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올 초 4~5일만에 완성한 메주로 담근 장 가른 후기~

| 조회수 : 8,545 | 추천수 : 1
작성일 : 2013-09-08 11:18:08
보통은 장 담근지 50~60여일만에 가르기를 하는데
쥐눈이콩 메주로 담근 것은 6개월 후에 해야한대서
모르니깐 경험자들 의견에 따라 이번에는 그렇게 해봤어요.



기억나시나요?
각각의 콩으로 메주를 만들어 3번 장 담갔었지요.



메주콩 된장



쥐눈이콩 된장



진공항아리 속 간장
하얗게 가운데 위로 모여든 내용물,
옹기항아리라면 장꽃이 되는데 누름판이 눌러주니 얌전한 상태네요.



옹기항아리 속 간장



장 가르고 한 달 지난 요즘 맛있는 냄새가 나서 열어보니
요렇게 하얗길래 장꽃인 줄 알았는데
된장박사 remy님 말씀이 효모막이라고 하네요.



고운 체로 걷어내고 속은 맑으니 항아리 밑 수도꼭지로 그냥 따라 먹으렵니다.



같은 간장이지만 진공항아리에 보관하는 장은 깨끗해요.




텃밭 정리하면서 발견된 노각들



천일염으로 살짝 간했다가



두 번 정도 짜주면 식감이 아삭아삭해서 맛있어요.
음식짤순이 덕을 올 여름에 많이 봤네요.



간장 항아리에서 집간장 따라내어 무치면 감칠맛이 돌아 정말 맛나요. 
고추가루, 냉동야채들, 설탕, 마늘, 매실효소, 식초 조금.



타파웨어 통인데 저 상태로 냉장보관하면 신선하게 잘 있어요~

*장류 전공하고 업계에서 근무한 경험 있는 *은*님이  쪽지를 보내주셔서 
두 항아리 간장을 다시 큰 진공항아리에 옮겨 담았어요.
옹기항아리 속 간장의 효모막을 최대한 고운 체로 제거하고
염도를 19보메로 맞추어 서늘한 곳에서 후 발효시키면 
장맛이 나아질 거라는 조언에 따라했는데  정말 고맙습니다.^^

옮기고 정리하고 염도계 꽂아보니 18보메던데 
진공항아리 누름판이 잘  눌러주니 괜찮을 거라 생각되서 소금 더 넣지는 않았어요~



                     .  



프리스카 (kumran60)

http://musoe.shop 반려견들 키우며 시골살이하며 단순무쇠 주방용품 쇼핑몰 브랜드 순쇠 무쇠샵을 운영합니다.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아가다
    '13.9.8 12:48 PM

    반갑습니다
    후기 기다렸어요 언제쯤 올려 주시나하고
    4~5일만에 메주를 만들어 된장을 만든다고하니..
    된장 맛도 궁금하고요

  • 프리스카
    '13.9.8 12:52 PM

    아 그러셨어요. 빨리 올릴걸 그랬습니다.
    그때 만든 건조 메주 한덩이 나눠서 진공항아리 밑에다 깔고
    장 가르면서 메주 으깨지 않고 간장 촉촉한 상태로 누름판으로 눌러
    지금 보관 중에 있는데 100일쯤 지나 골고루 으깨어 버무려주려고 해요.
    맛은 간장맛이 좋으니 따라서 좋을 것 같아요.^^

  • 프리스카
    '13.9.8 12:57 PM

    방금 된장항아리 열어보니 그새 더 부드러워졌는데 조금 먹어보니 맛있어요~

  • 2. remy
    '13.9.8 2:49 PM

    저 흰것.. 장꽃 아니예요..
    산막효모가 만든 막이죠..
    마치 오이지 담을때 위에 뜨는 골마지 같은 애들이예요..

  • 프리스카
    '13.9.8 4:10 PM

    remy님 말씀이 맞을테죠~
    글 수정했어요.^^

  • 3. 농부가된맘
    '13.9.8 3:06 PM

    장이 조금 싱거웠던게 아닌가 해요..

  • 프리스카
    '13.9.8 4:12 PM

    전통방식으로 치면 싱거울려나 모르지만 짠 편에 속해요.
    진공항아리 속 간장은 잘 있거든요.~

  • 꽃게
    '13.9.9 9:53 AM

    진공항아리 저도 써봤는데
    장이 익으면서 자꾸 속뚜겅이 밀고 올라와서
    수시로 공기 빼줘야 하고~~~구찮더라구요.
    요즘 것들은 안그런가요??

  • 프리스카
    '13.9.9 10:27 AM

    꽃게님,^^
    진공항아리는 발효가 얼추 끝나면 얌전히 잘 있어요~

  • 4. 짱가
    '13.9.8 4:55 PM

    작년 장항아리는 하얗게 막이 생겨서 몇 번을 걷어냈거든요. 그래서 올해는 장 가르기 한 다음
    소금 한바가지 더넣고 염도를 21도로 해두었더니 장꽃 몇개만 피고 멀쩡하게 여름 보냈습니다.
    짜면 음식할 때 조금만 넣으면 되지 뭐~ 했더니 괜찮았습니다.

    옆집 아주머니는 올 장 담글 때 옻나무 몇토막 같이 넣고 담으셨거든요.
    장이나 된장 먹고 옻 타면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 아주머니는 알려주신 분이 그렇게
    장담으면 맛있다고, 옻 심하게 타는 사람도 괜찮다고 했다고 옻 장을 담으셨거든요.

    얼마전에 궁금해서 된장을 찍어먹어봤는데 옻 심하게 타는 체질인데도 별반응은 없었습니다.
    간장은 무서워서 못먹어봤는데 옆집 아주머니는 그 간장으로 반찬 해드시는데 가족들
    다 반응없다고 하십니다.

  • 프리스카
    '13.9.8 5:04 PM

    검색을 하다보니 짱가님의 이와 비슷한 간장후기도 나오네요.^^
    대부분 싱거워서, 햇볕을 쬐이지 않아서 라는 내용이고
    어느 분은 EM미생물을 넣고 1년 지나서 항아리 열어보니 흰 막은 사라지고
    맑은 간장만 남았더라는 이야기도 써놓으셨어요.
    집에 미생물 있는데 넣어보려구요.^^

  • 프리스카
    '13.9.8 5:06 PM

    염도계 있으니 간장에 구운 소금 있는데 넣어보면 되려나요? ^^

  • 5. 콩새사랑
    '13.9.8 8:13 PM - 삭제된댓글

    아뭏든 프리스카님 대단하셔요
    기어이 완성하셨네요

    위에사용하신 진공항아리에서 효모막이보이지않는것은
    용기의 맨위까지 간장액이 충분히닿아있기때문입니다
    예를들면~
    외국의 와인제조시에도
    원래는 오크통에 내용물을 가득체워서 와인을만들지만
    혹자는
    효모막을이용해서 제조하는사람의경우
    오크통에 일부를남겨놓고
    산소와접촉하게만들어 그에서생긴 효모막을이용해
    색다르게제조하는원리와 같다고보심맞지요

    장꽃이든 효모막이든 시간이 모두 해결해주는겁니다
    바람과햇볕을쬐여주며 세월이지나면
    효모막과 장꽃이 숙성의과정을통해서 거의대부분 사라지게되지요
    간혹
    염도가낮아 시간이지나도 장꽃이남아있는 경우가있는데요~
    요런건 드신다고해도 아무런 우리건강상문제가없어요
    프리스카님~
    좋은 장 많이드시고 늘~~건강하셔요^^

  • 프리스카
    '13.9.8 9:59 PM

    장 전문가신 콩새사랑님이 이리 말씀해주시니 안심되고 좋습니다.^^
    효모막 검색해보니 와인이야기 나오던데 간장도 무관하지 않나봐요.
    아무튼 발효음식이 좋다니깐 조금씩이라도 장 담가 먹으려구요.

  • 6. 꽃게
    '13.9.9 9:51 AM

    아 저도 프리스카님 알려주신 방법으로 쥐눈이콩 1킬로 메주 만들어서
    미니 항아리에 장 담궜답니다.ㅎㅎㅎㅎㅎㅎ

    더 찬바람이 돌면 그 때 장가르려고 해요.

    저는 항아리에서 간장 충분히 익인후
    몸체는 뚱뚱하고 입구는 좁은 유리병(원래 와인병이어요. 코스트코에 팔던 달달한 와인)에 부어두면
    아주 간장이 안녕히 잘 있답니다.
    그대로 묵혀가면서 먹구요.
    항아리에 계속 두니까 장이 너무 쫄아들어요...ㅎㅎㅎㅎㅎ

  • 프리스카
    '13.9.9 10:30 AM

    저는 와인 만드는 유리병 있는데 간장이 충분히 익은 다음에 넣어야 되는군요.
    훼르망떼에 효소 보관하면 좋길래 장 가르자마자 넣었더니 효모막이 뜨길래
    진공항아리에 다시 넣어 지금 숙성 중이거든요. 하나 배웠어요.^^

  • 7. 프리스카
    '13.9.9 3:39 PM

    장류 전공하고 업계에서 근무한 경험 있는 *은*님이 쪽지를 보내주셔서
    두 항아리 간장을 다시 큰 진공항아리에 옮겨 담았어요.
    옹기항아리 속 간장의 효모막을 최대한 고운 체로 제거하고
    염도를 19보메로 맞추어 서늘한 곳에서 후 발효시키면
    장맛이 나아질 거라는 조언에 따라했는데 정말 고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88 파이야! 1 고독은 나의 힘 2024.11.30 236 0
41087 맛있게 먹고 살았던 9월과 10월의 코코몽 이야기 20 코코몽 2024.11.22 8,495 2
41086 82에서 추천해주신행복 43 ··· 2024.11.18 14,067 7
41085 50대 수영 배우기 + 반찬 몇가지 37 Alison 2024.11.12 15,769 6
41084 가을 반찬 21 이호례 2024.11.11 10,563 4
41083 올핸 무를 사야 할까봐요 ^^; 10 필로소피아 2024.11.11 8,469 5
41082 이토록 사소한 행복 36 백만순이 2024.11.10 9,126 4
41081 177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0월 분식세트= 어 김.. 12 행복나눔미소 2024.11.08 3,622 6
41080 바야흐로 김장철 10 꽃게 2024.11.08 5,994 4
41079 깊어가는 가을 18 메이그린 2024.11.04 10,079 5
41078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차이윈 2024.11.04 8,864 8
41077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라일락꽃향기 2024.10.31 7,809 4
41076 똑똑 .... 가을이 다 가기전에 찾아왔어예 30 주니엄마 2024.10.29 10,401 8
41075 10월 먹고사는 이야기 12 모하나 2024.10.29 7,383 2
41074 무장비 베이킹…호두크랜베리빵… 12 은초롱 2024.10.28 6,642 5
41073 오랜만이네요~~ 6 김명진 2024.10.28 6,203 3
41072 혼저 합니다~ 17 필로소피아 2024.10.26 6,244 4
41071 이탈리아 여행에서 먹은 것들(와이너리와 식자재) 24 방구석요정 2024.10.26 5,239 3
41070 오늘은 친정엄마, 그리고 장기요양제도 18 꽃게 2024.10.22 10,216 4
41069 무장비 베이킹…소프트 바게트 구워봤어요 14 은초롱 2024.10.22 5,690 2
41068 만들어 맛있었던 음식들 40 ··· 2024.10.22 8,718 5
41067 캠핑 독립 +브라질 치즈빵 40 Alison 2024.10.21 6,146 7
41066 호박파이랑 사과파이중에 저는 사과파이요 11 602호 2024.10.20 3,517 2
41065 어머니 점심, 그리고 요양원 이야기 33 꽃게 2024.10.20 6,338 6
41064 고기 가득 만두 (테니스 이야기도...) 17 항상감사 2024.10.20 4,234 4
41063 오늘 아침 미니 오븐에 구운 빵 14 은초롱 2024.10.16 7,934 2
41062 여전한 백수 25 고고 2024.10.15 7,610 4
41061 과일에 진심인 사람의 과일밥상 24 18층여자 2024.10.15 8,647 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