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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오늘 저녁 보통 밥상

| 조회수 : 15,145 | 추천수 : 1
작성일 : 2012-06-20 00:47:46



공유총각이 선전하는 인스턴트 커피 사면 끼워주는 아이스 텀블러,
그게 뭐라고 그게 꼭 갖고 싶은거에요.
그래서 그것만 따로 파는 것이 있나 오픈마켓을 검색해보니 있기는 한데 값이 만만치않아요.

텀블러만 따로 사느니 커피까지 사지 싶어서,
다녀온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마트에 또 갔습니다.

여하튼 대형마트는 자주 가면 안된다니까요, 마트에 또가서 이것저것 담다보니 20만원이 훌쩍 넘었습니다.
아이스텀블러 2개 받고 싶다고, 70개 묶음 봉지커피를 두박스를 샀으니, 커피값만 얼마입니까?
게다가, 더운 여름 보리차까지 끓여먹으면 더 덥다고 보리차 대신 옥수수 수염차 사다먹자는 것이 우리집 영감의 여름나기 전략중 하나인데요, 오픈마켓에서 찾아보니 큰병은 따로 파는 것이 없고 다른 음료수와 끼워팔더라나요?
마트에서 옥수수 수염차도 12병 들이 한박스를 샀으니 그게 또 얼마입니까?


마트에서 돈을 쓸만큼 쓰고 들어왔는데 막상 저녁 반찬꺼리는 마땅하게 없더라는 거.
오늘 마트에서 발견한 좀 도톰한 베이컨, 프라이팬에 지져서 잘라 상에 올리고,
쌈채소 푸짐하게 올려 쌈을 싸먹었습니다.

이 와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친정어머니의 하사품!!



 


제 남편이 오이김치, 오이소박이, 오이지, 이런거 안좋아합니다.
언젠가 오이소박이 담았는데 안먹어서 저 혼자 먹느라 애를 쓴 적이 있어요.

"오이소박이 좀 줄까? " 하시길래,
"저만 먹을 거니까 조금만 주세요" 해서 조금 얻었는데요,
오늘 상에 올렸더니, 웬걸, 너무 잘 먹는 거 있죠? 자기가 언제 오이소박이 싫어한다고 했냐며..쩝..
친정어머니께 좀더 얻어와야할 판. 





알타리는 아직 좀 덜 익었지만, 빨리 맛보고 싶어서 조금 꺼냈습니다.
저는 덜 익은 김치 좋아하고, 우리집 영감은 푹 익어야 잘 먹어, 오늘 총각김치는 저 혼자 뚝딱!

애호박을 채썰어서 부침가루에 부쳤는데, 애호박이 달달한 것이 아주 맛있었습니다.
요즘 반찬으로 강추입니다.

반찬이 이런 날은 그릇에 힘주기!
반찬 담은 그릇 자세히 보시면 재밌을 거에요, 색깔이 제각각이거든요..ㅋㅋ..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두울
    '12.6.20 12:57 AM

    1등 입니다.^^

  • 김혜경
    '12.6.20 7:27 AM

    ^^...

  • 2. 나오미
    '12.6.20 12:59 AM

    저두 오늘 알타리 담궜어요..
    요즘 푸성귀가 싸고 좋아서 자꾸만 김치 담고 싶은 맘..ㅎㅎ
    요즘 애들이 다 급식하고 오니까 줄질 않아서 자제하고 있어요.
    괜찮게 맛들면 퍼 나르고 싶지만 요즘 양념값이 비싸서 오지랖을 못펼치고 있다죠^^

  • 김혜경
    '12.6.20 7:28 AM

    맞아요, 양념값이 비쌀때는 나눠먹기도 참 부담스럽죠.

  • 3. 두울
    '12.6.20 1:07 AM

    저녁에 퇴근 한 남편 불량 밥상 차려 주었는데 선생님댁 정갈한 찬 보고 반성했습니다.
    내일은 장 보고 만난 반찬 만들어야겠어요^^

  • 김혜경
    '12.6.20 7:28 AM

    그릇 때문이에요.
    반찬없으면 없을수록 이쁜 그릇에 깔끔하게 담아내면 반찬없는게 커버가 된답니다. ^^

  • 4. 상록수
    '12.6.20 1:09 AM

    오이소박이가 참 맛있어보여요.
    친정어머니의 하사품이라니 더욱더...
    시댁친정으로 부터 단 한번도 김치하사품을 받은 적이 없어서인가 부럽기만 할 뿐이네요.
    친정부모님의 귀여움과 사랑은 많이 받고 자랐는데,워낙 늦둥이에다 맏며느리라서 사돈의 눈치가 보여서 그랬을까요?
    그런데... 어느새 제가 며느리에게 김치를 담아주어야 할 나이가 되어버렸네요.
    요리의 고수이신 선생님도 어머니의 하사품을 받고 좋아하시니, 어머니의 손맛에다 사랑의 맛이 함께 해서겠지요.

  • 김혜경
    '12.6.20 7:29 AM

    전, 맏며느리면서도...엄마 김치 날라다 먹었어요.
    돌아가신 저희 시어머니, 당신이 안해주시니까 사돈댁에서 김치날라도 아무 말씀 안하시더라구요.

  • 5. countbasic
    '12.6.20 2:19 AM

    사진으로 보는 오이 소박이가 딱 맛있게 잘 익은 것 같아요.
    덜익은 쌉싸름한 총각김치 맛이 생각나서..이 야밤에 갑자기 배고파요.^^;;

  • 김혜경
    '12.6.20 7:30 AM

    오이 데쳐서 하셨대요.
    제가 전에 그렇게 하시라고 말씀드렸을 때는 제 말을 못믿으시더니, 친구분이 그렇게 하라고 하셨다네요.
    아직도 울 엄마, 제 음식솜씨를 못믿으시죠.^^

  • 6. soll
    '12.6.20 4:00 AM

    저도 사은품이 더 당길때가 있어요
    맥도날드 유리컵 받고싶었는데 오늘 갔더니 행사 끝났더라구요

    오이 아삭아삭 맛있을 것 같아요~

  • 김혜경
    '12.6.20 7:31 AM

    아, 그 코카콜라컵 끝났어요?? 그거 받아야하는데..
    올림픽할때 다시 하지않을까요? 주로 월드컵이나 운동경기있는 기간동안 하던데...

  • 7. 김흥임
    '12.6.20 8:14 AM

    늘 느끼지만 보통밥상이 최고인거 같더라구요

    전 요즘 담아래 심어둔 호박 두포기가 열심히 식탁을 채워줍니다
    호박따먹기목적이 아닌 잎따먹기 목적
    샘도 한번 도전해 보세요

    글구 ,,,
    샘님 다요트 포기?봉다리커피를 두개나 사셨다시니 ㅠㅠ

  • 김혜경
    '12.6.21 12:40 AM

    ^^, 저희집 식물은 제가 안 키우는 지라...호박은 좀 자신없네요.
    그리고, 2박스나 산 커피, 설탕없이 블랙으로 마시는 거랍니다...^^

  • 8. 소연
    '12.6.20 8:23 AM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일단 웃고 시작합니다..
    맥도날드컵.. 하나만 집에 있어서 (일본애서는 작년에 컵행사했다네요..) 컵을 하나더 채우기위해서
    햄버거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하다가 시간 넘겼는데...
    선생님도 다른분들도 그런..? 작은부분에 집착하시는구나 싶어서..

    김치는 역시... 엄마표가 젤루 맛나요...

  • 김혜경
    '12.6.21 12:41 AM

    맞아요, 엄마표가 제일 맛있죠.
    제가 담근다고 해도, 울 엄니, "내가 담가줄게" 하세요.
    엄마의 즐거움 중 하나라 여기고 얻어다 먹습니다. ^^

  • 9. 모야
    '12.6.20 11:51 AM

    "참 부엽습니당~^^"

    좋으신 '엄마'를 모셨으니..

    아, 그게 어디 아무나 받는 복인감요~^^

    시어머님을 그리 오래오래 모신걸 저는 항상 기억합니다

    그 복을 받으시는 거지요

    어디 공짜가 있나요?

  • 김혜경
    '12.6.21 12:42 AM

    오늘 돌아가신 시어머니 생신이었어요.
    돌아가신 첫 생신이라, 과일이며 편이며 포 준비해서 성묘다녀왔어요.

    날씨가 너무 뜨거워서..추모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ㅠㅠ

  • 10. 린드그렌
    '12.6.20 1:24 PM

    아아~오이소박이 맛나겠어요~

    저희는 시어머니께서 그렇게 음식을 보내주셔요.

    오늘도, 열무김치, 배추김치, 깻잎김치며 이것저것 보내주신다고 하시네요.
    결혼한 지가 14년이 되었는데도 한번도 제가 김치를 담아본적이 없어요.
    (이건 자랑이 아니라, 흉이겠죠? 주부가 김치를 못담근다니..)

    제가 만들어본다고 그렇게 얘기를 해도,
    그래, 이번엔 한번 담아봐라..고 하시는데도
    당신이 불안하신지 늘 그렇게 보내시네요.

    저희 친정엄마는 시어머니 덕분에,
    김치는 보내주시지는 않지만, 해마다 매실청에, 고추장에 된장..

    쓰고보니 전 불량주부 맞나봐요 ㅠㅠ

  • 김혜경
    '12.6.21 12:43 AM

    저희 친정어머니가 그러세요, 제가 담근다고 하면 약간 섭섭하게 생각하셔서 그냥 김치거리만 사다 안겨드립니다. ^^

    저도 불량주부 맞아요. ^^

  • 11. 행운의여신과
    '12.6.20 3:31 PM

    이상해요...
    반찬은 우리 집이 더많은것 같은데,
    먹을게 없어보이고 쌤님건다 맛나 보여요....

  • 김혜경
    '12.6.21 12:43 AM

    그게요, 그릇 탓이라니까요..ㅋㅋ...

  • 12. 다물이^^
    '12.6.20 4:34 PM

    친정 가까이 사는 사람이 요즘은 젤로 부러워요....
    농사일로 바쁜 부모님 도와드리지 못한것도 그렇거니와.... 이렇게 맛난 음식 못 얻어먹는것도 한몫하거든요.
    선생님.... 너무너무 부럽습니다^^;;;
    오이소박이에.... 알타리 무. 먹고 싶네요.

  • 김혜경
    '12.6.21 12:44 AM

    그런데, 울 엄마 올해로 팔순...
    내내 건강하셔서 제 김치를 책임지셔야할텐데...
    그런 생각하면 가슴이 서늘해집니다.

  • 13. 푸른강
    '12.6.20 8:03 PM - 삭제된댓글

    혜경샘은 참 귀여운데가 많으셔요 ㅎㅎㅎ 죄송
    공유 총각이 광고하는 그 커피 맛도 괜찮아요.
    두고 두고 드시면 될듯하니 잘사신거 같아요.

  • 김혜경
    '12.6.21 12:46 AM

    네, 블랙으로 연하게 마시기 딱 좋더라구요.

    사은품들을 다 좋아하는 건 아닌데..어떤때는 필요없는 게 붙어있어서 안사는 일도 있다니까요, 아까운 물자 쓰레기 만들기 싫어서.
    그런데 갖고 싶은 건 꼭 갖고말아야 직성이 풀리죠. ^^

  • 14. 쟈넷
    '12.6.20 11:46 PM

    그렇잖아도 사진 보며 오늘은 무슨 컨셉으로 색이 여러가지일까하고 생각했어요. ㅎㅎ
    텀블러 얘기 공감하는 엄마들 많을거에요. 큰 마크가면 하나씩 끼어있는 사은품땜시 엄청 고민한다니까요.

  • 김혜경
    '12.6.21 12:46 AM

    알록달록이 컨셉이었어요. ^^

  • 15.
    '12.6.21 7:47 PM

    공구 진행되고 있는 페자로 생트로페 맞나요.
    그릇 색상이 다 부드럽고 이뻐요~* ^^

  • 김혜경
    '12.6.21 9:00 PM

    ^^ 공구 다 끝났습니당~~

  • '12.6.22 11:05 AM

    아...하...!
    이 참을 수 없는 뒷북을 용서하셔요.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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