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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블루베리가 없어서 경연대회동안 잠잠^^

| 조회수 : 9,843 | 추천수 : 8
작성일 : 2013-07-12 10:02:32

블루베리가 있어야 블루베리 레시피 경연대회 나가든동 말든동.

우리집 블루베리는 그 즈음..딱 서너개 익고 있었슴돠.

안타깝다.

내가 일등 먹을 수 있었는데 말야..혼자 그러고 있었네요.

근데 블루베리로 해 먹을 수 있는거 왜케 많아요?

난..그냥 먹기도 바쁜데.

 

 

 

깨알같은 아들 자랑도 좀 하고 넘어가야지용^

이런 귀한 상 받아보신 분~~.

캬~~ 아들 잘 키워놨디만..건치상을 다 받아오고 말예요.

맨날 이빨에 구데기 생긴다고 잔소리 한 보람이 있단 말씨..ㅎ

 

울 아들 솜씨 좀 보세요.

쿠킹클래스에서 마늘바게트를 궈 왔네요.햐~~

근데 모냥만 보셔요.

맛은..달아요. 시럽인가 먼가를 듬뿍 처벌처벌 했습디다.

이래갖고 무신 쉐프 하겠다고.

 

차라리 치과의사나 할래? 아님말고

 

 

저두 6월 지났지만 꿋꿋하게 6월밥상 올립니다.

밥상 참..색감 거시기 하다. 그쵸?

어찌 저렇게 시커멓고 푸르딩딩 하다냐?

 

 

간만에 괴기 장조림 좀 했드만..하루만에 완전 바닥 쳤어요.

인기짱이드란.

역시 고파봐야 하는 거. 진리.

 

 

우리 밭에서 가지가 정말 가지가지 하드라구요.

가지를 고추 넣고도 볶고

 

그린빈 넣어도 볶고

 

궈서 파마산치즈 뿌려 간식으로도.

가지요리 레시피 좀 주셔요.

가지땜에 미치겠어요.

 

 

요즘은 얘도 난리예요.

백원경가지.

그냥 색깔만 흰색이지..맛은 똑같드래요.

 

 

넘쳐나는 부추는 그냥 겉절이로.

 

바질도 먹다먹다 오늘은 페스토나 만들어볼까?

바질 말려서

 

두 번 말리니까 한 병 나옵디다.

..바질 말려놓으면 두고두고 좋아요.

 

 

집에 항상 넘치는 부추랑. 고추도 듬뿍.

오이도 듬뿍 넣고 내맘대로 오이부추고추김치를 담궜네요.

캬..이름도 잘 지어.

오이부추고추김치.

 

야가..국수호박이드래요.

우리집은 왜케 농사가 잘되는겨?

텃밭 말고 전문농사꾼 함 해봐?

 

국수호박을 삶아서 면을 뽑아서.

수타래요. 수타^^

 

비빔국수를 해 줬더니..

울 영감은 국수가 빠졌다고 국수를 넣어달래나 뭐래나.

이런~~ㅂ어먹을 이라고 욕 해줬어요.

 

국수호박 하나 삶으면..장정 열 명이 먹어요.

국수호박을 무게 달아보니 거의 4kg에 육박하드라구요.

반은 비빔국수 해 먹고

반은 호박전을 부쳐 먹었어요.

땡초 팍팍 넣고

 

아....싫다.

국수호박이 마루에 널려서 뒹굴뒹굴 굴러 댕겨요.

쟈들 쫌. 누가~~

 

비 한번 오고나면 모든 채소들이 아주 한꺼번에..사람 죽여요.

한번에 딴 노각들이 이케 많아요.

 

노각무침 고추장으로 해 놓으면

밥 비벼 먹으면 쫌 죽여줘요.

 

노각레시피도 공개 부탁해요.

노각으로 장아찌 했어요.

별루 인기 없어요.

다른 맛있는 장아찌가 많아 그런가? 혼자 착각해요.

 

 

틈틈이 울 둥이 간식도 챙겨야해요.

간식 안 주면 책상다리 씹어 먹어요.

우유에 가루티벳버섯 쯤 되는 거 넣어 하루 실온에 두면..요거트 

거기다 딸기잼 넣어 먹으면 쫌 맛있어요.

 

오이하고 한 판 전쟁은 계속 중

항아리오이지 꺼냈더니 색깔이 죽여줘요.

맛도 죽여줘요.ㅎ

 

 

오이오이오이오이오이생각?

광어생각나요.

 

 

시험기간에 공부 안하는 아들들 끌어다가

보리수따기.

보리수 잔득 따서 보리수효소 담았어요.

 

몸에 나쁜 거 좋아해요.

옥수수쏘시지 넣고 캔에 든 콩 하나 다 넣어서

부대찌개 ㅎㅐ 먹어요.

맛있어요.

이건 진짠데..ㅎ

 

 혼자먹는 점심이라고 저 절대 대충 먹는 그런 뇨자 아녀요.

비주얼은 아주 죽여줘요.

 

 

그린빈이 요즘 퐉퐉 쏟아져요.

그린빈 한 개의 길이가 70센티쯤 하고 더 긴거도 있어요.

무지 길어요.

 

그린빈 처치 차원에서 그린빈을 잔뜩 넣은

그린빈카레 되시겠슴돠.

 

 

그린빈은 어설프게 데치니까 별루드라구요.

퐉 익혀서 먹으니까 속에 콩이 톡톡 터지는게 맛나드라구요.

 

캬...울 둥이

학교다녀와선 장화신고 비닐봉지 들고

어디가나 했더니 저수지 근처에가서 산딸기를 잔뜩 따왔더라구요.

밭에서 일하다 드갔더니

딸기를 갈아 올리고당 넣어서 지들 요즘 학교 가져가는

보냉병에 알차게 담아놨더라구요.

지 엄마입엔 산딸기 하나 안 넣어주더니

학교가서 친구들이랑 나눠먹겠다네요.

여친?

우리 까도남께서? 혼자 온갖 상상을 다 하면서

간 본다고 한 모금 마셨다가 주먹으로 한 대 맞을 뻔..했어요.

나쁜시키들.

 

장마철 구호식품을 도시사는 친정엄마에게.

1차 구호식품 보낸지 보름밖에 안되었는데..

2차 나갑니다.

마루가득..총각네 야채가게 못지않은..가게가 차려질라하네요.

도대체 누가 농사를 저래 잘 지은겨?

 

엄마는 고맙다 고맙다 하시지만..실상은

처치곤란인거 댑따 떠 안깁니다.

 

 

택배박스 하나로 안되어서 두 개로 나눴더니 택비 8천원에 손 부들부들 떨면서.

요것들이 8천원어치가 될랑가 안될랑가 대굴빡 심하게 굴려가면서

보냈네요.ㅎ

 

 

방울토마토는 ..줄맞춰서 일렬종대로 아주..멋져부려.

젤 위에서부터 익어야혀.

새치기 하면 니들 다 주.거.써

 

 

수박이 울 둥이 머리통 만큼 커요.

제 머리통은 절대 아녀요.

이젠 더이상은 안크고 속이 익어가고 있어요.

초복은 어림도 없고

중복쯤엔 쪼갤 수 있을라나?

 

 

낼이 복날이라규?

그린빈이랑 통마늘 듬뿍 넣은 매운닭찜 한 그릇 자시고

기운내셔서..중복을 맞읍시다 그려.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관훼리
    '13.7.12 10:36 AM

    아싸 일뜽.
    사월이가 소꿉놀이하다가 저거 우리블루베리? 냐고 묻네요. ㅋㅋ
    진짜 블루베리는 10년정도 키워야 따먹을만큼 열리는것 같아요.

    오이오이오이오이... ㅋㅋ

  • 둥이모친
    '13.7.12 2:05 PM

    ㅎㅎㅎ
    광어생각광어생각^^랑은 전혀 반대의 표현이예요.ㅋ

    10년요?
    그동안은 블루베리 레시피 경연대회 참가는 꿈도 꾸지 말아야겠군요.ㅋ

  • 2. 도시락지원맘78
    '13.7.12 10:46 AM

    앗싸 이등.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새치가하면 다주거써.ㅋㅋㅋ
    정말 농사가 풍년이네요.
    사람 죽이는 오이 가지 호박들.
    국수호박 신기해요. 한번도 못먹어봤는데. 가까우면 제가 한통 해결해 드리고 싶어요.ㅎㅎ
    아참 건치상도 대단한겁니다.
    우리 3학년 딸은 치아검사에 개선요망 나왔어요.
    흐미 부끄러바.ㅠㅠ

  • 둥이모친
    '13.7.12 2:05 PM

    아..그러게요. 가까우면 국수호박 한 통 퐉 앵겨드리는 건데..ㅎ
    구데기 나온다고 막 협박하면..효과 있을 거예요.ㅋㅋㅋ

  • 3. 월요일 아침에
    '13.7.12 10:50 AM

    농사 솜씨 음식 솜씨에 찰진 입담까지...
    둥이모친님 못하는 게 무엇이 있드래요?
    8천원으로 도시에서 저런 품질좋고 푸짐한 농산물 절대 못 삽니다.
    보물단지네요.

  • 둥이모친
    '13.7.12 2:07 PM

    8천원어치는 되겠지요?
    안되면 본전생각나서..ㅎ

    구호식품 1탄에 제가 농사지은 감자를 한 10kg쯤 넣었나봐요.
    마늘까지..하느라 무게가 많이나가서 그때도 박스를 두 개나 해서 보냈어요.
    그랬더니 울 엄마..감자 20kg에 만원주고 샀다고..어찌나 웃으시는지.
    정말 열뻗치드라구요. 뭔 감자가 그리 싸노?

  • 4. 해바라기
    '13.7.12 10:54 AM

    고추하나라도 사서 먹어야하는 설 아짐은 부럽기만하네요
    가지요리 정말 가지가지한다는 말에 커피 뿜을 뻔했어요
    가지전도 먹을만 하던데요
    습기찬 하루 짜증나는 날씨에 싱그러운 둥이맘님의 글 솜씨는 시원한 소나기 같아서 언제쯤 올라오나 항상 기다리는 팬 중의 한명이랍니다(너무 아부모드인가요? ^^)

  • 둥이모친
    '13.7.12 2:08 PM

    물은 뿜어도 되는데 커피 뿜으면 뒷처리가 짜증나서 절 ㅁㅣ워하셨을 듯 하네요.
    안뿜으셨다니 다행^^

  • 5. 미카
    '13.7.12 11:08 AM

    그린빈이랑 통마늘 듬뿍 넣은 매운닭찜! 아흐....
    쓰읍~~~~!! 넘 맛있겠요~ ㅜㅜ

    국수호박.. 첨 보는 건데, 정말 한덩어리 업어오고 싶어요.
    그린빈 두줄기 정도도 함께 업어와서 여름카레해먹고 싶어요. 흑..

  • 둥이모친
    '13.7.12 2:09 PM

    그린빈 두 줄기 얻어서 머 하시게요? 참..카레.
    충분하겠군요.

    낼이 초복이라니 닭 한마라 잡으셔야죠.ㅎ

  • 6. 예쁜솔
    '13.7.12 11:32 AM

    흐미~~부러워라.
    신의 손을 갖으셨나...완전 전문 농삿꾼 못지 않네요.
    우리집도 완전 오이오이오이 밥상이라
    애들이 뭐 오이장사 아줌마 나셨다고 불평을...ㅎㅎ
    오이지, 오이소박이, 오이장아찌, 노각무침...
    그런데 오이 알레르기도 있다는거 아세요?
    작은 애가 오이 알레르기가 있다네요.
    내..참...
    별 별 알레르기 다 있어요...
    왜? 왜? 어릴 때는 괜찮았는데...왜 그러는거여?

  • 둥이모친
    '13.7.12 2:10 PM

    오이 알레르기요?
    우리집에 누가 오이알러지 생기면 제 농사는 완전 망하는 건데.
    다행이네요.
    참 별별 알레르기가 다 있군요.
    예쁜솔님도 오이 무쟈게 좋아하시는가봐요.ㅎ

  • 7. 바람이고파
    '13.7.12 12:03 PM

    건강한 먹거리 잔뜩입니다..완죤 부럽..
    둥이엄마 글을 보면,
    아드님들 성격이 참 좋을거 같아요.
    사진도 가끔 올려주시와요..^^

  • 둥이모친
    '13.7.12 2:11 PM

    울 아들 사진 자꾸 팔면 제 주머니에서 돈 나가요.
    울 아들들이 요즘 비싸게 구는 바람에 사진을 못 찍어요.
    뭐라도 주고 꼬셔야 해서..제 돈 아까버 안찍고 만다. 그러네요.ㅗㅗ

  • 8. 어설픈주부
    '13.7.12 12:49 PM

    오이오이오이에 ㅋㅋㅋㅋㅋ
    우와 농사풍년이시네요

    학교다녀와 장화갈아신고
    자연으로 나가는 아이들 상상만해도 미소가 지어지네요^^

  • 둥이모친
    '13.7.12 2:11 PM

    산딸기만 따오면 좋은데...가끔은 뱀도 잡아와요.
    ㅎㅎㅎㅎㅎ
    놀래셨죠?
    두 놈이 뱀을 잡아서 꼬챙이에 걸고 동영상으로 찍어서 친구들에게 자랑질을..ㅎ

  • 9. 삶의열정
    '13.7.12 2:00 PM

    보리수로 효소를 만드는 거였군요!!!
    귀한 보리수 엄마가 밭에서 따다줬는데, 너무 시고 맛없어서 다 버렸어요.
    아까워라...ㅠㅠ

  • 둥이모친
    '13.7.12 2:12 PM

    아..아깝다.
    삶의 열정님 보리수 따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보리수로 효소 담그면 매실액기스 저리가라예요.
    물에 시원하게 타 먹으면 아주 시원하답니다.

  • 10. 복댕이
    '13.7.12 2:27 PM

    저 둥이모친 옆집에 살고파요~~ㅎㅎ
    농사 꾸러미 챙겨주는 친척하나 없네유~~

  • 11. 똘똘마님
    '13.7.12 2:51 PM

    농사 잘 지으시는 분들은 농사 진 거 갈무리하고 여기저기 나눠주느라 일이 많으시더라구요.
    뭐든 잘자라게 하는 야무진 손을 가지셨으니 몸 아끼시고 조금씩 하세요.

  • 12. 겨울
    '13.7.12 4:49 PM

    어찌그리 농사를 잘 짓나요 고추,상추 콩 뿐이 안돼던데,,,

    엔지니어2 이셔

  • 13. 행복한맘
    '13.7.12 5:18 PM

    아이고 배야...사무실이라 크게 웃지도 몬하구 혼자 키득키득 웃었네요....날씨 탓인지 우울했는데 너무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감사해요...^^농사짓는 솜씨가 전문가 저리 가라네요...전 친정엄마가 농사 지으시는데 저는 농사짓는거 너무 힘들고 싫어요...ㅠ.ㅠ

  • 14. 시골아낙
    '13.7.12 5:27 PM

    먼저 귀하고 잘난 아드님 상 탔으니 축하드리구요.
    아주 찰진 글발에 맛깔스런 음식까지~~~
    우째 요래 이쁜가요?

  • 15.
    '13.7.12 6:04 PM

    오,,국수호박으로 전도 부쳐먹는 군요.
    저는 콩국수에 말아 먹었거든요. 국수호방 주렁주렁 열리기 시작하면 정신없이 열려서...
    새콤달콤 무쳐먹고, 콩국수에 말아먹는 거 지쳤는데,,
    이제 전으로 부쳐 먹으면 되겠네요. ^ ^
    감사합니다~
    팬임돠.

  • 16. toto
    '13.7.12 6:13 PM

    또~~재밌게~~~!!!!!! 읽고 갑니다~^^

  • 17. 시윤맘화곡2동
    '13.7.12 10:04 PM

    국수호박 처음 보아요~~ 재미난 글 잘 읽고 갑니다요~

  • 18. 생명수
    '13.7.13 12:36 AM

    멋지세요..그리고 심하게 동감.
    밥상에 오이오이오이오이 적으신거 보고 깔깔깔 웃었어요.
    저도 오이 호박 가지 한 바가지 따 놓고 뭐해 먹을까 고민 많이 하거든요.
    그런데 대부분 제가 뭐 해먹기전에 동네분들 다 나눠주고...어제 오이 열개 모아서 오이소박이 담갔어요.ㅋㅋ
    어찌나 뿌듯하던지..내년에는 조금 더 늘려서 본격적으로 해볼래요,
    글 재미있게 읽고 같닌다

  • 19. bansok
    '13.7.13 5:13 AM

    어쩌면 글솜씨가 이렇게 좋으신지요. 또 싱싱한 야채들도 부러워요. 항상 재미나게 읽고 있어요 자주 오세요.

  • 20. 김영림
    '13.7.13 2:05 PM

    오랫만에 혼자 실실 웃으면서 읽었어요.국수호박 tv에서만 봤지 생소하네요~
    님,,쫌 멋지세요~

  • 21. 토끼단
    '13.7.13 9:56 PM

    아웅 재밌어요 둥이모친님,
    다 먹고싶은 밥상이에요..

    텃밭에서 저리 많은 채소들이 쑥쑥 자란다니 정말 부럽습니다

    저도 시골사는데, 빌라 뒷편 마당에서 키우다 보니 정말 잘 못크고 있어요 ㅠ.ㅠ

  • 22. 필로소피아
    '13.7.13 10:53 PM

    호박비빔국수 넘 맛있어보여요 ^^
    어쩜 농산물이 모두 싱싱하고 넘 부러워요^^
    저도 이제 감자캐러 가야하는데 이놈의 비가 안그치네요

  • 23. bistro
    '13.7.13 11:44 PM

    어므나 시상에나...
    택배비 걱정 마시고 착불로 보내주세요.
    이 한 몸 불살라 부엌으로 다시 들어가겠나이다...ㅠㅠ

  • 24. 숙이01
    '13.7.14 7:08 AM

    넘 혼자만 잘 드시는 거 아니에요. 정말 건강이 뚝뚝 묻어나요. 이래 먹으면 절대 아토피 걱정 없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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