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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키우는 일의 어려움.
왜케 화나 나냐면 같은 말 반복하는 게 너무 싫고, 매사에 느려터진 걸 기다리는 게 참을 수가 없어요.
우리 애가 유난히 그런 건 아니구 어린이의 보편적인 특성이죠.
그러니까 애가 잘못된 건 아니구 내가 육아에 지나치게 적성이 안 맞는 게 문제인 거예요.
다행이 나의 이런 단점을 잘 알기에 둘째 가질 생각은 애저녁에 접었어요.
어쨌든 하나뿐인 아들을 잘 키우긴 해야겠는데, 하루가 멀다하고 승질이 뻗쳐 악을 쓰게 되네요.
이 사태를 어찌하면 좋을까요?
1. ㅠㅠ;;
'10.11.30 2:26 AM (121.128.xxx.196)제 마음을 어찌 아시고 이렇게 글로 써 주셨는지..
전 4살 아들 키우고 있어요..2. 도 닦기..
'10.11.30 2:29 AM (210.121.xxx.67)남은 마음대로 안 된다는 진리를 몸소 체험하는 거죠..안 볼 수도 없고 내칠 수도 없는
내 새끼..3. 도
'10.11.30 2:33 AM (121.148.xxx.103)도를 열심히 닦으셔야 할듯 ,아직 멀었습니다.
사춘기가 제일 힘들거든요.
그맘때가 제일 이쁠때 인데ㅎㅎㅎㅎㅎ4. 저도
'10.11.30 2:36 AM (58.237.xxx.10)4살 아가야 키워요.
같이 놀아주다 보면... 온 몸에서 뭔가... 줄줄줄 기운이 빠져나가고..
겨우 한시간이 지났을 뿐인데... 하루 종일 놀아준거 같고...
결국엔 아들 안고..ㅠ.ㅠ 제발... 아빠 말 쫌!! 들어...
사정하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아이키우는 엄마는.... 도 닦은거예요. 힘내세요!!5. 그리고..
'10.11.30 2:37 AM (58.237.xxx.10)장모님이 둘째 빨리 낳으래요.....
...
......
OTL.......6. ...
'10.11.30 2:39 AM (211.199.xxx.53)오늘..아니 자정이 지났으니 어제네요..ebs 프로그램에서 고등학교 상위 0.1프로 안에 드는아이들과 평범한 아이들과 부모 자식간의 대화를 들어보니 확연히 차이가 났어요...상위0.1프로 아이 엄마들은 아이를 훈육하거나 고칠점을 지적할때 전혀 감정적이지 않고 무덤덤하게 얘기했고 아이도 그걸 충고로 받아들였구요..평범한 아이들은 엄마가 감정적으로 단점 꼬치꼬치 지적하고 내가 너땜에 못살아~ 이런 분위기니까 애도 ...첨엔 엄마랑 대화하려다가 나중에는 짜증난다고 하더군요...물론 애가 상위0.1프로 안에 드는경우 뭐 부모가 애가 다른부분 제대로 안해도 화가 덜날테고 이것저것 안그래도 맘에 안드니 화가 날 수도 있겠지만요..(같은부모라도 공부잘하는애한테는 다정다감한데 그렇지 않은경우 소리 꽥괙 지르는것도 본적이 있어서요) 그러나 부모와 자식과의 관계가 자녀의 인생 전반적인 설계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정말 말한마디 행동 하나 조심해야겠단 생각이 듭니다..저도 애 기말고사 공부 가르치다가 확 열이 뻗치던데...내가 감정조절 못해서 득이 되는건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에 참았어요...-- 정말 평생 도를 닦고 아이를 있는그대로 이뻐해주고 보듬고 내기준에 맞춰서 양육하는게 아닌 아이발달에 적절히 맞춰서 필요한걸 내가 도와준다는 기분으로 키워야 할 것 같아요..어렵지요..내자식이니 욕심도 나고..--
7. .
'10.11.30 2:49 AM (61.85.xxx.176)욕심을 버리세요. 그게 정답입니다. 행동이 좀 늦으면 어때요? 빨리했음 하는 성격 급한 엄마 욕심인거죠.
8. 윗글 읽고 반성해요
'10.11.30 2:51 AM (183.102.xxx.63)그저께 저녁식사때
이제 기말고사 시험기간이라.. 엄마도 신경이 날카로워지니
혹시라도 엄마가 과하게 신경질을 내거나 지나친 말을 해도 상처받지 말아달라고 아이들에게 말했어요.
그랬더니 큰애는 수긍하려드는데
정작 공부라고는 하지도 않는 초딩작은넘이,
싫다고..ㅋ.. 아무리 시험때라도 엄마가 화내는 건 싫으니까 화내지말라고.
왜 자식이 상처받을 줄 알면서도 그런 말을 하냐고, 그럼 엄마가 나쁜 거라네요.
그런데 윗글에 자극받고 반성하고 다시 한번 제 자신을 다잡습니다.
원글님.
모든 부모들이 아마 다 그럴 거에요.
힘들고 지치다가 또다시 자기자신을 다잡아 일으키고..
우리 힘내서 우리들의 아이들을 잘 키우자구요^^
그리고 아이들 그 맘때 많이 힘들어요.
힘내세요.9. *^^*
'10.11.30 5:52 AM (116.125.xxx.197)제 생각에는 원글님이 아이를 다섯쯤 낳으셔야 겠다는 건데요 ^0^
아이가 하나면 욕심이 많아져요 아무리 나를 다스리려고 해도 그게 참 안 쉬워요 돈이나 물건에 욕심 하나 없는데도 자식에게는 욕심 없는 사람이 없어요
원글님이 아이들은 원래 느리다는걸 알면서도 소리 지르신다는건 그만큼 아이에게 바라는게 많고 크다는 거거든요
..... 원글님 그냥 살짝 내려놓으세요
다섯살이면 다른 집 다섯살이나 여섯살이 하는걸 해줬으면 하시지 말고 다른집 네살이나 세살들이 했으면 하는걸 바라....말이니까 쉽죠 ㅠ_ㅠ
그냥 ... 원글님이 아이를 사랑해서 그러는 거에요 너무 걱정마세요
이렇게 글 쓰는 저도 참;; 나쁜 엄마 대표로 나가도 손색없답니다 ㅠ_ㅠ10. 에구..
'10.11.30 8:12 AM (115.143.xxx.184)저랑 커피한잔 하실래요?? ㅋㅋㅋ
저도 다섯살 맘... 어찌저랑 맘이 똑같으신지...
요즘 왜이리 아이가 저를 힘들게 할까... 생각하다가..문득
아이도 엄마가 요즘 왜저런대?? 이런생각을 하겠지... 싶더라구요..
아이가 절 힘들게 하는게 아니고... 제가 제 성격때문에 힘들다는걸.... 알게되었는데..
안고쳐져요.. 고민하고 좌절하고 고통스럽고... 힘들어도..
제 성격 안고쳐져요...
차분하고 여유롭고... 무던하고..이래야 아이를 잘 키우는것 같아요..
저희 고모랑 고모부아이들이 머리도 좋고... 공부로 힘들게 하지 않았는데...
그분들도... 아이들을 끝까지 기다리시더라구요..
엄마가 스트레스받고 육체적으로 힘들면..., 더더욱 아이한테 목소리가 커지더라구요...
우리 조금도 힘내봐요...
흑흑..홧팅...11. 그 아이가
'10.11.30 8:23 AM (180.71.xxx.223)다 자라 20대가 되면 분명 후회되는 부분이 생길겁니다.
당시는 화가나서 했던 행동들 말들...후회되더이다.
더 사랑하며 키울걸 하구요.
두 딸들 나름 반듯하고 예쁘게 잘 자랐는데도 후회되고 아쉬운
부분들이 자꾸 생각 나더라구요.12. ...
'10.11.30 8:40 AM (220.120.xxx.54)그게 쌓이고 쌓여 나중에 자식과의 관계가 악화됩니다. 아직은 몰라요.
그리고 원글님은 나쁜 부모 아니고 자식을 잘 키우겠다는 마음이 있는 분인것 같은데, 나중에 밀려오는 후회를 어찌 감당하시려구요.
오늘부터라도 좀 너그럽고 유하게 아이를 대하세요.
경험자로서 안타까워어 말씀드립니다.13. ...
'10.11.30 8:41 AM (220.120.xxx.54)그리고 혹시 남편이나 시가 사람들이나 아님 다른 문제로 스트레스가 많으신건 아닌지요?
그래서 아이한테 화풀이하는건 아닌지 싶네요..
그런 경우가 의외로 많더라구요.
단순히 아이가 마음대로 안되서, 성에 안차서 화를 내는게 아니라, 다른데서 쌓인 화를 자기도 모르게 아이한테 풀게 되는 경우요.
그렇다면 악순환이 되니까 더욱 조심하셔야 됩니다.14. .
'10.11.30 8:53 AM (211.203.xxx.171)저도 육아가 적성에 안 맞다고 가끔 생각했지만,
그런 생각이 사실은
제 자신은 변하려 하지 않으면서
아이가 저에게 맞춰주길 원하는 이기심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원래부터 육아가 적성에 맞는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을 듯 해요.
육아게 적성에 맞는 듯 보이는 사람은
원래 좋은 엄마가 될 소질을 가지고 태어난 게 아니라,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일어나는 상황을 잘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한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저도 아들래미 키우면서 화도 내고 답답할 때도 많아요.
그치만, 아이 때문에 화가 날 때 아이가 겁에 질려 저를 쳐다보는 그 눈을 보면
'내가 지금 이 작고 어린 아이에게 무슨 짓을 하는 건가...'싶어서 괴로워집니다.
자꾸 소리지르고 화를 내는 방법으로
아이를 길들이려 하다보면 악순환이 계속되더라구요.
그리고 아이가 꾸물거리고 뭔가에 서투른 게
할 줄 알면서 엄마 짜증나게 하려고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라는 걸 이해해 주자구요.
우리도 5살 아이였을 때는 서투르고 미숙한 부분이 많았다는 걸 잊지 말기로 해요.15. 경험
'10.11.30 9:10 AM (175.208.xxx.40)5살 얼마나 이쁜 나이예요. 지나고 보면 그때가 가장 좋은시절이었지요. 그런데 사춘기 맞아보세요. 인간이 아니게 보입니다. 특히 남자라면요. 9차원정도의 세계에 살고 있는거 같지요.
아이의 눈높이에서 아이를 바라보세요. 키워보니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아이의 눈높이
그게 정답이더군요.16. ㅎㅎ
'10.11.30 9:51 AM (121.182.xxx.174)6살 딸아이 새해소원이 엄마가 화 안내기인데요,(아이고 창피해라)
어제밤에 엄마만 화내냐, 너네 유치원샘도 화 내신다며? 하고 물었더니,
그건 내가 잘못했으니까 선생님이 화 내신거라 괜찮고,
엄마는 아무때나 화 내잖아 라고 어른같은 대답을 합디다.
우리 딸,제가 화내면 울면서 하는 말, "이게 무슨 화 낼 일이야?"
무책임하게 아이 낳은 일이 제가 제일 잘 못한 일입니다. 능력도 소양도 없으면서~.17. 휴
'10.11.30 10:01 AM (125.186.xxx.46)원글에 공감 많이 됩니다. 그런데 아이나이가 5살 ㅠ. 그때는 수월할 나이인데?ㅋㅋㅋ
저도 이제 9살 아이이지만 같은말반복과 느려터짐 우리아이와 저와의 상황과 같네요.
저희 아이경우는 8살까지는 말잘듣는 양이었는데 9살이 되니 자아가 생기면서 저와 계속 충돌이 돼요.
정말 이번 겨울방학이 무섭습니다. 지금 반나절 데리고 있는 것도 이런데 ㅠㅠ.
방학에 어디보낼지 지금부터 계획짜고 있어요. 너와 내가 같이 살기위해서 ㅠ.
정말 요즘 미치겠는 육아상황이랑 비슷해서 글달아봅니다.
뭔가의 해결책이 필요한 시점.
네가 바뀌든, 내가 바뀌든 ㅠ,18. 휴..
'10.11.30 10:09 AM (125.176.xxx.20)저도 큰애 다섯살..둘째 두살..뱃속에 셋째까지..돌아버립니다..
흑흑.........................................
저보고 힘내세요19. 그래서
'10.11.30 10:40 AM (210.105.xxx.253)전 그래서 책읽어줄때가 젤 편해요. 말 잘듣잖아요. 대답도 잘하고.
20. 토닥토닥
'10.11.30 11:22 AM (222.112.xxx.219)저도 애들 키우는 사람이라 비슷한 어려움을 갖고 있어요.
엄마가 다른 일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약자인 아이에게 그대로 갑니다.
주변에 도움을 청하셔서 엄마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든가 육아 스트레스를 좀 줄이세요.
아이에겐 그게 차곡차곡 쌓여요. 특히 사내아이의 경우 나중에 폭발하면 무섭답니다.
HEE Highly Expressed Emotion이라고 심리학 용어도 있던데
아이들에게 가장 안 좋은 게 부모의 과도한 감정이래요.
부모가 감정을 격앙시키지 않고 아이를 키우면 그만큼 아이들 정서도 안정되고
아이들은 성취가 요구될 때 자기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겠지요.
자식은 낳은 이상 육아가 적성에 맞니 안 맞니 하는 얘기는 무책임해져요.
그런 마음 드시는 건 이해하지만 입 밖에 내진 마세요.
그 말의 기운이 아이에게 전해진대요.
우린 한 생명과 인생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이니까요.
에구, 써놓고도 부끄러워요. 저 자신한테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원글님 마음 가다듬으시고 기운 내세요.21. 공감
'10.11.30 12:29 PM (220.87.xxx.144)저 역시 아이한테 항상 서두르라고 잔소리 하는 엄마랍니다.
고함 지르는 일도 참 잦고요.
전 일손이 무척 빠른 편이고 느릿느릿 게으름 피우는 걸 못보는 성격입니다.
그러다 보니 천성이 빠릿한 첫째는 괜찮은데 항상 둘째한테는 고함 지르게 되고 닥달하게 됩니다.
오늘 아침도 등교시간은 지났는데 아이는 아직 세수한다고 미적거리고 있더군요.
한데 아이가 하는 모양을 보니 손에 비누칠을 해서 손가락 하나 하나를 소중히 씻어 주면서
뭐라고 뭐라고 말을 하더군요.
난 한번도 손 씻으면서 내 손가락 하나 하나 따로 씻어준 적이 없는데 말이죠.
그 모습을 보면서 울 아이는 나보다 인생의 순간순간을 더 느끼면서 행복하게 살거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한테도 배울 점이 있고 아이지만 엄마인 제가 부끄러웠어요...22. ..
'10.11.30 3:50 PM (183.99.xxx.254)신혼때 옆집아줌마가 자기 딸한테 소리치는걸보고 울 남편에게
" 저, 아줌마 참,, 무식하다 " 했었습니다. 아이가 뭘 안다고 소리를 치냐고...
몇년뒤에 그 아줌마가 제가 되어 있더군요...ㅠ
울 남편 제게 그때 나한테 그렇게 말하더니 지금 자기 모습을 보라고...
노력했어요,, 아이들한테 화가나고 소리지르고 싶으면 시간을 벌려고 화장실을
가던가,, 큰 숨을 들이마시고 차 한잔 마시던가요..
그동안 아이한테 서로 잠깐 쉬었다 가자고 했죠...
시간이 조금 지나면 서로 마음도 누그러지고,아이랑 대화하다보면 웃으며
마무리가 되더라구요..
다행히 남자녀석 둘인데도 사춘기인 지금까지 문제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큰소리 안내구요,, 자꾸 연습해 보세요..23. 9살 맘
'10.11.30 4:01 PM (218.157.xxx.128)정말이지 엄마의 타이틀 내려놓고 싶네요..
전 직장 맘인데 울 딸 아침부터 제 가슴에 대못 박는 말을 해서 직장이고 뭐고 다 때려치고
싶어요.. 초등2학년인데 머리가 아프다면서 일어나서 부터 울고 시작 학교에서 친구들이
안놀아준다고 학교가기 싫다고 울고불고 오늘 학원도 가기싫다고 시위아닌 시위를 하고 있네요
다들 애들 어찌 키우는지? 전 제 딸이 벅차네요24. ..
'10.11.30 4:25 PM (203.226.xxx.240)제 아이는 어리지만...
제가 어릴적 부모님 양육방식에 상처를 많이 받아서..아직도 부모님이랑 사이가 원만하지 못합니다. 그 악의 고리를 끊고 싶어서..전 관대하고 느긋한 부모가 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가끔 열이 뻗쳐서 입에서 험한 말이 나오려고 해도...그 시절 어린 제 모습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습니다.
부모님을 온전히 사랑하지 못하는 현재의 저를...미래의 딸아이 모습으로 연장시키고 싶지 않아서요. 전 우리딸이랑은...사랑으로 똘똘 뭉친 관계가 되고 싶어요.
뱃속의 둘째도 마찬가지구요.25. ..
'10.11.30 4:28 PM (203.226.xxx.240)얼마전..성균관 스캔들에서...걸오청년이 했던 말이 참 가슴에 많이 남습니다.
아버지를 증오하며 살았던 그 고통의 시간을 다시 살고 싶지 않다고...
부모님을 온전히 사랑하지 못하는 것, 부모님으로 부터 절대적 지지를 못받는거 같고 사랑도 못받는거 같은 낮은 자존감...이 모두가 평생 안고가야할 마음의 짐이자 상처라고 생각하면 정말 자다가도 가위눌려 숨이 막힐 지경이랍니다.26. .....
'10.11.30 4:31 PM (59.4.xxx.55)저도 육아가 적성에 안맞아요 ㅠ.ㅠ
이상하게 친정엄마가 소리지르시고 화낸걸보고 자란터라 난 안그럴꺼야 하며 다짐했는데
우울하게 제가 그모습그대로 하고있어요
이런모습이 정말 힘들어요.저러니 애들이지 이해하는데 몸은 소리지르고있으니 ...............
다시 도를 닦아야겠네요27. 저는
'10.11.30 4:33 PM (118.217.xxx.202)그런 놈들 연년생으로 두면 키우고 있습니다.
28. 네살맘
'10.11.30 4:34 PM (112.152.xxx.233)저도 육아가 적성에 안맞고 전업과 육아를 받아들이지 못하는데,
제일힘든건.
무한 반복되는 말입니다.
어느 순간 제 말소리가 제 귀로 윙윙거리며 들릴때 미칠것 같아요.29. 멍청했던 엄마
'10.11.30 5:34 PM (114.205.xxx.4)아이들은 이미 성인이 되었어요
하지만 남들에 비해 내놓을만 한 게 없는 아이들을 보며
아둔한 엄마가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바꿔놓게 되는지 가슴을 칩니다
전 자라며 상처가 많아(?) 필요이상 예민한 인간이었습니다
그게 육아에 고스란히 반영되었죠 남편? 별 도움되는 인물 아니었구요
한참 예쁠 시절에 이해보다는 질책을
아량과 베품보다는 아이들이 빨리 커 내 손이 안가기만을 바랬습니다
사랑 안한건 아니에요 목숨처럼 사랑했지만 내 감정 기복에 따라 들쭉날쭉
이제 돌이켜보면 내가 무슨 짓을 한건지...싶습니다
내가 좀 더 현명하였더라면
내가 좀 더 부지런하였더라면
내가 좀 더 따뜻한 엄마였더라면
내 아이들의 인생은 많이 달라졌을거란 생각에 지금도 저는 죄인입니다
내 아이들의 삶을 좀 더 적극적으로 발전시키지못한...
젊은 엄마들
육아에 지치고 힘든거 잘 압니다
아이들 때문에 너무 힘들고 피로에 지쳐 짜증을 내던 엄마가 저였으니까요
그래서 좀 더 산 사람의 입장에서 감히 부탁드려봅니다
아이들 잠깐 크더라구요
엄마의 삶 물론 중요하지요
하지만
내가 세상에 내어놓은 목숨보다 소중한 자식들이 제 앞의 삶 잘 꾸려 나가게
부디 기름진 밭이 되어주세요
조금 더 참고 인내하며, 현명하며 따뜻하게
사랑으로 육아에 전념하는 시간 그렇게 길지 않고
그 자식들 훨훨 날아갈 날 그렇게 멀지도 않습니다
세상 아이들이 모두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래서 우리 살아가는 세상 좀 더 희망있기를..
그리고 저처럼 돌이킬수 없어 후회로 가슴 칠 분 없길 하는 바램으로 적습니다30. ...
'10.11.30 6:36 PM (125.129.xxx.177)멍청했던 엄마님 좋은 말씀감사합니다.. 경험에서 우러나는 진심어린 충고 명심하겠습니다..
31. ...
'10.11.30 7:26 PM (112.170.xxx.186)이래서 전 자신없어요... 제 성격 뻔히 아니까요....
준비가 안되어있ㅇ어서 안낳고 있습니다..32. 감사..
'10.11.30 8:26 PM (219.90.xxx.188)마치 저를 위해서 원글님이 글을 올리신 것 같아요.
원글님의 글과 댓글들에 위로 많이 받고 갑니다.
특히, '멍청했던 엄마'님의 주옥같은 말씀..가슴에 깊이 와닿습니다.
'두 아이의 엄마'라는 타이틀이 너무너무 힘겨웠던 요며칠이었습니다.
이 글과 댓글들 복사해두고 지칠 때마다 읽어보며 새 힘을 얻고 싶어요.33. 원글님은
'10.11.30 9:40 PM (110.9.xxx.142)승질이 뻗치겠지만...
저는 그 5살 왕자님을 생각하니 웃음이 나네요
지금 둘째가 6살...오물오물 누나보다 작은 입으로 더 많이 먹으려고 식탐을 부리는것을 봐도 웃음이 납니다
금방 금방 커버리는 둘째 때문에 어쩔때는 서운해요...ㅜ.ㅜ
원글님 첫아이라면 그런 감정이 이상한것은 아닐수도 있습니다
사회생활이나 혼자만의 자유로운 생활을 하다가 아이가 생겨서 모든것이 바뀌면 힘들수가 있습니다
특히 아이가 느리고 굼뜨고 다른 아이들과 은근 비교가 된다면 더 힘이 들고 화도 나죠
울 둘째도 어지간히 느리기는 하네요 말도 느리고 행동도 느리고 자기 누나랑 비교하면 정말 차이가 많이 나죠
하지만 이쁘고 사랑스러운 이 순간이 지나면 다시는 원글님에게 뭔가를 애원하는 사랑스러운 눈길이나 엄마를 온가슴으로 안고 부비부비하는 순간들이 오지는 않을겁니다
아이들은 사랑스럽고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입니다
엄마는 그 원석을 다듬는 사람이구요
저도 잘 다듬지는 못하지만 깨어버리거나 원석에 회복 불가능한 상처를 주고 싶지는 않아서 부단히 노력합니다 (제가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배로 노력을 하죠 ^^;;;)
원글님 힘들면 아이를 어딘가에 맡겨도 보시고 세상도 둘러보고 하고 싶은 취미생활도 해보세요
원글님이 행복해지면 아이도 같이 행복해지고 더 사랑스럽게 보일거예요
힘내세요~ ^^34. 멍청했던엄마라는
'10.11.30 9:54 PM (222.112.xxx.219)제목으로 덧글 남기신 어머니께 감사드려요.
그리고 원글님에게도 고맙습니다.35. 반대로..
'10.12.1 12:08 AM (115.140.xxx.55)5살 남아가 82에 글을 쓴다면 어떤 글을 쓸까요?
아유.. 성질 급해서 맨날 소리만 질러대는 엄마 밑에서 자라는 나의 어려움... ㅎㅎ
원글님의 심정 백번 이해 합니다.
하지만, 아이 입장에서 생각하면 화내고 소리지르는 엄마가 이해 안될 것 같아요.
저도 오늘 애들한테 소리한번 질렀는데, 댓글들 읽어보고 마음 다잡아 봅니다.36. 초등맘
'10.12.1 12:37 AM (119.67.xxx.189)저도 아직도 애들에게 화내고 하소연하고 짜증내고 많이해요.
그맘때도 그랬구요. 근데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유치원도 안다닐 그 자그마한 나이의 아이에게 왜 내가 그렇게 했나 싶을때가 많아요. 그 시절은 절대 다시 오지 않는데..
지금 그맘때 아이들 놀이터에서 노는거보면 너무 예쁘고 우리애들에게 미안하고 그래요.
이 생각을 하면 짜증 두번낼거 한번 내고, 지금의 초등 시기도 금새 지나버리고 곧 사춘기 올텐데.. 하는 생각을 하면 한번 더 안아주고 한번 더 뽀뽀하며 사랑한다 말해주게 되네요.
전 그래서 오히려 아이들 유아시절보다 지금 뽀뽀나 포옹 더 많이 해줘요.
원글님도 현재를 즐기시고 이 시간이 절대 다시 오지 않는다는걸 명심하시면 좋을것같네요.37. 요즘 아이들
'10.12.1 1:08 AM (218.235.xxx.214)많이 민감한듯 해요~힘드시면 괜찮은 육아서를 구입하셔서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푸름이닷컴에 들어가보셔도 좋을듯하구요38. 둘째
'10.12.1 1:22 AM (121.139.xxx.20)중1아들놈 키우면서도 아침마다 성질이 뻗치지만
첫째하고는 다른 여유와 사랑이 있습니다.
요즘 하나만 낳은 추세이고 교육비등(둘째 가끔 뱃속에 넣고싶다능)땜에
공가하지만 옛어른들 아이들 여럿키우면서 왔을 느긋함이
요즘은 없구나 싶을때가 있네요
울 친정아버님 셋낳으셨는데
첫애키울때 병원 자주 들날거렷고
둘째 가끔갔었는데
셋째는 그닥 갈일이 없었다네요
막내라고 덜아프진 않았겠지요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여유때문 아닌가 싶어
그분들의 지혜가 우리에겐 부족하다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