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편이 있다는 것이 좋은가요?

Breezy 조회수 : 881
작성일 : 2003-06-27 21:29:08
20대 막바지를 보내면서 마음고생으로 가슴앓이를 좀 심하게 하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도 없는...말 그대로 솔로예찬을 외치면서!!!
사실 별로 결혼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아직 공부중인 막내가 끝나면이나 생각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제가 마음 고생을 하면서 힘들어 하니까 주위에 결혼한 친구가 그러더군요.
이럴 때 남편이, 적어도 남자친구라도 있다면 큰 위로가 될 것이고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친구는 30년 가까이 따로 살다 결혼하니까 부딪히는 일이 많아 힘들지만
막상 힘들 때 가장 큰 위로와 힘이 되주는 것이 남편이라고 하더군요.
나이가 제법 차다보니까 가끔은 외롭단(?) 생각도 가끔씩 들고 그렇거든요...^^

결혼하신 분들이 많으시니 궁금하네요...
과연 결혼해 보니 남편이 그리 큰 힘이 되나요?
남편이 그런 큰 힘이 된다면...그리고 같이 있어 좋은 것이라면 한번쯤 다시 한번 생각해 보려구요...
엄마도 그러시더라구요...
다시 태어나면 다시 결혼할 마음이 생기진 않아도 서로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것이 부부라고...

오늘도 씁쓸한 시련을 겪고 눈물만 흘리다가 갑자기 억울한 생각이 들었어요.
뭐가 모자라서 남자친구도 없어 이렇게 궁상인가 싶어서요....
IP : 220.86.xxx.19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윤희
    '03.6.27 10:03 PM (211.202.xxx.154)

    결혼한지 한달하고도 9일이 지났네요^^
    요즘은 늦게 하시는분들도 많치만 저도 꽉찬 서른에 결혼을 했어요..
    여기계시는 분들 저보다 선배님들이시겠지만 님글 읽고 아음이 싸해서 몇글자 올립니다...
    결혼전에 저도 주위사람들한테 많이 물어봤죠..결혼하니까 좋아? 어떤게 좋고 어떤게 나빠?
    그럼 그러죠..그냥 사는게 그렇치뭐...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횐데...그래도 하구나서 후회하는게 좋을것 같아 그러죠....
    요즘 느껴요....더 살아봐야겠지만 해서 결혼하고나서 후회하는게 났다고...
    저두 결혼전에는 다들 결혼해서 그리 행복하거 같지도 않고 그냥 마음맞는 친구하나랑 나하고싶은거 하면서 살아도 참 좋겠다 생각했어요...
    근데 다들 그런생각 한번씩 하면서도 결혼하자나요...나이가 들어가면서 같이 지낼수 있는친구들도 하나둘씩 결혼하고...결혼하고 나면 각자 생활이 있으니까 아무래도 자주 만나기 힘들고...그러다 애기까지 생기면 더구나 더 힘들어 지지요...
    요즘 제가 친구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요...그렇게 없으면 안될것 같은 친구도 서로의 생활이 틀리고 아무래도 대화의 공통점이 없으면 전화도 뜸해지더라구요...사는게 빡빡하니까...
    남편...싸울땐 코빼기도 보기 싫치만 그건 아주 사소하게 싸우고 나서 그러는거구...
    정작 힘들때 제일 든든한 빽이지 싶어요....전 그래요 부부간에도 의리가 제일중요하다고...
    말그대로 기쁠때나 슬플때나 아무리 힘든상황이라도 서로 의리를 지켜야 된다고요...
    제가 그런생각이기때문에 상대방도 그럴꺼라고 저혼자 생각하죠...그러면 한없이 든든해져요...
    제가 아무리 못쓸짓을 해서 욕을 먹는다 하더라도 우리신랑은 제편을 끝까지 들어줄거 아니예요
    전 그거 하나만이라도 결혼한거 아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밑에 글에 어느스님글이라고 올리신 글 보셨어요? 전 그글 예전부터 알았는데요...참좋은글인거 같아요..가끔씩 이기적인 맘이 들때마다 그글을 읽곤 한답니다..그럼 미운 신랑도 이뻐보이고 그래요...님도 그런마음으로 결혼에 임하시면 이세상에서 제일 든든한 빽(?)을 둔 사람이 될거예요..인생은 자기가 만들어 간다고 하자나요...천국과 지옥은 종이한장 차이라고...
    저도 그렇치만 항상 긍정적인 마음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무슨일인진 잘모르지만 힘내시구요....얼른 든든한 빽하나 키우시죠...^^

  • 2. 고참 하얀이
    '03.6.28 4:03 AM (24.76.xxx.169)

    그래도 결혼은 자기 혼자 외롭지 않게 설 수 있을 때 하시는게 좋을 거 같네요.
    남편이 힘이 되기도 하지만 또 님도 남편분의 힘이 되어 드려야 하니깐요.
    그리고 간혹 혼자라는 외로움이 사람보는 눈을 살짝 가리기도 하거든요.

    저는 독신주의는 찬성도 반대도 아닙니다만, 어느 쪽이나 일장일단이 있다는 거 명심하시고, 현명한 선택 하시기를...

  • 3. 김새봄
    '03.6.28 7:03 AM (211.206.xxx.233)

    고참 하얀이님 말에 찬성!!

    나는 가만히 울타리 안에서 보호만 받겠다는 생각으로 결혼은 하면 안될꺼 같아요.
    저도 좀 생각이 덜 깨우쳐서 그런 생각으로 결혼을 했는데
    (저보다 연세 많으신분들 앞에서 이런말하는거 부끄럽네요)
    살아보니 그건 아닌거 같습니다.
    내 울타리는 내가 만들고 고칠줄 알아야 남편에게도 울타리가 되어주고
    그 울타리도 다시 새로운걸로 같이 예쁘고 더 튼튼한걸로
    만들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선 남편에게 고맙습니다.지금까지 잘 참고 기다려 줬으니까요)

    씁쓸한 일로 많이 저조하신거 같은데 그 일이 좀 정리가되면
    생각이 더 차분하게 명쾌하게 정리 되실꺼에요.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 4. 딸셋엄마
    '03.6.28 9:21 PM (220.127.xxx.219)

    저는 그래요...
    이 세상에 태어나서 대다수 남들이 하라고 만들어놓은 거는 해보자는 주의 입니다.
    말은 거창하지만.
    남들 다 결혼 하면 나도 결혼해보고,
    남들 아이 낳아 기르면 나도 아이 낳아길러보고,등등
    왜 나이드신 어른들이 그런 말씀 하시잖아요.

    물론 해서 좋은 점도 있고 나쁜점도 있지만요.

    언제 해야 되는가 ..하는 문제는 고참 하얀이씨 의견에 동감이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713 지금 kbs를 보니까요 정수기 정말 못믿겠네요.(취재파일4321) 6 재민맘 2003/06/29 2,314
11712 삼시 세끼 밥해먹이기... 1 Breezy.. 2003/06/29 887
11711 생후 18개월된 아기 맡겨보신분 있으세요 7 이애정 2003/06/29 886
11710 된장이요...연락처까지 다시 올립니다...^^ 2 심희섭 2003/06/29 902
11709 아직 늦지 않았어요. 락앤락 창고개방... 2 natuka.. 2003/06/29 900
11708 요즘사는낙 3 김지원 2003/06/29 881
11707 헹켈 칼집만 파나요? 1 로로빈 2003/06/29 895
11706 [re] 여러분들의 옷입기 노하우를... 5 딸셋엄마 2003/06/29 919
11705 여러분들의 옷입기 노하우를... 16 김혜경 2003/06/23 2,485
11704 82 쿡에서는 요리를.www.elemom.com에서는 아이교육을... 윤광미 2003/06/29 880
11703 발아현미먹고 변비가 나았어요 3 김연경 2003/06/28 938
11702 당근~쏭! 8 LaCuci.. 2003/06/28 883
11701 저희 남편 한마디. 3 캔디 2003/06/28 894
11700 나는 이때 이혼하고 싶었다 13 보리 2003/06/28 1,476
11699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현현 2003/06/28 891
11698 [re] 휴~ 정말 열받아서 아니 한숨이 먼저 나네요! 별빛 2003/06/28 884
11697 휴~ 정말 열받아서 아니 한숨이 먼저 나네요! 15 지수맘 2003/06/28 1,255
11696 이럴땐, 정말 죽습니다. ddalki.. 2003/06/28 891
11695 저 생식 먹어보려고 해요. 4 vampir.. 2003/06/27 943
11694 남편이 있다는 것이 좋은가요? 4 Breezy.. 2003/06/27 881
11693 나름대로 열심히 고민했습니다. 16 영스 지킴이.. 2003/06/27 898
11692 하하...산다는 건 다 그런가봅니다. 1 yeolle.. 2003/06/27 886
11691 간편 다림질은... 6 피클 2003/06/27 917
11690 법륜스님 주례사가.. 2 부산댁 2003/06/27 842
11689 간장소스 스파게티,양장피 다 잘먹었습니다. 1 새침이 2003/06/27 886
11688 모든게 다 싫어질때.. 8 cocoa 2003/06/27 1,149
11687 수연님 방송.. 11 딱풀 2003/06/27 893
11686 수연님의 간장스파게티와상차림방송을 보고 4 김지원 2003/06/27 879
11685 저도 대한민국 한 맞벌이 주부로서 1 서호맘 2003/06/27 975
11684 [re] 직장과 가정일 잘하기란... 5 오영주 2003/06/27 8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