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추석 명절을 보내구.. 싸온 음식

이름없는 며늘 조회수 : 1,788
작성일 : 2004-09-30 13:30:49
추석들 잘보내셨나요?

전 돌맞을지 모르지만  답답해서 올려보내요.

저희 시댁은 친척이 거의 없거든요.  식구두 없구
제사두 안지냅니다.

근데 어머님께서 추석음식을 넘 많이 하세요..

이건 아들이 좋아해서 이건 너 먹으라구..

생각해 주시는건 감사하지만 너무 많이 싸준 (쇼핑백 큰걸루 2개) 음식들

나중엔 다 버리게 되더라구요.  

그리구 제 입에는  안맞고 신랑밥상에 주면 좀 먹다가 이내 안먹더라구요.

시댁 식구 3명이구 오는 사람 외삼촌 2분... 끝입니다.

외삼촌두 엄청 싸서 보내구요..

근데 그 많은 음식 그냥 다 싸주시는 재미고, 사랑이겠지만..

처치가 곤란하네요..  송편 산것 2보따리... 아무리 냉동실에 넣어두

먹는 사람이 없으니..  설날때 음식이 추석때 가고 추석때 다녀오면

또 그것 꺼내고 추석음식으루...

신랑한테 이젠 우리 가지고 갈것까진 안했으면 좋겠다 했더니  첨엔 그냥 받아주다가

지금은 그게 엄마 재민데 하며 화를 내내요..

아무리 사랑이래두 낭비인것 같구요.  딱 먹을만큼만 아님 그 조금 이상만 했으면..

앞으로두 계속 싸와야 하는지 아님 제가 나서서 안가져 가겠다구 해야할지..

고민이랍니다.  조금만 하시겠다구 통화땐 그러시다가 보면 또 많이  안가져가두

된다구 해두 또 싸놓으시구요.. 돈이 얼마 든것 이런것두 싫구요.

다른 며늘이 보면 행복한 고민이네.. 절 이상하게 여기겠지만 저두 답답하답니다.

울 시댁만 생각하면요.


IP : 220.116.xxx.7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감자
    '04.9.30 1:52 PM (219.250.xxx.233)

    넘 많이 싸주시면 싸실때 조그만 주세요!! 일케 말해보세요
    저희 어머니도 형님이나..다들 좀만 싸주세요!! 이래도 꽉꽉 담아주십니다
    이게 어른들 정이신가봐요....

    넘 많으면..처치곤란이죠??? 남은명절음식으로 요리해먹기,,이런거 검색해서 만들어보세요
    아파트에 사시면 경비아저씨도 드리구요....버리면 아깝잖아요

  • 2. 익명
    '04.9.30 1:57 PM (211.215.xxx.219)

    아래도 댓글 한 번 달았지만
    토지분, 건물분 따로 나오지요,
    7월에 한 번, 9월에 한 번.

  • 3. 하루나
    '04.9.30 1:58 PM (211.217.xxx.223)

    헉...이글 제가 썼는줄 아라써요...이번에는 정말 단단히 결심해서 쬐끔만 가져왔는데, 어머님의 불만이...'이거 너 먹으라고 싸주는건줄 아냐?'하시면서, 남편 간식으로 꼭 챙겨주라고 신신 당부 하셨답니다...ㅠ_ㅠ

    간식은 무신...울남편 이젠 누워 있어도 배가 뿔룩한데, 어머님 눈에는 그런거 보이지도 않으시나봐요.

    가끔 용돈 드릴때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가 먹다 지쳐버리는 음식 용돈으로 일부는 샀을텐데, 생활비 아끼고 아껴서 드리는건데하고 좀 답답해요...

    남편이랑 상의했더니, 님네처럼 그게 즐거움인데 어찌 뺐냐고 남편이 고개를 절래절래하고 말았어요.

    아...정말 말씀드리면 안 통하고 가져오면 냉동실에서 화석처럼 쌓여만가고, 버릴땐 피눈물 흘리고...

    이게 무신 풍요속의 빈곤이란 말입니까...그돈으로 차라리 쌀이나 비누를 주셨으면하는 발칙한 며느리의 항변이었습니당...ㅠ_ㅠ

  • 4. 미씨
    '04.9.30 2:21 PM (203.234.xxx.253)

    저도,,, 그것땜시,,스트레스받는 며늘중 하나,,
    식구 몇 안돼,,, 음식 많이 안해도 되건만,,울 어머니,,형님들 이것저것 싸주시고싶어,,
    꼭 많이 하시죠,,,
    근데,, 몇년지난 저,, 어머님께 동화되어,, 저도 형님들 싸줄 생각으로 그냥 많이 하게 됍니다..
    어머니의 즐거움인걸,,,그냥,, 모른척하고 받아와서,,,, 여기저기 나눠드심은 어떨지,,,
    물론,,,받는 며늘,, 무지 싫겠지만,,,, 그나마,,건강하셔서,,,그렇게 해주시는거니까,,
    행복한 고민같네요,,,

  • 5. 초코초코
    '04.9.30 2:22 PM (218.157.xxx.146)

    다 그래요.사랑은 음식이라는 공식..
    그냥 싸 오셔요.며칠 장 안보고 아침 저녁 남편 상에 질리게 얹어 줍니다.전.
    점심엔 저 먹고 싶은 거 먹고,한 일주일 충실히 어머님의 사랑을 남편에게 배부르게 먹입시다.^^풀로 찬 냉장고를 보며 사특한 미소를 흘리고 있는 여인입니다~^^
    송편도 주말 아침으로 소복히 쪄서 멕이고..챙겨주자고요.

  • 6. lux
    '04.9.30 2:28 PM (210.122.xxx.113)

    저도 마찬가지 경우랍니다.

    돌맞을 얘기지만 제사때나 명절때 싸주시는 식혜며 떡 녹두전, 두부전, 삷은 돼지고기등
    집에오면 그것들로 꽉찬 냉장고를 볼 때 마다 그것들 처치할 생각에 다른 반찬은 생각지도
    못한답니다.

    저도 어머니께 무수히 말씀드리지요. 어머니, 저희 잘 안먹어요 조금만 주세요
    헌데, 나와 성이 다른 우리집 인간들이 이상하게도 시댁에만 가면 떡도먹고 특히 옥춘인가
    하는 뻘건 사탕을 먹는답니다. 당근 바리바리 싸주시지요
    집에만 오면 야단을 쳐도 안 먹습니다. 저만 거짓말장이 만들지요

    약간의 특효약이 있다면
    떡 세봉지 싸주신 어떤 명절후 저녁밥을 안하고 싸온 음식만 꺼내놨더니 먹다먹다 엄청
    질려 하더니 어머니께 말씀하더라고요 (조금만 하시라고)

    하지만 지금껏 여전히 바리바리 싸주신답니다.

    자식사랑을 그렇게 표현하시는 것 같아요

    아참!!! 식혜 빨리 먹으러 가야겠다. 상하기전에 3=3=3=

  • 7. 다솜이
    '04.9.30 2:30 PM (210.90.xxx.4)

    저희시어머니두 갈때마다 많이 싸주시는 편 인데요 부모님이 싸 주시는건 구냥 주시는데루 받아오는게 좋을것 같아요.
    첨에는 싫어서 어떻게든 안가져올려고 했었는데 얼마전 어떤분이 그러더라구요 안갖구가믄 디게 서운하시다구요..그래서 이젠 주시는대루 다 가져와요 냉장고 들어갈때 없으면 옆집 나눠 주기두 하죠..이번 추석때 저희 시아버지가 그러시데요 " 너는 주는대루 다 가져가니까 참 이뿌다" 부모님 마음을 쬐굼 알겠더라구요^^

  • 8. 헤스티아
    '04.9.30 2:38 PM (221.147.xxx.84)

    전 저희 먹는거 말고는 확실하게 안 가져간다고 합니다. 세 며느리가 모두 그러니, 장만하는 음식량이 너무 줄어들어, 추석인지 그냥 제사인지 모를 정도입니다. 그 대신, 좋아하는 거는, 특별히 신경써서 많이 담아달라(문어, 갈비찜) 합니다.. 피차 많이 가져가니, 별로 서운해 하시지도 않습니다.

  • 9.
    '04.9.30 2:42 PM (61.255.xxx.138)

    시집오기 전 시어머님이 우리 형님은 어머님이 담근 김치 준다고 하면 안가져간다고 한번도 가져간 적이 없어서 서운하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는 걸 들었어요.
    그래서 웬만하면 가져옵니다. 진짜 필요없는거나 집에 있는거는 "그거 집에 있어요."하지만, 음식 같은거 주시는거는 입에 안맞아도 그냥 가져와요.
    물론, 그거 다 먹지도 못하고 입맛에도 안맞아서 역시 반 이상 버리기 일수지만요.

    한번은 신랑이 자기 엄마가 준 음식 버린다고 싫은 내식 하길래
    "어머니 기분 좋게 싹 가져와서 뒤에서 처리하는게 좋아, 아님 그 앞에서 준다는데도 그냥 다 싫다고 하고 오는게 좋아? 나도 어머니 생각해서 이렇게 하는거지 나 편하자고 하면 나도 싫어요, 너무 많아요. 할 수 있다구..." 이랬더니 그 담부턴 암말 안하더군요.

    전 버려도 그냥 주시는 기쁨이니 그 앞에서는 좋게 받는다 주의입니다.

  • 10. 헤르미온느
    '04.9.30 3:06 PM (61.42.xxx.86)

    조금 친해지시면, 좋아하는 음식이나 남편이 잘 먹는걸로만 많이 만드시게 유도? 를 하시면 어떨까요?. 어머니 **아빠는 떡은 손도 안대구요, 대신 갈비찜은 잘먹어요...라면서...ㅎㅎ...
    아....어른들이 뭐 싸주시는 집, 부러워요...^^

  • 11. 열쩡
    '04.9.30 3:36 PM (220.118.xxx.163)

    아직 차가 없는 덕분에 남편이 먼저 질색을 하거든요
    무거워서 못가져간다, 가져가도 안먹는다
    조금만 싸라, 많이 싸면 안가져간다 등등
    덕분에 하는 음식량이 줄어드니 일하기 편하네요...

  • 12. 글쓴이
    '04.9.30 4:55 PM (220.116.xxx.7)

    익명으로 썼는데두 친절히 답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마 명절음식이 금방 질리는게 많은데 그래서 더 그랬나 봐요.
    특히 다른건 안하시구 주로 전, 전만 많이 부치십니다.
    떡두 많이 사구요.. 안빚어요.
    이번에두 전, 떡 2봉다리씩... 다른것들두.. 같이
    윗분 말씀처럼 가지고는 와야 겠네요.
    전 신랑이 알아서 미리 조금만 하게 했으면 했거든요.
    시어머님은 항상 신랑이 못얻어먹고 사는줄 알거든요. 아닌데..
    그래서 잔뜩 주시나 봐요.
    이번에두 백김치는 울 아들이 좋아해서.. 이것두 ...
    아~
    끝이 없네요.

  • 13. 몬나니
    '04.9.30 5:01 PM (61.78.xxx.100)

    한편으론 부러워요..
    저희는 명절 음식이랄것도 없어서...
    장봐서 전 부쳐 먹을까봐요..

  • 14. 부럽네요
    '04.9.30 5:16 PM (220.99.xxx.235)

    저희 시엄니
    저희집 냉ㅇ장고 열고 고추가루 다시멸치 등등 알아서 가지고 가십니다
    시댁가서 진짜 암것도 안들고 옵니다
    전 시댁에서 김치 담궈 주시고 명절음식 싸주시는거 엄청 부러버요
    저희가 시댁에 생활비 드리는데
    우리 시엄니 그돈은 다 시동생 (27된 시동생 아직도 사고 치고 백수입니다)에게
    다 투자하시고
    진짜 거지(?)같이 하고 사시다가
    저희 만나면 눈에 보이는것 다 들고 가십니다
    저 결혼 10년차 아직 암말도 못하고
    가시면 엄청 열받아 합니다
    아무튼 님
    부러워 죽것서요 !

  • 15. 지드
    '04.9.30 5:51 PM (211.200.xxx.228)

    싸주시는 것도 한때것 같아요. 부모님 점점 늙으시고 집에 힘든일 있으면 점차 줄어드는 것 같고....
    음식 많이 해서 집에 방문한 손님들 빈손으로 안돌려 보내시는게 우리 부모님들 세대인것 같아요.
    먹다먹다 버리더라도 기분좋게 받자구요. 다 힘딸리면 못하시니까요. 그동안이라도 기쁘게...
    낭비다 합리적이지 못하다 이런 거 떠나서

  • 16. 이프
    '04.9.30 7:27 PM (220.127.xxx.101)

    세상 참 불공평 하네요.
    휴일 내내 집에서 지낸 저는 그런 음식이 너무 먹고 싶어요.
    시댁, 친정 안가고(지방이라
    윗동서네 같더니 그집도 음식 안하고
    남편 혼자 시누집에 갔는데
    제사 음식은 커녕 송이버섯 달랑 3개 들고 왔더군요.
    음식 남으시면
    착불 택배로 제게 보내주시와요^^

  • 17. 어떤여자
    '04.10.2 7:51 PM (220.117.xxx.144)

    주위에 둘러보면 독거노인이나 소년 소녀 가장에게 전달하면 보람되게 음식을 사용하게 될거 같네요. 번거럽더라도 지역의 푸드 뱅크 같은데 연락하면 가지러 오는것 같아요. 아니면 노인정이라도 갖다 드리면 노인분들 고맙게 잡수실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443 살 엄청 쪗어요ㅜㅜㅜ 15 게으른 여자.. 2004/09/30 1,251
23442 남자친구 부모님이 수술하셨을때 문병 가야할까요? 8 @@ 2004/09/30 1,827
23441 샘표지미원 10월메뉴 나왔답니다. 샘표지미원 2004/09/30 885
23440 얄미운 예비형님... 21 오늘만익명 2004/09/30 2,038
23439 감기로 목이 아주 팍 쉬었어요. 4 게으름 2004/09/30 880
23438 생각할수록.... 6 .... 2004/09/30 1,222
23437 제 시부모님같은분 또 있을까요? 24 다솜이 2004/09/30 2,058
23436 아들의 여자친구 20 엄마 마음 2004/09/30 2,183
23435 콘도1박으로 놀러가는데요 뭐 싸가야 하나요? 7 싸리버섯 2004/09/30 922
23434 [re] 저희 남편 얘기도 들어보실래요? 동감익명네 2004/10/01 900
23433 이런 신랑 둔분 계세요??? 7 답답이.. 2004/09/30 1,477
23432 대체 무슨 심리일까요? 2 손위와 손아.. 2004/09/30 1,245
23431 2식구 20평대?30평대? 8 옥토버 2004/09/30 1,418
23430 언제까지 싸워야 하나요? 11 힘든나 2004/09/30 1,971
23429 추석 증후군.. 3 상은주 2004/09/30 892
23428 시아버님이 많이 편찮으세요.. 2 봄비 2004/09/30 980
23427 추석 명절을 보내구.. 싸온 음식 17 이름없는 며.. 2004/09/30 1,788
23426 해몽부탁합니다.. 4 미혼녀 2004/09/30 901
23425 황당한 추석~~ 깁스하게된 사연.. 3 소금별 2004/09/30 925
23424 암웨이 정수기 어떤가요 10 정수기 2004/09/30 1,047
23423 엄마 고마워. 1 익명인딸 2004/09/30 890
23422 찜기구입하신분..칫솔 다 받으셨나요? 9 궁금 2004/09/30 880
23421 제가 파혼한 이유 23 오늘만 익명.. 2004/09/30 3,891
23420 내 이럴줄알았어.! 2 김지원 2004/09/30 1,041
23419 저기 노트북 빌려쓰신 분 13 겨란 2004/09/30 1,280
23418 냠냠주부팬님들 보세요 5 냠냠주부팬 2004/09/30 1,583
23417 저는 시댁에가면 항상 열받아서 옵니다. 15 열받은 여자.. 2004/09/30 2,026
23416 명절때 친정가는 문제 조언 부탁드려요. 9 stella.. 2004/09/30 1,077
23415 농담이 심한 남친 어떻게 할까요? 14 말말말 2004/09/30 2,371
23414 중국은 60년대 문화혁명이후로 남녀평등 문화가 자리잡았다는군요.. 6 익명 2004/09/30 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