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시댁 생각만 하면 화가나고 남편까지 미워 집니다
이번 추석은 어떻게 시어머님을 봐야 하는지..
시어머님의 인생을 생각하면
같은 여자로써 불쌍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지만
너무나 친정과 대조적인 시댁의 분위기 때문에
전 결혼 초부터 많이 힘들고 시댁 갈때마다
남편과 싸우고 울었답니다.
우선 먼저 종교부터가 다르구요..
저희는 친정은 기독교이고 엄마 아빠가 가정적이시고
자식들한테 살갑게 대해 주시고
서스름 없이 지냈는데..
저희 시어머님은 걸핏하면 소리지르고
남편을 때리고 쥐어 박는답니다..
제가 있는데도 말이죠...
그것이 어머님의 자식에 대한 사랑표현이랍니다..
저희 어머님이 시집살이를 호되게 했더라구요..
시아버지 때문에도 많이 힘드셨구요..
그래서 이해는 가지만...
어머님의 성격 너무 힘드네요..
명절때 친정한번 못가봤구요..
결혼 5년째인데 저번에 딱 한번
명절 당일날 친정 간다고 왔더니..
형님이 뭐라고 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무슨일 있으면 저한테 직접 말씀 안하시고
니가 이러면 형님들이 뭐라고 한다고.
꼭 이런식으로 말씀 하십니다..
그리고 생활비도 많이 드립니다.
외아들에 누나들이 셋이나 있는데
저희 어머니 혀깨물고 죽는한이 있어도
죽어도 딸들한테는 돈달라 소리 안한답니다
그래서 남편 월급 130에 어머니 생활비 70만원 보냈습니다.
여러번 이혼하자하며 싸워서 50만원으로 줄었구요..
지금은 제가 도저히 못산다고 하니
30만원까지 줄었습니다..
남편 그 돈 보내면서도 무자게 가슴아파라 합니다..
한번은 명절때 시댁을 갔는데 생활비 70만원 보내드릴때
자기는 천원에 3개까지 하는 빵도 돈 없어서 못사드시고
버스로 두정거장 하는곳은 걸어다니신다고 하시면서
우시더라구요..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혼자 사시면서 도대체 그 돈을 다 어디다 쓰시는지...
그리고 월급이 늦게 나오면 생활비가 좀 늦어지는데
바로 전화 하십니다..
다짜고짜 너내 월급 탔냐?
처음에 전화 하셨으면 그동안 아픈데없이 잘 지냈냐고 물어보시는것이 아니라
한숨한번 쉬시고 그렇게 말씀 하시는데..
눈물나서 혼났답니다..
지금까지 어머님께
아가~얘야~다정스럽게 들어본적이 없답니다.
어머님을 이해해야지 하면서도
아직까지도 힘드네요..
그냥 시댁갈 생각에..주절이 주절이 넉두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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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 다가오니 시댁 갈일이 걱정 됩니다.
시댁.. 조회수 : 810
작성일 : 2005-09-16 14:07:58
IP : 211.48.xxx.2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5.9.16 2:34 PM (210.218.xxx.183)요즘도 그런 시어머니가 계시다는 현실이 참 슬프네요..
명절...정말 힘드시겠어요..저희도 시누가 셋 아들 하나에 어머님만 계시는데..
정말루 정반대거든요... 님의 글을보니 한숨이 절로.......휴~
힘내세요..2. 이수미
'05.9.16 3:26 PM (211.114.xxx.82)님네는 무얼로 삽니까
설마 자식들은 이슬만 먹고 사는줄 아시나봐여
어머니에게 월급봉투 보여드리고 사실대로 말씀드려 이해를 구해야지요
옛말에 가난은 나라 상감도 구제를 못한다고 이러다간 두집다 문제가 생기지요 ㅉㅉㅉ3. 하늘
'05.9.16 3:38 PM (211.196.xxx.197)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3&sn=off&s...
아주 주옥같은 글이더라구요...
여러번 정독하시고 실천을 권해드려요...
그동안 너무 힘드셨겠어요...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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