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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시부모님같은분 또 있을까요?
잘 몰랐었는데 다른분 얘기 듣고보니까 저희 시부모님같이 좋은 분이 얼마나 있을까 ...제가 복이 많은 사람이란걸 알았어요.
저는 외며느리에요.
결혼한지 이제 3년짼데요~
명절이나 제사(1년에 2번있음)때면 지금까지 장보는것부터 어머님 혼자 다 하시고 저는 전만 조금 부치는 정도였어요. 저녁되면 우리때문에 더 정신 없다고"빨리가서 쉬고 내일 일찍 와라" 그러시죠.
사실 애가 있는것도 아니고 정신 없을 일이 없는데..저희를 위해서 그런거겠지요.
이번 추석때는 전화해서 장보는거 어떻게 하실거냐고 했더니 이번에는 아예 신경쓰지말고 시누가 그집 시집에 가져갈 음식 하면서 우리것도 같이 하기루 했다면서 다 해갖고 갈테니 저녁쯤 집에 와서 저녁이나 먹자는거예요.
직장 다니면서 어떻게 피곤하게 할거냐면서 생선까지 다 구워오셨더라구요.
이번에는 그나마 전도 안부치고 아무것도 안했죠... 추석날도 차례 지내고 아침 먹고 쉬고있는데 친정에 가야하지 않냐고 먼저 챙겨주시고 제가 그룻 정리좀 하려고 했더니 너는 피곤하지두 않냐고 놔두라고 혼을 내시네요 - -;; (제가 한게 뭐 있다고..)
시집일로 속상하신분도 많은데 좀 죄송하긴 하지만 시부모님께 너무 감사하는 마음으루 쓰구 싶었구요~
아직 우리 82쿡 식구들중 결혼 안하신분도 계실텐데 시집과 갈등만 있는건 아니라고 말씀 드리구 싶어요.
그러니 저한테 돌 던지지는 말아주세요..
1. 님이
'04.9.30 3:34 PM (211.207.xxx.96)부럽다는 생각은 않들어요..
어쨋거나 명절날 남자 친정에 먼저 가신거고
몸고생은 없었어도..거기서 눈치보면서 맘고생 하시다 오신거잖아요..
이젠 맘껏 명절에는 여자도 여자친정을 우선으로
갈수 있은 날이 오길..2. 저도
'04.9.30 3:40 PM (211.205.xxx.213)저역시 며느리에게 아무것도 하지말라고 그러는 시어머니 그리 부럽진 않습니다...
일하는거 때문에 갈등이 있는건 아니니깐요...3. 저도복받은며느리
'04.9.30 3:41 PM (221.139.xxx.57)저도 제 시어머님께 항상 감사한 맘입니다.
저도 결혼 7년째 외며느리인데 시어머님은 시누 다섯 분에 젊으셨을 때부터 시어머님 모시고 사셔서 저에게는 시집살이 안 시키신다고 하셨는데 첨에는 시집 올 때 그냥 하시는 말씀이시겠지 했는데 살아 가면서 정말로 저를 딸 이상으로 아끼십니다. 저희 집은 결혼안 한 아가씨 한 분이 계신데 명절이면 항상 아가씨가 모든 집안 일을 도맡아 하시고 저는 정말 손님처럼 대하십니다. 이번 추석에도 전 몇 개 부쳤는데 힘들다며 저녁 먹고 바로 집에 가라고 하시더라구요.
첨에는 몸이 덜 피곤하니 정말 좋다는 맘뿐이었는데 지금은 더 잘 해드리고 싶고 세월이 갈수록 그 고마운 맘이 커집니다. 저도 아직 미혼분들께 시집과 갈등만 있는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조금씩 시댁과 그 정을 쌓아가는 것도 인생의 한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4. 뚜띠
'04.9.30 3:44 PM (203.235.xxx.229)난 그래도 부러운데...ㅋㅋㅋ
5. 울나라에서
'04.9.30 3:49 PM (211.201.xxx.210)아무리 좋아도 시짜는 시짜..
그게 그거..6. ..
'04.9.30 3:49 PM (210.90.xxx.4)맨위에 두분 시집에 한이 많이 맺힌사람들같아요.
원글님은 그런뜻으로 쓰신건 아닌것 같은데- - - - 에효~~저두 부럽기만 한데요7. 결국
'04.9.30 3:54 PM (211.201.xxx.210)( 며느리는 시댁가서 종처럼 일해야 하는데..)
일 많이 않시켜서 좋다?
좋을수도 있겠지만..
별로 그다지..
사실 일 많이해서 시댁이 불편한건 아니거든요..
(물론 일도 중요한 요인이긴 해요..)
알게모르게 정해진 시댁의 서열들..
괜시리 나도 모르게 눈치봐지고..
나를 당황시키는 수많은 낯선 상황들..
그런것에 대한 두려움과 낯설음..
전 그런것들이 싫더라구요..
다만 명절이라도 편히 내 친정 부모집에서
지내봤으면..8. ..
'04.9.30 3:56 PM (210.115.xxx.169)참 좋은 분들이네요.
복 받으셨네요.
가정일에는 어느 한쪽의 약간의 희생이 필요한 것 같아요.
자식들에게는 희생하지만 사랑이 더 앞서니 그게 힘들지 않은데
다 크고 며느리보면 , 며느리도 시모도 사랑보다는 요구가 앞서니 서로 피곤하지요.
어느 한쪽을 먼저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요.9. sm1000
'04.9.30 4:15 PM (61.74.xxx.131)부러워요~~
우린 일에 치여서...
음식은 꼭 남아야 직성이 풀리는지라...시로시로~~
그나마 연륜이 쌓여서 이젠 별로 힘도 안드네요..10. 달개비
'04.9.30 4:16 PM (221.155.xxx.70)일을 안시키는게 고맙다는 말씀이 아니고
어머님의 며느리를 배려하는 그 마음이 고마운거겠죠?
며느리가 하는일 성에 안차고 맘에 안들어서 안시키는,
아니 못시키는 그런 시어머님 아니시고 행여 우리 며느리 조금이라도 힘들까?
불편할까 이리 마음쓰는 시어머님이시라면 평소 다른부분에서도
며느리에게 잘하는 시어머님이실것 같습니다.
그런면에서 원글님도 고맙다 하신것일테지요.
원글님도 이미 그 고마움을 잘 알고 계시니
서로 좋은 고부관계가 되실것 같습니다.
보기 좋은 모습이예요.11. 키세스
'04.9.30 4:52 PM (211.176.xxx.188)전 돌 던집니당~~~○~~~ ^^
물론 일년에 명절 한번은 친정에서 지내야지... 그럼 말씀까지 하시면 더 좋겠지만...
어머니 세대의 가치관은 우리와는 좀 다르지요.
님을 너무 이뻐하시는 것 같은데...
너무 부럽습니다. ^^
원글님도 착해보이세요.12. 푸른바당
'04.9.30 5:10 PM (221.162.xxx.23)저도 저희 시어머님 자랑 좀 해도 되겠죠?
저희 어머님 당신 시집살이 엄청 하셨답니다. 그래서 며느리에게 시집살이 안시키신다고
늘 며느리편에 서서 말씀해주시고 농사지은신거 자식들에게 나눠주시고 사돈댁에도
드릴게 이런것밖에 없다하시면서 참기름해서 드시라고 깨를 주셨습니다.
전에 큰시누(나이 좀있음)가 제사에 와서 저희에게 한소리하셨습니다.
그때 저희시어머니 "내가 시키지도 않는 시집살이를 왜 니가 시킬려고 하냐,
내며느리니까 잘하든 못하든 내가 알아서 한다. 다시는 그런소리 하질말라"고
엄청 화를 내시더라구요. 그리고 저희들에게 항상 없는집에 시집와서 니들이 고생한다
하십니다. 저희 결혼할때도 집안에 도움하나도 안받고 시작했고 작년에 35평 아파트
장만했습니다. 시어머니 제손잡고 눈물흘리셨습니다. 보태준것도 없는데 이렇게
잘살아줘서 고맙다고. 저희 부부에게 물려줄 재산은 어머님 건강하고 오래사시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어머님 얘기만 하면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한가지 더 자랑을 하면 돌맞으려나.....
저희집은 명절음식이든 제사든(쉬는날이면) 남편 아주버님 며느리 다 모여서
음식장만을 합니다. 남자들은 고기썰고 저희가 양념해주면 지지고, 동그랑땡 빚고
남자들이 점심식사때 찌개끓이고 상차리면 저희는 가서 먹기만하고 다시 전부치고
남자들은 설겆이하고 커피타오고 다시 전부치는거 도와주고 그럽니다.
그래서 며느리들도 남편에게 고마워하고 잘합니다.
재산이 없고 사는게 그저그렇지만 여느부자집 부럽지않게 삽니다.
제가 너무 제자랑만 한것 같네요. 저희집같은데도 많을텐데....
시어머님얘기가 나와서 사심없이 몇자적어봤습니다.(쑥스럽네요)13. 개월이
'04.9.30 5:24 PM (222.101.xxx.160)다솜님 ,푸른바당님 모두 다 참 맘이 이쁘십니다
잘해주는데도 그 고마운걸 모르는 사람도 많은데...
이쁘고 행복하게 사시는 모습에 제맘도 푸근해지네요14. 열쩡
'04.9.30 5:37 PM (220.118.xxx.163)저도 시엄니 자랑 한자락.
시댁가면 시어머니가 워낙 열심히 일하시고 남편도 잘 거들어줘서 그건 불만이 없는데
시동생들이 딩가딩가하면서 노는거 보면 열받거든요
이번 추석때는 배부른 절 생각해서 그러시는지 몰라도
시어머니가 막내시동생한테 "**야 너도 여기와서 하면서 좀 배워라" 그러시는거에요~
그래야 장가가도 부인한테 사랑받는다고 어쩌구 하시면서요...흐흐
저희 시엄니, 결혼 후 처음 얼마간은 남편이 일 거드는것도 맘에 안들어 하셨는데
요즘 많이 바뀌셨네요~15. 저도
'04.9.30 6:02 PM (220.121.xxx.10)시어머님 자랑 좀....^^
저희 시어머님은 제가 보기엔 객관적이시고 합리적인 분이시랍니다.
국.밥. 전 같은건 어머님이 준비하시고 저도 집에서 음식 두.세가지씩 해서 명절 당일에야 모였거든요.
어머님이 주장하시는게 각자 자기집에서 손에 익은 살림도구로 음식을 해야 능률이 높다..입니다. 불편하게 꼭 모여서 음식을 해야하는 이유가 없다 입니다.
그런데 이번 추석에는 저희보고 저녁때 오라고 하시더군요. 매번 아침을 먹었었는데...
동서가 친정어머님이 돌아가셔서 안 계신데 어머님 말씀이 먼 친척들 상 차릴게 아니고
자기 엄마 제삿상 모시는거라고 그래서 동서는 추석 전날부터 친정가서 차례 다 지내고
추석날 오후나 되야 올거니 우리도 그때쯤 맞춰서 오라고 그러시더라구요.
그래서 저희는 날씨도 좋겠다 미리 음식 준비 다해서 아이스박스에 챙겨겨서 차에 실고
가까운 공원가서 놀다가 저녁때 시댁갔네요.
구정엔 한해 걸러서 친정 내려가고(친정이 지방이여서 명절중에 시댁.친정 다 들리긴 어렵답니다.)
추석연휴는 짧아서 친정 내려갔다올 여유가 안 되서 그나마 온가족이 한꺼번에 모이는데
그것도 며느리 상황이랑 사정이랑 다 생각하셔서 먼저 말씀해주시는 저희 시어머님같은 어머님이 또 있을까 싶어서 정말 잘하고 살아야지 하는 생각이 든답니다.16. 저도 자랑한판
'04.9.30 6:23 PM (220.88.xxx.111)저도 시어머니 자랑 한판 ..
저는 결혼 10년차인데 .. 지금껏 어머니한테 칭찬만 들어왔습니다
제가 뭘 잘하냐 ? 잘하는것 암것도 없습니다 .. 어머니는 야단칠걸 늘 칭찬으로 가르치시는분이죠 .. 히히 .. 올 추석도 어머니랑 이 얘기 저 얘기 하면서 여행 다녀왔습니다 ..
친정은 어쨌냐 하시겠지만 저는 집이 친정옆이라 매일 친정에 갑니다
저는 나중에 우리 딸이 꼭 우리 어머니 같은 시어머니 만나면 원이 없겠습니다
사려깊고 마음 따뜻하시고 .. 저는 명절이 젤 즐거워요 !! 오랜만에 시댁 식구들 다 만나서 ...17. 익명
'04.9.30 6:24 PM (192.33.xxx.59)푸른바다님 같은 집안에서 꼭 제대로 된 자식들이
나더이다. 부디 그 분위기(가풍) 그대로 유지하시길...
좋은 집안입니다.18. ㅜ,ㅜ
'04.9.30 6:51 PM (211.176.xxx.188)계속 딱 그대로만 유지되면 더 바랄 것도 없을 것 같아요.
좋은 시어른 두신 분들 부러워 죽겠습니다.
전 정반대인 형편이라... ㅜ,ㅜ
저는 틀렸고 저희 자식대에서는 이런 글 올려 자랑할 수 있게 할거예요. 꼭!19. 마농
'04.9.30 7:46 PM (61.84.xxx.22)원글님 시어머님이 복이 많으시네요.원글님처럼 작은 배려도 큰 배려도 받아들이면서
진심으로 감사하는 며느리를 두셨으니..^^.........20. beawoman
'04.9.30 9:02 PM (61.80.xxx.155)나도 시어머니 잘해주신다고 생각했는데
"원글님 푸른바당님 그리고 익명분들 " 때문에 부러워요.21. 푸른바당
'04.9.30 10:29 PM (61.80.xxx.145)"익명"님 말씀들으니까 제가 부자가 된 기분입니다.
그런데 제가 결혼 9년자 아들만 둘인데(8살, 6살)그애들이 저희집 분위기를 그대로 닮아가고
있는듯합니다. 큰애는 7살때부터 이부자리는 깔고 개고합니다. 울집에 놀러오신 옆집아줌마
가끔 청소할때 오시면 놀라십니다. 아들들이 엄마도와드린다면서 열심히 청소하거든요.
설겆이 해놓을때도 있습니다(제가 낮잠자다 깨어보면) 울신랑이 한 줄알았는데 큰애가
엄마 힘들다고 깨끗이 씻어 놓았더군요(그릇이 많지는 않았지만).
익명님 말씀대로 시킨다고 하는게 아니라 분위기 따라가나봅니다.
저희 아이들도 어른공경하고 상대방 배려할줄 아는 그런 사람으로 자라주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몇자 올려봤습니다.22. 선녀
'04.9.30 10:49 PM (211.201.xxx.160)시누가 시댁가져갈 음식하면서 친정음식도 같이한다라는 뜻 같은데
참 경우있는 시누이네요
저희는 애없을땐 자기일 바빠서 애있고는 애땜에 음식미리 장만해놓으면
와서 시댁 가져갈 음식 가져가는데...
저도 그시누하느짓 빼면 시어머니는 참 좋으세요^^23. 다혜엄마
'04.9.30 11:23 PM (211.207.xxx.237)저두 자랑할께요.
전 요번에 확실히 알았어요.
제가 82에 적을둔지 이제 7개월째거든요.
그래서 이런저런 얘기들 듣다보니.....
울 시댁이랑 시누이는 얼마나 조은가를 새삼 느끼게 되네요.
시어머님 당신이 시집살이를 넘 지독하게 하셔서 당신 며느리에게는 그런 거 안물린다고 결심하시면서 저를 맞이하셨구,
그거에 비래해 시부도 정말 조으신- 명절마다, 그리고 김장때마다^^; 도와주시는 조으신?-시부이고...
무엇보다 시부모님이 기독교인이어서 재사를 안지낸다는 거에 대해 정말 감사하지요..이번 추석엔 녹두전 조금 오래 부친 거 밖에 한일이 별루없군여..
시누도 전 괜히 시자에 이상?기미 가져서 시누는 별루 안조아 했는데.....
여기 들락날락 하면서 울 시누이 조은 시누란 걸 알았어요.
성격이 급한게 탈이라서 밥먹구난후 내가 손쓸새도없이 설겆이통에 먼저가 잇는게 흠??이라면 흠이랄까??ㅋㅋ
정말 스트레스 안주는 시누이 같군여..
말만 더 잘 통한다면 금상첨화?????????
이모든게 시부 잘만난 덕이라 생각합니다.
그게 울남편 잘만난거겟지만요......
전 아직 아들은 없지만,,,,,
제가 바라는 둘째....가 아들이라면.....^^
저두좋은 시모 되고 싶습니다.....^^24. 다솜이
'04.10.1 8:30 AM (210.90.xxx.4)여러님들 말씀 듣고보니 정말 마음이 뿌듯하네요..무엇보다도 좋으신 시부모님을 모시고있는것만도 얼마나 행복한일인지요~~ 제 시부모님을 비롯해서 님들 부모님 모두 건강하게 저희곁에 오래오래 계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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