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너무 거창했네요..
이번추석은 정말 로또복권이라도 당첨된듯 생각했습니다..
여차여차해서 광주시댁 어른들이 우면동 형님댁에서 지내시게 되고, 저희는 아이가 있는 친정에서 추석연휴를 보내게 되었지요..
저희신랑 친구들 보고싶은맘에 아무도 없는 시댁에서 하룻밤만 지내자고 하더군요..
어차피 친정에서는 나흘간이나 지내게 될터이니 흥쾌히 승낙을 하고..
친정에서 그간 보지못했던 친구도 맘놓고 만나고.. 아이랑도 많이많이 놀아주고..
친정식구들이랑도 모두모두 만나서 맘 편히 시간을 보내려는 생각에 무쟈게 기대를 했습죠..
아무도 없는 시댁~~~~~ 참 좋더만요..
울시모님께서 우리가 하룻밤 지낼거라 했더니.. 갈치조림에 몇가지 밑반찬까지 준비 해 두시고..
편하게.. 놀러온 기분으로 아이랑 신랑이랑 셋이서 하루를 지냈습니다..
친정으로 발걸음을 옮기기전, 청소즘 하고.. 아기기저귀꺼리랑 쓰레기를 좀 치우느라.. 다용도실이랑 부엌을 넘나들다가.. 다용도실 문턱을 밟는순간...
발바닥에 정말.. 처음으로 느껴보는 통증을 느꼈습니다..
너무너무 아프드라구요.. 바바닥이 찣기는듯~~~ 눈물이 쏙 날만큼요~~
그런데, 울신랑 저더러 오바한다고.. 하드라구요.. 엄살부리다고..
너무 아팠지만, 그다지 아플것 같은 일이 없었기에.. 잠시 앉아있었더니 통증이 조금 가시길래..
걍 질척이며 걸어댕겼습니다..
저녁에 친정에 도착을 했는데, 통증이 장난이 아닌겁니다.. 발바닥이 붓고.. 발가락조차 땅에 댈 수가 없는 고통..
예감이 별루더군요..
울 친정식구들 난리난리 하고.. 울신랑만 이상하다고.. 날 엄살부리는 아이보는듯한 눈으로 절 쳐다보드락요..
견디다 못해.. 응급실로 갔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
아뿔싸~~~ 인대가 늘어났답니다.. 발바닥 근처의~~~~~
깁스를 해야한답니다.. 3주동안이나~~
으긍.. 내가 이번 연휴에 할일이 얼마나 많았는데... 하고싶은일이 얼마나 산적해 있었는데...
기대했던 로또 추석은 정말이지.. 친정집 안방에 콕!!! 박혀있다가.. 오늘 아침 돌아왔습니다..
깁스하고.. 목발하고.. 몰골이 장난이 아닙니다..
얼마나 먹어댔는지.. 몸도 장난아니고, 얼굴이 팅팅 부은것이 없던 쌍커플까지 생겼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문턱이나.. 뭐 약간 둔탁한거 평평한바닥이 아닌것들.. 밟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아이들도 조심시키구요..
아침 8시 30분에 도착해서.. 옷갈아입고.. 화장하고.. 삼실에 오니 9시 30분입니다..
조금 늦었지만, 깁스한 직장맘을 누가 뭐라하겠습니까?
너무 기대했던 추석은 정말.. 온전히 쉬는것에만 투자하고 돌아왔습니다..
기분이 참~~거시기 하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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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추석~~ 깁스하게된 사연..
소금별 조회수 : 925
작성일 : 2004-09-30 13:12:53
IP : 211.203.xxx.14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깜찌기 펭
'04.9.30 1:31 PM (220.89.xxx.60)어서 나으세요.. ^^;
2. 지윤마미..
'04.9.30 3:23 PM (218.53.xxx.228)ㅎㅎㅎ
정말 황당....몸 조심하세요~~3. 키세스
'04.9.30 4:58 PM (211.176.xxx.188)아이고~
어이없어라.
예전에 제가 길 가다 발목 접쳐서 한달간 압박붕대하고 돌아다닌건 새발의 피로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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