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오후 119에 실려 가서 중환자실에 계신 아버님을 뵙고 왔어요.
오랫동안 앓아오신 지병도 있으셨고 이번엔 폐렴이 너무나 심해지셔서 들어가셨고 지금은 인공호흡기를 꽂고야 말았네요.
원래 아프셨던 분이라(그러니까 더 체크를 잘 해야 함에도..)긴장을 안해서 뒤 늦게 모시고 간거 같아요.
큰 며느리인 제가 결혼과 동시에 두분 모시고 십여년동안 살다가 몇년전 제가 원해서 나왔거든요.
그뒤로 연로하신 부모님 두분만 사셨는데 참 너무 빨리 안 좋아지셨네요.
평소 무덤덤한 성격이라 눈물은 잘 흘리지 않을거 같았는데 잘못한게 너무 많아서 그런지
병원서부터 내내 왜 그리 눈물이 쏟아지는지..
함께 살던 시절의 일들도 생각나고 첫손주라고 그리도 예뻐하시던 것도 그리고 나 힘들다고 분가했던 상황들, 병환으로 힘겨워 하시던 모습들..
아버님은 이북에서 홀로 내려오다시피 하셔서 가족, 자손들에 대한 애틋함이 유난히 많으신 분이시거든요.
지금 아버님을 위해서 바라는것은 첫째 쾌유하셔서 고통이 덜하셨으면 하구요, 그래서 가족들 모두 보실수 있고 평안하시길 기도 드릴뿐이에요...
명절뒤끝에 너무 우울한 내용 올려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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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님이 많이 편찮으세요..
봄비 조회수 : 980
작성일 : 2004-09-30 13:47:49
IP : 211.207.xxx.8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마농
'04.9.30 3:22 PM (61.84.xxx.22)저도 봄비님 시아버님께서 쾌유하시길 빌께요....
2. 그린
'04.9.30 11:25 PM (211.179.xxx.10)점점 부모님이 연로해지시니 늘 건강하시길 기원하지만....
저도 봄비님 시아버님 쾌유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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