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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가을맞이

| 조회수 : 13,322 | 추천수 : 11
작성일 : 2013-08-28 09:47:01

엊그제 덥다고 난리더니

ㅈㅔ법 서늘해진 가을 날씨에 이불을 끌어당기게 됩니다.

 

어젠 평상에 늦도록 앉아 있었더니

소름이 오소소 돋더라구요.

고마 얼릉 뛰 들어와 버렸네요.

 

아이들은 개학을 했구요.

저는 그동안 아이들 밥 해먹인다는 ..덥다는 핑계로 미뤄뒀던

밭일을 하느라 하루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고 있답니다.

 

가을맞이들 어찌 하시는지요.

자..그럼 묵은 사진들을 좀 꺼내볼까요?

 

 

 

 

 

 

이 매콤한 국수를 보니 여름이군요.

남편이 국수를 좋아하는데 시도때도 없이

국수 말아내라고 해서..

이날은 구구만 삶고 열무김치국물에 노각도 좀 넣고

매콤한 고추장물을 한수저 퍼 넣어서 비빔도 아닌것이

물국수도 아닌것이..여튼 국적불명의 국수를 해 줬더니

땀을 뻘뻘 흘리면서 뚝딱 먹어치우드군요.

 

먹구 썩 나가거라~~!

나도 좀 쉬자.ㅎ

 

 

여름부터 저희집 마당은 제 것이 아닙니다.

아침이면 널고

해지면 거두고..눈뜨면 젤 먼저 하는 일이 고추널고

녹두 널고..그렇게 시작됩니다.

 

 

장에 언제 갔더노? 싶네요.

여름내내 마트에는 아이스크림이나 사러 갔을까?

도무지 풀떼기에서 벗어나지질 않는군요.

그래도 군소리 없이 잘 참아내는 울 둥이가 참 대견하죠이~~

 

딱 어릴적 시골밥상 아니겠습니까?

깻잎에 단호박째개에 가지무침에 노각김치.ㅎㅎ

 

 

 

 

밭이 우리 가족에게 주는 것들을 감사히 먹습니다.

봄에 씨 뿌린 근대는 긴 장마도 보내고 여름도 보내고

서리내릴때까지 꿋꿋하게 버텨서 저희집 국거리를 제공합니다.

 

첫해엔 근대는 시금치처럼 그냥 한번 올라오면 뽑아서 한번 먹고 치우는 작물인줄 알았어요.

그래서 근대를 툭 뽑아서 국 끓이고는 땡이었죠.

마트에 가면 근대가 싼 이유를 이제야 좀 알겠다는 거죠.

잎도 커다란 것이 상추처럼 잎만 한 장씩 따서 계속 먹으니..완전 본전 뽑고도 남는 밭작물입니다.ㅎㅎ

 

 

 

 

 

아침에 마땅히 국거리 없으면 밭에 나가 근대를 한 움큼 쥐어 옵니다.

다시국물 내서 끓여주면 입맛없어도 밥 한그릇 뚝딱이죠.

전 ..근대를 사랑해요.

 

 

 

드뎌. 울 영감이 오늘 아침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올핸 더이상 노각김치는 고만 담궈라.

여름내내 먹고..가을엔 사람답게 살자. ..라더군요.

사.람.답.게?

그럼 지금까지는 개 였을까요?

 

그러게 제가 열무농사를 잘 지으면 맨날 열무김치를 담궈줄텐데..

이놈으 열무농사는 번번이 실패입니다.

왜 그럴까요?

 

 

손사장님 포스팅보고 사다 쟁여둔 납작만두.

간식으로 궈 줬더니..이건 사기다.

이름만 납작만두지..완전 반달찐빵수준입니다.

큰 봉지에 딸랑 여섯갠가 들었으니..그 크기가 얼만큼인지 아시겠죠?

돼지목살처럼 두툼하니..참 거시기 하드라구요.

나두 대구가서 납작만두 먹고 싶다고요...ㅎ

 

 

이건 방학 중 어느날의 점심이었을까요?

단호박과 채두와 ..넘의살이 필요해서 멸치도 좀 넣어주고

국물 자작하게 볶아 밥 위에 얹어 줍니다.

한끼식사로 아주 좋아요.

 

맨날 이렇게만 먹고 살면 얼마나 좋을까요?

 

 

 

 

고춧대를 뽑고 그 두둑에 무우를 심을 작정이라

고추를 왕창 따 버렸네요.

 

 

애고추는 맵지도 않은것이 아주 맛나요.

그냥 볶다가 간장과 올리고당만 넣어서 뒤적여주고 먹어줍니다.

 

 

요즘은 깻잎도 한참이군요.

 

 

보양식도 가끔은 해 먹여야겠죠?

마늘넣고 한참 수확중인 녹두도 넣고

단호박도 넣고 또...여튼 벼라별것들을 넣어 닭을 푹 삶아서

발라서 죽을 끓여 두 그릇씩 먹어줍니다.

 

 

 

고추가 옆으로 살짝 밀리고..

울 영감이 제발 매운고추부각을 해 달라고 주문이 들어왔네요.

주문하고 계산은 언제 하실라나?

매달 한다구요? 허긴..

그런데 나두 그건 은행에서 지들끼리 이리저리 가져가지

정작 현찰은 몇 장 만져보지도 않았는데 말입니다.

 

 

 

울 영감이 미운짓하면 겨우내 두고두고 튀겨줄라고

아주 매운 고추로 고추부각을 했네요.

이거 하면서..어찌나 매운지 눈물콧물을 다 뺐다구요.

찹쌀가루를 넉넉히 입혀 튀기지 않아도 씹으면 와사삭 소리가 납니다.

 

울 영감은 바싹 말린 것을 소쿠리째 가져다놓고

tv보면서 먹더라구요.

안맵다고 진짜로 안맵다고 하길래..이상하다?

한 개 입에 넣었다가 속쓰려서 돌아가실 뻔 했답니다.

 

미울때 튀겨주긴 커녕..이쁠때 줘야겠군요.

 

여튼..찌고 말리고 튀기는 과정이 번거로운 고추부각 만들기입니다.

 

 

동치미에 쓸 고추도 소금물 부어서 준비해두고요.

 

 

 

봄부터 술 담그고 효소 만들었던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걸러내고 있습니다.

조로록 선 병들은 돌나물주 입니다.

돌나물로 술을 담궜더니 색은 참..고운데 풀향 비스무리도 나고

아..여튼 술을 잘 모르는 저는..그냥 그렇습니다.

 

뒤로 꿀병에 든건 돼지감자 효소를 거른건데요.

아이들에게 한 잔 타줬더니 꿀물이라네요.

아카시아와 밤꿀의 중간정도 향이 납니다.

정말 꿀맛입니다.

 

 

모처럼 비가 마구마구 퍼 붓던날은 호박전을 부쳐 먹구요.

저 호박전으로 시작해서 울 남편 친구들이 열명쯤은 모여들어

어죽도 끓여먹고 하루를 놀다 가셨나 봅니다.

 

 

 

곧 태풍도 온다는데..호박전을 다시 함 궈봐?

 

 

수세미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면서

...그런데 울 집 수세미는 왜케 긴거야?

70-80cm 쯤 하더라구요.

누구닮아 그리 길쭉길쭉 하더냐?

 

 

꼭 원숭이 얼굴처럼 생겼죠?ㅎㅎ

 

 

수세미는 수액이 상당히 많습니다.

자른 단면에서 금방 수액이 송글송글 맺히네요.

 

 

 

 

설탕에 버무리고 10분쯤 지나자 벌써 물이 양푼이 가득 차 오릅니다.

 

 

 

 

이건..또 어느날의 밥상일까요?

 

 

부추가 아주 야들야들하니 맛있어요.

요즘 부추가 그러네요.

양푼이에 넣고 슥슥 비벼 먹었습니다.

 

 

둥이 개학도 하고..

체력이 딸리면 안되니까 괴기 좀 궜네요.

남편 없는 날로 골라서 우리끼리 맛난거 먹고

남편은 밖에서 맨날 맛있는 거 먹고 다니니까..ㅎㅎ

 

양파.가지.호박을 소금 후추만 살짝 뿌려 들기름에 궈 내구요.

며칠전 땅속에서 꺼낸 묵은지 올리구요.

디져~트로 파인애플 한 그릇 담고.

 

 

 

 

 

 

매일..이렇게만 먹으면 설거지 아주 쉽죠잉?

 

 

 

 

 

개학하고 아침에 입맛 없다는 둥이를 위해서

아침부터 열나게 유부초밥 쌉니다.

미니김밥도 싸 줍니다.

 

영감은 신김치에 참치캔 하나 넣어 끓여주고 보내고 나서..ㅎ

 

 

무씨를 사왔더라구요. 영감이.

맛이 좋고 몸매 고운?

니가 아무리 몸매가 고와도 내 다리통 만 하겄냐? 이럼서 혼자 실실 웃습니다.

 

 

 

먹다남은 호주산 스테이크 고기로 장조림도 하고

애고추 넣어 멸치도 볶구요.

또 하루를 마감합니다.

 

 

이건..개학첫날 학교가는 울 둥이 모습이네요.

걷는폼도 어쩜 저리 똑 같은지..ㅉ

손은 주머니에 푹 찔러넣고

무심한 듯 시크하게..터벅터벅 걷습니다.

 

 

가끔은 학교 돌아가는 골목까지 동행하기도 하지요.

아이들이 몸빼바지 입고는 학교근처에 못 오게 하니까..ㅎ

큰 길 들어서기 전에 뒤돌아 옵니다.

울 애들은 제가 몸빼 입고 데리러 가면..엄마가 차에서 내릴까봐 겁을 냅니다.

짜식들 쫄기는..!

나도 배움이 있는 사람이다 왜이래?

 

 

 

 

울 아들들 저기 쯤에서 손 한 번 흔들어 줄거라 믿고

기다렸습니다.

정말 손을 번쩍 드네요. ㅎㅎ

 

 

수세미효소는 커다란 병에 두 통 담궈두고

나머지는 말립니다.

바싹 말려서 물을 끓여 상시복용하면 아주 좋다고.. 울 영감이 어디서 듣고 왔나봅니다.

너무 좋은거 많이 먹어서 병날 지경이다 이거 왜이래?

 

 

닭갈비를..했냐구요?

샀어요. 이너넷으로.ㅎㅎ

주문하면 택배로 쓩~~보내주는 이 좋은 세상.

오래오래 살아야할텐데.

시골살이 불편하지 않냐 하시지만 저야..너무 편하죠.

택배기사님들이 죽을 맛? 이겠죠.

 

우리동네서 택배 차 왔다하면 우리집.

ㅎㅎ

소문 나겠어요.

 

 

그 닭갈비에 고추도 좀 넣고 양파 썰어넣고

채두 듬뿍 넣어서 들들 볶아 깻잎 상추에 싸 먹으면?

막거리를 부르는 맛 입니다.ㅎㅎ

 

많이 먹고 기운내서

풀 뽑으러 갑니다.

풀 뽑고 보입시더~~!

 

4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선미애
    '13.8.28 10:01 AM

    시댁 친정 모두 시골이라 시골살이 힘든거 아주 힘든거 잘 아는데
    둥이모친님 글 읽으면 시골살이에 대한 이상한 환상이 솟구쳐오릅니다 ^^

    울집은 딸둥이인데 어찌 사돈 이라도 ...근데 열살이상의 연상녀는 심히 무리이겠죠? ㅎㅎ
    저는 제가 직접 농사안지어도 양가 덕분에 늘 풀밭 밥상입니다
    이거 좋은거죠? ㅎㅎ

    밥상도 둥이도 모두 탐나지만 둥이모친님의 성격이(?) 심히 탐납니다^^

  • 둥이모친
    '13.8.30 10:30 AM

    제 성격 까칠합니다.
    소락대기도 잘 칩니다.
    그 성격을 탐내시면 진선미애님과 바꿉시다.ㅎㅎ

    진선미애님은 양가 어르신들 건강하시라고..열심히 빌어야지요.ㅋ

  • 2. 마스카로
    '13.8.28 10:03 AM

    둥이모친님글이 올라오면 애써 못본척합니다.
    보고나면 침만 너무 삼켜서 속이 다 쓰릴지경..ㅠㅠ
    허나 오늘도 아니 매번 번번히 다 봅시롱~~~

    여기는 중국인데 다른 채소는 거의 비슷비슷한데 딱 한가지...중국사람들 깻잎은 안먹네요.
    깻잎에 고기싸서 먹고싶어요^^

  • 둥이모친
    '13.8.30 10:31 AM

    아..제 글을 못본 척? 하시다니.
    괜찮습니다. 저 쿨한 뇨자입니다.

    그런데..중국사람들은 책상다리와 깻잎을 안 먹는군요.
    새로운 사실입니다.ㅎㅎ

  • 3. 애블린
    '13.8.28 10:06 AM

    국수 귀신 저한테 첫사진 부터 치명적이시고..아주 어느것 하나...부럽네요.
    맨날 저런 음식 먹고 사는 가족들이..

    덕분에 감사하게 배불리 먹고 갑니다.

  • 둥이모친
    '13.8.30 10:32 AM

    전 빵귀신인데요.ㅎㅎ
    배가 더 고프다고들 아우성이시던데 배 부르시다니..
    능력자이십니다.ㅎ

  • 4. 별마루
    '13.8.28 10:13 AM

    유쾌하고 진솔한 글 너무 잘 읽었네요.

    저도 애들 키우며 시골생활 중이라 더욱 친근감이 듭니다.

    이너넷 쇼핑땜시 저역시 울동네에서 택배기사님이랑

    젤루 친하답니다.ㅎ

    여름 잘 보내고 개학하는 둥이모습을 보니 엄마미소 절로 짓게 되네요.^^

  • 둥이모친
    '13.8.30 10:32 AM

    택배기사님이랑?
    그 느낌 아니까~~.
    ㅎㅎ

  • 5. 모코나
    '13.8.28 10:33 AM

    단호박으로 찌개도 하는거 처음알았어요 ㅠ
    고추장넣고 하는건가요?
    집에 단호박 반통 남아있는데 저녁에 한버 해봐야겠어요.
    언제나 내용이 너무 건강해요^^
    둥이학생들은 뒷모습이 아주 총각이 다 되었네요~

  • 둥이모친
    '13.8.30 10:33 AM

    호박도 좋은데 단호박찌개를 하면 더 맛있어요.
    저희집은 단호박이 남아나질 않네요.
    요즘 갸들이..뜸해서 아주 아쉬워요.

  • 6. 코스모스
    '13.8.28 10:33 AM

    왜케 맛난 사진들이 많아요.
    둥이모친님 글과 사진을 보니 옛 어린시절 생각이 납니다.
    멋진 아들들 든든하네요.

  • 둥이모친
    '13.8.30 10:33 AM

    시골스럽다는 곧 향수를 불러일으키죠?
    가을이라 그런가봅니다.
    담엔 가을풍경 많이많이 담아올께요.

  • 7. 프쉬케
    '13.8.28 10:44 AM - 삭제된댓글

    아드님들이 저희 애랑 비슷한 나이인것 같은데 키가 아주 크네요
    맨날 좋은것만 해주시는 님 덕분인것 같은데...
    울 아이한테 정말 너무 미안합니다 엄마가 이래 게을러서요..
    둥이모친님 글 보면 부럽기도 하고 착잡하기도 하고 이 복잡한 심경.. 아실랑가요?

  • 둥이모친
    '13.8.30 10:35 AM

    아이고.
    6학년인데 반에 키 큰 아이들은 몽땅 여학생들입니다.
    울 둥이는 발만 무지커서 벌써 260도 작아요.
    요즘은 여학생들이 왜케 큰지..방학 끝날때마다 묻습니다.
    너그반 애들..많이 컸드냐? 고.

    환경이 조금만 바뀌면..상황도 나아집니다.
    요즘 와서 생각하는건데..재래시장을 부지런히 다녀보시면
    마트에 가는 것 보다는 훨 다양한 식재료들이 눈에 띌 거예요.
    구찮아도 애용해보세요. 밥상이 달라져요.ㅎ

  • 8. 커다란무
    '13.8.28 10:46 AM

    저멀리서 손들어주는 둥이가 이쁩니다^^
    노각김치..전 결국 무슨맛인지 모르고 여름이 지나가는데..그만 만들라니ㅋ
    오늘 소식보고 반가운데...또 가을로 가는 모친님 식탁은 또 어떨지 벌써 궁금하네요

  • 둥이모친
    '13.8.30 10:36 AM

    노각김치.무침을 모르시다니.
    노각무침에 밥 비벼먹는 거 맛들이면 중독입니다.
    담엔 가을풍경 담아올께요.
    커다란 무 사진도 담아올께요.ㅎㅎ

  • 9. 뽀로로32
    '13.8.28 11:05 AM

    둥이는 아기때부터 키우실때는 너무 힘드셨겠지만 지금은 저렇게 든든하니 너무너무 부러워요^^
    이런 사진을 본날에는 저도 둘째생각을 조금 아주 조금 해본답니다.

  • 둥이모친
    '13.8.30 10:37 AM

    아.....울 둥이 애기때 생각하면 눈물납니다.
    너무 힘들었어요.
    차라리 지금처럼 시골 살았으면 거저 키웠겠다 싶어요.
    뒤늦게 후회하고 있답니다.

  • 10. 오디헵뽕
    '13.8.28 12:29 PM

    말라가는 수세미들이 뭉크 작품 같기도 하고 외계인들이 비명지르는것 같기도 하고... 재미있어요^^.
    길쭉길쭉한 아드님들 뒷모습 멋지네요!
    저는 둥이모친님 시골에서 태어나 4,50년 시골에서 사신 분인줄 알았어요.
    2년 되셨다니!!

    정말 부러운 시골살이..... 항상 침을 흘리며 보고 있답니다.

  • 둥이모친
    '13.8.30 10:38 AM

    오디햅뽕님 저랑 같은 생각.
    며칠 전 뭉크 그림속 그..아시죠?
    그 분만 따로 만들어진 조형물을 보았어요.
    딱 수세미 저 얼굴이 생각나더라구요.


    올해 3년차입니다.
    횟수를 바꿔줘야 하는데..구찮아서.

  • 11. 솔이엄마
    '13.8.28 12:40 PM

    둥이모친님 글, 좋아합니다. 읽다보면 저절로 웃음이 나요.
    그래서 둥이모친님 글 기다립니다~~~~~^^
    저도 아들만 둘 있는데, 둥이모친님의 두 아드님 뒷모습을 보니
    왜 제 맘이 찡한지 모르겠어요. ㅋㅋㅋ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올려주세요.
    맘같아서는 둥이모친님댁에 놀러가고 싶어요!!!!!

  • 둥이모친
    '13.8.30 10:39 AM

    그렇죠. 애들도 어른도 뒷 모습은 왠지 맘이 짠~~합니다.
    저희집에 애들데리고 놀러오셔도 됩니다.
    밭을 휘젓고 다녀도 됩니다.
    겨울만 아니라면..ㅎ

  • 12. 손사장
    '13.8.28 2:25 PM

    먹고 싶은 반찬 있을 때 이곳에 오면 다 있어요.
    호박볶음,부추무침...제가 다 좋아하는 반찬이라서 저는 밥 한 숟가락 먹고 이곳에 와서 반찬 보면
    될 거 같아요.

  • 둥이모친
    '13.8.30 10:40 AM

    이래서 세상은 공평한가 봅니다.
    손사장님 포스팅 보면서 맨날 ..침 흘리고 부러워 하는데 말예요.
    손사장님이 좋아하시는 반찬이라니..ㅎ
    오늘 기분캡짱입니다.

  • 13. 찐쯔
    '13.8.28 7:29 PM

    오늘도 너무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등교길 뒤돌아서서 손흔들어 주는 아드님~모습 보기만 해도 배부르고 든든하시죠?
    몇일전 신랑이 차안에서 하던 얘기인데 어릴때부터 엄마와 자주 얘기하고 전화 자주해주는 아들이
    커서도 부모한테도 계속 잘하게 되어있다나요???
    그런면에서 대딩 1년생인 저희 아들은 빵점이에요.ㅠㅠ
    그런데 또 웃긴것이 쪽지 편지쓸때마다 죽을떄까지 효도할께요??

    이뜻은 뭥미?

    건강하시고 자주 소식 전해주세요~
    풀 하루만이면 모두 뽑겠지요^^

  • 둥이모친
    '13.8.30 10:41 AM

    둥이 뒷모습 보면 배 부르냐구요? 배는 안 부르고 맘이 편안해 집니다.
    너희들이 학교 간 동안 난 자유야^ 이럼서.ㅎㅎ

    내년에 중핵교 가는데..어찌 바뀔지 모르지요.

    그리고..무신 그런 ..하루면 풀을 다 뽑냐구요?
    일주일은 뽑아야 다 뽑습니다.
    돌아가며 다 뽑고 나면 처음 그 자리에 다시 풀이 올라옵니다.
    계속 뺑뺑이입니다.

  • 14. 작은언덕길
    '13.8.28 8:38 PM - 삭제된댓글

    지금 저녁이니 풀은 다뽑고 오셨겠죠? ㅎㅎ
    둥이모친님 요리솜씨야 말할것도 없고,
    둥이들이 여름방학을 기회로 또 훌쩍 컸나 봅니다.
    아주 늘씬한게 뒷모습이 쉬크 하네요.
    저도 아침 마다 문앞에서 아이들 가는 모습 보며 혼자 하트도 그리고,
    인사를 하면 머스마들이라 애써 외면하면서 갑니다.
    이젠 다 큰 청년들이라 그것마저도 못하게 할까봐 쪼끔은 눈치 보면서 하곤하죠.
    다늙은 엄마 아침마다 주책 떤다고 할까봐요.^^;; 댓글에 댓글

  • 둥이모친
    '13.8.30 10:42 AM

    풀 아직 많아요. 어디 함 같이 뽑아보실랍니까?
    작은언덕길에도 풀 무지 많을 거예요.
    호미드는 연습도 좀 하셔야 하지 않겠어요?
    ㅎㅎ

    저두 코 밑이 거뭇거뭇 해 지니까 왠지 좀 조심스럽긴 하드라구요.ㅎㅎ

  • 15. twmom1
    '13.8.28 11:45 PM

    서울토박이에 차도녀였던 전 손맛없는채 냄새도 못맡아 늘 고기만 바삐 궈주시던 엄마(엄마미안*^^*;;)딸로 커 국 하나 못끓여본채로 부끄럽게 시집왔는데 전생에 한갖진 시골서 손크게 솜씨부리던 아낙네였는지 둥이모친님의 투박해도 맛깊은 재료듬뿍 시간담긴 음식사진들만 보면 내 입맛의 발원은 정말 원시인가벼 하며 탐스런 화면만 쓰다듬어볼 뿐이네요 제가 흉내내보기엔 아직 요원한 어려운 고수의 단계로 느껴져서요
    진정 둥이모친님 음식 생활 글솜씨 부럽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계속 제 도전을 자극해 주시길 바랍니다~

  • 둥이모친
    '13.8.30 10:44 AM

    자극이 되길 마음을 다해 빌어봅니다. 천지신명께라도.ㅎ
    저도 고수의 경지에 다다르도록 더 삘 받아서 열심히..ㅎ

  • 16. 그럼에도
    '13.8.29 8:49 AM - 삭제된댓글

    전원냄새가 물씬물씬 풍깁니다. 부럽네요.^^
    농사.. 힘들지만 보람도 크시지요?
    저는 파 한뿌리, 마늘 한 쪽까지 다 사서 먹는 형편인지라 작년까지 어찌어찌 심었던
    상추 여남은 포기가 그리도 소중하고 이쁘더라구요.
    올핸 오이노각을 고맙게도 여기저기서 주셔서 아주 실컷 먹었습니다.
    작은 아이가 노각나물을 참 좋아하는데 올해는 질렸다고 그만 먹고 싶답니다.^^
    참 아기자기 소박하신 모습이네요.^^ 믿음직한 아드님들 훌륭히 자라길 기도합니다.

  • 둥이모친
    '13.8.30 10:45 AM

    그 상추가 곧 배추로도 이어지고 가지로도 이어지고..그렇게 되길 빌어볼께요.
    텃밭하나 분양 받으시면 잘 하시겠네요. 한번 해 보세요.
    세상이 달라 보입니다.

  • 17. 부관훼리
    '13.8.29 9:54 AM

    지못미 노각... ㅋㅋㅋ

    열무김치국수가 제일 맛나보여요.
    쌍둥이들 듬직해보입니다.

  • 찐쯔
    '13.8.29 10:09 PM

    부관훼리님^^
    너무 반갑습니다~
    이제 건강은 좋아지신 거에요???
    어느글에서 몸이 안좋다는 얘기듣고 부관훼리님의 글에 댓글한번 못달고 다른분의 방에서나마
    안부 여쭙네요..
    다시 건강 회복하셔서 이렇게 답글다시는거죠^^
    그렇다면 너무 다행이고 너무 감사드립니다...

  • 둥이모친
    '13.8.30 10:46 AM

    부관훼리님과 찐쯔님 반갑습니다.ㅎㅎ

  • 18. flo
    '13.8.29 10:36 AM

    하나 더 낳고 싶네요^^
    저만큼 키워놓음 너무 듬직할듯요

  • 둥이모친
    '13.8.30 10:46 AM

    더 키워야 더 듬직하죠. ㅎㅎ
    맘 먹으시고 하나 더? 오늘이 불금이랍니다.

  • 19. 장마물러가
    '13.8.29 11:36 AM

    비가 와서 그런가 전에 눈이 가네요. 손님도 없이 한가한날 부침개 먹고픈데 공간도 없고 재료도 없고 ㅠㅠ 그림의 떡이네요 ㅎㅎ

  • 둥이모친
    '13.8.30 10:47 AM

    어제 비 오는 날 보셨군요?
    오늘은 쨍쨍하니..줘도 안 먹고 싶으실거예요. 다시 보세요.ㅎ

  • 20. 자수정
    '13.8.29 12:56 PM

    둥이맘님 정말 사랑스러운 분...
    둥이들도 마찬가지로 사랑스럽구요.
    가다가 손 번쩍 들어주는 사진 참 훈훈합니다.
    엄마가 사랑으로 잘 자라는 듯 보여요.


    p.s. 부관훼리님 안녕하세요~~~ㅋ

  • 둥이모친
    '13.8.30 10:47 AM

    엄마가 사랑으로 잘 자란다?
    전 더 자라면 안되는디..ㅎㅎㅎ

  • 21. 유니콘
    '13.8.29 4:17 PM

    요리잘하는 사람이 젤 부러운저는 둥이모친님이 넘 부럽습니다 ^^ 손만대도 맛잇는 음식이 뚝딱 나올것같아요~

  • 둥이모친
    '13.8.30 10:47 AM

    전 그림 잘 그리고
    노래 잘 부르고
    부럽습니다. 그런거 못해요.

  • 22. 더블박스
    '13.8.30 12:58 AM

    그전까지는 개였을까요? 에서 야밤에 빵터지고 갑니다ㅎㅎ

  • 둥이모친
    '13.8.30 10:48 AM

    ㅎㅎ
    울 영감은 개 였을꺼예요. 아마도.

  • 23. 숙이01
    '13.8.30 1:35 AM

    정말 밉다 미워. 어쩜 요로큼 맛있는 것을 혼자서만, 아니 둥이 모친님 가족끼리만. ㅜㅜ

  • 둥이모친
    '13.8.30 10:49 AM

    아이구.
    저희집에 손님 오시는 거 보시면 그런 소리 안하실겝니다.
    사흘이 아니라 이틀이 멀다하고 손님들 들이닥치십니다.
    미치겠습니다. 저도요.ㅎㅎ

  • 24. toto
    '13.8.31 1:11 AM

    ㅋㅋ웃으며 남편한테 글 보여주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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