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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양파효소 중간점검

| 조회수 : 14,522 | 추천수 : 3
작성일 : 2012-05-24 07:33:27

지난 5월 4일 양파효소를 담았습니다.

양파와 설탕의 양은 1:1로 했습니다.

양파가 햇양파이고 수분이 워낙 많은 재료라 설탕양을 줄일 수 없었습니다.

보관해놓은 곳의 온도가 평균 20도 내외였어요.

그래서인지 발효가 늦께 시작되었고 요즘 한창 끓어오르고 있습니다.

설탕이 다 녹으면 2-3일에 한번씩 저어보면서 거품이 올라오나 봅니다.

이번엔 열흘이 넘어서야 거품이 일기 시작합니다.


아주 살짝 거품이 뽀글거리죠.

2-3일후부터는 저어주기를 해야 합니다.

양파는 이렇게 모두 액속에 잠깁니다.

거의 대부분 액속에 잠기고 표면만 위로 떠 있는데요

이때 잘 저어서 위아래를 섞어주지 않으면 설탕 농도가 적은 윗부분에는 곰팡이가 필 수 있습니다.

이것 양파 말고 다른 효소도 마찬가집니다.

설탕이 모두 녹고 위로 더있는 재료가 대부분 액속에 가라앉으면 그때부터 위아래 섞어주기를 해야합니다.

소독된 기구를 써도 되지만,, 전 그냥 맨손으로... 하핫~~

손을 깨끗이 씻고 손을 넣어 주물럭주물럭 합니다..

반찬도 김치도 맨손으로 하는데 효소라고 다를라구요...^^;;

담은지 20일정도 되었을때의 표면입니다.

이 사진을 찍은 2-3일전부터 매일 저어주고 있는데 젓고나서 다음날이면 다시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손을 넣고 마구 저으면 이렇게 거품이 올라옵니다.

뽀얗게 표면이 안보일정도로 옆에서 보면 원래 양의 배로 부풀어오릅니다.

한시간 정도 지나면 거품이 이렇게 잦아들고 한시간 더 지나면 거품이 다 사라지고

다음날이 되면 다시 위위 사진처럼 표면엔 쪼그라진 양파들이 있고

아래쪽으로 맑은 액이 보입니다.

액의 점도는 처음 설탕이 다 녹았을때보다 묽어졌습니다.

처음엔 마치 물엿정도였다면 지금은 올리고당정도의 묽기입니다.

 

오늘이 벌써 3주째인데요,

한여름이라면 2주면 끝날텐데 보관장소가 그리 따듯한 곳이 아니어서인지 한달은 걸릴거 같네요..

저 거품이 한창 올라오는 시기가 3-5일정도입니다.

벌써 거품이 저을때마다 잦아들고 있습니다.

발효효소는 이렇게 한번 발효가 시작되면 무섭게 진행됩니다.

그때 잘 저어주고 거품을 빼주고 해야 술냄새나 시큼한 맛이 배이지 않습니다.

발효가 거의 끝나면 아무리 저어도 저어서 생기는 거품은 생겨도

위사진처럼 뽀얗게 거품이 부글거리며 올라오지 않습니다.

그럼 2-3일 지나 양파를 걸러내고 액을 따로 통에 담아 이번엔 6개월정도 후숙성을 시킵니다.

이때도 처음 한두달은 일주일에 한두번씩 저어줘야 합니다.

그럼 이번엔 윗부분에 이상한 불순물들이 생깁니다.

이걸 걷어줍니다..

나중엔 아무리 저어대도 불순물도 안생기고 거품도 올라오지 않습니다..

그럼 그 후엔 젓지 않고 놔둬도 됩니다..

다음주에 거르고 나면 또 보고하겠습니다.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선미애
    '12.5.24 9:30 AM

    만들어둔 쑥 효소 설탕 다 녹았다고 한동안 들여다 보는걸 잊고 있었는데

    remy님효소 보니 생각났어요

    오늘 한번 들여다 봐야겠어요

    양파는 겉껍질 노란부분까지 하면 더 좋다고 들었는데 썰어서 담으신건가요?

    매실철도 다가오고 양파도 곧 대량으로 나올거고 ..

    한해 거르고 싶은데 레미님 게시물 보니 또 담고 싶은 마음이 마구 샘솟습니다^^

  • remy
    '12.5.24 10:32 AM

    노란껍질까지 하면 좋은데 햇양파라 겉껍질 하나 벗기니 뽀얗게 나오네요..
    가을에 묵은양파나 저장용양파라야 노란 껍질이 있나봐요..

  • 2. 루루
    '12.5.24 9:55 AM - 삭제된댓글

    양파효소는 거르지 않고 음식에 양파를 같이 넣어서 하면 더 맛있더라구요.
    특히 고기잴때는요.

  • remy
    '12.5.24 10:34 AM

    네. 그렇게 해도 되지만 전 늘 걸러서 써서요..
    저 양파는 질기더라구요.. 요리에 넣으면 씹힐거 같아서 그냥 걸러 쓰려구요.

  • 3. 푸른솔
    '12.5.24 10:03 AM

    묵은 양파가 많이 있어서 나눠먹는 중이었는데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저요 님 팬 입니다. 감사합니다

  • remy
    '12.5.24 10:35 AM

    양파가 쌀때 사서 이렇게 저장해놔도 괜찮을듯 싶어서요.
    늘 사놓으면 몇개는 버리게 되는 채소중 하나라서 올해 처음 시도해봤어요~
    감사합니다~

  • 4. 김명진
    '12.5.24 10:05 AM

    재작년에 만들어서 여러집 나누어 많이 칭찬 받았어여. 이모도 엄마도 ....좋다 시더라구요.
    올해도 담그려는데
    봄에 마지막 남은 큰병 베란다에서 깨먹고 어찌나 맘이 상했던지요.
    올해도 담궈야지요. 다시 마음 가다듬고 갑니다.

  • remy
    '12.5.24 10:36 AM

    가스가 많이 나오더라구요..^^;;

  • 5. 우화
    '12.5.24 11:39 AM

    레미님 근데요, 저렇게 효소 만들어서 음식에만 사용 하는거죠?
    저도 만든지 4년된 양파효소가 있는데요,
    어느 회원분 말씀대로 물에 타서 음료처럼 먹는건 불가능한 맛이 ...
    그래서 물엿대용으로 사용하거든요. 제가 잘못만든 것인지 궁금하네요.

  • remy
    '12.5.24 11:49 AM

    효소발효를 시켰고 양파가 몸에 좋긴해도 다른 재료보다 설탕도 많이 들었고...
    저도 그냥 요리에 쓰려고 만들었어요..
    잘못 만든거 아니에요~
    김치처럼 효소도 어떻게 하든 맛을 봐서 먹을 수 있으면 다 먹습니다~~~
    김치도 담는 사람 입맛에 따라 짜게 혹은 달게.. 익은거 좋아하는 사람 있고 생거 좋아하는 사람 있듯이
    효소도 각자 나름의 방법으로 담아서 맛나게 드시면 됩니다.
    효소도 음식입니다..
    보약은 아니죠...^^;;

  • 6. 여니
    '12.5.24 11:40 AM

    저 지금 양파효소 담아놨어요.
    매일 저어주다가 며칠 놔뒀더니. 위에 곰팡이가 펴서..ㅜㅜ
    곰팡이 핀 양파만 제거하고 설탕 좀 더 넣어 비닐에 설탕넣어 뚜꺼 만들어 덮어 두었어요.
    곰팡이 핀건 뺏는데 이거 버려야 하나 계속 만들어봐야 하나 고민중이에요.

    냄새는 양파 특유의 꾸리꾸리 한 냄새가 나요(시큼한 냄새는 안나고. 맛보니 괜찮았어요)
    비닐설탕 덕분에 더이상 곰팡이는 안생기고요.

    저는 3개월 항아리에 뒀다 거르는 줄 알았는데 아닌가봐요.

    몇일 지나야 꺼내서 후숙성 하나요 (난독증. 봐도 @@)
    후숙성은 뚜껑에 뜨는것 거르려면 어느 통에 덜야놔야 하나요? ㅜㅜ

  • remy
    '12.5.24 12:29 PM

    평소에 그러셨다면 그냥 3개월 후에 걸러서 드세요~
    곰팡이는 걷어내면 괜찮구요.
    전 그통 그대로 써요.. 씻지않고 .. 크다란 소쿠리에 받친 후에 반나절 정도 놔두면 쭉~ 빠져요.
    그럼 걸러진 액을 그대로 쓰던 통에 붓고 후숙성....ㅎㅎㅎ
    항아리라면 떠내고 나서 그 항아리에 그대로 액을 부어 쓰구요.
    그리고.. 전 밀봉 안시켜요..
    발효시엔 산소가 필요하니까 한지로 덮어두고, 숙성 후에 보관할때 밀봉해요.
    근데, 만약 발효가 덜 되었으면 밀봉하면 뻥~~!!
    그러니까 후숙성 끝날때까지 발효상태가 어떤지 잘 살펴야 해요.
    전 우선 작은 페트병에 담은 후에 밀봉하고 일주일 정도 후에 뚜껑을 열어봐요.
    빵빵하면.. 숙성을 더 시키고, 그냥 피식~ 하고 말면 통에 담아 밀봉해요..
    한달에 한두번정도 뚜껑을 열었다 닫아주면 피식~ 할때도 있고 아무런 반응이 없을때도 있고..

  • 7. agada
    '12.5.24 3:51 PM

    양파효소는 주로 어떤 음식에 넣나요 ?

  • 김명진
    '12.5.24 3:58 PM

    제가 살짝 알려 드리면...
    거북하지 않으시다면 물에 타서 음용도 되구요.
    양파거른것은 쨈도 만든다는데요. 전 안만들었어여.

    고기 요리에는 다 넣어도 좋아요.
    생고기에 양파 효소 넣고 조물 조물 하면 정말 부드럽고 잡내도 안나요.

    그외 나물에 조금 넣으면 양파향때문에 맛도 좋지요.
    김치찌게에 신맛을 중화시키려고 할때도 넣고

    초고추장 만들때도 넣고..

    무궁무진 합니다.

  • remy
    '12.5.24 5:54 PM

    생선조림 같은거 할때 양념장 할때도 넣구요,
    여름에 상큼한 겉절이나 초고추장 무침같은거 할때 넣음 맛있다고 해요~
    간장 넣고 조려먹는 조림에도 잘 어울린데요~~

  • 8. MOMOYA
    '12.5.24 9:02 PM

    저도 님의 포스팅을 보고 효소를 시작했습니다.
    5월3일에 만들었으니까 아직도 발효 중이겠지요?
    처음 해보는 거라 제대로 했는지도 모르겠고,,,,물어 볼 사람도 없고, 그냥 기다리는 중입니다. ^^
    큰 거 한 병, 작은 거 한 병 했는데 작은 병에 든 거는 시큼한 냄새가 나요.
    시큼한 냄새가 나는 거는 상한 건가요?
    여러가지 질문을 여쭤 봐서 죄송합니다 (__)

  • remy
    '12.5.24 9:38 PM

    상한건 아니에요.
    본문 내용처럼 잘 저어주세요.
    위아래를 뒤집어주듯이 저어주면 거품이 올라올거예요.
    저을때만 거품이 나고 시간이 지나면 사그라져요..
    몇일 그렇게 저어주면 점차 거품이 잦을거에요..
    시큼한 냄새도 잦아들거예요~

  • 9. 면~
    '12.5.25 10:36 AM

    포시팅을 숙지한뒤 저도 올해는 꼭 양파효소 만들꺼예요~!!!!!

  • remy
    '12.5.25 10:40 PM

    ^^;;
    비빔국수 양념장에도 잘 어울릴거 같아요~

  • 10. 코스모스
    '12.5.25 1:44 PM

    중간보고 포스팅 감사합니다. 저도 이번에 양파효소만들려고 준비중입니다.
    사용하는 용도 후에도 차츰 알려주세요.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 remy
    '12.5.25 10:41 PM

    감사합니다~

  • 11. 늘푸른
    '12.5.27 9:36 AM

    remy님~~

    지난해 담은 매실액과 돌봉숭액에 계속 거품이 일고

    시일이 지나면 불순물처럼 막이 생기는데

    어쩌면 좋은지요?

    설탕는 1:1로 했고 100일만에 걸러서 독에 있는

    상태랍니다.

  • remy
    '12.5.28 11:34 AM

    겨울동안 미쳐 발효되지 못한 것들이 다시 발효되는가봅니다.
    우선 막은 걷어내주시구요.
    잘 저어주세요..
    젓고 나면 또 막도 생기고 할텐데요.
    막은 생길때마다 걷어내주시는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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