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오늘 좀 시간이 나서 블로그에 새 글 올리고
바로 또 신나서 이렇게 퍼 왔어요.
제가 좀 소심해서 부연설명을 하자면요,
(혹시 얘 자기 블로그 광고하냐 오해하실까봐요ㅎㅎ 절대 아니랍니다)
제 블로그는 하루에 거의 한 명도 찾아 오지 않는
새 글도 한달에 한두번 올리는 그냥 조용한 곳이예요.
사진이라도 정리해서 좀 남겨볼까 해서 가끔 해요.
그런데 블로그에서 바로 복사해서 여기다 올리니
시간도 절약되고 편리해서 좋은데 글이 다체로 끝나다 보니
좀 죄송해서 이리 변명을 하네요.
제가 사진도 아이폰으로 대강 찍고
글 솜씨도 너무 없지만
해 봐서 좀 쉽고 잘 되었던 음식은 소개해 드리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오늘도 왔답니다.
원래는 히트레시피에 있는 항정살 부추찜을 해 보고 싶었지만
그건 두 시간 푹 쪄줘야 부들부들 맛있다고 하시는데
저녁에 시간도 모자랄 듯해서 조림을 해 봤어요.
그럼 한번 봐 주세요.
항정살은 왠만한 다른 고기보다
우리 집에서 인기가 있다.
보통 항정살을 구워 먹을 땐
기름 튀는 게 너무 싫어서
굵은 소금 조금만 뿌려서 오븐에 굽고
파채랑 곁들여 먹는다.
하지만 이번엔 뭔가 다른 걸 해 보고 싶어서
열심히 인터넷을 뒤져서
최고의 요리비결에 나온 최신애님의 마늘항정살 조림을 해봤다.
항정살 900 g을 먹기 좋게 잘라서
맛술, 생강즙, 참기름, 후추 넣고 버물버물했다가
팬에 구워서 한 80% 쯤 익힌다.
이렇게 미리 구우면 기름이 엄청 빠져 나온다.
다른 팬에
맛술 10T, 간장 6T, 다진 마늘 3T, 설탕 2T, 꿀 2 T, 참기름 2T,
후춧가루 약간 을 넣고 바글바글 끓이다가
통마늘 넣고 싶은 만큼 넣고
구워 놨던 고기를 넣고 색이 나게 조리면 된다.
원 레시피는 청주도 넣고 참치액도 넣고 설탕도 더 많이 들어 가는데
알아서 없는 건 빼고 ㅎㅎ 만든다.
처음엔 고기에 더 색이 들도록 조리려고 했지만
중간에 소스를 맛보니 좀 짜고 달아질것 같아서
끝까지 조리지는 않았다.
파채를 안 사와서
깻잎, 상추 씻어서 채 썰고 부추도 좀 넣어서
그릇에 넉넉히 깔고
고기 얹고
소스를 한 두 수저 떠서 야채 위로 주루룩 뿌려 줬다.
아이폰으로 급히 찍어서 그렇지 ㅠㅠ
실제는 참 먹음직스럽게 잘 되었었다.
마늘이 조금 더 들어 갔으면 좋았을 텐데
평상시 그렇게도 냉장고에서 비실대던 애들이 꼭 쓰려고 보면 없다.
모처럼 간도 딱 맞고 아이들이 너무 맛있다고 잘 먹었다.
아침에 애들 반찬으로 주려고 남겨 둔 것까지
다 가져와서 싹 먹어 치웠다.
빈 접시 사진 찍고 남은 한 점도 홀랑 내 입으로 쏙 !!!
고기 밑간해서 미리 구워 놓고
간장 소스 계량해서 한번 끓여 놓고
야채 다 썰어서 냉장고에 넣어 놓고 하면
손님 오실 때 메뉴로 써도 좋을 것 같다.
** 꿀도 2 T 넣었던 게 뒤늦게 생각났어요.
달고 짠 맛은 식성대로 조절하시면 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