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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가와 친가의 차이

신기 조회수 : 3,006
작성일 : 2011-07-09 01:29:42
아래 이모/고모글에 이어 친가/외가의 느낌 차이도 적어보자면

외가,외할머니,이모들,삼촌들 하면 마음 한쪽이 따뜻해져와요
그냥 가족같고
명절때 가도 너무 편하고 즐겁고
외가는 며느리나 딸이나 아들이나 구분없이
늘 같은 긴 식탁에 모여서 밥 먹고 같이 치우고,
치우는것도 늘 사촌오빠들이 도맡아 했어요


근데 친가,친할머니,고모들,작은아버지,큰아버지들 생각하면 그냥 거리감이 생기고
어렵고 부담스럽고..
실제로 친가쪽 분위기가 다들 교육공무원 계열이라 그런가 몰라도
좀 경직돼있고 아버지 형제분들끼리도 서로 대화가 별로 없어요
그리고 부엌은 오로지 엄마와 작은어머니,큰어머니, 그리고 저랑 친가 사촌들만 들어가요
고종사촌들은 부엌에 거의 안들어왔던 기억이 나네요
밥 먹을때도 큰엄마,작은엄마,저희엄마 저랑 친가사촌 언니들끼리 부엌에 보여서 밥먹고
거실- 한옥집이거든요 아무튼 - 에서 고종사촌들, 고모들,작은아빠 큰아빠들 남자사촌들
할머니. 요렇게 먹었던 기억..


아무튼 전반적으로 친가쪽이랑 외가쪽이 많이 분위기가 달라요
친가는 어디 경상도 종가집도 아닌데도 이랬어요
이런 분위기를 만든건 할머니의 탓이지만요


IP : 121.131.xxx.150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7.9 1:34 AM (125.186.xxx.168)

    그 외가도 누군가의 친가니...

  • 2. ㅇ2
    '11.7.9 1:38 AM (125.134.xxx.140)

    그 친가도 누군가의 외가...........

  • 3. ..
    '11.7.9 1:38 AM (211.207.xxx.166)

    일단 가풍이 좋은 집안인 거죠,
    우연히 외가가 그런 경우, 더욱더 각인되는 듯 해요.
    조심해야 될 부분도 없고 자유롭게 애정표현.

  • 4. 신기
    '11.7.9 1:41 AM (121.131.xxx.150)

    네 맞죠
    1,2 댓글 다신 분들 말이 맞는게
    저한테는 그리도 따스한 친가가 외사촌 언니들에겐 멀게만 느껴지는 친가였다더라구요
    저도 커서 들은 얘기예요
    그리고 저한테 그리고 따뜻한 이미지의 외할머니가 외사촌 언니들에겐 어려운 할머니였고..

  • 5. ㅎㅎ
    '11.7.9 1:41 AM (211.58.xxx.104)

    그 외가도 누군가의 친가니...
    그 친가도 누군가의 외가...........
    정답이면서 명답이십니다.

  • 6. 저는
    '11.7.9 1:45 AM (175.206.xxx.208)

    어릴 떈 친가가 그렇게 좋더니
    나이 드니 외가가 그렇게 좋더라고요 ㅋ

  • 7. 그건..
    '11.7.9 3:46 AM (122.34.xxx.92)

    그냥 성향의 차이 아닐까요?
    전.. 저희 아이들을 기준으로 친가가 오히려 따뜻하고 정스럽고 외가가 완전 차갑고 남같은데요..
    친정이라고 말만 친정이지 완전 남같이 지내거든요..ㅠㅠ

  • 8.
    '11.7.9 5:38 AM (92.74.xxx.162)

    똑같죠 뭐. 누군가의 친정이 누군가에겐 시짜...

  • 9. 그게!!!
    '11.7.9 6:11 AM (114.200.xxx.81)

    역설이 있어요!!!

    시어머니-아들-손자 애지중지.. 이럴 거라 생각하는데요,
    실제로는 어머니-딸의 애착 관계가 어머니-아들의 관계를 뛰어넘는데요.

    지인이 해준 이야기인데 (지인이 사회적으로 위치가 있는 커리어우먼임)
    자기 친정엄마가 외손주(그니까 지인의 아들)과 친손주를 대하는 걸 보면
    아무래도 자기(딸)쪽으로 기운다고 그러더래요. (친정엄마도 인정)
    그런데 또 자기 시어머니도 그렇다고.
    시어머니도 외손주(시누이쪽)에 좀더 기울더래요.
    말로는 다 우리 O씨 가문~ 어쩌구 하면서
    친손주를 챙기는 것 같지먼 실제로는 외손주라는 거죠.
    (왜 82에서도 시어머니가 시누이만 감싸고 돈다는 글 많잖아요.)

    그런데 그게 실제로 모든 포유류의 본능이라고 합니다. (모성본능의 연장선)
    실제 실험결과가 있다네요. 실험쥐를 가지고 실험을 했는데
    할머니-딸-손주(손녀) 이런 구조에서, 손주(쥐)가 아직 돌봄이 필요한 새끼쥐인 상태에서
    중간의 딸 실험쥐를 치웠더니 할머니가 손주를 돌보더랍니다.
    그런데 할머니-아들-손주 이런 구조에서는 할머니가 손주를 안 돌보는 거죠.
    (자기 손주라고 인식을 못함)
    그니까 중간에 딸이 없어지면 외할머니는 외손주를 자연스럽게 돌보는데
    친할머니는 친손주를 안 돌보는 거에요.

    사람은 (의식화되어) 좀 다르지만 이게 어머니-딸-외손주에 이어지는 애착은
    본능적이라고 하는 거라고 하대요.

    더 놀랐던 건, 제가 이 이야기를 저희 엄마(73세이심)에게 했더니..
    옛말에 "친손주는 손잡고 걸어가고, 외손주는 업고서 간다는 말이 있다"는 겁니다.
    ... 엄마 말을 듣고 더 놀랐네요. 원래도 그런 거였구나 하고요.

    즉 한국사회에서 뿌리깊은 가부장적 가치관 때문에 여자(아내, 며느리)의 가치가
    아들 생산에 달려 있었고 덕분에 아들 편애에 치우쳤지만
    실제로는 딸과 딸의 자식에게 더 많은 애정이 가는게 본능이라는 거..

  • 10. .
    '11.7.9 8:18 AM (116.37.xxx.204)

    친손주는 손잡고 걸어가고, 외손주는 업고서 간다

    이 말은 외손주가 좋기도 하지만
    사돈네 손주라서 혹여 다칠까 걱정된다는 말이기도 하답니다.

    내 손주가 아니라 남의 손주 봐준다는 거지요.

  • 11. ..
    '11.7.9 9:08 AM (211.208.xxx.43)

    친구 엄마 하시는 말씀
    "며느리가 낳은 손주보다, 내 딸이 낳은 손주가 당연히 더 예쁘다," -_-

  • 12. ??
    '11.7.9 9:35 AM (58.79.xxx.8)

    가까운듯 하면서도 먼곳이 외가....
    먼듯하면서도 가까운곳이 친가.....

  • 13. ??말씀에 동의
    '11.7.9 10:02 AM (211.179.xxx.66)

    크면 친가로 간다는 말이 있듯이...
    얼마전에 우리아들이 말하길 친구들도 외할머니 음식이 친할머니보다 맛있다고
    하는데, 고모아들인 재영형은 어떻게 해? (재영형 외할머니는 우리 친할머닌데?)

  • 14. 이모싫어
    '11.7.9 10:15 AM (119.161.xxx.116)

    그냥 성향의 차이 같아요.
    저 밑에 이모와 고모 차이 글에도 댓글을 썼는데요.
    전 어릴때부터 고모님들이 절 잘 챙겨줘서 좋은 기억만 남아요. 친가가 더 친근하구요.

    외가와 이모는 글쎄요..
    여름방학에 외가집 놀러가면 외가집 마당에 사과나무에 달린 사과가 그렇게 먹고싶었는데도
    이모가 못먹게 해서(사과가 더 커야 딸수 있다고) 방학이 끝나 집에 올때까지 사과 한알 못먹었어요. 몇년동안 그랬으니까요 .
    전 그거 평생 못잊겠어요. 그래서 이모도 밉고 그집 애들도 미워요. ㅎ

  • 15.
    '11.7.9 10:15 AM (211.47.xxx.63)

    친손주는 걸리고 외손주는 업고 간다<- 저도 이 말은 남의 성 자손 다칠까봐 그런다는 말로 들었어요. 그만큼 이뻐도 조심스럽다? 뭐 이런 류의 옛말이 해석이 분분하니까요.ㅎ
    근데, 친손주 외손주 이뻐하는 것도 집마다 사람마다 다른 거 같더라고요. 어제 본 아는 언니도 늦게 애낳았는데 친정엄마 도움이 절실하건만, 남동생 애 우선하신다고 그렇게 서러워하더라고요.
    저희 시어머닌 말로는 우리 친손주가 최고다 하면서 세세한 잔정은 외손에게 가는 거 같고요.
    제 경험상, 친손 외손 떠나서 자주 보고 부대낀 손주가 맘으론 제일 이쁜가 싶어요.

  • 16. 속담
    '11.7.9 10:20 AM (14.33.xxx.235)

    조금 잘못 알고 계시네요. <업은 외손주 춥다고 걷는 친손주 재촉한다 >- 이런 내용이에요.
    마음이 외손주쪽으로 찐~~하게 기운다는 것이죠.옛날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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