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찍 들어가야겠다.
시간이 되면 텃밭에 물도 주고
7시쯤 퇴근하는 H씨 마중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저녁을 준비해야겠다.
뭘 할지는 모르겠다.
찬거리가 뭐 있는지 모르니
집에 가면 냉장고부터 뒤져봐야겠다.
단촐하게
간단하게
수고롭지 않게 차렸으면 한다.
텃밭에서 상추 몇 장 뜯어 와도 좋겠다.
사진 정리하다 본
지난 금요일 저녁 밥상이다.
집에 가고 있는 중이라는 전화를 받고
H씨가 차린 밥상이다.
청국장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나를 위해,
이 더위에도 끓였으리라 짐작한다.
시원한 물김치와
아마씨 뿌린 아삭한 콩나물 무침까지.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저녁이었다.
밥은 역시 해주는 밥이 최고다.
오늘은 일찍 들어가야겠다.
오늘은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밥상을 차려야겠다.
간단하게
단촐하게
수고롭지 않게
비빔국수여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