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앤치즈 좋아하세요?
느끼하고 치즈 잔뜩 들어간 고칼로리에
애들이나 좋아하는 불량식품 정도로 생각하시는 분도 많죠?
그런데 전 이런 느끼한 거 너무 좋아해요. ㅎㅎ
맥앤치즈야 원래 간단하고 쉬운 거라
레시피가 필요 없을 정도지요.
제가 일이년 전에 처음 해 보고 맘에 들어서 가끔 하는 이 방법은
마카로니를 미리 삶지 않고 그냥 우유에 끓여서 만드는 방법이라
시간도 덜 걸리고 그릇도 적게 쓰고 해서
저는 참 좋아하는 방법이랍니다.
마카로니(이거 엘보우 파스타라고 하나요? 파스타 이름이 다 다르더라구요 ㅎㅎ잘 몰라요) 를 삶지 않고
그냥 써서 좀 찜찜하기도 했지만
우리도 어탕같은 거 할 때 마른 국수 그냥 넣기도 하잖아요?
저같이 쉬운거 좋아하고 애들 입맛인 분들한테 소개합니다.
그럼 다음은 제가 거의 이년전에 블로그에 올렸던 거 퍼 옵니다.
According to the Civil War Recipes book, the following "maccaroni cheese" recipe first appeared in Godey's Lady's Book magazine in 1861 (circulation 150,000).
It's only one sentence long, and as you will see,
is wildly open for interpretation:
Boil the maccaroni in milk; put in the stewpan butter, cheese, and seasoning; when melted, pour into the maccaroni, putting breadcrums over, which brown before the fire all together.
Simply Recipes 라고 매일 가서 보는 블로그가 있는데
믿거나 말거나 하여튼 토마스 제퍼슨 시대에 먹었던
스타일의 맥앤치즈 라고 한다.
이렇게 스토리가 있는 요리는 왠지 한번 해보고 싶어진다.
게다가 마카로니를 물에 삶는게 아니고 그냥 우유에 끓이는 점이 색다르기도 하고 쉽기도하다.
남편 몰래 코스트코에서 사다가 숨겨 놓은 체다치즈도
있어서 오늘 아침에 후다닥 만들어 보았다.
완전 007 작전으로 버터나 치즈는 꺼내서 쓰자마자
바로바로 냉장고로 넣어서 못 보게 해야 된다.
맨날 살찌는 것만 좋아한다고 잔소리를 하기 때문에...
그렇게 먹으니 살이 찌니 안찌니...흑흑
우선 우유 두 컵을 데우다가
마카로니 한 컵을 넣고 끓으면 약불로 줄여서
15분 정도, 우유를 거의 다 흡수할 때까지 익힌다.
이때 반드시 지켜보며 잘 저어주어야지
안 그러면 눌어 붙어요.
어느 정도 마카로니가 익어갈 때
소스팬에 버터 2스푼을 녹이고
체다치즈 한 컵을 넣어 녹인다.
후추하고 넛맥을 좀 뿌린다.
이걸 마카로니에 넣고 잘 섞어 주면 된다.
간보고 싱거우면 소금을 넣어도 된다.
이 위에 빵가루를 뿌리고 오븐에서 노릇하게
더 구워 내라는데
바쁜 아침이니 그냥 이렇게 담아준다.
이거 설거지 그릇도 딱 냄비 두 개만 나오고
너무 쉽고 빠르게 만들 수있고
맛도 고소 느끼한게 정말 맛있었다.
어른들은 씨리얼 먹고
딸만 주었다.
나도 먹고 싶은 걸 꾹 참고
치즈 묻은 숟가락만 핥아 먹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