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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나온 김에...

김혜경 조회수 : 3,286
작성일 : 2003-07-28 20:20:30
애영님 글 보고 생각난 김에...
여러분들 부부싸움 하고나서 혼자 집 밖에 나가보신 적 있어요?
전 몇년 전 씩씩 거리고 나왔는데 갈 데가 없어...
친정을 갈 수도 없고, 휴일이라 친구네도 갈 수가 없고, 그래서 무작정 운전을 하고 길을 나섰는데 화기애애한 가족들 밥먹으러 교외로 빠져나가느라 열 더 받았다는 거 아닙니까?

여러분들, 혼자 분 삭일 때 어떤 방법을 쓰세요?
영화관? 찜질방? 새벽시장?
비법을 가르쳐주세요.
IP : 211.215.xxx.23
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원사
    '03.7.28 8:48 PM (218.236.xxx.43)

    신혼땐 참 많이도 싸웠네요.
    그게 다 서로 맞춰나가는 과정이란걸 그 땐 알리가 없었지요.

    싸우고 나서 화가나면 마주있기도 싫고 '나 나간다'..고 엄포를 놓고 나오니 막상
    갈 데가 없는겁니다..비잉빙 돌다가 겨우 간다는 곳이 아파트 안 놀이터.
    놀이터 그네에 앉아 흔들흔들 거리고 있으려니..
    싸우고 나서 갈 친정이 있는 사람은 참 좋겠다..

    그런 엉뚱한 생각이 들면서 싸우고는 절대로 갈 수 없는
    쌀쌀맞은 친정..친정엄마 생각이 나서 오히려 마음이 풀어졌어요..그래도 남편이 좀 낫군^^
    그래서 집에 들어 가려는데
    다들 아시죠? 엄청 멋적고 무안하고..
    간신히 들어가니 남편은 쿨쿨자고..다시 열 받고^^

    영화관에 간 건 딱 한번..
    버스를 타고 빙빙 돌다가 하도 갈 데가 없어 피카디리 극장까지 가서
    그 때 상영하던 '가을 비 우산 속에' 라는 영화를 보고 왔네요.
    누가 나왔었더라?
    집에 돌아오니 남편은 또 쿨쿨 자고 있네요^^

    그 때 이후로 싸워도 집 나가는 건 안해요..미쳤어요 집을 나가게..
    싸우고는 당신이 나가봐 얼마나 갈 데가 없는데..오히려 큰소립니다^^.

  • 2. 빈수레
    '03.7.28 9:00 PM (211.204.xxx.153)

    나가긴 왜 내가 나갑니까???미운 남편을 쫒아 내야지요, ^^;;;;
    남편이 쾅쾅거리고 나가면....얼~~른 문걸고 잠을 자는 척이라도 해야지요, 히히.

  • 3. 박혜영
    '03.7.28 9:12 PM (61.77.xxx.235)

    아직까진 나가본적 없구요..대신 남편이 나가버리거든요..
    신혼초, 전에 살던 아파트에서 오산 톨게이트가 정면으로 보였거든요..남편 나가버리구 오산엔 아는 사람 아무도 없구... 음악 크게 틀어 놓구 오산 톨게이트 바라보면서 베란다에 앉아서 엉엉 울었던 기억 납니다..

  • 4. 커피우유
    '03.7.28 9:36 PM (218.51.xxx.77)

    싸우고 열받아 나가보니 정말 갈데가 없더군요
    아파트 놀이터에서 씩씩 대다가 버스타고 분을 삭히면서 친정에 갔어요
    그랬더니 남편이 먼저 와있더라구요
    처음부터 엄마한테 얘기할건 아니였기에 그냥 저녁먹고 같이 집에 왔답니다

    근데 울 동서는 서방님하고 싸우고 설악산 콘도가서 잤대요
    원래 한 성격 하거든요....
    근데 남자들이 말걸길래 그 다음번엔 아들 데리고 같이 갔대요
    아들도 좋고 본인도 바람쐬서 좋고...

    울 동서땜에 속상한적 많은데 전 동서의 상대가 안되는거 같아요^^::

  • 5. 냠냠주부
    '03.7.28 10:02 PM (219.250.xxx.141)

    저도..시엄니랑 같이 살 땐 휙 나가서 몇 시간이고 피씨방 앉아있다 오거나
    혼자 남대문 쏘다니다 들어오곤 했는데
    그것이 몸도 힘들고 돈도 든다는 것을 알고는..

    요새는..싸우면..
    매우 억울하다는 곡조의 울음을 울며 (으허허허으으으 끄윽끄윽)
    남편이 있는 장소에서 잘 보이는 방향에서 약을 줏어 먹습니다. (독약 아님, 두통약 ㅋㅋ)
    너랑 싸워서 그 충격으로 내가 몸이 아프다. --> 이것을 보여주려고..
    그리고 비척비척 가서 눕습니다.

    그러면 와서 눈치 보고 무슨 약 먹었냐..뭐 그런 질문 할 때 사과 받아냅니다..

    자주 써먹으면 안 통하기 때문에 아주 분해서 꼭 사과 들어야겠을 때만 합니다. 푸힛.

  • 6. 으니
    '03.7.28 10:08 PM (220.81.xxx.160)

    냠냠주부님!
    너무 귀여우십니다....
    푸하하하하

  • 7. 하남댁
    '03.7.28 10:26 PM (218.147.xxx.227)

    오래전에 남편이 속을 너무 썩여서 집을 나왔는데..
    가방엔 신용카드 한 장, 팬티 1장 요렇게 들고 나왔네요 ㅎㅎㅎ
    미장원에서 머리 자르고 친정엔 가기 싫고.. 특별히 갈데도 없고..
    집이 잠실이라 롯데어드벤처에 가서 신밧드 모험 배 혼자타고
    컴컴한 동굴 탐험하면서 배가 떨어지면 목소리 터지도록 소리 지르고..
    오전이라 사람도 없고 여러가지 놀이 혼자 타고 다녔어요.
    하루종일 놀다가 혼자 맛있는것 사먹고 저녁에 집에오니
    나 찾느라 언니 동생한테 전화하고 난리 났드라구요
    다음에는 속 안 썩인다고 굳게 약속하고 각서까지 썼는데..
    지금도 친구들이 나오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나갑니다..
    이젠 그냥 저냥 삽니다요..^*^

  • 8. coco0560
    '03.7.28 10:27 PM (218.150.xxx.156)

    저두 결혼하고 몇달동안 그리고 아기낳고 몇달동안 엄청나게 싸운것 같아여...
    그러고보니 요즘은 정말 싸워본지 오래 된것 같네요...
    울 신랑은 싸우고 제가 엉엉 울어도 본척 만척해서 더 사람 열받게 하는 스타일이죠...
    둘 다 집은 절대로 안나가고 서로 더 열받을 짓들을 골라가며 한답니다.
    울 신랑은 아무일도 없는사람처럼 컴으로 게임하고 전 큰소리로 웃으며 티브이보죠....그리고
    전 가끔 울신랑 옷도 막 던지고 신발도 마구밟고 울신랑이 좋아하는 것들을 숨기기도 하죠...
    그러고나면 속이 좀 후련해요...ㅋㅋㅋ

  • 9. scymom
    '03.7.28 10:46 PM (219.241.xxx.75)

    저도 제가 안나가고 가까운 과거엔 남편이 제 성질 못 이겨서 뛰쳐 나가곤 했는데요.
    예전에 큰 애 돌 무렵인가 마산에서 살 때
    그 때 두 번 나가봤어요.
    한 번은 마산에 씨코아 앞에서 주차해 놓고
    닭고기 사다가 차 안에서 애랑 나눠 먹고,,,산책하면서 하루를 보내고
    두 번 째는 안살아야겠다고 각오하고는
    서울로 오려고 나오긴 했는데 초보라 고속도로 탈 자신이 없더라구요.
    어차피 안살거니까 하면서...시내를 하염없이 배회하다가
    쥐꼬리보다도 작은 생활비로 간이 크게도
    그 때 시내에 있던 제일 좋다는 호텔로 들어갔어요.
    하루를 뜬 눈으로 지새웠거든요.
    애 보고 혼자 엉엉 울면서요.
    자는 애 보고 있으려니 이혼하려고 다짐했던 마음도 스르르...약해지고
    그 때 양가 어른들한테 엄청 혼났습니다.흐흐...
    지금은 둘 다 안나가요.
    에고고,,,싸우는 것도 힘들어,,,사는데 지장있어,,,하면서요.
    10년되니 서로 적응했나봐요. 좋은 표현으로요.
    솔직히 서로 포기한거죠 뭐,,,

  • 10. 방우리
    '03.7.28 10:52 PM (218.239.xxx.5)

    전 화나면 그자리에서 애기하며 풀어야하는데 신랑은
    그렇치 않아서 저 혼자 화내는 이유를 주저리주저리 얘기하다
    대꾸없는 신랑땜에더 화가 나 버리죠..
    그럴땐 지갑 들고 집앞 마트에갑니다.
    (신호등 하나만 건너면 바로 대형마트가 두곳 있거든요..)
    4층에서 1층까지 한 1시간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사다보면
    (꼭 제것 하나 못사고 살림에 필요한것만 사요)
    좀 풀려서 집에 들어 간답니다..

    진짜 심하게 싸웠을땐 울어버립니다..이불 뒤집어 쓰고 엉엉엉...
    신랑이 여자 아니 제 눈물에 약하거든요..

  • 11. 김애영
    '03.7.28 10:55 PM (211.197.xxx.46)

    오늘 아침의 외출은 남편의 완전한 항복으로 결말이 났답니다.
    기분나쁜데 같이 있다보면 언성이 높아지고 그러다보면 애를 깨우게 되어
    선택한 방법이었는데 정말 좋았던거 같아요. 기분전환도 되고..
    계속오는 핸드폰, 문자메세지, 직장으로 걸려오는 전화도 외근나갔다고 안받았거든요.

    오후에 회사로 꽃상자가 배달되었어요. 제이름으로, 결혼10년만에 처음으로.
    감격보다는 괜히 화가 나더라구요.
    그리고 나서 또다시 핸드폰, 문자메세지가 반복되더군요.
    직원들이 이제 좀 풀어라 했어요.

    부하직원들이 없는 사이 회사전화가 울려 받았더니 남편이예요.
    잘못했으니 용서해달래요.
    싸운이유는 밤마다 늦게오고 주2회 새벽에는 골프치러가고... 열받겠죠.
    그리고 집에 와서는 몸살때문에 앓고, 그런생활의 반복이었거든요.
    화나겠죠.

    아직도 풀리지않은 듯이 하고 있어요.
    피곤한데 왜 안자냐고 하네요.
    매일일찍온다고 하는데 며칠갈지 의문이예요.

    그래도 선생님과 같은 생각을 하는 많은 분들이 있으니 위로가 되네요.

    다음번에는 덕운시장 꼭 가야지.
    또 새벽에, 직장관계로 낮에는 못가니까 말예요.
    정원사님의 사진들을 보니 정말 가고 싶고 스트레스가 팍팍 풀리네요.
    고맙습니다.

  • 12. 꽃게
    '03.7.28 10:59 PM (211.168.xxx.249)

    저는 여러가지 하거든요.

    시간이 좀 있을 때
    - 먼곳에 사는 친구집에 갑니다. 보통때는 엄두가 나지 않아서 못가는 친구네...그리고 아주 늦게 들어오죠.
    - 백화점 쇼핑갑니다. 보통때에 망설이고 안샀던것들 다 사버립니다.

    밤 늦게 싸워서 어찌할 도리가 없을때
    - 마구 술을 마셔버립니다. 그리고...취한김에 마구 남편에게 해붙입니다.
    그리고 밤새도록 시중들게 만듭니다.ㅋㅋㅋ
    요게 가장 효과적입니다.ㅎㅎㅎㅎㅎㅎ

    요즘은 기운 달려서 싸움도, 아무것도 안합니다.
    윽박지르기 - 아들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이혼할거다. -

  • 13. 심슨스
    '03.7.29 12:11 AM (218.37.xxx.226)

    남편한테 열 받아 세탁기 돌릴거 화장실에 쪼그리고 앉아 손빨래로밤새 다 하고나니 화가 조금 풀리는듯 바구니로 두개 가득 옥상에 널고보니 빨래가 참 많기도하더군요 한숨 돌리고 막 앉아 있으려니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불이 났게 옥상으로 올라가 건조대에 옵겨 계단 통로에 놓았습니다 .열 받아 죽는 줄 알았습니다.날씨까지 저를 속상하게 하더군요.

  • 14. 김새봄
    '03.7.29 1:17 AM (218.237.xxx.104)

    *결혼직후부터 첫아이 2돌때까지-친정에 가서 울었다.(가장 미련한 방법이었습니다)
    아이 2돌이 되니까 그건 안되겠더라구요.아이랑 단둘이서 나가 백화점 구경하고
    남편때문에 못먹는 음식으로 외식을 했습니다.

    *첫아이2돌이후부터 제작년까지-정말정말 남편이 미웠습니다.
    무지무지 싸웠습니다. 딱 한번 집을 나갔습니다.나가서 호텔은 돈이 무서워 못가고
    눈에 들어오는 가장 깨끗한 여관서 퍼져 잠자다 집에 갔습니다.

    *2000년 이후 지금까지-scymom님처럼 싸우는것도 피곤하고 힘들어..
    이젠 포기와 적응이 되어서 왠만하면 잘 안싸우고 넘어갑니다.
    그러나 싸웠다.남편더러 가방하나주고 나가라고 합니다.
    난 절대 아이들이랑 못나가 그러고 쫓아냅니다.
    남편이요? 나가라니까 못 나가고 밍기적거리다 아이를 데리고 동네한바퀴하고
    (혼자 나가면 내가 문 안열어줄까봐 그러는거 같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사갖고 집에 옵니다.
    그러면 어쩝니까 풀어야지요...

  • 15. 쭈니맘
    '03.7.29 1:25 AM (210.206.xxx.141)

    전 나가지는 못하고,용기가 없어서리..갈때도 없구요..
    욕실 청소합니다..
    뜨거운물로 울신랑한테 끼엊는다는 생각으로 확 부어버리고,
    신랑 새사람으로 거듭나게 할려고 락스를 풀어 깨끗하게 소독하고,
    박박 긁어주지 못하는 신랑대신 솔로 욕실 바닥 엄청 긁어댑니다..
    그러고 나면 한결 마음이 진정되더라구요..
    덕분에 욕실은 유리알처럼 반짝이고...
    나와보면 울신랑 울쭈니랑 입벌리고 동시상영하며 자고있고...
    저희집 욕실이 깨끗한날은 저 불받은 날입니다..

    화나면 뛰쳐나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잘 되질 않네요..
    울 쭈니도 생각나고해서요...
    갈곳도 없구요...

  • 16. 고참 하얀이
    '03.7.29 6:19 AM (24.76.xxx.169)

    어디든 나가지만 절대로! 애들은 안 데리고 나갑니다.
    혼자서 애보는 고생 좀 해봐라하고....
    아마 애들 조금 더 크면 제가 안 나가고 남편을 쫓아내겠지만요.
    주로 가는 곳은 아이쇼핑하러 백화점이나 마트등등...
    언니네 집이나 드물게는 직장에 밀린 일하러 가는 경우도 있어요. (제가 오너라...)

  • 17. 현순필
    '03.7.29 9:11 AM (211.112.xxx.36)

    저두 신혼초에 주도권 쟁탈전(!?) 많이 했습니다.
    화가 나면 서로 입 꾹 다물고 말을 안하는 스타일이라서, 먼저 지친 제가 몇번 뛰쳐 나온적이 있습니다.
    정말 갈데가 없더라구요.
    고심끝에 생각한 곳이, 짜~안 노. 래. 방
    1시간이면 너무 긴 것 같아 30분 예약하고...
    머릿속에 생각나는 온갖 슬픈 노래 부르면서 엉엉, 흑흑,질질 울고 나면
    가슴이 후련하고 개운해지더라구요
    그런데 집에 돌아오면 울 신랑 언제 싸웠느냐는 듯이 서재에서 코골며 자고 있드만요.
    으휴~~.다시 열 받을려다.. 아서라...
    행여 깰세라 베개 자알 받쳐주고..그랬네요.
    요즈음은...결혼생활이 10년을 넘어가다보니 정말 싸울 일이 거의 없습니다.
    이렇게 하면 큰소리 나올건데 싶으니까 미리 꼬리내리기도 하고,
    울 신랑 내 눈치 보는 것.. 뻔하게 한눈에 보이니까 그냥 눈감아 주기도 하고,
    아이들이 크니까 싸우지도 못하겠더라구요..

  • 18. 건이맘
    '03.7.29 9:23 AM (211.188.xxx.184)

    ㅎㅎㅎ 여러방법 많으네여..
    저두 이제 5년차..별루 싸우지도 않아여..그때 그때 쏴붙이고..화내는 듯하면 좀 깨갱하다가 결국 할말 다하구 끝...
    결혼한지 한 1년 안됬을때는...한번은 싸우고 무조건 나갔는데..갈데가 없더라구요..
    신발장 위에서 집 열쇠하나 들고 나왔는데 거기에 차열쇠가 달려있었져..그리구 나왔는데 세워놓은 차가 눈에 들어오길래 혼자 들어가서 문꼭닫구 라디오 틀어놓구 졸면서 들음서 그러는데..남편이 아파트 단지를 헤메고 다니는게 보이더라구여..어찌나 고소하던쥐..
    어디 납치당한줄 알구 놀랬나보더라구요..ㅋㅋ

  • 19. 꺽정
    '03.7.29 10:17 AM (211.253.xxx.20)

    저 지금 가출중이에요. 일요일 오후에 나왔거든요. 첨 신혼땐 그래도 찾으려 다니고(그땐 임신중이라서...)하더니만 요샌 가든가 말든가(가봤자 친정이거든에 애들을 친정에 맡겨나서) 전화도
    안해도 그래 이번엔 전화올때까지 기다릴려구요. 울 신랑 좀 짜증맨이걸랑요. 뻑하면 짜증내서
    그것 버릇고칠려고 나왔어요. 저도 한 성깔하거든요. 근데 그걸 참고 있으려니 속이 끌어서
    말하면 막말할것같고해서 기냥 나와버려요. 근데 이 껌딱지(큰아들)이 울고불고 따라와서는
    집에 가자내요. 우짤거나..... 그냥 들어가면 안될것같고. 성님들 전화기다릴까요? 기냥
    들어갈까요?ㅉㅉ

  • 20. 다린엄마
    '03.7.29 10:20 AM (210.107.xxx.88)

    싸우더라도 절대 집은 나가는게 아니라는 친정 엄마의 어렸을때부터의 말씀때문인지 아직 그렇게 싸워도 제가 집을 나간 적은 없네요. 대신 남편이 나가더군요 ^ ^. 옷이며 책까지 짐가방에 다 싸가지고 나가더니, 뭘 잊었다고 다시 들어왔다 나가고를 몇번 되풀이 하더니 결국 집에서 자더이다. 나중에 이일가지고 제가 얼마나 남편을 놀리는데요~ 하하

  • 21. 담쟁이
    '03.7.29 10:47 AM (211.209.xxx.50)

    저도 몇달전에 남편이랑 싸워서 어디 갈곳은 없구 고민하다가
    정말 큰마음먹고 부산친구에게 전화해서 간다고 하고 혼자서 열차타고 갔다가 왔다는것 아닙니까
    정말 오랫만에 친구만나서 실컷 수다떨고 너무 좋았답니다.
    가끔 혼자서 이렇게 멀리 있는 친구 찾아가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을 친구와 서로가 했답니다.
    서로 부부싸움하면 만나기로 말입니다.ㅋㅋ...
    남편은 문자보내고 야단이였죠.
    무조건 잘못했다구요.
    저는 몆년만에 만난 친구랑 너무나 행복하게 보낸 2박3일이였어요.
    이럴때 아니면 제가 언제 시간을 쪼개서 부산까지 가겠어요.

  • 22. 호야맘
    '03.7.29 10:53 AM (203.224.xxx.2)

    시댁살이 5년차..
    제대로 된 싸움 하기가 힘들죠.
    전 결혼직후 분가해 신혼초 피터지게 싸우며 사신분들 넘 부럽습니다.
    신랑과 싸움은 언제나 며느리에겐 불리합니다.
    결론에 도달했을때 자기자식은 용서해도 며느리는 용서 절대 못하거든요.
    직장생활하니까 일단 집나가서 회사일하구.. 동료들과 고민상담하고 정리해서 집에 들어옵니다.
    그러면 어느정도 맘도 가라앉구요..
    집 나가본적 한번도 없구요. 회사 간거죠.
    제 원칙에 절대 친정은 안갑니다.
    친정엄마 맘 아파 하시는거 절대 못봐요.
    몇번 싸움끝에 낸 결론은 호텔에 가서 실컷 맛난거 먹고 , 푹 쉬고 오자는거였어요.
    근데 아직 실천은 못해봤네요...
    쇼핑도 큰 도움이 되는거 같아요..내꺼 못하고 다 집안살림 사지만...

  • 23. 부산댁
    '03.7.29 10:56 AM (218.154.xxx.109)

    에궁.. 82식구여러분 너무 맘이 여리셔서 멀리 가지도 못하고,, 애때문에 독한 마음 먹지도 못하시는것 같네요..
    저는 아직 신혼이라 그런지 크게 싸운일은 없는데 앞으로 많이 생기겠지요..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 될텐데.. 제가 화나면 입을 닫아버리는 경향이 있어서 남편이 아주 미치려구해요.
    남편은 말로써 풀어야 되는 성격,, 한마디로 보통의 남자여자가 뒤바꼈다고 보시면 되요..
    그런경우엔 보통 말을 많이 하는 쪽이 항복을 하게 되니 저는 좀 고자세로 버텨요.. ^^
    앞으로도 계속 이 자세를 밀고 나갈까여?? ㅎㅎ 그럼 남편이 홧병나려나...

  • 24. champlain
    '03.7.29 11:13 AM (24.153.xxx.46)

    한국 살 때는 화 나면 나가서 미장원 갔어요.
    가서 근사하게 머리 하면 기분전환이 되더군요. 그리고 서점 가서 책도 보고 쇼핑도 하고
    일부러 시간 많이 끌다가 집에 가면 남편 한 걱정하면서 기다리다가 얼마나 잘 해주었는지...그러면서 풀어졌죠.
    요즘은..이곳에서는 제가 기동력이 떨어져요.
    운전도 자신이 없고.. 그래서 몇번 가출을 시도해 봤는데..
    남편도 이곳에 살면서 부터는 제가 나간다고 가방 싸면 막 붙잡고 따라 나오고 그래요.
    여긴 아는 사람도 없고 운전도 서툴고 갈 곳도 없거든요.
    저도 가방 가지러 한번 들어갔다가 나오고 또 열쇠 찾는 척하면서 다시 들어갔다가 나오고 하면서 남편에게 저를 붙잡을 기회를 주죠.ㅎㅎㅎ

  • 25. 화정댁
    '03.7.29 12:17 PM (61.32.xxx.178)

    에피소드 하나.
    첨에 결혼해서 시댁에 같이 살때는, 싸우면 제가 집을 나갔더랬죠.
    남편이 보기 싫으니깐 그 집 식구들이 득실거리는 집안에서는 도저히 있을수가 없더라구요.
    한마디로 적의 소굴이잖아요..
    하루는 남편과 싸우고 도저히 집에 들어가지 못하겠어서 집앞 공원 벤치에서 울고 있었는데...
    시어머니가 찾으러 나오셨더군요.
    "에휴, 여자인 니가 참아야지.. 조금만 더 있다가 집에 들어오너라."
    분명히 저 생각해주셔서 해주신 말씀인 거 아는데도... 너무 화가 나더군요.
    내가 왜 화난 것도 표현 못하구 살아야 하나-.-;; 결국 남편과 또 싸웠습니다.

    에피소드 둘
    이제는 분가를 했습니다.
    연애 6년, 결혼 5년이 지난지라 숱하게 싸웠지만.,.. 그래도 화나는 건 화나는 거잖아요?
    바로 지난 주. 남편이 술먹구 또 새벽에 들어왔어요.
    안에서 문을 걸어잠갔기에, 문열어달라구 벨을 누르더군요.
    인터폰으로 얼굴을 확인하고... "난 문 못열어주니까 들어올 생각 하지 마." 하고는 그냥 방에 들어와버렸습니다. 그때가 새벽 2시. 뒤척거리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새벽 5시 30분에 전화벨이 울리대요.
    "여보 나 문좀 열어줘." 다 죽어가는 목소리의 남편이었습니다.
    뭐라고 잔소리를 한후에 " 올라와!" 하고 끊었는데
    또 벨이 울리더라구요. "여보, 미안한데 제발 좀 열어줘.. "
    "아까 알았다고 올라오랬잖아!~" "어? 나는 '몰라!'라구 한 줄 알았지. 고마워, 여보."

    집에 들어온 남편은 기가 막힌지 결혼 5년만에 싸우고 집에서 쫓겨났다고.. 웃더군요.
    그래서 저도 큰소리 쳤죠. 다음에 또 이러면, 문 앞에 이민 가방 싸놓을테니 갖구 가라구요^^

  • 26. 김인선
    '03.7.29 3:10 PM (221.142.xxx.83)

    저는 진도로 이사온지 얼마 안돼요. 그 짧은 기간에 열심히도 싸웠어요.
    집을 나가도 갈데가 없고, 차는 한대라 신랑이 끌고 가고. 진도는 시내버스가 시간마다 다녀서 갑자기 휙 나와버리면 한시간은 족히 기다려요.
    저도 한번 너무 속상해서 확 나와버렸지요. 남편은 나 약올리려는 건지, 아님은 싸우다 지친건지 쿨쿨 자더군요. 얄미워서 책 한권, 생활비 몽땅(집에 있는 현금 몽땅) 화장 예쁘게 하고(물론 침대가 있는 안방에서 열심히 했죠.) 예쁜 옷 근사하게 차려입고 말도 않고 나갔어요. 저는 진도읍에있는 도서관 갔답니다. 가서 책도 보고 편지도 쓰고, 여성잡지도 보고 했어요. 가끔은 영화상영이나 컴퓨터 강좌도 도강 할 수 있죠. *^^* 밥값싸죠. 엎드려 자기 좋죠.
    나중에 계속 전화와서 아쭈 쌀쌀하게 받으니까 잘못했다고 하대요.
    공공 도서관이 이럴때도 쓸모가 있더라구요. *^^*

  • 27. 나르빅
    '03.7.29 5:18 PM (61.48.xxx.151)

    맞아요. 도서관도 좋고, 한국에선 대형서점도 좋죠.
    에어컨 빵빵하게 나오구, 책읽다보면 답답한 현실도 잊게 되고..^^
    봄에 한국서 신랑이랑 싸우고 교보문고 갔는데, 마침 든 책이 '지선아 사랑해'라는 교통사고로 1급장애인이 된 여대생 수기와, '엄마 아파서 미안해'라는 네살짜리 여자아이의 투병기였는데..
    거기 앉아 읽으면서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는거 아닙니까.
    누가 볼까봐 연신 휴지로 닦아내면서.. 그러다 보니 지금의 자신이 너무 철없고 배부른 투정하고 있는것 같고.. 그분들께 죄책감이 들더군요.

    근데 여기 북경은 워낙 문화시설이 열악해서 혼자 나와도 갈데가 없어요.
    저번에도 부부싸움하고 집나와서.. (저희가 동갑이라 자주 싸워요)
    예전부터 찍어두었던 예쁜 샌드위치집에 찾아갔는데, 막상 혼자 앉아 먹으면 궁상맞아 보일것 같아서..
    포장해가지고 나와서는 배회하다가 결국 집앞 커피숍가서 커피 시켜놓고 우적우적 먹었네요.
    아, 그때도 한국도서대여점에 가서 유미리가 쓴 일본소설 한권 빌려다가 커피 마시면서 읽었어요.
    한시간 가량 있다보니 웨이터 눈치보여서.. 집에 들어가기 싫었는데 더이상 갈데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머했냐구요? 슈퍼가서 장봐다가 집에 들어갔죠. 머..(ㅠ.ㅠ)

    그날 우리신랑 제손에 들려있던 장바구니 보고 '그럼 그렇지..쯔쯔' 했을 거에요.

  • 28. 빅젬
    '03.7.29 6:07 PM (211.41.xxx.166)

    히히 여기보면 다 비슷한거 같네요..

    저도 화나면 잘 나가는데..
    남편이 한번만 더 나가면 끝장이라고 해서.. 그래서 이젠 못나가요.. 흑흑.

    저는.. 한번은..
    공항버스타고 인천공항 다녀온적 있어요.. 밤에..

    가서.. 대합실에 앉아서 드라마 보고 집에 왔어요.. 역시 처량...

    글쵸?

    갈데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친구를 잘 사귀어 두어야하는데
    결혼하고는 아줌마친구는당근 시간없고..
    그냥 친구는 관리가 안되서.. 마땅히 못 부르겠더라고요..쩝..

  • 29. 마마
    '03.7.29 7:22 PM (211.169.xxx.14)

    웃음이 나옵니다.

    나만 그런 줄 알았는 데... 모두 다그러네요.

    여기는 울산이라 서울 친정 시댁 다 갈 수 없고 -운전할때 시한부-2시간 지나면 졸음.

    그래서 바닷가로 차를 확몰고 해안선따라 올라가다가 갑자기 무서워서

    차돌려 집에 오면 신랑은 "그래 경주까지 같다왔어?"라며..

    아니 대구까지 갔다왔다왜?

    그리곤 상황 종료.

    정말 밤중에 열받으면 갈 때 없어요.

    그리고 나갈때 신발 좋은거 신고 나가라는 선배의 말이 생각 나네요.

    슬리퍼 끌고 나왔다가 커피숖도 못 들어갔다나?!

  • 30. 경빈마마
    '03.7.29 8:04 PM (211.178.xxx.146)

    아이고 !참말로...탁탁탁 (가슴내리치는 소리!)
    아무래도 우리 여인네들 싸우고 잠깐이라도 편하게 지내다 올 아지트 하나라도 만들어야 될 것 같군요.
    저도 한마디.
    정말 결혼 10년전만 해도 무지 싸웠네요.(아 ! 지금도 싸우지만...)
    나이차 10년,이거 정말 소용 없습니다.
    누가 그러데요. 10년 나이 차이면 사랑받고 살거라고 다 예뻐해 주지 않냐고...뭔소리?헛소리?
    저는 울고 불며 신세타령하며 따따부따 하는데...
    근데 말 많이 하는 사람이 이기는 것처러 아이들 눈에는 보였나 봅니다.
    남편의 한마디는. 거의 상감마마 수준. 흥분해서 말이 옆으로 새거나 말거나 이래저래 실컷 듣고 있다가 "다 했어?" "아직 멀었어?" 허~~~헉~! 뭬야! 이 왠수! 벽에 머리박고 싶은 충동!

    저요? 친정에서 결혼반대에 불구하고도
    조금은 없어도 묵직하고 말 없음에 반해 결혼 했건만 정말이지 이 부부싸움 할때는 사람 완전히 미치게 합니다.

    오빠가 한 번은 아이들에게 "엄마랑 아빠랑 싸우면 누가 이겨?" 하고 아주 희한한 질문을 던지더군요. 당연히 아이들 이구동성으로 "엄마가요!" 합니다.
    떠들기는 저 혼자 다 떠드니 완전히 KO승인것 처럼 보이지만, 결국 일이 돌아가는 상황은 남편 생각대로 원하는대로 계획했던대로 돌아간다 이겁니다.
    이것도 미치는데...

    술! 우리 82 쿡 회원님들 장난이 아니시지요?
    남편 정말 고래 입니다. 것도 술고래의 왕고래! 먹어도 먹어도 끄떡 없으니 전 맨 처음엔 사람이 아닌 줄 알았네요. 자기는 술이라도 먹지만, 저 술 못먹어요.
    분위기탓에 한 두잔 정도면 온 얼굴이 벌개가지고,온 몸에 빨간점들이 일어 납니다.
    거기다가 눈알까지 충혈 되어서 정말 여자로서 못 봐 줍니다. 그러니 술로도 안되고...한번은 정말 속이 뒤집어져 그래! 너만 마셔! 나도 마셔! (거의 오기부림의 최상급.) 나도 한 번 먹고 꼬장한번 부려보마! 기다려! 하고서..... 소주 한병을 통째로 벌컥 벌컥! 아~~왜그리도 목 넘김이 쓰라린지...(정말 할 일이 아닙디다.) 남자들 명 짧은 이유를 그때야 알 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그 소주를 다 먹었는지는 나도 전혀 모릅니다.
    왜냐면요?
    입에대고 먹은 것 까지는 기억나는데... 눈을 떠 보니 다음 날 아침이더라 이겁니다. 말한마디 못하고 바로 취해 잤나 봅니다. (내가 미쳐요.미쳐!!! (정말 기가 막히더라구요.남편은 참으로 어이없어하는 표정으로 비웃는 듯한 야릇한 미소로...)
    전 이것도 안되더군요.

    그래서 한 번은 공장에서 살림할때 일 입니다.
    너무 속이 상하고 정말 이젠 정신병원에 갈 정도의 흥분상태에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없더라구요. 왜? 역시 삼감마마 잖아요. 침묵! 또 침묵! 나만 떠들고....
    장롱 문 활짝! 열었지요? 쨘~~~~~~~~~!
    이불,벼개,옷걸이 옷,아이들 옷, 방석,가방등등.... 한 참을 미친듯이 꺼내 놓고 엉엉 울다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서울 언니집으로 갔습니다.(어떻게 갔는지 기억도 안남)
    장농안에 뭐가 그리 많은지...정말 다 꺼내 놓으니 거의 아수라장에 영영 끝장난 집이더군요.
    (아마 그거 집어 넣느라 꽤? 고생한 둣 하더군요. 결국 제가 다시 정리함. )
    난 정말 열심히 산 죄 밖에 없는데... 어어엉~~~~~~엉 ~~~~~~~!
    밤 11시 좀 넘으니 언니집에 데리러 왔더군요. 아마도 제가 갈때라고는 거기 밖에 없으리라 생각하고 온 겁니다.
    어영구영 그걸로 끝나고...

    차를끌고 밖으로 나가면 늑대들이 우글우글. 참나! 차안에서 울고 있으니....
    늑대차들이 와서 찝쩍!거려 얼른 차문 잠그고 다시 집으로 도착!(이이그 지겨워!)
    호텔! 저 꿈도 못꾸고...백화점은 그리 크게 쓸 돈도 없고 제게 자신도 없고...
    여행? 상상을 못함.아이가 줄 줄 줄.....그리고 또 하나 추가! 이다보니 걸리고...(네명)
    서울까지 부드럽게 운전할 자신도 없고...
    이젠 저 안나갑니다,
    여태 고생하며 산 것도 억울한데, 답답하면 상감마마가 알아서 나가 술을 먹던 말던 전 편안하게 아이들과 샤워하고 텔레비젼보며 누워 잡니다. 오거나 말거나.... (사실! 남자들도 특별히 갈데가 없는 것 같아요. 씩씩 거리고 나가보았자, 포장마차 아니면 여관인데...여잔 혼자 못가잖아요.)
    그러거나 말거나....나 없으면 아쉬운 것이 누구인지 전 알고 있거든요.
    이젠 16년 살다보니 너도 나도 불쌍하니 내가 이해하마 쪽으로...아님 포기쪽으로...갑니다.
    내가 편해야,다 편하니 나를 위해서 때론 싸움을 피합니다.
    지는 것이 곧 이기는 것이니....
    그래! 더 나이 먹고 어떤지 우리 한번 지켜 보자구요!

    82 쿡 회원님들의 현명한 부부싸움을 위하여....
    사랑합니다. ^.~

  • 31. 러브체인
    '03.7.29 8:43 PM (61.111.xxx.112)

    우린 잘 안싸워여..
    아니 싸움이 안되여...전 성격이 불같이 화르륵 한데 남편은 암말도 없고 뭐라 그럼 걍 눈 내리깔고 미안한척 하고 말거든여..그럼 제가 제 성격에 못이겨서 화르르 소리지르고 미친듯이 발작하고 하다가 호응이 없으니까 제풀에 지쳐 끝납니다..ㅡ.ㅡ
    그럼 베란다 가서 한숨좀 쉬다가 침실 가서 자버리져..한참 자고 있음 남편이 옵니다.
    와서 뒤에서 슬그머니 안으면서 미안하다 잘 하겠다 (사실 뭐가 미안한지 잘못한건지 둘다 모름..어떨때 보면 걍 제가 성질 부린거 같은...) 그러데여..
    그럼 첨엔 밀쳐 내다가 슬쩍 안기는거져 뭐..ㅡ.ㅡ 저도 미안하니까요.
    그럼 싸움이고 뭐고 없이 끝나여.. 덕분에 하루는 아주 끝내주게 자버리는거져..
    착하고 말없는 남편두니 싸움이래야 싸움다운 싸움 해본적도 없네여..
    이러니 제가 나쁜 마누라 소리 듣져..하하

  • 32. 답답이
    '03.7.29 11:20 PM (211.106.xxx.219)

    이곳에 글올리시는 여러분들은 저보다 한참 용기있는 분들 같아요...

    전 요즘 이러다 홧병이란거에 걸리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숨이 막히구 우울해요...
    돌파구도 찾지 못한채 혼자서 앓고 있어요...

    남편과는 연애10년 결혼 8년차...
    인생의 반을 알고 지내왔지요...
    남들은 신혼 몇년을 지내구 나면 싸울일도 없다구들 하던데 저희 부부는 아직두 잘 다툰답니다...
    다투고 나면 남편은 아이가 있거나 없거나 간에 언성을 높여대고(남편이 원래 목소리가 크기도 하지만) 저는 아이(5살 된 남자이이)가 신경쓰여 꾹 참구 됐으니 그만 하라구 하고 상황을 종료 시키려구 하죠...그러면 그럴수록 남편은 점점 더 격앙된 목소리로....

    그러구 나면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서 속에서 화가 치밀어 오르는데 아이가 신경쓰여 남편과 큰소리로 싸우지도 못하고 또 아이에게는 애써 태연한척 하려니 정말이지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니까요...

    뛰쳐나갈 용기도 없고...
    저 어떡하죠?

  • 33. nikita
    '03.7.29 11:26 PM (81.51.xxx.101)

    저는 프랑스인 남편을 둔 죄로..
    화가나면 불어로 쏘아되야하는데..초기에는 어벌벌한 불어로 싸울려니 환장하겠더군요.
    내가 생각한 한국말처럼 정확하게 불어로 표현두 안되구. 전 말이 원래 빠른 편인데, 생각하면서 싸울려니 더 열이 받더라구요.
    그래서 화나면 혼자 술마시면서 흑흑거리고 온갖 궁상을 다 떨다 취하면 (불어가 쬐께 더 잘되더군여)그때부터 막 한국말 불어 썩어서 침 튀기며 마구 퍼부어댑니다. 좀 추하죠...ㅡ,.ㅡ
    신랑이 이제는 한국여자 성깔있다는걸 좀 앱니다.생각해보면 문화의 차이도 많았구 낭만의 낭도 모르는 경상도 싸나이 저리가라의 남편땜시...그리구 가끔 이 남자 때문에 내가 포기한 것들이 너무 많다는 생각에 억울하고 분해서 싸웠죠. 거의 혼자 떠들지만- 가끔 혼자 떠들다 더 슬퍼집니다 -
    지금은 잘 안싸워요. 가끔 화풀이는 하지만. 싸움이 안되요. 혼자 떠드는것두..그것두 불어루...재미 없음. 신랑이 착하구 순해서 내가 싸웠다구하면 친구들이 신랑편을 들어줍니다. 아~ 내 팔자야~ 내 속은 아무도 몰라.

  • 34. 케이
    '03.7.30 2:21 AM (218.147.xxx.142)

    히히히,,, 저도 딱한번 나간 적 있는데요,,,

    신랑 자고 있을 때, 아침 일찍 일어나 아이 데리고 차 끌고 (출근 고생하라고)

    큰시누댁으로 갔어요. 가서는 신랑 흉 잔뜩 보고,,,

    맞장구 쳐주시니까 기분도 풀리고 결과적으로 잘했다 싶더라구요.

    덕분에 하루 푹 쉬고 오기도 했구요. 효과 만점이었어요.

  • 35. 캔디
    '03.7.30 4:29 AM (24.108.xxx.56)

    대충 보면 같이 소리 지르거나 같이 말을 안해 버린다거나 하는 부부는
    찿기 어려운것 같아요. 대부분 한사람은 언성을 높이는 쪽이고 반대로 또 한사람은
    화가 나면 입을 닫아버리고.
    근데 말 들어보면 언성를 높이는 쪽에서는 상대편이 상대를 안해주는데에 더 열받아하고
    말 없는 쪽에서는 무슨 일만 있으면 언성을 높이는게 듣기 싫고요.

    답답이님,
    얼마나 속이 타는 일인지 저 너무 잘 알거든요.
    저희 남편 성격도 불같아 (성격 급한 사람은 왜 목소리도 그리 큰건지..)
    한번 화가 나면 주위를 안살피고 목소리를 높이는 편이라서요.
    저도 그냥 꾸욱 참죠. (상황 종료시키느라고)
    내 답답한 마음은 표현 못하니 엄청 쌓이고
    나만 감정을 다스려야 한다는게 너무 부당하게 느껴지고
    그렇다고 원래 소리 지르고 확 미쳐 버리는 스탈도 못되고
    가자니 갈 데도 없고 (저도 친정엔 절대 안알리거든요.)
    시댁 식구한테 하소연하기도 싫고 떨어진데 살다보니 가까이 친구도 없고.

    근데요, 소리 지르는 모습만 생각해서 이해 안된다고만 생각하면 끝도 없고 절대 돌파구가 없겠더라구요.
    어떻게 보면 감정을 드러내는 방법의 차이밖에 안되는 일이고
    화났을때 언성 안높인다고 해서 반드시 상대적으로 좋은 성격이라고 할 수도 없는거고요.
    감정을 격하게 드러내는 쪽이 항상 사과하게 되있어서
    저도 언제나 사과를 받는 쪽이긴 하지만, 사실 곰곰히 따져 보면
    제가 실수했을 때도 많거든요.

    그래서 전 남편 기분 봐가면서 제가 하고 싶은 얘기를 슬슬 조금씩 합니다.
    나이 들어가면서 누그러진다는 어른들의 말씀도 맞는것 같구요.
    답답이님, 너무 쌓아 두지 마시구요, 가까이 마음 터놓을 수 있는 분 계시면
    한번씩 얘기도 나눠 보세요. 내 답답한 얘기를 털어놓아서만 좋다는건 아니고
    제 삼자는 또다른 면을 보고 얘기 해줄수도 있거든요.
    저도 제문제는 스스로 해결하려 애쓰고 남한테 이런거저런거 보여주는거 싫어하는 성격이라
    아무하고나 그러지는 않구요,
    다행히 가까이에 친하게 지내는 언니를 (친자매는 아니구요.) 둬서
    어쩌다 얘기를 하게 되는데, 제가 생각못했던 부분들을 찝어 얘기해주시기도 하거든요.
    언니도 화가 나면 표현하는 스탈이라 이럴땐 이래서 그랬을거야 그럼 이렇게 해봐 등등
    상대방을 이해하게 되는 얘기를 듣게 되요.
    그럼, 아. 그럴수도 있었겠다 라든가 앞으론 나도 이런 상황에서 이러지 말아야지 라든가
    아님 이런식으로 상황을 만들어야지 라든가 이런저런 생각들이 들어요.
    물론 언성 높이는 일 자체를 줄여야 하겠지만 그걸 언성 높이는 사람만의 문제로, 그 사람만이
    뜯어고쳐야 하는 문제로 보게 되면 절대 해결이 안될것 같구요,
    이해하고 돌려 생각해보고 원인도 다시 살펴 보고 서로 얘기도 나눠보고 그런식으로 해야지 싶어요. 즉 이해하고 이해도 시키고 하는 방법이요.
    그냥, 답답이님 글이 눈에 확 들어와 잠깐 제 생각 적다보니 글이 길어졌읍니다.

  • 36. 쉐어그린
    '03.7.30 11:38 AM (211.231.xxx.42)

    답답이님, 아이들 때문에 무조건 참지 마세요. 부부 싸움하는 걸 아이들이 보는 건 안좋지만, 캔디님 말처럼 참고있으면 상대방이 더 화가 날 수 있거든요. 슬슬 애기를 나눠보는 것, 너무 화가 나 얘기가 안되면 시간이 지나고나서 화가 가라앉고 나서 이야기를 꺼내 보는 것.
    항상 싸우고나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꼭 오해하는 부분들이 있더라구요. 진심은 그게 아닌데, 말 표현이 어긋나는 거죠. 답답한 마음이 쌓이면 정말 병되거든요. 꼭 푸세요.

  • 37. 연희
    '03.7.30 2:01 PM (211.201.xxx.233)

    돌도 안된 아들을 등에 업고 짐싸서 나간적이 있지요.
    물론 남편의 잘못으로 엄청싸웠는데 제가 생각했던 태도보다도 훨씬 미치지 못하게 미안하다고 하는거에요.
    넘 약오르고 화가나서 집근처에 있는 베어스타운에 2박3일 예약해놓고 택시대절해서 갔는데...
    그때가 토요일이었죠. 아마.
    남편이 일찍와서 애도 없고 짐도 대충 싸서 나간것 같고 하니 자기딴엔 허걱 했나봐요.

    결국 시어머님도 그 일을 아시고는 남편 엄청 혼내고 저한텐 달래주시고...
    무뚝뚝한 어른인줄 알았는데... 제 핸폰으로 전화하셔서는 '난 너 좋아한다.. 내 며느리 사랑한다.' 하시더라구요.
    그 말에 마음 약해져서 계속 울려대는 핸폰(한 10번정도 전화오고, 메시지 5개쯤 와있고..) 받았죠.
    남편은 어디냐고 계속 물어보고 잘못했다며 싹싹빌고 하길래 결국 알려줬더니.. 콘도에 와선 무릎꿇고 빌더라구요. 여기선 맘이 안흔들렸는데 애기를 보면서 아빠가 잘못했다는둥, 엄마한테 말 좀 잘 해달라는둥.. 또, 애기가 보채면 금방 안아 달래주고 하는 모습을 보니 괜히 눈물이 핑~~

    그래서 1박 2일 여행한 샘 치고 콘도에서 자고 담날 아침에 라면 끓여먹고 오후에 드라이브하고 할인마트가서 같이 장까지 보고 왔습니다. 예약한 콘도 하루치는 환불했죠 모.

    지금은 싸우면 남편은 애기 데리고 나갈까봐 애기하고 노는척하더군요.
    그럼 전 주차장에 있는 차에 가서 음악듣다가 옵니다. 애기랑 있으니까 남편은 나와보지도 않구요.
    정말 갈곳이 없더라구요.
    전 백화점가서 쇼핑하러갈 마음은 절대 안생기던데요.

  • 38. 요리꾼
    '03.8.4 12:02 AM (211.172.xxx.14)

    진짜여~~부부쌈 하고나선 정말 갈데가 마땅치 않은것 같아요.

    신혼초엔 욱하는 맘땜에 결혼 안한 친구집에 보름쯤 있었는데..그땐 정말 안살려고 했었죠.

    친정엄만테두 말씀 안드리고 친구집에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혜경님 이하 오너들은 차라도 몰고 드라이브라도 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지금은 욱 하는 맘에 나왔다가 남편 차안에서 음악듣다가 띡 전화해서 데려가라고 하죠..

    누구긴 누구겠어요..저죠..여자들 참 갈데 없네요..우이~~슬프당~~

  • 39. 청년마누라
    '03.8.4 9:16 AM (211.255.xxx.79)

    백화점에 가면..언제 화를 냈냐는 듯이 사르르 녹아내리는 저의 습성상...할인마트 갑니다. 보통 싸움은 자기직전에 일어나는 저희부부..싸우고 나오면 이미 백화점은 문을 닫은 시간이거든여(그것이 천만다행이지만 말이지요) 할인마트가서 필요한것 이것저것 집고 구경하고 하다보면 시간이 아주 후딱 지나가고, 싸웠던것도 잊어버리게 되더라고요. 나름대로 쇼핑이라고..그것도 스트레스가 풀리더라고요. 아 절대 친정에는 말하지 않으리, 칭구에게도 말할수 없으리..어쩌겠어여. 저혼자 놀면서 풀어야지요.

    아 근데..호텔에서 럭셔리하게 노는것도..좋은 아이디어네여~! 나 그거 꼭 해봐야지! 맨정신에 언제 해보겠어여~

  • 40. 보리
    '03.8.4 11:01 AM (220.121.xxx.113)

    싸우고 나면 정말 갈 데 없죠.
    근데 남자도 마찬가지에요.
    특히 술을 안 좋아하는 남자는 여자하고 똑같아요.
    전에 아는 선배 보니까 부부싸움 하고 나서 교회 와서 자던데요.
    불쌍해보였어요.
    부부관계가 원만해지기 시작할 때는 서로에게 연민을 느낄 수 있을 때인 것같더라구요.
    다 힘들잖아요.

  • 41. plumtea
    '03.8.4 1:01 PM (219.248.xxx.45)

    저도 지난 주말 연장 싸웠는데...저만 그런가 했는데 역시 사는 모습들은 비슷한가 봅니다. 처음에 한 번 나갔을 때 저도 호텔에 갔습죠. 아 그런데 제 카드로 호텔비 긁고 나니 담달에 제가 고생이더라구요. 호텔비 무지 비싸더군요ㅠ.ㅠ

    그래서 요샌 아예 안 나갑니다. 나가야 잘 곳이 없으니 밤새 영화관이나 쇼핑 다녀야 하는데 7개월 임산부가 배 내밀고 심야에 다녀봐요. 거 사람들 시선 은근히 신경 쓰이더라구요.

    운전은 아직 미숙한 상태라 혼자 차는 못 가지고 나가겠구...

    그렇다고 친정은 정말 못 가겠더라구요.

    지난 금요일에 정말 제가 화가 엄청 났었는데요-남편이 집안 물건을 막 던지잖아요!-담날 아침에 일어나니 남편도 잘못했다 싶었는지 주섬주섬 치워두고 출근하더군요. 그래도 뒷정리는 다 제 몫이죠. 너무 화가 나서 그냥 두고 저 나갔습니다. 나가봤자 낮에 나가니 집 엉망으로 두고 나간걸 신랑이 알겠습니까 누가 알겠습니까. 그날따라 핸드폰 고장이 나서 A/S에 맡겼는데요, 저희 부부는 싸움하면 다음날 서로 전화 걸거든요.

    요샌 공중전화 찾기도 힘들고 너무 화도 나서 전화 안 했는데. 남편은 계속 했나봐요. 제가 전화 일부러 꺼 놓은 줄 알았데요.

    그렇게 저녁까지 돌아다니면서 제가 한 일은, 홧김에 임부복 하나 더 사구-여름 다 지났는데 여름걸루-남편이 여름 이불 새로 사달란 소리를 전에 하길래 그거 사러다녔습니다. 참...전날 이혼을 하니 마니하고 싸웠는데 남편 여름이불 보러 다니고 알 수가 없더군요, 제 속을.

    그렇게 집에 와서 집전화 부재중 목록보니 남편이 여러번 걸었더군요, 그걸루 위안삼구.

    집에 와서 어쩔 수 없이 집 치우고-그 꼴을 못 보겠더라구요.생각같아서는 남편 퇴근하면 직접 보고 치우라고 하고 싶었지만-잘못했다고 비는 남편 전화 받고 그랬는데...쩝. 그날 외박하데요. 거래처 누군가와 술 마시고...저 또 화났죠. 이틀 연달아 밤새 술 먹고 자기도 몸이 영 아닐텐데 어제 하루 종일 바람을 쐬러 가자, 맛있는 거 사준다 애를 쓰더군요. 참...부부가 뭔지.

    참...폴라로이드로 증거사진 찍어놨습니다. 믈건 던저 엉망된 집 모습. 필름 끊기는 제 남편은 자기가 무슨 짓을 했는지 도통 기억을 못 하더라구요. 자기가 이랬냐고 하데요. 이 버릇도 고쳐야 하는데

  • 42. 김정희
    '03.8.5 5:08 PM (61.77.xxx.170)

    결혼2년차입니다..첨으로 6시간 가출했다 들어왔죠~.. 핸폰도 안가지고 나가서 갈대도 없더군요..미장원 가서 머리 자르고,, 잠깐 시간된다는 친구만나서 신랑 욕좀하고,,점심먹고,,집에 와보니.. 걱정이 됐나보더군요.. 자기는 밥도 못먹었다고,, 내 걱정되서~ 좀 미안했습니다..
    선배님들 이제 가출하면 어디갈지 많이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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