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손님접대용 [햄버거 덮밥]

| 조회수 : 20,489 | 추천수 : 2
작성일 : 2012-07-11 20:12:08



며칠전부터, 딸아이가 오늘 선배언니가 아기보러 놀러오는데,
엄마가 있는 편이 나을까 없는 편이 나을까, 제 의견을 묻는 거에요,

그래서, "너, 좋을대로 해. 그런데 아무래도 엄마가 있는 편이 선배언니와 이야기하면서 놀기 낫지않겠어?"하고 답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렇겠다! "하면서 엄마 와달라고 하는 거에요.
"점심은??" 하니까, "먹을 걸 사오라고 할까?" 하길래, "아냐 엄마가 그냥 한그릇 해줄게" 했습니다. 
뭘할까 궁리하다가 햄버거 덮밥을 해주는 것이 좋겠다 싶어서 그렇게 결정하고,
어제 집에서 햄버거 만들고, 양파도 볶고, 준비 좀 해서  가지고 갔습니다.






상에는 달랑 간편장아찌와 햄버거 덮밥뿐이었는데요,
딸아이 선배언니도, 딸아이도 밥한톨 남김없이 싹싹 먹어줘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오늘 햄버거덮밥은 지난번 최고의 요리비결에 출연한 이상학쉐프의 햄버거덮밥과 거의 같지만,
약간 차이도 있습니다.
이상학쉐프는 버터를 밥에 올렸는데 저는 버터는 올리지않고 대신 볶은 양파를 곁들였어요.
또 패티에도 감자를 더 넣어줬습니다. 그럼 패티가 덜 딱딱해지거든요.






오늘의 햄버거덮밥, 재료와 만들기 알아봅니다.

재료
밥 4공기, 달걀 4개, 실파 조금,방울 토마토 조금, 식용유 조금
햄버거 패티 재료: 간 쇠고기 200g, 간 돼지고기 200g, 양파 ¼개, 감자 ½개,
                           다진 마늘 1작은술, 간장 1작은술, 청주 1작은술, 소금 후추 조금씩
소스재료: 간장 2큰술, 맛술 3큰술, 청주 1½큰술, 물 3큰술, 양파 ¼개, 대파 ½대
양파볶음 재료: 양파 1개, 소금 후추 조금, 발사믹식초 1작은술(없을 경우 빼도 무방함) 

만들기
1. 패티용 양파는 곱게 다져서 프라이팬에 볶은 후 충분히 식혀줍니다.
2. 패티용 감자는 강판에 갈아줍니다.
3. 패티용 재료들을 모두 섞어서 잘 치대어 4등분해둡니다.
4. 달궈진 팬에 햄버거 패티를 구워줍니다.

5. 소스용 양파는 채썰고, 대파도 양파 길이 정도로 길게 썰어준비한 후 소스용 재료를 모두 넣고 끓입니다.
6. 소스가 끓어오르면 여기에 구워진 햄버거 패티를 넣고 살짝 조려줍니다.

7. 양파볶음용 양파는 채썰어 노골노골해질때까지 잘 볶아 소금 후추로 간하고 발사믹 비니거로 맛을 내줍니다.
    이때 발사믹 비니거가 없다면 넣지않아도 됩니다.
8. 달걀 프라이를 해두고, 방울토마토는 반으로 갈라둡니다. 실파는 송송 썰어둡니다.
9. 접시에 밥을 담고, 볶은 양파를 올린 후 햄버거 패티를 올린 후 조린 국물은 살짝 밥에 뿌려준 후,
    달걀프라이와 실파를 얹어줍니다. 방울 토마토를 곁들이면 끝!






자, 이렇게 완성이 됐습니다.
달걀프라이를 터뜨려서 밥과 양파볶음, 햄버거를 같이 먹으면 됩니다.

딸아이의 선배언니는 그릇과 밥이 너무 잘 어울려, 식당에서 먹는 것 같다고 매우 좋아했습니다.
딸아이도 이렇게 밥상을 차려주니, 꽤 기뻐하는 듯 했습니다.
 
어제 햄버거 패티와 양파볶음을 미리 만들어뒀기 때문에 오늘은 햄버거를 구운 후 소스에 졸이고,
양파볶음 한번 더 데우고, 달걀프라이만 해서 얹었기 때문에 준비가 참 쉬웠습니다.
별거 아닌 한접시 밥으로 손님도 기뻐하고, 딸아이도 좋아하고...이런게 음식하는 재미인 것 같아요.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teresah
    '12.7.11 8:25 PM

    1등인가요?

  • 2. teresah
    '12.7.11 8:27 PM

    ㅋㅋㅋ 1등 뺏길까바 댓글은 천천히 답니다.

    선생님 따님이 마구 부러워지네요.
    보통 애기 어릴때는 친구 놀러와도 얘기하다가 끊기고 집중하기 어려운데
    오늘 따님이 오랜만에 선배언니랑 맘편하게 수다 떨었겠네요.

    한그릇 요리지만 디테일 하나하나 정성이 듬뿍 보이네요^^

  • 김혜경
    '12.7.11 8:30 PM

    제가 순둥이 작은 아이, 이모님이 까칠한 큰 아이 각각 맡아서 안고 재웠어요.
    딸아이는 선배언니하고 재밌게 얘기하고 놀더라구요.
    참 흐뭇했습니다. ^6

  • 3. mabelle
    '12.7.11 8:28 PM

    어머, 저는 2등이네요. ^^ 저희 엄마도 이렇게 해주심 진짜 좋겠어요 ㅎㅎㅎ 근데 이젠 제가 엄마 반찬 가끔 해다드려요. ㅎㅎㅎ 맛나겠어요 진짜 먹고 싶어요. 쌍둥이 너무 귀여울것같은데 사진이 없어 아쉬워요. 히힛... 얼마나 행복하실까요. ^^

  • 김혜경
    '12.7.11 8:31 PM

    쌍둥이들이 오늘은 날씨 탓인지 낮에 잠만 자더라구요.
    담에 이쁠때 한번 사진 찍어서 보여드릴게요. ^^

  • 4. 다니사랑
    '12.7.11 8:43 PM

    선생님 마치 레스토랑에 온것 같아요. 어쩜 이리 예쁘게 맛있게 담아내시나요?
    질문이 있는데요. 감자는 강판에 갈아 물기짜서 넣으시나요? 아님 그대로 넣으시나요? 혹시 물기가 많진 않은지 궁금해요.
    감자들어간 햄버그스테이크 넘넘 맛날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김혜경
    '12.7.11 8:50 PM

    다니사랑님,
    감자는 강판에 갈아서 그냥 넣습니다. 그래서 고기반죽이 약간 질쭉하다는 느낌도 있는데요,
    이렇게 하면 뻣뻣해지는 걸 막을 수 있어요.
    전, 명절에 쓰는 동그랑땡 반죽에도 감자를 강판에 갈아넣는답니다. ^^

  • 5. 철이댁
    '12.7.11 9:07 PM

    달랑 간편장아찌와 햄버거 덮밥뿐이라니요~
    너무 받고 싶은 밥상이예요. *^^*
    제가 집에서 하면 항상 뻣뻣해서 맛이 없는 느낌이였는데 유용한 팁 너무 감사드려요~~

  • 김혜경
    '12.7.12 6:12 AM

    강판에 간 감자를 넣으면 좀 덜 딱딱해지는 것 같아요.
    한번 해서 평소 하시던 것과 비교해보세요. ^^

  • 6. 푸르른날
    '12.7.11 10:38 PM

    저희 다 큰 장남이 수술 하고 나서 편식을 해서 밥을 도통 못? 안 먹는데
    함박스테이크나 고기류는 그래도 먹는 편이라 함박 많이 만들어 냉동실에 재어 두는데
    감자를 갈아서 넣는 비법 너무 좋아요
    다음에 만들때는 감자 넣어 꼭 해 봐야겠어요
    그릇이 너무 이쁘니 요리가 더 돋보이는 듯 합니다

  • 김혜경
    '12.7.12 6:13 AM

    ^^, 그릇이...여자의 화장발 비슷한 것 같아요...^^

  • 7. 곰곰곰
    '12.7.11 11:07 PM

    와..너무 예쁘고 맛있어 보여요.
    당장 사진속으로 들어가고 싶어요.

    내일 햄버거패티를 만들어 놓으려고 고기사러 갈건데
    저도 레시피대로 해보겠습니다.

    감자!! ^^

  • 김혜경
    '12.7.12 6:15 AM

    예쁘게 봐주셔서...고맙습니다..^^

  • 8. 소연
    '12.7.12 8:18 AM

    햄버거패티에 감자를... 지난번 햄버거패티 만들면서 빵가루가 좀 더 들어갓는지..
    말똥이가 한마디 하드라구요.. 엄마 좀 팩팩해..이번엔 감자넣어서 칭찬받는 엄마가...ㅎㅎ

    저도 아이 낳고 기를때.. 친구만나거나 학원가거나 하면 늘 친정엄마가 출퇴근하면서
    아이들 돌바주셨어요... 한두달은 아이 돌보는데 꾀가 나서..학원다닌적도 있었다는... 히히~

  • 김혜경
    '12.7.12 5:03 PM

    ㅋㅋ...요즘 애들 입맛이 더 무섭지요..^^

  • 9. 엘스
    '12.7.12 10:50 AM

    아 정말 정감 있고 맛있어 보이는 음식이에요!
    손님과 편히 담소 나눌 수 있도록 아기들 봐주시고 이렇게 근사한 음식 접대까지..너무 멋진 어머니세요. 선생님도 사실 힘드셨을텐데요..
    저도 어릴 때 감자 넣고 만든 햄버거 먹었었답니다. 어머니가 해주셨는데 고모한테 배우신 거였어요.
    오래 그 맛을 잊고 있었는데 한 번 해보고 싶네요. 정확한 맛은 기억이 안나지만 양배추랑 함께 담아 아주 맛있게 먹던 기억은 생생하게 나요.. 감사합니다^^

  • 김혜경
    '12.7.12 5:04 PM

    한그릇 밥 정도는 얼마든지 해줄 수 있어요..^^

  • 10. Eco
    '12.7.12 11:18 AM

    친절한 과정 설명 감사합니다.
    음식도 어느 그릇에 담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것이 확실해요.
    어머니의 정성으로 따님은 선배 언니 앞에서 얼굴이 빛났겠어요. 부러워요. 호호호 : )

  • 김혜경
    '12.7.12 5:04 PM

    제가 자꾸 그릇 욕심 부리는 것이...이렇게 그릇이 많으면서도 어떤때는 그 음식과 똑떨어지게 어울리는 그릇이 없다는거..ㅠㅠ...

  • 11. 강쥐
    '12.7.12 12:19 PM

    너무 맛있어보이네요.
    햄버거 패티는 후라이팬에 구우셨나요?
    후라이팬에 구우면 매번 겉이 까맣게 타버리던데 타지 않게 예쁘게 굽는 노하우 좀 알려주세요~

  • 김혜경
    '12.7.12 5:06 PM

    우선 프라이팬을 달군 다음에요 중불 정도에서 굽다가 중약불로 불을 줄입니다.
    이때 뚜껑을 덮어요.
    어지간히 익었다 싶으면 뒤집어서 불을 약간 올려 잠시 굽다가 다시 불을 줄여서 뚜껑 덮은채로 굽습니다.
    자신 없으시면 젓가락으로 찔러보시면 되는데요, 찔렀을 때 맑은 물이 나오면 속까지 익은 것이고 핏물이 나오면 덜 익은 것이랍니다.

  • 12. 셔냐셔냐
    '12.7.12 2:31 PM

    햄버거 스테이크 정말 먹고 싶어요.^^

    얼마전에 일민미술관 1층에서 먹었는데 하나 더 시켜먹고 싶었었답니다;;

    집에서 만들어봐야겠어요.

    감자를 넣어야 마르지 않는군요? ^^

  • 김혜경
    '12.7.12 5:06 PM

    마르지 않는다기 보다 먹을 때 덜 퍽퍽해요.

  • 13. 딩동
    '12.7.12 3:26 PM

    궁금한게 있습니다.
    가장자리가 갈라지지 않고 어떻게 저리도 동그랗고 매끈할수가 있을까요?
    저는 맛은 뭐 그렇다 치더라도 늘 패티 가장자리는 매끈하지 않더라구요.

  • 김혜경
    '12.7.12 5:07 PM

    글쎄 왜 그럴까요? 반죽한 후 한참 치댄 다음 반죽을 잡아서 그릇으로 던지는 방식으로 공기를 빼준 후 모양을 만드는 것 밖에는 비결이 없습니다.

  • 14. esther11
    '12.7.12 5:16 PM

    감자 넣은 햄버거덮밥 멋져 보여요.
    자세한 레시피 따라서 내일 해볼께요.
    감사합니다.

  • 김혜경
    '12.7.14 8:22 PM

    ^^...해보셨는 지 모르겠네요..^^

  • 15. 따뿌(따뜻한 뿌리)
    '12.7.12 10:21 PM

    어제 햄버거 덮밥 보고 갑자기 너무 먹고 싶어 오늘 장봐서 레시피 그대로 아이들과 해먹었답니다^^
    식구들이 왠일이야? 하는 표정으로 정말 맛있게 먹어줘서 기분 좋았어요.
    고맙습니다!!
    넉넉하게 해서 랩씌워 냉동실에 두웠는데 괜찮겠지요?

  • 김혜경
    '12.7.14 8:22 PM

    네, 냉동해두셔도 괜찮습니다.

    식구들이 맛있게 드셨다니 뿌듯합니다.^^

  • 16. 초록바다
    '12.7.13 2:42 PM

    잡지책 사진 같아요. 깔끔하고 세련된 한그릇 밥상 ..그릇도 넘 멋지네요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어떤 부위로 하셨는지 궁금해요
    저는 고기 음식이 나오면 항상 그게 젤 궁금하드라구요 ^^
    재료도 맛을 내는데 있어서 한몫 하는것 같아서요

    감자..오늘도 샘께 또 하나 배우고 갑니다
    감사드립니다

  • 김혜경
    '12.7.14 8:24 PM

    다짐육 파는 건 그때그때 파는 사람 맘인 것 같은데요,
    제가 이번 산건, 돼지는 전지, 소는 보섭살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만약에 집에서 가실 경우, 돼지는 전지 괜찮구요, 쇠고기는 등심은 좀 아까우니까 목심같은 부위하면 괜찮은 것 같아요.

  • 17. 강아지궁디
    '12.7.14 12:15 AM

    감사합니다~~
    내일 딸만 데리고 외출해야 하는데 이거 준비해 놓고 나가면 부자가 사이좋게 나란히 나란히 잘 먹을 것 같아요..

  • 김혜경
    '12.7.14 8:24 PM

    양파볶음 좀 넉넉하게 올리시면 더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2972 진짜 녹두묵!! 19 2012/07/23 13,366
2971 무더위에 건강 주의하세요 9 2012/07/21 14,878
2970 평범한 오늘 밥상 16 2012/07/19 16,001
2969 복날의 고전메뉴~ [삼계탕] 17 2012/07/18 12,307
2968 오늘 점심, 오늘 저녁~~ 18 2012/07/17 16,010
2967 만들기 쉽고 먹기는 더 쉬운 [곰취 쌈밥] 8 2012/07/16 14,695
2966 푸짐하게 한접시 [쟁반국수] 25 2012/07/15 16,101
2965 소박하지만 정성껏 차린 저녁상 8 2012/07/14 14,691
2964 손님접대용 [햄버거 덮밥] 33 2012/07/11 20,489
2963 다들 아시는 음식들~~ 20 2012/07/10 19,159
2962 오늘 저녁반찬 [싸리버섯 볶음] 12 2012/07/09 19,486
2961 주말에 만든 것들~ 9 2012/07/08 15,537
2960 너무 간단한, 그러나 맛은 괜찮은..[팽이버섯전] 15 2012/07/07 20,429
2959 지난 1주일 보낸 얘기 26 2012/07/06 15,896
2958 슬로 푸드 [편육 샐러드] 17 2012/07/03 14,625
2957 이건 어떻게 먹어야할까요? 59 2012/07/02 20,593
2956 남의 부엌에서~~ 22 2012/07/01 22,870
2955 6월28일 32 2012/06/28 26,118
2954 저녁 밥상 [톳부침개] 14 2012/06/27 10,889
2953 새우 튀김도 이런식으로~~ 17 2012/06/26 16,364
2952 오늘은 오랜만의 [마파두부] 14 2012/06/25 10,446
2951 오늘은 [피망 잡채] 18 2012/06/23 12,027
2950 몸에 좋은 것만 모아모아서~~ 13 2012/06/22 13,639
2949 저녁은 고르곤졸라 피자~ 19 2012/06/21 15,402
2948 오늘 저녁 보통 밥상 30 2012/06/20 15,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