금 집으로 이사왔는데, 주인집에서 키우는 레브라도 리트리버랍니다~

남편이 대형견을 너무나도 키우고 싶어했는데 이렇게도 만나지더라구요~

이사와서부터 얼마나 예뻐하는지 몰라요... 산책도 종종 나가구요^^

에궁; 사진이 많았나요... 용량초과라서 다음편에 또 올릴께요~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조아요
    '13.9.28 12:25 PM

    너무 귀엽고 단정하시네요
    천방지축인 저랑 비교되어 부럽습니다ㅋ
    가슬가슬한 돈까스표면보니 저도 튀김요리 하고파요~~ㅋ

  • 아울이
    '13.9.29 10:32 PM

    조아요님~ 저 식빵만들기편 기다리고 있을거에요~~~^^

  • 2. morning
    '13.9.28 7:34 PM

    다 맛있어 보여요. 팥시루떡의 팥알이 탱글탱글, 손가락이 모니터 속으로 들어가려고 하네요 ^^
    래브라도가 붙임성이 좋다던데 그런가요? 횡단보도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아주 늠름해요.
    숙면하고 나면 기분이 좋으시지요. 비결 좀 알려주세요. 매일 불면에 시달리는 사람입니다 ㅠㅠ

  • 아울이
    '13.9.29 10:34 PM

    붙임성이 좋다못해 누구에게나 꼬리 흔들어주기에 바쁘죠^^; 숙면은 저도 어쩌다 한번씩이라서요ㅠㅠ

  • 3. 여니
    '13.9.29 1:28 AM

    전체적인 분위기가 깔.끔. 이에요
    저도 커피필터에 기름거르는데
    스텐깔대기 어디서 사신건지 알수 있을까요
    이뻐서요^^;;

  • 아울이
    '13.9.29 10:35 PM

    스텐깔대기는 2마트 자연주의 코너에서 샀어요~ 5년전쯤 산건데 지금도 있을거에요^^

  • 4. 드넓은초원
    '13.10.1 10:10 PM

    저희는 골든리트리버가 있는데 완전 어리버리합니다.
    매일 말썽만 피고, 짖어서 나가보면 아무도 없고,,
    주인을 잘 낚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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