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식구들은,
작은 접시에 두부부침, 오리구이, 채소샐러드 등을 따로따로 세그릇으로 담아내는 것보다,
이렇게 큰 접시에 여러가지 음식을 샐러드 형식으로 담아낼 때 더 잘 먹습니다.
아마도, 오늘 메뉴를 세가지 접시에 담았더라면,
두부부침이 남든, 채소가 남든 했을 거에요.
그렇게 이렇게 해놓으면, 오리와 채소를 같이 먹기도 하고, 두부와 오리를 같이 먹기도 하고,
싹싹 먹었습니다.
이렇게 한 접시에 여러가지를 푸짐하게 담아내면,
설거지도 적고, 다른 반찬도 별로 필요없고, 남는 것도 없고, 여러모로 좋아요. ^^
특히 오늘은 몸에 좋은 것만 골라담았습니다.
쇠고기는 누가 사줘도 먹지말고, 돼지고기는 남이 사주면 먹고, 오리고기는 내 돈주고 사먹으라는 말이 있을만큼,
몸에는 좋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많이 먹으면 좋을게 뭐가 있겠어요?
지난번 마트에서 훈제오리를 반마리만 샀는데, 그중 절반, 그러니까 ¼마리를 팬에 지져 기름을 빼냈습니다.
두부는 한모를 썰어서 기름 두른 프라이팬에 지져냈구요,
채소는 유기농채소 잘 씻어서 물기 빼서 담았습니다.
오늘은 드레싱이 포인트였는데요,
몇년전 가시오가피 열매를 누가 줬어요,
그 가시오가피 열매에 설탕을 1:1 비율로 부어 효소를 만들었는데요, 최근에서야 조금 걸렀어요.
여름에 음료로 마시려고 한건데요, 이 가시오가피효소를 드레싱으로 쓰면 어떨까싶어서,
마늘소스 2큰술, 가시오가피 효소 2큰술, 맛간장 1큰술, 이렇게 잘 섞어서 드레싱으로 썼습니다.
달콤하면서 마늘맛이 나는 나름대로 괜찮은 드레싱이 되었습니다.
그위에는 몸에 좋다는, 요즘 한참 관심을 받고 있는 크랜베리도 뿌려줬어요.
오리, 두부, 채소, 크랜베리, 가시오가피...
이만하면, 건강한 한 접시라 할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