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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간편 요리들 : 만능양념장으로 막김치, 전기밥솥 토마토 새우밥, 아시안 시즈닝 외

| 조회수 : 9,439 | 추천수 : 5
작성일 : 2013-06-28 13:10:05

안녕하세요?
더운 날씨에 잘 지내고 계신가요?

82쿡 히트레시피 없으면 어케 밥 해먹고 살았을지;;
오늘도 편하게 숟가락 얹는 포스팅입니다 ㅠㅠ


1. Jasmine님 만능 양념장으로 막김치 담그기

쟈스민님 만능 양념장으로 김치 만들어 드시는 분도 있다고 해서
저도 시도해 봤어요.
양념장이 잘 숙성되어 있어서 그런지 아주 맛이 좋더라고요.
이미 만들어놓은 양념장을 쓰면 되니 편하기도 하고요.

일단 멸치육수 진하게 끓이고요.
제가 원래 불 안쓰고 상온에서 대충 우려서 쓰는데
김치 담글 때는 꼭 멸치 다량 투하해서 진하게 끓여요. 물에 천일염을 녹이고, 손질한 배추와 무를
2시간 정도 나긋나긋해질 때까지 절여줍니다.
물 없이 그냥 소금 뿌려 절여도 돼요.
2~3번 물에 깨끗하게 헹군 후 체에 받쳐
1~2시간 물을 충분히 빼줍니다. 
시간 없으시면 샐러드 스피너 이용하셔도 되고요. 
김치양념을 만듭니다.
조금 작은 크기나 보통 크기의 한국 배추 두 포기쯤,
무게로 4.5kg 정도에 적당한 분량입니다.

만능양념장 1컵(200ml) + 멸치육수 300ml에 찹쌀가루 2T 넣고 매우 묽게 쑨 풀 
+ 다진 생강 1~1.5t + 까나리액젓 4T

저는 한번에 배추900g, 무 1.3kg - 즉 도합 2.2kg 담그는데요,
양념장 반만 쓰고 남은 절반은 냉동해두었다가
1주일 뒤에 한번 더 담궈 먹었어요.
생김치라서 소량씩 자주 담궈 먹는게 좋더라고요.

저는 풀을 매우 묽게 썼어요.
만능양념장이 뻑뻑하니까 국물이 필요할 것 같아서요.
그리고 액젓은 배추 절임 정도에 따라 가감하셔요.
여기서는 새우젓 구하기가 힘들어서 그냥 시판 까나리 액젓 썼답니다.
새우젓 쓰면 더 맛있고 양도 적게 쓰실 수 있을 거에요.
쪽파랑 부추를 넣으면 좋았겠지만 마트에 없어서
대신 대파 길게 썰어서 넣었습니다. 1.1L 용기 두 통에 가득 채워지는 분량이에요. 이렇게 남은 양념 냉동하고요.
대량생산한 멸치육수도 따로 담아놨어요.
2. 전기밥솥으로 토마토 새우밥 만들기

이건 '콜린'님의 '새우 소세지 필라프'를 따라한 건데요,
포인트는 전자렌지 대신 전기밥솥을 썼다는 것.
서양식 영양밥이라고 할까요?

쌀 씻어놓고 생토마토 2개, 새우, 돼지고기, 야채 다져서 준비하시면 돼요.
저는 양파, 애호박, 냉동새우, 냉동야채믹스, 캔 토마토 썼어요.
돼지고기는 카레용으로 깍뚝썰기해서 미리 볶아놓은 걸 썼는데
다진 돼지고기가 식감은 훨씬 좋아요. 밥물을 1:1.1~1.2 정도로 붓고

올리브오일, 화이트 와인 넉넉히, 소금, 후추 간 한 후
새우 제외한 재료 다 넣고 취사 버튼 눌렀어요. 뜸들이는 시간 10여분 남았을 때 새우 넣어서 저어주고요. 취사 끝나면 전원 끄고 여열로 10여분 더 뜸들여준  뒤 서빙하면 됩니다.
현미랑 찰흑미를 섞어 쓰니까 필라프의 포슬포슬한 질감은 절대 안 나오지만
아이가 먹기 좋게 촉촉하고 맛있어요.  토마토 소스 리조또라고 봐도 될 듯.
한 그릇 안에 해산물, 고기, 야채, 밥 다 있고 재료도 살캉한 것 없이 충분히 익혀져 있고
적당하게 간도 되어 있으니 잘 먹어요.

3. 아시안 시즈닝

고기 구울 때 간편하게 맛내는 양념입니다.
식초를 넣으면 맛이 확 올라가요.

비율은 소 or 돼지고기 200g에
간장 2T, 식초 1T, 설탕 1T, 마늘 1t, 참기름 0.5~1t, 생강 조금

저는 시즈닝에 대파 푸른부분 남은 거 넣어줬어요.
상온에서 30분 정도 재운 뒤 대파 빼고요.
앞뒷면 각각 2분 정도 구우면 됩니다.
녹말물 안 넣어도 윤기있게 조려져요.
전자렌지에 청경채 데쳐서 곁들어 내면 됩니다

목이버섯 볶고
행주 깔고 쟈스민님 일식계란찜 이렇게 남편 저녁 차려줬어요.
나도 자연광에서 색이 알흠답게 살아있는 사진을 찍고 싶으나
현실은 오지게 좁고 어두운 홍콩의 아파트일 뿐이고...
4. 쟈스민님 떡갈비, 콩나물밥, 콩나물 김칫국

떡국 떡을 따뜻한 물에 조금 뒀다가 칼로 다져서  반죽해서 30분 정도 뒀다가 성형해서 후라이팬에 은박지 깔고 구웠어요.
냄비밥 하다가 뜸 들이는 시점에 콩나물이랑 무채넣었구요. 멸치육수에 김칫국물 풀어서 콩나물, 나박썬 무, 두부 넣고 보글 딸은 밥에 깨소금, 맛간장, 참기름으로 간해줬어요.
무엇보다 김칫국물에 대한 반응이 폭발적이었어요.
스파이시하다고 절대 안 먹었는데, 이날은 폭풍흡입을,
이제 멸치육수 진하게 끓여써야 하나 잠깐 고민했지요 ㅋㅋ 남편밥은 이렇게. 진한 멸치육수 500ml에 김칫국물 100ml 섞어 끓이면 김치누들이죠 머.
저 면발은 엔젤헤어 파스타입니다.
오로지 끓이는 시간 4분, 끓이는 중간 중간 찬물 안 부어도 돼서 편하다는 이유로 밀고 있는;;

5. 쇠고기 가지 칠리 스튜

콜린님 레시피 중에서 제 딸아이가 너무나 좋아하는 게 바로 이 칠리에요.
저를 닮아서 강낭콩 귀신이거든요.
저는 앉은 자리에서 강낭콩 두 캔 퍼먹을 수 있는 여자.
강냉이만큼 좋아하는 게 팥이랑 강낭콩이랍니다.

다진 쇠고기 먼저 볶다가 따로 덜어두고요. 고기 볶던 팬에 기름 두르고 양파, 마늘 볶다가 가지 넣구요. 볶은 쇠고기랑 캔 토마토, 토마토 페이스트 섞어 뭉근히 끓이다가  강낭콩, 소금, 후추 간하고 한참 더 끓인 후에 서빙하면 돼요. 밥이나 파스타 다 OK. 딸이 좋아하는 푸실리에 섞어 주었어요. 6. 그 외...

어느날은 호기심에 사본 콘비프를 개봉하다가 이런 참사...
저런 방식의 따개는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어요,
그래서 결국 캔 오프너로 어찌어찌해서 땄지요. 콘비프에 볶은 양파 섞고, 밥에 머스타드 양념하고
둘을 합체해서 데친 양배추로 말아서 콘비프 캐비지 롤,
양배추 잎이 너무 작아서 잘 안 말아지더만요.
숭하디 숭한 모양새에 맛은 지극히 불량한 맛이죠 머 ㅋㅋ 남은 콘비프 양파 섞은 건 샌드위치로 냠냠. 체력 바닥난 엊그제는 시판 낙지볶음 소스로 덮밥.
오*기 매운 낙지 덮밥 소스가 여기선 3천원이에요. 한국은 얼만가요?
양심상 두부 꺼내 맛간장 소스에 조려 줬더만 짜다고...아오...

지난 일요일에도 beach에 다녀왔어요.
아이가 신나 하니까 좋긴 한데 이번에 간 곳은 모래도 별로, 물은 더 별로.
다녀와서 1주일 내내 아이랑 저랑 두드러기로 고생 중이에요.
아이는 긁고 싶을 때 참지를 못하니 다리가 시뻘개요. 흑.
저도 온몸이 울긋불긋...
이러고 모래 만져서 그런가 봐요.
남편이 왕좌의 게임 세트장 짓냐고 ㅋㅋ
다음주 월요일은 여기 공휴일이라서 남편과 공동 육아 3연전이네요.
여러분도 모두 주말 잘 보내시구요.

다시 또 만나요~ 랄라랄라 랄라랄랄라~ 안녕!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Xena
    '13.6.28 6:01 PM

    콘비트 힘들게 오픈하신 걸 보니 저도 그런 적이 있어서 웃음이...
    아시안 시즈닝 바로 접수합니다. 간단하고 맛있을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음식들 모두 맛있어 보여요. 모래성 쌓으신 거 보니 역시 솜씨있으신 분이시네요^^

  • 강냉이
    '13.6.29 12:17 AM

    안녕하세요! 아우, 재주가 메주에 곰손인 사람인데 부끄러울 뿐이어요.
    Xena님도 그런 경험이 있으셨어요?
    저는 저런 따개 방식은 백프로 실패했어요.
    하긴 저란 여자...세상에서 제일 쉬운 참치캔 뚜껑 따다가
    손잡이만 뚝 부러뜨리고 결국 캔 오프너로 따는 그런 곰손이에요 ㅠㅠ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

  • 2. cactus0101
    '13.6.28 10:58 PM

    아..갓한 김치 정말 먹고싶네요~~ㅠㅠ
    외국에서 대단하세요.
    그리고 마지막사진은 정말 왕좌의 게임 오프닝에 나오는 세트같아요!!!ㅋㅋ
    오프닝 음악이 막~생각납니다!ㅋㅋ

  • 강냉이
    '13.6.29 12:23 AM

    저건 김치라고 말하기엔 민망시러운...겉절이죠 뭐.
    남편이 워낙 생김치를 좋아해서 여름엔 무조건 1주일에 한통씩 담궈요.
    이번주치는 벌써 다 떨어져 가는데 육아 3연전을 앞두고 다시 담글 엄두가 안나서
    종갓집 김치 한봉지 사왔어요. 김치 아니라 금치에요. 흑흑.
    왕좌의 게임 보시는군요. 저는 시즌1 재밌게 보고 바이바이했어요.
    숀 빈 아저씨 죽고 나니까 뭔가 허무해서.
    남편만 요새 열심히 보고 있어요.

    아직 한참 실미도에서 헤매고 계실텐데
    맛난 밥 해 드시는 거 존경스러워요.
    힘내세요! :)

  • 3. 시골아낙
    '13.6.29 7:34 AM

    아들래미가 아주 먼곳에 있어 그제 만능양념장을 만들어 보냈답니다.
    항공택배비가 넘 비싸 배보다 배꼽이 커서 부담스러운데
    겨울에 나왔다 들어갔을때 만능양념장 많이 해보냈는데
    유학생들과 나눠먹었더니 없다고 하여.

    강냉이님의 글과 그림을 보면서 아들래미 생각이 나네요.

    곰손이라고 하셔서 저도 피식 웃었습니다.
    참치캔 따다 오지게 베었던 기억이 나서~
    좋은아침입니다.

  • 강냉이
    '13.6.29 8:06 AM

    안녕하세요, 시골아낙님! 제 글 올린 날은 아무래도 더 자주 들어와서 보게 되는데 그간 눈팅으로만 열심히 봤던 분이 답글을 달아주시니 감사하고 부끄럽기도 해요 ㅠㅠ
    저는 결혼 전까지 음식은 남이 해주는 거, 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아드님 기특하네요. 타향살이가 생활력 지수를 높여주는 면이 있지요, 저처럼 ㅋㅋ. 전 한국에서 살았으면 배달음식으로 연명했을지도 몰라요.
    주말 즐겁게 보내시길~

  • 4. 게으른농부
    '13.6.29 10:59 AM

    아이고~ 배고플땐 여기 들어오는게 아닌데......

    모두 너무 맛있어 보여요~ 정말 죄다 먹고 싶습니다. ^ ^

  • 5. 잎새달
    '13.6.30 11:45 PM

    아이들음식 따라해 보고싶네요~^^
    저도 배고픈데 너무 먹어보고싶다는~~ㅠㅠ

  • 6. 바라무
    '18.4.16 11:00 PM

    막김치 담궈봐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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