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상 앞에서 온순해지는 아들..
아들하고 유일하게 오순도손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아침 15분.
턱밑에 앉아 이것 저것 물어본다. 내가 아침을 포기 할수 없는 이유다.
아들과 친해 지기 위해 비굴모드 중..
어쩌다 재미들인것 처럼 아침상을 자꾸 업데잇 해서 심기를 불편하게 해드리는거 아닌가 몰겠다.
뭔가에 집중하는 나의 일상에 나자신도 놀라울 뿐이다.
까르보나라 크림치즈 떡볶이. 점점 느끼하고 느물거리는게 딱 까르보나라다.
목이 칼칼 하다길래 도라지즙을 주었더니 인상 팍쓰며 옆으로 밀어 놓는다.
싫음 마라.. 내가 먹지.
날씨도 쌀쌀해지고 북한의 전쟁 포고로 심상치 않은 분위기. 아침에 학교가는 아들에게 핸드폰을 첨으로 손수 쥐어 주었다.
전쟁나면 전화해라... 멍한 표정., 설마하는 표정.
팬케잌만 해주면 헤벌쭉이다. 미국 생각난다구. IHOP이었던가? 팬케잌하우스에서 먹던 팬케잌 , 오믈렛이 그립단다.
나도 그립다. 그래,내일은 오믈렛이다!
안스런 마음과 달리 말이 헛나가는 엄마를 용서해라. 엄마는 성인군자가 아니란다.
암튼 그런줄 알아라.
잘먹고 쉰소리는 하지 말아다오.
상추쌈에 고기 한점을 입에 넣고 우물우물 잘 먹더니 어제 시험본 이야기를 했더니만..
쐥한 표정으로 쌈밥 한덩이를 남기고 삐져서 지 방으로 들어간다.
똥낀 놈이 성낸다고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드디어 올것이 왔다. 된통걸린 감기 몸살을 우숩게 알고 하루하루 보냈더니 온몸이 천근만근 욱씬욱씬.
아침밥을 굶길 수는 없고 차려놓구 도로 누웠다.
북어국으로 속 풀다? 술국은 아니지만 피로 회복과 감기걸린 나를 위해.
부드러움이 힘이다..좋아하는 팬케잌을 해주었더니 알랑 방구를 뀐다. " 싸랑해요~"
주말 분위기 썰렁..
말하고 싶지도 않고 각자 자기방에서 은둔. 밥 먹으러 오라 소리 하기도 싫어 종을 쳤더니 식탁으로 어슬렁 거리고 나타들 났다.
모두 굶길까하다가 있는 재료 쓸어 모아 만들었다.맘 넓은 내가 참자..
먹이고 나니 큰놈은 자동으로 설겆이하고 작은놈은 음식물 쓰레기 조용히 버리러 가네..
침묵이 이렇게 좋은건지 몰랐다.
야간 자율 학습 없는 수요일. 집에서 저녁 밥을 먹는날이다.
고단백 오리 고기 흡입. 잘먹더니 저녁 8시도 안됬는데 잔다. 괜히 먹였어. 후회 막급.
요즘 계란이 싸서 한판을 사왔다. 찜질방 계란으로 변신.
쫄깃하고 그냥 삶은 달걀과 달리 소화두 잘된다.
간식으로 주면 두알은 눈깜짝 할 사이에 없어진다.
남겨놨다가 내일 소풍갈때 가져가야겠다.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그런지 찔이 안좋네요.
날짜도 뒤죽 박죽이지만 걍 구찮아서 순서없이 일기 형식으로 저장해논거 올립니다.
드뎌 오늘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아침을 못먹고 갔습니다.
제가 몸살 감기로 늦게 일어났더니 오만 인상 다쓰고 아침 못차려준 걸 짜증을 부리더군요.
부랴 부랴 우동을 해주었는데... " 됬어! 안먹어" 이러잖습니까.
나쁜시끼 엄마가 아파서 못일어났는데 알아서 씨리얼이라도 먹고 가지..
몸살에 부들부들 떨리기까지.. 이러고도 아침 차려주면 안되겠지요?
애들은요.. 잘해주면 당연한 건줄 압니다. 내가 이걸 왜 차려 댔나 보면서 후회 중입니다. ㅠㅠ
당분간 아침 휴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