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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관한 글들을 읽으며 문득 드는 생각입니다.

보름달 조회수 : 1,215
작성일 : 2005-09-16 13:28:24
추석이 다가오니 명절에 관한 글들이 많네요.
전 시부모님들께서 모두 돌아가셔서 명절에 그리 크게 마음 고생할 일은 없지만, 그래도 같은 여성으로서 여러 님들께서 올리신 사연이 남의 일 같지 않고, 마음 아프네요.  
그런데 문득, 여기 글 올리신 님들이 훗날 시어머니가 되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님들께서 며느리로서 힘들었던 일들, 마음 고생했던 기억을 잊지 않으시고 며느리를 대하신다면 우리 다음 세대의 며느리들은 이런 일로 고통을 겪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딸만 둘 있는 엄마라서 그럴까요?^^. 문득 스친 생각이랍니다.
IP : 221.148.xxx.6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데
    '05.9.16 1:31 PM (203.230.xxx.110)

    아들 있어도 아들 가진 유세 하는것
    이세대가 끝이 아닐까 싶은데요.
    명절이고 뭐고 이런 식으로 가다가 시어머니 노릇은 커녕
    장가간 아들이나 볼 수 있을까 싶어요.
    이런 식 명절과 가족문화를 다 싫어하니
    며느리 시절 잊지는 않겠지만
    잊지않고 잘 해 볼 기회나 있을 건지모르겠거든요.
    명절 자체가 바뀔것같아요.

  • 2. 그게
    '05.9.16 1:33 PM (210.115.xxx.169)

    대개는 자기 입장에서 유리한 쪽으로 권리주장이 강하던 분들이
    입장 변한다고 자기 것 챙기는 맘 줄어들기는 커녕 상황논리로 자기 유리한 쪽으로
    몰고가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결론은 아닐 것 같다는 거예요. 대신에 며느리들이 더 많이 변하겠지요.

    좋은 예로
    얼마전 친정만 챙기는 시어머니 이야기 올라왔었지요.
    그런데 며느리는 절대 친정과 친하지 못하게 한다고요.
    오히려 다른 집들보다 훨씬 더 심한 것 같았지요.

    참 모순되지요?

  • 3. 난...
    '05.9.16 1:38 PM (218.147.xxx.17)

    아침상 물리면 후다닥 선물 들려서 등 떠밀어야지..
    남의 집 귀한 딸 어서 다녀오라고.

    왜 우리 어머님은 딸은 목 빼고 기다리시면서
    친정쪽으로 돌린 내 고개는 못 보시는 걸까?
    슬퍼요.

  • 4. 저희 친정은
    '05.9.16 1:48 PM (60.238.xxx.63)

    큰 며느리, 큰 아들(제 큰 동생) 다 안 내려온답니다.
    큰 며느리는 애 낳고 두 달째라서 못 내려오신다고 하시고, 큰 아드님은 당직이라고 못 오신답니다.
    그렇다고 수제비 집안이냐면 그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자식 무서워하는 집이죠.
    저희 부모님 우셨어요. 하지만 내 부모지만 자업자득이고 생각해요. 자식만 위하셨으니 자식이 왕이니까요.
    지금 난리도 아닌 것 같고, 나중에 더 시집살이 시키는 거 아니냐는 걱정요?
    천만에 만만에 말씀이죠. 하고 싶어도 버림받을까봐 못 합니다. 그러니 자식한테 벌벌댈 필요 없는 겁니다.

  • 5. ?
    '05.9.16 1:45 PM (211.202.xxx.30)

    애낳고 두달 째면 안가도 되는 거 아닌가요?

  • 6. 근데
    '05.9.16 1:52 PM (220.83.xxx.227)

    나는 커서 모진 시어머니 되지 않겠다... 다짐하고 그리 한다한들...
    내 딸이 그런 집에 시집 가는 경우도 있을테니... 전 딸 안낳을랍니다~
    (여기도 보면은 명절때 친정은 올케언니 친정 빨리 보내주는데 시댁은 안보내 주거나 늦게서야 간신히 보내주는 집이 많더라구요)

    전 신랑 친구들하고 부부동반 모임 가졌으때... 여자들 하는 말이 '엄마한텐 꼭 딸이 있어야 해~"라고 말하고...
    저희 시어머니 맨날 저리 말하시는데...
    저희 시어머니 솔직히 시누라도 신랑한테 뭔가 작은 부엌일 시키고 그러면 '여기 여자가 셋인데 오빠까지 시키냐'며 짜증내시거든요~
    그러면서 엄마한테 딸이 꼭 있어야 한다고...

    전 그래서 그냥 딸 안낳고 아들만 낳아서 아들만 부려먹고 살래요~
    명절날도 음식 많이 해서 큰아들 싸주고 작은아들싸주고 이런거 안하고...
    그날 먹을 음식만 딱 해서 먹고 끝낼래요~
    나 혼자 음식하다 힘들면 첫째는 전 한접시, 둘째는 나물 한접시~ 이런 식으로 시키고 말래요...

    명절이라고 전은 꼭 세가지 이상 4인용 상 하나 가득 안하고... 약식에 약과 만들지 않을거고...
    나물도 네다섯가지씩 안할거고... 도라지나 밤, 더덕도 깐거 사다가 쓸거고...
    따끈하게 부친전 술상 봐다 갔다 바치지도 않을 것이며... 전 먹어서 느끼하다고 저녁은 매운탕 해먹자는 남편 있으면 직접 끓이던가 전 그만 먹으라고 할거고...
    (아니 음식 그렇게 많은데 매운탕까지 끓여다 줘야 하는 시아버지... 좀 밉더군요)
    갈비찜에 불고기도 있는데 며느리가 해줬던 동파육 맛있다고 시집온 첫해 명절 당일날 남들 다 티비보며 쉴때 며느리만 불 앞에 두시간 세워놓지도 않을거구요
    명절날 아침 먹고 아들 내외도 다 친정에 보낼거예요

    오늘 저녁 시댁가는데... 한숨 나와요

  • 7. 칫!
    '05.9.16 1:58 PM (221.146.xxx.249)

    고것은 '내가 사는 이유' 되겠습니다.

    그리고 '첫사랑' 재밌었어요.
    배용준이 유일하게 멋있게 나온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제 취향일 뿐이지만.
    임지훈 씨가 불렀던 노래도 좋았고요.
    다만 이승연 씨가 최수종-박상원과 별로 안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쉬웠지요.

  • 8. 아마도
    '05.9.16 1:57 PM (211.119.xxx.23)

    울 자식들은 명절이라고 먼 길 힘들게
    내려와 부모 보러 오지 않을 듯.

  • 9. 애낳고 두달
    '05.9.16 1:59 PM (218.145.xxx.40)

    저 애낳고 두달만에 시댁갔는데요..
    사실 집에만 있어선지 몸이 근질거리기도 해서 따라나서긴 했지만..
    후회했어요. 전 괜찮았는데 애가 병이 나서 다녀와선 일주일 동안 앓았어요.
    비행기 타고 갔다왔는데도..

    저역시 아들덕볼 생각은 이미 접었구요.. 노후준비나 잘~해야겠단 생각이지요.

  • 10. 칫!님
    '05.9.16 2:23 PM (60.238.xxx.63)

    오라고 한 분 안 계십니다. 당연히 오지 말라고 한 분들이십니다. 자식 무서워서 생활비 없어도 돈 달라고도 못하는 분들입니다.
    글만 보고, 게다가 그 얘기만 갖고 무례하게 그러시면 안 돼죠. 물론 오해를 산 저도 문제가 있지만요. 저도 왜 안 오냐고 얘기 안 합니다.
    내 자식이 내 부모를 위하지 않는데 며느리한테 잘 하라고 하는 건 무리입니다. 말 없이 딸인 나만 잘 하면 되는 겁니다.
    속상한 건, 큰 아들이면서 당직을 안 뺀 동생에 대한 배신감입니다. 아직까지는 명절날 큰 아들에 대한 배려는 있는 세상이니까요.
    내 집안 흉보면서까지 글을 쓴 건, 벌써 그런 세상이니 기대를 안 하고 있으니 따님 가지신 분들 걱정 안 하셔도 된다는 뜻입니다.

  • 11.
    '05.9.16 2:41 PM (222.238.xxx.55)

    우리 부모님 세대가 구시대 의 막차를탄 마지막 세대가 아닐까 싶어요.
    온갖 편견속에서 살았겠지만....결국 여자면서도 뼈속깊이 남존여비사상을 버리지 못하고..남성중심사회에 세뇌되고 동화되어버린.. 결국 후배들에게는 좋은 세상을 물려주지못한....귀감이 되지 못한..
    하지만..지금은 다르죠. 자식수가 일단 작고.. 상당히 높은 지적수준..정보화사회 그리고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법, 제도적으로 어마 어마한 속도로 시대가 변하니까요. 우리가 느끼던 느끼지 못하던간에..
    우선 어디 요즘 젊은 엄마들이 아들에 집착하면서 결혼하면 같이 살려고나 하나요?
    그런마음들은 일단 없잖아요.
    햐튼 우리세대는 많이 달라질거라는 예측을 해봅니다.

  • 12. ...
    '05.9.16 3:01 PM (218.144.xxx.105)

    금요일날 내려오라며 몇주전부터 전화 하시는통에 소화두안되구 머리두아프구... 힘드네요
    20일이면 내려올려나하는 걱정두들구요
    나중에 시어머니되면전
    음식집에서 많이안하구 사먹던지 딱한접시치만하던지할래요...
    많이만들어 딸네 아들네 큰집작은집싸주는 그런나쁜일 안할꺼예요.
    송편만들생각하니 지난구정에만든 만두생각나네요.. 커다란다라에 가득담긴 만두속..
    다만들고나니 만두들 고거만들어어디쓰냐며 한광주리더만드시데요..
    당췌만두못먹겠더라구요... 속이메스껍네요..
    송편두그리많이만들면어쩌나 ...싶어요..

  • 13. 나중에
    '05.9.16 3:05 PM (210.106.xxx.67)

    시어머니가 되면 아들 얼굴이나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명절은 기필코 안할 겁니다.
    맨날 보고 사는 얼굴, 모두들 다이어트가 필요한 몸매들인데
    뭘 더 먹으려 음식장만하는지..
    아무튼 티비에서 나오는 으리으리한 집안들 차례 지내는 것도
    보기싫고 명절마다 똑같은 티비 프로도 지겨우니
    해외여행이나 다녀와야겠습니다..
    명절만 되면 지겨워 지는 이 병을 고치고자 해외여행 갈 겁니다..
    다만 일년에 두번씩 해외여행 갈 돈이 있냐가 문제지요..
    국내 여행은 교통이 복잡해서 갈 엄두가 안 나고..
    명절 당대로 끝냅시다!

  • 14. ..
    '05.9.16 4:15 PM (211.109.xxx.29)

    명절의 의미가 이미 바꼈지요. 옛날에 경제사정이나 교통수단이 지금같지 않았을때, 평소엔 보고 싶어도 보기 힘들고, 모이고 싶어도 모이기 힘들고, 배불리 먹고 싶어도 그럴 수 없었을때, 명절이 주는 의미는 각별했겠지요.
    그런데 지금은 아니잖아요. KTX타면 부산에서 서울까지 가는데 한나절도 안걸리니 오가기가 얼마나 쉬워졌나요.

  • 15. 파란마음
    '05.9.16 5:21 PM (211.204.xxx.64)

    애 낳고 2달이면 보통 가던데요...
    근데,여자입장에선 그걸 받아주는 시댁이나 남편이라면 안가는게 물론 더 좋겠지요^^;;

  • 16. .....
    '05.9.16 5:43 PM (211.192.xxx.132)

    답글 중 당직이어서 못내려오신다는분은 정말 일이 바빠서 그럴 수 있을텐데 왜 그러시는지...물론 가족이 아는 느낌같은거 있으시겠지만, 정말 회사일응 빠질수 없을경우 있짆아요. 다른사람들도 다 차례지내는데 큰아들이랍시고 당직 바꾸고 그러는것도 사회생활에선 마이너스죠. 제가 보기엔 당직있는거-사실이라면-당연한가고, 두달된 며느리 역시 안가는게 며느리나 아가에게나 다 좋은거아닌가요. 왜 우리나라 시댁은 아직도 당신들 입장만 생각하는지, 내가 그렇게 안살았으니 너도 그러면 안된다는 심보로만 보여요.

  • 17. vero
    '05.9.16 9:06 PM (219.248.xxx.16)

    저도요,
    동생분때문에 속상해 하지 말라고 드리는 말씀인데요
    요즘 직장이 만만치 않아요.
    큰아들이라고 당직 빼주고 그러는 회사도 있나요?

    저희 남편은 작년 추석인가(기억이 가물가물^^) 빨간날(3일이었죠?)
    다쉬었다고 빨간날 다 쉬는 사람이 어디있냐고 팀장에게 엄청 깨져서
    올 구정에는 구정당일 제사만 지내고 바로 오는데
    (그날 쉬고 다음날 출근하려고요)
    오고있는 고속도로에서 전화오더군요.
    지금 당장 회사로 나와줄수 있냐고..--

    요즘 직장인들 그렇게 살고있답니다.
    어쩝니까.
    직장구하기 힘드니 쥐어짜면 짜이면서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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