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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시댁에가면 항상 열받아서 옵니다.
우리 친정어머니 제가 가끔 그런일에 궁시렁 거리면, 그게 사람맘보가 좁고 작아서 그렇다고 혀를 끌끌 차시죠. 그거 말 한마디 좀 한다고 며느리가 아들 기죽일거라고 생각하는 바보라고 말입니다.
추석전날 이리저리 신경쓰고 하루종일 새벽부터 밤 열두시까지 허리 한번 제대로 못펴고, 시어머니가 쉴세없이 주시는 음식재료에 식용류에 샤워하고, 쌀가루에 맛사지를 했습니다. 다 냉동실에 고이 잠들 음식을 뭣하러 그렇게 많이 하는지 아직 이해가 안가지만 말로는 부침개는 큰아들이 떡은 작은 아들이 잘먹는다고 한없이 만들라고 강요하십니다. 며느리들 좋아하는건 관심도 없죠. 그저 아들이랑 손주만 인간입니다.
겨우 끝나고 마루에서 잠깐 쉴때, 내내 티비만 보신 시어머니 심심해서 아들들 붙잡고 몇번씩 들었던 그 옛날 고생했던 얘기를 끄집어 내시는데, 엉엉 울고 싶었습니다. 남편이랑 시아버지 시어머니 다 마루에 있는데, 먼저 방에 들어가 쉴수도 없고, 그 들었던 얘기 추임새 넣어가면서,'어머 어머님 참 힘드셨네요.'를 몇시간을 반복할 생각에 그랬습니다.
제가 저도 모르게 한숨을 쉬니,푼수남편이 피곤했겠다며, 옆에서 가자미눈을 하고 째려보는 시어머니를 모른체 제등을 두드려 주더군요. 근데 하루종일 퍼자서 힘이 넘쳤는지, 제등을 퍽소리나게 두드리는 바람에 제가 아파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시어머니 본척만척 티비만 보시더니, 제가 아프다고 하면서 남편등을 한대 화나서 때렸더니, 그제서야 째려보시면서 왜 남편을 때리냐고 화를 내시더군요.
서러워서...이래서 시댁에 가기 싫습니다. 언제나 종년취급이랑 첩년취급 당하는것도 지겹네요.
남편은 그래도 자기 어머니라고 세상 그 누구보다 좋으신분이라고 흐뭇해서 웃습니다. 하긴 그렇게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이 어디 또 있겠습니까? 치켜주는 사람두요. 그냥 모자란 인간들이라고 한번 웃고 말기엔 평생 그꼴만 봐야하니 속 터집니다. 그려.
1. 맞아요.
'04.9.30 10:02 AM (211.178.xxx.147)저희 어머니는 말씀을 많이 안하세요. 하지만 예전에 송편 빚다가 알아봤죠. 아들,며느리 다같이 송편빚었는데, 아들이 빚은건 가지런히 놓아서 찜통에 올리시고, 형님이랑 제가 만든건 휘익 쏟아 뒤엉켜 솥에 올리시고. 전 정말 의아했어요. 저렇게 아들이 좋으실까???
2. ..
'04.9.30 10:18 AM (218.236.xxx.112)앗..송편 찌는것 까지.
송편은 다 가지런히 찌는거 아닌가요?
마지막에 바빠서 쏟아부었을 수도 있고 그냥 우연히 그리된걸수도 있는데..보는 사람 눈도 그걸 갈라서 보다니 고부 갈등 정말 문제긴 문제네요.3. 복주아
'04.9.30 10:42 AM (219.250.xxx.24)맞아요님.. 정말 맞아요..
어쩜 울어머님과 똑같으실까요. 제가 만든송편.. 이뿌기만 하구만~^^
아들이 몇개.. 그것도 개떡같이 마구잡이로 빚어논걸 이뿌다구 하시면서...
차례상에 올릴때 뒤적뒤적~ 아들이 만든송편만 골라서 맨위에 올려놓으십니다.
그리구 밥상차릴때 가만히 계시다가 괜히 나오셔서는 수저를 놓으시고...
다른거 하나두 안차렸는데 느닷없이 밥부터 푸십니다.
수저는 반드시... 며느리수저만 달랑 빼놓으시고요~ 밥두 제것은 안푸십니다.
식구들 밥먹을때.. 저에게는 꼭 다른일을 시키셔서는 교묘하게 같이 밥못먹게 하구요~
자기네씨들.. 식사 다하고나면 고기랑 생선종류의 반찬은 치우시구요..
국도 다른사람이 덜어먹은거라며 저보구 다식어빠진 국을 구지비 먹으라 하시구요.
밥두 다른사람이 덜어다먹구 남긴거... 수저도 아무거나 어여~ 집어서 후딱 먹어치우라고 하신답니다.
저 시댁에 가면 밥 잘안먹습니다.
지금은 시댁 가까이에서 살구 아이들두 컷으니 좀 낫지만...
예전에 아이들 젖먹일때는 정말루 서러웠습니다.
똥꼬집 부리느라 시댁에서 몇끼씩이나 먹는둥 마는둥 했으니
젖은 안나오고 애는 배고파 보채고... 저는 어지러워 빙글빙글~~
그만 써야겠습니다. 시집이야기만 나오면 징글징글 해지니까요..4. 놀람
'04.9.30 10:49 AM (220.77.xxx.167)윗글(주아님) 정말 진짜예요????
우아,,나도 시댁이 어렵고 힘들지만,,,글 읽고 깜짝 놀랐어요...
남긴 밥과 남긴 국 먹으라고 하는건 읽기만 해도 비위가 거시기해지는데,,
함 날잡아서 거절(?) 아니 싫다하고 새 밥에 새 국 먹겠다고 해보시구요,,
그것만은 꼭 고쳐보시길5. 나이드신분중에
'04.9.30 11:06 AM (211.201.xxx.160)의외로 저런분들 많으십니다.
아들우선,장자우선,남자우선이 무의식중에 세뇌화되어서일거에요.
우리세대에는 저런 잘못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지요.
우리도 시아버지,시어머니,아들들 끼리 한상에서 먹구요..
(이게 진짜 주인상..)
(어쩜그리 자기 자리들은 잘도 찾아가는지..ㅉㅉ)
나머지 여자들끼리 모여서 더 작은 상
(이건 무수리들 상..ㅋㅋㅋ)
반찬도 몇가지로 달랑 남은것들로
그냥 저냥 먹습니다..
근데 웃긴건 사위오면..
전부다 새것에 새상에 반듯이 차려서 시모가 직접내옵니다..ㅎㅎㅎ6. 울시어머니도
'04.9.30 11:40 AM (220.85.xxx.97)상태 쬐금 안좋습니다
시어머니가 솔선수범하야 부엌에서 쉬지않고 뭔가 하시고
느릿느릿 게다가 명절과 상관없는 쓸데없는것도 가끔 벌리시고
시작해놓구 "해라" 하시고는 방으로 퇴장하시곤 합니다
밥먹을때 남자들 상만 차리게하고 안방 들어가버리셔서
여자들은 따로 먹게하시죠
당근 메인요리인 고기나 생선찌게는 찌꺼기 수준
남자들 먹은 밥상 치운뒤 밥먹으려니 밥맛 떨어져서
전 시댁가면 밥 잘 안먹어요
빵 사가거나 간식거리 사가서 먹고, 밥은 그냥 먹는척 식탁에 앉아 있기만 합니다
결혼 몇년 지자니 이젠 열받는것도 별로 없고
그냥 웃기는 집안이구나란 생각뿐 무시합니다
며느리 대접 소홀해봤자 누구 손해겠습니까7. 전 언제쯤
'04.9.30 12:14 PM (211.215.xxx.219)시어머니들 며느리 대하는거 보면 가끔 싸이코 같아요.
저희 시모님은 시동생이 밖에서 사다먹고 남긴 비닐안에 든 가짜 고추가루로 만든것마냥 시뻘겋고 불어터진 떡볶이를 저더러 먹어라 먹어라 한답니다. 당신은 입도 안대시고.
결혼 얼마 안되고 어른 어려워서 시키는 대로 먹는데 정말 중간에 구역질이 올라오더라고요.
그 생각만 하면 지금도 살떨립니다. 어떻게 복수하나 맨날 그 궁리에요.-.-8. 전 언제쯤
'04.9.30 12:29 PM (211.215.xxx.219)그리고 원글님. 시어머니 옛날 얘기 하시면 그냥 못들은척 딴일하세요. 저도 100번도 넘게 같은 얘기 징글징글하게 듣고 이제는 또 시작이구나 하고 그냥 하던일 합니다. 옆에 있는 책도 뒤적이고 TV열중해서 보고 손톱도 뜯고..이러고 나면 시모님 이렇다 저렇다 말은 못하고 무지 짜증내는데 그걸 보는 전 그럼 얼마나 속이 후련한지..
이런데서 쾌감이나 느끼고..결혼해서 저 성격 완전 이상해졌다지요. -.-9. 저는
'04.9.30 12:38 PM (203.230.xxx.110)엉뚱한 말합니다.
어머니가 옛날에 고생하셨다면,
"글쎄 우리 친정에 누구도 그때 그랬다네요. 그것도 모르고 저는 그사람 불쌍한줄도 모르고 흑흑"
성질 나쁘죠?
그래도 어쩝니까? 한두번도 아니고 이제는 다 아는 이야기 인데 순간순간이 고문이고 가시방석인데...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시어머니 특기가 동문 서답이라서 저도 배웠어요.
제가 뭔 말을 하면 꼭 딴소리 하십니다.
"친정 아버지가 기침이 심하셔서 걱정이예요...."
"얘, 음식 짜게하지 마라!"
미칩니다.10. 둘째
'04.9.30 2:10 PM (211.177.xxx.162)울 시어머니 좋으실때는 참 좋은데...아...뭐라 이야기를 해야 할지....
요즘 들어 매사에 절 찾으시네요...무슨 일을 하시든 다른 식구는 안 찾고 절 불러요...
그래서 시댁에 다녀오면 다리가 아플지경...하두 종종 거리고 좇아 다녀서....
주방에서 음식 만드느라 정신 없는데...안방 가서 홑이불 꺼내오라고 하셔요..울 신랑이 멀쩡하게 어머니 옆에 앉아 있는데 말이죠.
형님이랑 설거지 하느라 바쁜데...또 부르세요...뛰어갔더니...불과 2미터도 안되는 거리에 있는 서랍장에서 수건을 꺼내오랍니다. 그때 어머니 곁에는 초등학교 6학년 남자조카, 울 신랑, 고모부님, 시아버님...남자만 가득 했거든요...
저 짜증나는 거 ........... 정상인거죠....?
울 신랑은 '네가 편하고 좋아서 그러시는 거야' 하는데...저 그런 식으로 좋아하시는 거 너무 힘들어요...11. 고부사이
'04.9.30 5:34 PM (211.199.xxx.248)차례상에 개떡같이 만든 아들송편을 올려 놓은건.. 조상님들한테 당신의 손자가 만든걸 드리고 싶어서겠지요. 모양이 좋은걸로 따지자면 뭐하러 집에서 송편을 빚습니까? 가게서 사다가 차례상에 놓지~ 그리고.. 글을 보다보니 이상한것이.. 울집도 다른 집들과 별반 다를것은 없지만.. 시숙.시부.남편.시모상은 메인요리고..나머지는 무수리상이라구요?
그럼 그 무수리들이 남는 메인요리를 그릇에 떠서 무수리상에 놓고 먹으면 되잖아요?
그거 일일히 시모가 그릇에 떠다 바쳐야 먹는답니까?
울집도 큰상에 남자들이 주루룩 앉아서 먹고.. 상이 모자라서 작은상 하나 놓고 먹긴하지만..
요리 만들때 ..딱 한접시 분량만 나오게 만드는 것두 아니고.. 우리가 알아서 떠다 먹거든요?
시모가 손이 커서 한번 음식하면 왕창 쟁여놓고 냉동실에 넣어두고. 그렇게 많이 하신다니..
이것 저것 먹잘것없는 음식이더라구..한상 떡 벌어지게..무수리들 상에 놓고 드세요.
이러니 저러니..괜한 시모탓만 하지 말고...
덜어먹은 국이라고 주면..식어빠진국 먹지 말고.. 그 국을 다시 국냄비에 쏟아붓고.. 뒤적거려서..더운국 떠서 먹으면 될일을... 맘속에 칼을 갈고..그러면 되겠습니까?
울시모도.. 덜어먹은 국..밥..이런거 첨에 주는데...
제가 그랬습니다.. 국은 냄비에 붓고..다시 뜨고.."어머니.국이 식었네요. ^^"
밥은 식어서 싫다고 다시 푸고"어머니 저 찬밥 싫어요^^
지금은 어머니 ..그렇게 안하시던걸요? 그리고 전 같은거 부칠때도..이번 추석때도 그랬지만.
아들이 좋아하는건 당연히 만들죠.. 근데 시모가 며눌이 뭘좋아하는지 알기나 하냐구요?
전 말했습니다."어머니 전 00 좋아해요..그것두 우리 만들지~.""그래? 그럼 만들자..난몰랐다"
저도 결혼하고서 시어머니한테 서운하고 불만..말도 못하게 많았죠
그래도 말안하고..어머님 너무한다..뭐 저런 시어머니가 다 있나~ 이러면서
저도 왕년(?)에 00 대회에 나가라고 미장원에서 권유받던 사람입니다.
학생 시절에는 여학생들 중에 몇명 선발하는 미인대회(?)에도 뽑혔었고요. ..
그래도 결혼하고 첫아이 임신했을때..울 시어머니..그러더라구요.
"애를 낳으면 우리00 닮아야지..너 닮으면 안된다고..못생겨서..."-_-;;
저도 너무 기막히고 분하고..뭐 이런 0같은 경우가 있나..흥분하기도 했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시댁에 갔는데..어머님이 절에 갔다오신다면서 나가시더군요.
남편도 어디가고.. 한참후에 어머님이 돌아오셨는데..
핸드백에서 주섬주섬 뭘 꺼내시더군요.
"어머니 뭐 찾으세요?" 심드렁한 표정으로 물었는데..." 너 줄려고 이거 싸갖고 왔는데.. 너 이거 좋아하지?" 하면서 보이는데.. 약식..
그런데 그 약식이 어머님이 비닐은 지저분하다고..깨끗하게 크리넥스에 싼다고 한것이 ..그만
얇은 휴지가 약식에 달라붙어서..도저히 떼어낼수도 없고.. 사방으로 잘라내고 그거 먹었다죠.
사실 그때만해도 속으로 "아우..어머니는 지저분하게 이게 모야.. 절에서 그냥 드시고 말일이지..뭐하러 궁상맞게 이런걸 싸갖고 다니시나..게다가 휴지쪼가리에다가.." 이런 맘이였는데..
집에 돌아와 곰곰생각하고..요즘들어도 가끔 그 생각이 나거든요.
그게 어머님의 사랑표현이구나.. 어머님도 나름대로 노력하는구나..
그래서 지금은 그래요.. 무수리밥상에서 밥먹어서 서운하지 않고.. 내가 반찬 더 떠와서 푸짐히 차려놓고.그러면 어머님이 그러죠."니네들 밥상이 더 좋다~
그러면 저는 그래요" 당연하죠.. 어머니..며느리가 먹고 힘내야 아들 뒷바라지도 잘한단말예요. 히히히 하면서 속없이 웃지요. 어머님도 그러면.."그래 니말이 맞다..먹고 싶은거 많이 먹어라~"
명절에도." 어머니..이것도 만들어요..저것도 만들어요..하면서..내가 좋아하는것만 잔뜩하자고 하면..어머니도 웃으면서.."그래라~ 대신 힘들어서 난 못한다..니가 다해라~"
"예..걱정마세요..제가 다할테니깐.."이러면서.. 음식만들어요.
올해 차례상에..울남편이 첨으로 과일을 시댁에 사왔는데..
울 시엄니가.. 다른 자식들이 사온 뽀대나는 과일을 젖혀두고..
울남편이 사온 과일을 놓더라구요. 윗글쓰신분.,,, 저는 그 시어머님 마음 이해할수 있거든요?
그냥 편안히.. 잘하는 면만 보이고 싶어하지 말고..좀 모자르고..푼수같은 내 모습도 시어머니한테 보여주세요.. 나 이만큼 모자르니..어머님이 사람 좀 만들어 주세요..하면서..12. 고부사이
'04.9.30 5:48 PM (211.199.xxx.248)얘기가 길어서 스크롤의 압박이 있네요.
울집에 며느리가 셋인데.. 나박김치를 하나 담그더라도..전 안익은거 좋아하고.아들들은 익은걸 좋아하고.. 울시어머니는..안익은거 좋아하는 며느리위해서..담자마자 냉장고에 몇그릇분량으로 따로 넣으시던데요?
어머님이랑 길을 걸을때..다들 시어머님 팔짱끼고 걸으시나요?
나머지 다른 두 며느리들은 그렇게 안하는데..전 울시어머니 팔짱 끼고 걸어요.
그리고 차도변에는 제가 서고..인도쪽으로 어머님 서게 하고..
어머니는 "왜 날 저쪽으로 못가게 하냐?" 하는데.."그쪽은 차가 많이 다녀서 위험해요"
그리고 무덤덤하게 또 걷고..
저도 그리 사근사근..나긋나긋한 성격은 아니지만.. 노인들 모시고 다닐때는..그 대상이
시어머니든..친정어머니던.. 지나가는 행인이던.. 그러는거 아닌가요?
울남편도 저랑 걸을땐..제를 인도쪽으로 세우거든요.
울 시어머니도 작은일에 감동하신거 같더라구요.
며느리 노릇하기도 힘들지만..시어머니 노릇하기도 참 힘들겠다..저도 요즘은 자게판을 보면서 그런생각을 해봅니다.
반찬 여러개 놓고 먹어도 아들 저리키웠다 뭐라 하고.. 대충 차려 먹어도 뭐라 하고..
무식한 시모는 무식하다 흉보고..유식한 시모는 유식해서 못살겠다 흉보고..
여러분들은.. 각자 자신의 입장이 아닌..
제 삼자의 관점으로 자게판의 글을 읽어보신 경험이 있나요??
저같은 사람은 아들이 없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만약 아들 결혼시키고 한번도 안찾아보면.. 또 그런다고 뭐라하겠죠?
돈 안보태준다고 뭐라하고.. 아들 잘못가르쳤다고 뭐라하고... 그런데..말이죠..
그러는 나는..정말 완벽한 사람인가요?
내가 완벽한 며느리..완벽한 아내..완벽한 딸노릇은 하고 있는지 반성해볼일이랍니다.
"삼인행이면..필유아사언이라" 제 인생의 지침이죠. 많이 배운답니다.13. 고부사이님.
'04.9.30 7:02 PM (219.250.xxx.24)저 결혼한지 이십년 되어갑니다..
그동안 저라구 가만 있었겠습니까?
별짓 다 해봤답니다..
99% 부질없는 짓이구요~ 부작용만 심하게 나더군요..
엊그제 추석날 아침에도 어김없이 그런일이 있었지요..
전 당연히? 밥 안먹었고 울동서들.. 따끈한밥에 새국 퍼다 주며 먹으라 했지요..
시엄니.. 부엌에 들어가셔서 탕국솥을 개수대에 엎어버리시더군요..
고부사이님 말씀처럼 그보다 더한일도 해 보았는데...
그럴때마다 울엄니 거품물고 쓰러지셔서는 몇달을 앓으십니다..
저 이제는 기운없어서도 그짓 못하겠네요.. 그렇게 살 필요도 없구요..
그냥... 이렇게 살자고 다짐은 하면서도 마주치면 늘~ 속이 부글거리네요..
도대체.. 막무가내에 무대뽀이신 울엄니...!
전 이제 두손두발 다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개떡같은 모냥의 아들 작품인 송편! 그 조상님 차례상에 올려놓으시는건
저도 이해 합니다^^ 그이야기를 쓴건 그렇다는 얘기지요 불만은 아닙니다..
이러는 저또한 울엄니께는 상당히 못마땅한 며늘이라는거 저도 압니다..14. 고부사이
'04.9.30 7:12 PM (211.199.xxx.248)가끔 맛이 살짝 간(?) 시어머니도 있습니다.
그럴땐 시어머니의 대를 팍 눌러줄.. 맛이 간 며눌이 필요한법인데..쩝
윗님.. 속상해서 어째요. ㅠ.ㅠ
시어머니보다 더 지독하게 굴라고 하면.. 못하시겠지요? 대책이 안서는데..
그래도..시어머니보다 내가 더 오래 살지~ 하면서 위안삼으세요.
오래살려면 몸에 좋은거 많이 챙겨드시고요. 남편.아이들만 주지 마시고.. 아자!!15. .....
'04.10.1 12:04 AM (211.211.xxx.223)정말 나중에라도 난 몰랐다 그것도 하자 하시고 다음번에 만들면
전 그건 아주 좋은시어머니라고 봅니다.
입에 거품물고 쓰러져 온식구가 본인말이라면 벌벌떨개 만드는 시어머니
남편과 아들 없을때 며느리 쥐잡듯 하면서 남편과 아들만 나타나면
더없이 자애로운 시어머니인척 하시는분들 있습니다.
정말 그건 방법 없습니다.
내가 독해져서 시어머니 누를수 없다면 빨리 포기하는게 방법입니다.
잊어버리려고 애써도 정신적인 학대는 쉽게 나아지지도 잊혀지지도 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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