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비도 오니 짬뽕밥 한그릇 먼저 먹고 시작!
마침 집에 있던 호박, 양파에... 해물 믹스로 만든 짬뽕빱..
맛은 뭐 그럭저럭 비슷했으나.. 조미료의 힘인지.. 짬뽕은 역시 사먹는게 제맛 이라는 교훈을 얻었다죠..
그리고 이건 얼마전부터 무지 땡겼던 보라돌이맘님의 양파통닭..
눈감고 해도 제 맛이 나오는 레시피.. 이런 레시피는 고전 레시피라고 부르고 싶어요..
신랑 맥주 홀짝 홀짝 한 모금씩 뺏어 먹으면서 야금야금 뜯었습니다..
입 짧은 우리 신랑이랑 앉은 자리에서 닭 한마리를 다 먹었습니다..
오늘로서 임신 38주 3일입니다..
35주쯤에 이사를 했더니.. 아무래도 무리였는지 의사샘이 조산기가 있다고 무조건 집에서 쉬라고 하셔서..
겁나서 한 이주간 누워있었더니 그사이 애가 팍~ 커버렸어요..ㅠㅠ
지금은 애기 더 클까봐 밤마다 최소 한시간씩 학교 운동장을 돌아요..
약 한달쯤 전부터 혹시 '오늘밤에 나올수도 있어' 이런 마음으로 살았더니.. 이제 진짜 낳을때가 되니.. (아기한테는 좀 미안하지만) 좀 지겹고 빨리 나왔으면 좋겠고 그래요..
숙연한 마음으로 밤마다 목욕재계를 하고.. ( 이 목욕이 당분간 마지막 목욕일지도 몰라.. 하는 마음으로..) 설겆이, 빨래 등등은 쌓이는 법이 없이 바로 해주시는 비장한 마음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답니다.
본격적으로 실미도 입소준비를 좀 해봤어요..
그동안 82에서 쌓은 내공?을 바탕으로 최대한 손이 안가게 저장음식을 준비하는 겁니다.
일단 냉장고에 떨어지면 섭섭한 역시 보라돌이맘님의 납작주물럭..
꺼내서 살짝 해동한후에 달군 팬에 비닐 백 가위로 자르고 그냥 통째로 올려서 구워만 주면 되니.. 이만한 저장음식이 없다죠..
이거 먹고 나서 시판 '해물완자' 뭐 이런거 딱 끈었습니다..
보라돌이맘님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마늘은 즉석에서 쪄먹어야 제맛인데.. 아쉬운대로 마늘도 한판 냉동..
저렇게 납작하게 눌러서 살짝 격자무니를 내어주면 떼어낼때 편하다고 언젠가 살돋에서 본듯..
돈까스도 대량생산해두고..
얼갈이도 데친후에 된장에 조물조물 무쳐서 한번 끌여먹을 분량만큼 얼려둡니다..
나중에 물만 붓고 끓이면서 간만 맞추면 되도록..
이렇게 납작하게 얼리는 것은 jasmine님께 얻은 팁이에요..
무조건 같은 사이즈의 지퍼백에 넣고 납작하게 편 다음에.. 눕혀서 얼려요.. 그리고 보관할때는 세워서 보관!!
이것도 빠지면 서운합니다.. 설명이 필요없는 jasmine님의 불고기.. 무려 한우 한근 사다가 재웠습니다..
3-1 이라고 써있는 것은.. 총 3팩 중에 한팩이다.. 라는 말이에요.. 나중에 냉동실에서 화석이 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꼼수..
그리고 이것도 jasmine님의 떡갈비인데요.. 이거 물건이네요..
불고기보다 더 맛났어요..
라면에 넣어 먹을려고 냉동해두었던 떡꾹떡을 잘게 잘라 넣었답니다.
퇴근하던 남편이 ' 햄버거 패티 만들었어?' 했다가 한소리 들었습니다.. 어디 떡갈비에 햄버거 패티를 비교해!!!!
떡갈비는 지퍼백에 넣으니 모양이 망가지는 것같아서 용기에 담아서 돈까스처럼 비닐 한겹씩 깔고 냉동..
이 모든 것들.. 82cook이 아니었다면 언감생심 꿈도 못 꾸었을 아이디어 들이죠..
82cook덕분에 주변 사람들한테 젊은 사람이 살림 잘 한다.. 는 소리 촘 들었는데..
아기 키우다 보면..뭐..ㅠㅠ
훈련병 고독은 나의 힘
실미도 입소를 명 받았습니다.!
잘 다녀올께요..
실미도도 사람 사는 곳이겠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