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번 여행의 마지막 사진들 입니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글이 되겠습니다.
1번 사진 제주 생물 한치회 입니다.
한림읍 에 가면 진짜 동네 슈퍼 냄새 팍팍 풍기는 한림 하나로 마트가 있습니다.
고기 특히, 소고기는 여기 고기가 최고 더군요.
사람이 돼지만 먹을 수 있나요?
소도 먹고... 어떨땐 울 남편이 여보 뭐 좀 다른거 없수? 해싸서... 하여튼 너무 잘 해 먹이니까 이제는 요구까지!
뭐 있나 하고 두사람 물에 넣어 놓고 장보러 나왔죠.
협재에서 7분 정도 걸려요.
뭐 있나 휘휘 둘어보니 내 눈에 뙇!!! 들어온 수족관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한치 7마리.
그래 저거야 저거!
황돔도 있고 광어도 있는데 그닥 땡기지 않더라구요.
제가 부산사람 아닙니까?
지금은 회 맛없습니다. 혹시나 잘못 먹으면 밤에 응급실로 실려 갈 수도 있습니다.
더러운 도마나 쓱쓱 문지르는 더러운 행주 등으로...
해서 회는 일치감치 이번에는 접고 한치로 낙찰 봤죠.
---- 저 기요.... 쟤랑 얘랑 두마리 주세요. ----
아저씨가 뜰채로 두마리 건저셔 빛의 속도로 회를 써 셨는데... 그 결과 이때까지 내가 본 최악의 칼질이었어요.
어쩌겠어요...
그래도 맛은 너무 너무 좋았어요. 그 특유의 단맛!
채끝등심 1+ 두장 사고...
모시조개 너무너무 싱싱해서 6000원 어치 샀습니다.
살아 있는거 입 꽉!! 다문 아이들로 조개를 두드려 봐서 딱딱 소리가 나야지 퍽퍽 소리가 나면 상한겁니다.
입을 꽉 다물고 있고 두드려 봐서 딱딱 하고 경쾌한 소리가 나는 애들로 데리고 와야 됩니다.
풀무원 강 된장 1팩과 제주산 콩으로 만든 두부 한모 사서 고고씽
자... 여러분 여름에 이런 한치 먹을 때 조금 조심하셔야 해요.
물에 씻으면 맛이 없습니다.
여름에 이런 거 먹을 때 요령이 있습니다.
한치에 소주를 두스푼 정도 뿌려서 살살 섞습니다. 그 다음 냉동실에 30분 정도 잘 싸서 두면 배아플 일이 좀 줄겁니다.
살도 단단해 져서 어는 단계가 아니라... 살이 숙성되서 먹을 때 정말 맛있습니다.
아저씨가 도시락에 그냥 한치만 가득 담아 주길래.... 너무 비쥬얼이 없어보여서 아래에 상추방석 몇장 쫙 깔았더니 그래도 제법 운치가 있더라구요.
어휴... 한치나 사람이나 꾸며줘야지 안 그럼 못봐요.
두 마리 해서 23.000원 줬어요.
2번째 사진 모시조개 탕
아무것도 안 넣고 조개+ 땡초+ 소금+ 남아있던 부추+ 구워먹던 마늘 약간
넘 넘 넘 시원합니다. 땡초의 그 알싸한 맛..
캬... 소리가 절로 납니다.
한라산 소주가 쭉쭉 땡기는 맛이라고 울 남푠이 그러네요.
3-4번 사진 말이 필요없는 채끝등심의 저 아리따운 자태를 보십시오.
이런 고기는 다른거 암 것도 필요없습니다.
구운 소금에 그냥 찍어 먹어야 됩니다.
구이바다 직화 저래 됩니다. 좋아요... 조아
저런 고기를 야채에 싸먹으면 안됩니데이--- 고기에 대한 모독이예요.
5번 사진 자 날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런날은 남아 있는 재료들을 잘 봐서 밥을 하고 남은 음식들을 찌게 종류로 해서 먹어줘야 버리는게 없습니다.
저희가 8월4일날 돌아오는 날이기 때문에 이런 날은 모든 재료를 전부 다 써야하는 밥상으로 차려야 됩니다.
그래서 inventory meal 이라고 제가 그러거든요.
풀무원 강된장 하나 사서 남아 있는 모든 야채들을 넣고... 저기 사진에 보면 락교랑 초마늘 보이시죠?
매일 아침 전복죽 먹을 때 반찬 으로 먹던 아이들... 된장에 넣고 남은 두부 지지고... 고등어 찌게랑 갈치지지고 남은 감자 두알 채 쳐서 볶고... 김이랑 먹은 밥상이예요.
이 강된장이... 요모 조모 좋아요.
오이 하나 남은거 만능 양념장에 쓱쓱 무치고...
이 만능양념장 이걸로 파저리도 만들 수 있어요.
저위에 사진에 보시면 파저리 보이시죠? 이것도 만능 양념장으로 쓱쓱무치고 참기름만 조금 더 넣은 거예요.
전부 다 먹고 나니 딱 양파 두알 남아서 그거도 싸가지고 왔어요.
남은 거 없고 버린거 없었어요.
저 물김치는 비트 물김치 담아서 2000원에 파는 거 였는데 고기 먹을 때 입을 개운하게 해 주더군요.
나비 사진 보이시죠?
제 딸이 찍은 거랍니다. 사진찍을 때 얼마나 귀엽던지... 이런 추억으로 또 한해를 살 힘을 얻어가나 봅니다.
살금살금 가더니... 여긴 돌문화공원 입니다.
다 돌아 보는데 2시간 정도 걸립니다. 너무 더운날 말고 좀 션 하시면 가세요.
너무 애기들은 힘드니까... 잘 판단하셔서 가세요.
안에 볼거 너무 너무 많아요.
큰 돌의 위용과 오솔길 큰 인공연못들... 힐링이 되는 장소 맞습니다.
꼭 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