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 좀 따오라고 일하는 곳에서 하도 징징대길래
요리학원에 함 가보기로 했슴돠....
호주에선 TAFE이라고 직업훈련소 같은 게 있죠.
6개월과정에 그냥 마치고 나면 딱 써먹을 수 있을 정도로 엑기스만 가르쳐 주는 곳이죠.
르 코르동 블루라는 아주~ 간디~~작살나는 학교와 ICHM 이라는 요리학교와
같이 붙어 있습니다. 주방도 같이 쓰구요.
막상 등록을 하니, 오라가라며 이것저것 테스트를 보더군요.
영어테스트와 수학테스트...아니 아주 아스트랄한 산수테스트...
500g은 몇 kg이냐? 뭐 이런 것......ㅋㅋㅋㅋㅋ
일단 학교 장비는 빵빵하더군요. 실습전 시연해주는 강의실엔 LCD티비까지 갖춰져 있구요.
시설과 설비는 여기 현지 레스토랑에서 쓰는 장비를 그대로 쓰고 있더라구요.
첫 수업시간엔 칼질연습하라고 줄리엔 썰기(채썰기)를 시키더군요.
두번째 시간에 만든 감자구이와 버섯볶음(Duxell), 버터에 소금넣고 졸인 오이국수
Baking paper인 줄 알고 깔았다가 오븐에서 종이 홀라당 태워먹고....ㅋㅋㅋㅋㅋ
선생님 안볼 때 후다닥.....처리했습죠...후헤헤헤헤.....^^;;; 근데,
- 냄새는 어쩔수가 없어서 걸렸죠....뭐....ㅋㅋㅋ 상투과자 생각이 났어요..
호박슾 위에 호박튀김. 콤파운드 버터라고 버터랑 파슬리랑 섞은 거구요. 빵은 Damper라고
부르던데 ㅋㅋㅋ 꼭 땜빵처럼 들려서..ㅋㅋㅋ
그냥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바게트보단 덜 바삭하고 속이 덜 부드러워요.
아...양식은 제 전공이 아닌데다가
다...영어 수업이고...ㅠㅠ
요리를 배우는 건지 영어를 배우는 건지...흙흙
가끔 등장하는 외계어는 불어라고, 집에서 공부해오라고 하네요.
공부마치면 다시 회사에 복귀. 또 다시 주방에서 전쟁통속으로 뛰어듭니다. ㅠㅠ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데
전.......이제 안 젊은데 (ㅋㅋ) 아침 7시부터 밤 11시까지 스케쥴 빡빡하고
울 아부지는 10리 길을 걸어 학교 다니셨다는데
전 계산해보니 왕복 100리길을 자전거타고 통학하고 있네요.
오도바이라도 사야지...ㅠㅠ....허벅지 터지겠어요~
할리라예~~~할리라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