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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블루베리를 이용한 요리들

| 조회수 : 13,103 | 추천수 : 1
작성일 : 2013-06-24 17:31:56

주말에 손님 초대가 있었어요.

메인 요리 중 하나가 스테이크였는데... 블루베리로 소스를 만들어 봤어요.

이벤트 참여 생각은 못했는데... 이왕 블루베리로 스테이크를 만든김에 이벤트에도 살포시 참가를 해봅니다.ㅋㅋ

예전에 아는 동생 집에서 먹어본 블루베리 소스 스테이크.

처음 먹어봤는데 맛있더라구요.

해서 전화로 물어보고 말로 대충 설명 듣고 한번 만들어 봤어요.

 

A1소스 반컵과 물 반컵에... 요리하다 남은 각종 자투리 채소들을 넣고 보글보글 끓여줬어요.

쓰다남은 파프리카 한줌,  양파1/4개, 대파 흰부분 한토막... 등이 들어간 것 같네요.

양파와 대파가 흐물해질때까지 끓으면 채에 받쳐서 국물만 따로 담아...

이버엔 블루베리를 듬뿍 넣고 졸이기 시작.

이때 간을 보니 너무 시큼한 맛이 강하길래 꿀을 1큰술 넣어줬어요.

점점 진한 와인빛이 나면서 잘 졸아들고 있어요.

수저로 떠서 쪼로록 좀 끈기있게 떨어질때까지 졸여줬어요.

달짝지근하게 조려진 블루베리 소스.

버섯과 얇게썬 마늘은 허브솔트 한번 챡 올리브오일 한큰술을 넣고 버무려 오븐에서 15분가량 구워 바싹하게 만들어 함께 곁들였어요.

구우면 더 달아지는 파인애플도 한 조각.

블루베리 듬뿍 올려진 스테이크.

손님들도 맛있게 드시고 특히 우리 지원이가 너무 맛있게 먹더라구요.

소스 더 없냐고 묻더니 듬뿍듬뿍 찍어먹었어요.^^


손님상에는 어린잎 채소도 한 줌 올려서 냈어요.

평소 블루베리를 그리 즐기는 편은 아니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아서 앞으로 자주 하게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블루베리 스테이크를 올릴려고 생각하다보니... 또 자꾸만 메뉴를 늘리고 싶은 본능이 꿈틀꿈틀...ㅋㅋㅋ

블루베리로 뭘 만들어볼까 생각하다가 몇가지 떠올랐어요.

요즘 한참 맛있는 감자 샐러드와 함께 샌드위치를 만들기로.

색깔 예쁜 채소들은 손님상 치루느라 다 쓰고 똑 떨어져서 그냥 있는대로...

 

다진피클 2큰술. 캔옥수수2큰술. 크래미맛살2큰술씩 준비.


포슬포슬 쪄셔 으깬 감자와 함께...

마요네즈 5T, 꿀2T, 후추 두번 챡챡 뿌려서 잘 섞어줍니다.

머스터드는 똑 떨어져서 생략.

그냥 있는대로 요리하는게 습관인데 뭐 그냥 이정도만 해도 먹을만 하더라구요.ㅋㅋ


잘 섞은 감자 샐러드에 블루베리를 한줌 넣고 조심조심 섞어줍니다.

으깨지지 않도록.

그냥 빵에 바를까 하다가...

어제 손님 치루고나니 힘들어서 당이 떨어졌는지.ㅋㅋㅋ

급 단게 땡기네요.

아끼는 샹달프 블루베리 잼도 살짝 발라줍니다.


색이 환해서 꼭 딸기쨈처럼 나왔네요.ㅋㅋ

빵에 듬뿍 넣고 조심조심 뭉개지지 않게 잘라서...

블루베이가 주인공인 만큼... 이쑤시개에 하나씩 꽂아 블루베리 픽도 만들어 봤어요.

순간 떠오른 생각인데...해놓고 보니 제법 그럴싸하다며 혼자 또 자화자찬 했네요.ㅎㅎㅎㅎ

지난번 레고픽 만들었을때랑 똑같이요.흐흐

 

한입 베어물어보니 달달하니 블루베리도 씹히고 의외로 어울리네요?

단게 막 땡기던 차에 먹어서 그랬는지 저는 맛있더라구요.


한가지 만들면 또 한가지 만들고 싶은게 저의 불치병.ㅋㅋㅋ

자꾸만 아이디어가 떠오르는걸 어째요.ㅎㅎ

이번엔 또 뭘 이리 보글보글 끓이나면요?

메이플 시럽에 블루베리를 넣고 조렸어요.

너무 달아질까봐 물도 조금 섞고.

 

음... 메이플 시럽 반컵, 물2큰술 정도 섞은 것 같아요.

약불에서 한참을 끓이다 어느정도 끈기가 생기면 불을 끕니다.


핫케익 구워서 그 위에 뿌려줬어요.

 

구색 갖추는거 되게 좋아하는 저.

수박과 함께 또 블루베리 몇 알 올려주고...

픽도 또 하나 꽂아주고.ㅋㅋㅋ






우유반컵에 요쿠르트 하나에 블루베리 10알쯤 넣고 윙~ 갈아서 음료도 함께...

혼자 브런치 즐겼네요.

아오. 요즘 왜케 단게 땡기는지...

달콤한 소스가 입에 쫙쫙 붙네요.ㅋㅋ

살찔려나봐요.

 

아 그리고 또 하나 생각한게 있는데 재료가 없어서 못 만들어본게 아쉽네요.

담에 재료 있을때 꼭 만들어보고 싶은데 뭐냐면요...

 

머쉬멜로우를 녹이다가 색색 시리얼과 건 블루베리 넣고 한번 볶아서.

한입 크기로 동글동글 빚어서 만드는 블루베리 시리얼볼.ㅋㅋㅋ

이거 애들 간식이나 파티 음식으로 주면 너무 예쁠 것 같아요.

예전에 한번 시리얼볼 만든 적 있는데... 건 블루베리 넣으면 참 좋겠더라구요.^^

 

 

사실 어제 손님상 차린 사진을 올리고 싶은데 사진 20장 이상 올릴지 모르는 저는 우선 이것만 올리고 담에 다시 올게요.

 

얼떨결에 참여해본 블루베리 이벤트.

이런 아이디어 생각해내는거 너무 재밌네요.

 

다음엔 또 무슨 재료로 장난을 쳐볼까.... 궁리 중입니다.^^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윤사랑
    '13.6.24 5:52 PM

    요리가 예술이네요~
    항상 따라하고 싶지만 마음뿐이네요~
    돌아오는 주말엔 블루베리소스 스테이크 도전해 볼랍니다.
    매번 멋진 요리 올려 주셔서 감사해요^^

  • 도시락지원맘78
    '13.6.24 11:35 PM

    크헉. 예술이라니...몸둘바를..모르겠어요.
    주말에 저희도 또 해먹기로 했답니다.
    감사해요. 지윤사랑님.^^

  • 2. 커피홀릭
    '13.6.24 8:31 PM

    지윤마미님 찌찌뽕
    저도 이 말이 떠올랐어요.
    요리가 예술이십니다.

  • 도시락지원맘78
    '13.6.24 11:36 PM

    제가 음식갖고 노는걸 좋아해서요.
    잘 봐주셔서 감사해요.^^

  • 3. 안녕_플루토
    '13.6.24 10:08 PM

    저녁밥 배부르게 먹었는데 사진 보다보니 침이 꼴깍~내일 블루베리 사러가야겠네요!

  • 도시락지원맘78
    '13.6.24 11:36 PM

    저는 요즘 스맛폰 때문인지 출산때문인지 눈이 나빠졌어요.
    블루베리가 눈에 좋으니 많이 먹으려구요.

  • 4. 소년공원
    '13.6.24 11:19 PM

    오옷~ 강력한 우승후보 이신 듯!

    사실 블루베리가 수분이 무척 많은 과일이라 요리에 활용하기가 쉽지 않은데...
    그래서 주로 디저트나 스무디 정도로 활용하지요.

    저는 뭐니뭐니 해도 그냥 막 집어먹는 블루베리가 가장 맛있어서 요리에 굳이 활용해서 여러 가지 음식을 만들어볼 생각을 못했어요.
    그런데 스테이크 소스는 정말 괜찮은 생각 같아요.
    미국 사람들은 칠면조 고기 요리를 크랜베리 소스에 찍어먹던데, 쇠고기는 블루베리 소스와 잘 어울릴 것 같아요.


    그나저나...
    블루베리 팬케익이랑 스무디랑 수박과 블루베리 섞은 프룻 샐러드는...
    제가 한 번 올려볼까 했던 음식인데, 아무래도 도시락지원맘 님 처럼 예쁘고 깔끔하게 만들지 못할 것 같아요.
    안그래도 블루베리 농장 시즌도 늦어져서 6월이 다 가게 생겼는데...
    그냥 이번 이벤트도 쿨하게 패스해야 할까봐요...
    ㅎㅎㅎ

  • 5. 도시락지원맘78
    '13.6.24 11:45 PM

    아...소년공원님 댓글을 읽으니..칭찬해주신 말은 안들어오고 ...아차싶어요.ㅠㅠ

    제가 생각이 짧았네요.
    블루베리로 할 수 있는 요리들이 많지 않을텐데 혼자 몇가지를 올려버렸으니. 소년공원님을 비롯한 다른 분들의 사기를 꺽거나 기회를 빼앗은 꼴이 되버린것 같서요.

    워낙 한가지로 여러가지 만들기를 좋아하고 요리로 노는걸 좋아하다보니 아무 생각없이 이것저것 만들고 사진찍고 했는데. 제가 실수를 한것 같습니다.
    어쩌죠? 이벤트에 욕심을 내서 그런건 아니었는데.
    급 마음이 무거워 지내요.

    부디 비슷한 메뉴라도 소년공원님 만의 스타일로 올려주세요. 패스하지 마세요. 꼭이요.

    다른 분들도요.

  • 소년공원
    '13.6.25 6:15 AM

    아유, 별 걱정을 다 하세요!!!

    같은 요리라도 얼마든지 올릴 수 있죠.
    저는 다만, 도시락지원맘 님의 깔끔한 솜씨를 못따라갈 것 같아서 그런 생각을 했었다는 뜻이예요.

    이번 주부터 저희 동네 블루베리 농장이 드디어 오픈을 했는데, 매일 갈 수 있는 게 아니고 화목토 요일 아침에만 개방을 해요.
    그래서 제가 학교에 나가야 하는 날과 안겹치는 날로 잡으려다보니, 이번 주에 시간 내기가 안그래도 좀 빠듯하기도 했어요.

    만약에 시간이 허락되어서 블루베리를 따오게 되면 같은 메뉴라도 제 버전 (=허름 버전 이라고나 할까요? ㅋㅋㅋ) 으로 올려볼께요.
    안되면 할 수 없구요 ^__^
    암튼 스테이크 소스는 꼭 한 번 만들어볼께요.

  • 6. 참미소
    '13.6.25 12:59 AM

    우와 대단해요. 김밥과 달리 보는 것만으로 맛이 그려지지 않아요. 정말 한입만이라도 얻어먹고 싶어요. 저렇게 주면 참 행복할 것 같아요. 가족들 진심 부럽습니다.

    그리고 쪽지 확인 부탁드려요^^

  • 도시락지원맘78
    '13.6.26 7:35 PM

    감사합니다. 참미소님.^^
    그래도 전 김밥이 제일 좋아요.
    가족들은 그게 행복인지를 모르고 당연한걸로 알더라구요.ㅋㅋ

  • 7. blue violet
    '13.6.25 5:14 PM

    요리 솜씨도 좋으시고
    멋진 감각으로 보기에도 예쁘게 만드셔요.
    블루베리가 들어간 스테이크소스 어떤 맛일지 꼭 만들어 보고 싶어요.

  • 도시락지원맘78
    '13.6.26 7:36 PM

    감사합니다. 블루 바이올렛님.
    블루베리 소스 반응 좋았어요. 기회되심 한번 만들어보세요.^^

  • 8. 시골아낙
    '13.6.26 12:16 AM

    완전 예술입니다~~
    이리 보는것만으로도 참 행복해지는 맛과 멋이 있는 음식들입니다.

  • 도시락지원맘78
    '13.6.26 7:37 PM

    요즘 키톡에서 시골아낙님 게시물 보는 재미가 좋아요.
    예술은 아낙님 요리와 자수들인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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