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올린 *레스토랑 맛이 나는 파스타 2탄* 봉골레 파스타와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에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분들이 응답을 해주셔서
신나서~~! 레스토랑 맛이 나는 파스타 2탄을 올립니다~! ^^
이래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니까욧!! ㅎㅎㅎ
많은 분들이 토마토 소스 올려달라고 하셨는데
제가 만드는 토마토 소스는 맛은 너무너무 좋지만 부작용이 하나 있답니다.
그건 바로... 토마토 소스를 이 레시피대로 만들어서 먹으면
앞으로는 시판 토마토소스 캔.. 이런거는 입에도 못 대서 일일히 손수 만들어 먹어야 하는
매우 귀찮은 사태가 발생한다는... -_-;;;
이런 부작용을 감당하실 수 있는 용기와 부지런함을 가지신 분들만 따라해보시길
미리 경고(?) 드립니다. ㅎㅎㅎ
일단 기본 토마토 소스부터 만들어볼께요
실제 현지 이태리 레스토랑에서 쓰이는 토마토 소스를 가정용으로 변형한 거랍니다.
정말정말정말 맛있으니 믿고 따라해보시길. ^^*
팬에 올리브 오일을 듬뿍 두르고 다진 양파 1/2 개, 다진 마늘 1개 분량을 넣어서
양파가 투명해질 때까지 충분히 볶아주세요.
양파를 충분히 볶아야지 단맛이 우러나와서 소스 맛이 깊어져요!
토마토 홀 800g 을(시중에서 파는거 2캔분량) 손으로 조물조물 으깨주거나 또는 믹서에 갈아주세요
양파가 볶아지면 토마홀을 넣고 발사믹 식초 한큰술 , 월계수잎 1장을
넣어서 뚜껑 닫고 약불에서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 뭉근하게 끓여주세요.
마지막에 신선한 바질잎 몇장 뚝뚝 넣어주고 소금후추로 간을 하면 끝.
바질잎이 없으시면 토마토홀 넣을때 드라이 바질이나 오레가노 같은 허브를 1/2작은술 넣어주세요.
제 토마토 소스의 비결은 발사믹 식초랍니다.
발사믹 식초를 넣고 오래 끓이면서 신맛은 날아가고 특유의 깊은 맛이 소스에 그대로 더해지는데
요리에 서투른 이태리 주부들은 발사믹 식초를 일종의 '조미료' 대용으로 쓸 정도로
음식을 맛있게 해주는 마법의 소스예요.
그리고 1시간 넘게 장시간 끓이면서 자연스럽게 깊은 단맛이 우러나온답니다.
후다닥 끓인 소스와는 맛이 확연히 틀려요~!
거기에 토마토 특유의 상큼함 그리고 허브의 향긋함 이 더해져서 굉장히 깊은 맛이 나는데
이거 드시면 장담하건데 시판 소스. 입에도 못 댑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자만 이런 부작용 감당하실 분들만 시도해보시길. ㅎㅎ
토마토 소스는 잔뜩 끓여서 (이런 소스는 우리나라 곰탕 끓이듯이 좀 잔뜩 해야지 맛이 나는듯.)
냉동실에 1인분씩 포장해서 넣었다가 해동해서 쓰시면 편리하게 쓰실 수 있어요.
조 레시피 분량으로는 4인분 분량이 나올꺼예요.
이렇게 만든 토마토로 여러가지 응용버전을 만들어 볼께요.
첫번째로는 새우가 들어간 새우토마토 소스 파스타를 만들어 볼께요~!
마늘 1톨은 칼등으로 살짝 으깨고. 방울 토마토 5개는 반으로 가르세요
새우100g은 몸통 부분의 껍질만 벗겨 준비하고. (나중에 먹기 편하라고) 소금, 후추로 솔솔~!
그리고 신선한 바질잎 여러장.
팬에 오일 두르고 칼등으로 으깬 마늘 한톨을 넣어서 살짝 향을 내주기.
(전 외국친구들 먹을 거라서 마늘향을 많이 안 냈는데
마늘 좋아하는 한국분들은 슬라이스 해서 그냥 드셔도 괜찮아요~ ^^)
팬에 새우를 넣어주고 화이트 와인을 살짝 부어서 잡내를 날려준후...
방울 토마토도 넣어서 살짝 익혀주기.
아까 만들어둔 토마토 소스와 (밑의 레시피 분량에서 1/4 분량 정도. 참고로 1인분 레시피이다.)
파스타 삶은 물을 약간 넣어서 2,3분 정도 익혀주는데
이때 새우 머리를 주걱으로 꾹꾹 눌러주면 맛있는 성분들이 우러나와서 맛이 더 깊어진답니다.
삶은 스파게티 넣어서 1분정도 익혀주다가
신신헌 바질잎 뚝뚝 떼어 넣어주고 소금 후추로 간을 하기.
토마토 소스만 만들어두면 참 간단하죠? ^^
새우에서 우러난 단맛과 토마토소스의 상큼함이 어찌나 절묘하게 어우러졌는지
제가 만들었지만 맛 밸런스를 정말 잘 잡아낸 것 같네요. 우히히힛. (자화자찬 ㅋㅋ)
단맛이 꽉꽉 차 있는 새우도 참 맛있고.
한입 베어물면 달큰한 과즙이 주르륵 흘러내리는 방울토마토도 맛있고
아주 맛있어욤.. ^^
새우 말고도 홍합이나 오징어 같은 해산물을 추가로 더 넣으시면
레스토랑 못지않은 해산물토마토파스타가 되겠죠?
두번째로는 가지토마토 파스타~ 알려드릴께요.
세상에서 가지를 가장 맛있게 요리할 줄 아는 민족을 꼽으라면
자신있게 중국과 이탈리아 사람들을 꼽습니다.
(제가 이태리에서도 살았고 지금은 홍콩 살고 있어서 두가지 요리에 다 익숙하거든요~! ^^)
특히 이탈리아에서는 가지 요리로만 책 한권은 거뜬히 쓸 정도로 색다른 가지 요리법들이 발달했는데
가지로 만든 크림 소스 가지 그라탕 가지 파스타
가지 볶음 가지 튀김 가지 무침(?) 가지 샐러드 등등 정말 다양하지만
그중 제가 가장 즐겨먹는 가지 요리 하나는 가지 튀김을 곁들인 토마토 소스의 파스타예요.
정말 맛나요!! :)
가지 반개는 0.5 cm 두께로 어슷썰고..
홍콩 가지는 굉장히 커서 난 반개만 썼는데 한국가지는 작아서 한개 정도는 써야 할듯해요
참고로 제 레시피는 1인 기준임~!
소금을 살짝 뿌려서 20분 정도 재웠다가 키친타올로 수분을 제거해주세요
안 그러면 튀길때 막 튀겠죠? ^^
팬에 기름을 두르고 가지를 앞뒤로 중불에서 천천히 익혀주세요.
원래는 가지를 튀겨야 하는데 난 요새 다이어트 중인지라 튀기는 대신 구워냈습니다만
튀기는게 맛은 훨씬 더 좋으니 왠만하면 튀겨드세요! ^^;;;
이렇게 튀겨낸 가지에 토마토 소스 바르고 파마잔 치즈랑 모짜렐라 듬뿍 얹어서 구워내면
제가 무지무지 좋아하는 이태리식 가지 그라탕이 완성이 되는데
가지 싫어하는 사람들 한 트럭으로 데려다 놔도 다들 너무 너무 잘 먹는
'마법의 가지요리' 가 되겠슴다~~!
요건 다음 기회에~ ^^*
그리고 준비한 프레시 모짜렐라
구하기 힘드시면 그냥 슈레드 모짜렐라 쓰셔도 무방합니다
깍뚝썰어주세요~
그리고 아까 만들어둔 부작용 강력한 비장의 토마토 소스. ㅎㅎ
토마토 소스에 파스타 삶은 물을 약간 넣어서 살짝 끓어오르면
(파스타 만들때는 파스타 삶은 물을 남겨뒀다고 소스에 첨가하면
간을 해주는 역활도 해주고 면수의 구수한 맛이 소스에 베어서 한결 더 맛있어져요~)
삶은 펜네를 넣어서 1분 정도 소스 맛이 베이게 익혀주다가
구운 가지를(또는튀긴가지) 넣어서 살짝 버무려주고.
펜네 대신 스파게티면을 써도 되고 파스타 면은 취향껏 고르시면 되겠죠~!
모짜렐라를 넣어서 아주 살짝만 익혀주세요.
파스타의 열기에 모짜렐라가 녹을 정도로만 익혀주시면 됩니다.
마지막을 소금+ 후추 그리고 바질 한장 뚝뚝 떼어주면 끝.
(바질 없으시면 쿨하게 패스 하시고요. 어차피 토마토 소스 만들때 허브 다 들어가니까요
있으면 더 좋지만요 물론. ^^ )
상큼하면서 깊은 단맛이 우러나오는 토마토 소스가
펜네의 구멍 사이로 쏘옥쏘옥 스며들어서 파스타의 구수함과 아주 잘 어울려요
참 맛있어요....... ^^
토마토 소스의 맛이 듬뿍 베인 부들부들한 가지. (가지찜의 흐물흐물함과는 틀리죠)
요 녀석도 어찌나 맛있는지..
가지 안 먹는 사람 주위에 있음 데려다 먹여보세요! 요것도 안 먹나 보자고욧!!!
가지와 토마토 소스 그리고 모짜렐라는 그야말로 찰떡궁합이랍니다.
왜냐면........
요렇게 죽죽 늘어나는 모짜렐라 치즈와 튀긴 가지. 어찌 어울리지 않겠어요 ? ^^
비록 전 튀기는 대신 구웠지만요.
그놈의 다이어트가 뭔지... ㅠㅠ
엄머나..............
저 치즈 죽죽 늘어나는 것 좀 봐............
츄르릅.............. 쓰윽.. (침 흘리다 닦는 소리.)
맛있어욤 ^^*
맛나게 해 드시고요~
사실 저번에 올려드린 알리오올리오나 봉골레 파스타는
맛내기가 아주 쉬운 파스타는 아니예요 (그래서 자세히 제가 팁을 적어드렸는데 도움이 되셨는지..? ^^)
반면에 요 토마토소스는 분량만 잘 지키시면
실패확률 제로!!인 맛내가 훨씬 쉬운 파스타랍니다.
토마토 소스야 언제 어디서든 쉽게 사먹을 수 있는 녀석이지만
집에서 공들여서 만든 토마토 소스는 시판소스와는 비교도 안되는 깊은 맛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