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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오늘은 [피망 잡채]

| 조회수 : 12,027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06-23 21:16:20




아무리, 덥다 소리를 안하고 살려해도,
저절로 덥다 소리가 나오네요.
더운 것도 더운 거지만 날씨가 너무 더워서 걱정입니다.

며칠전, 돌아가신 시어머니의 첫 생신이셨어요.
간단하게 과일과 떡, 술과 포를 준비해서 갔더랬는데요,
어머님을 뵙고, 아버님께 갔었는데요...아버님 산소가 오래되어 떼가 벗겨진 곳이 좀 있었어요.
우리가 갈때마다 메꿔도 잘 자라지않아서 지난봄에 돈을 꽤 주고 전문가에게 의뢰, 새로 떼를 입혔는데요,
너무 가문 탓에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않았습니다.
잘 해보겠다고 한 건데, 떼가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봉분을 보니 마음이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우리 아버님 산소는 그렇다손쳐도, 산정호수 바닥 드러낸 사진 보셨어요?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호수바닥이 거북이 등껍질처럼 갈라져있는 걸 보니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러니, 참 올해 농사가 걱정입니다.
가뜩이나 물가가 올라 살기 팍팍해지는데 농산물마저 가뭄때문에 흉년이 들면 어찌 살아야하는지..




저녁엔 냉동실에 아직도 몇개 남아있는 꽃빵을 알뜰하게 먹기위한 차원에서 피망잡채를 했습니다.
보통 고추잡채, 고추잡채 하는데요, 정확하게 하자면 피망잡채가 맞을 듯해서 피망잡채라 불러봤습니다.

역시 만드는 법은 간단해서요,

재료
피망 3개, 팽이버섯 1봉지, 돼지고기(잡채거리) 200g,
생강 1톨, 마늘 1통,
꽃빵 적당량( 1인당 2개면 충분합니다)
굴소스, 맛간장, 참기름, 소금, 후추, 식용유 등 필요한 만큼


만들기

1. 돼지고기는 생강즙, 소금, 후추를 넣어 조물조물하여 밑간해둡니다.
2. 피망은 채썰어 준비하고 팽이버섯은 가닥가닥 떼어둡니다.
3. 마늘과 생강은 편으로 썰어 준비합니다.
4. 냄비에 물을 붓고 끓이다가 김이 오르면 꽃빵을 넣어 충분히 찝니다.
5. 볶음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마늘 편, 생강 편을 넣어 볶아 향이 올라오면 돼지고기를 넣어 완전히 익을때까지 볶아요.
6. 돼지고기가 익으면 피망채를 넣어 볶다가 굴소스와 맛간장, 후추로 간합니다.
7. 거의다 볶아지면 팽이버섯을 넣고 한번 뒤적인 후 참기름을 넣고 불에서 내립니다.
8. 꽃빵을 곁들여 피망잡채를 담아 냅니다.


정말 어렵지 않고, 볼품도 있는 일품요리입니다.
한번 도전해보세요.
다른 채소들 더 넣기도 하고, 피망이나 파프리카를 색색을 더 넣기도 하는데, 저는 이렇게 간단하게 하는 게 좋더라구요,
쉬우니까..^^, 더 넣어봐야 양파정도?!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엠마2
    '12.6.23 9:18 PM

    제가 정말 좋아하는 피망잡채에요. 선생님이 하신 게 10배는 맛있어 보여요.. ^^

  • 김혜경
    '12.6.23 9:26 PM

    별 말씀을요, 사진발이지요..^^

  • 2. mama
    '12.6.23 9:29 PM

    부추잡재,피망잡채 그리고 꽃빵까지
    식욕이 마구마구 솟아나고 살은 자꾸 불어나고
    어째요.
    저녁먹고 설거지 마친 지금도 츄릅 입맛을 다시니...

  • 김혜경
    '12.6.24 5:57 AM

    제가 그래요, 날씨 더워지면 입맛도 없어진다는데...입맛은 여전합니다..ㅠ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 3. 베플리
    '12.6.24 12:42 AM

    샘 사진보고 오랫만에 피망잡채를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편히 앉아서 귀한 레시피 덥석 받아도 될런지...
    맛나게 해볼게요...고맙습니다

  • 김혜경
    '12.6.24 5:57 AM

    귀한 레시피라니요, 별 말씀을요..
    너무 간단하고 별것 아니어서, 송구한 걸요..
    별로 어렵지 않으니 도전해보세요. ^^

  • 4. annabell
    '12.6.24 7:27 AM

    다른건 다 있는데 돼지고기가 없어요.
    늘 한번 해봐야지 하지만 실행에 옮겨지지 않는것중 하나인 요리인데
    샘이 하신거 보니까 꼭 해봐아겠단 결심이 생겨요.
    잘 할수 있을진 모르겠지만요.

  • 김혜경
    '12.6.25 6:26 AM

    별로 어렵지않으니까 한번 도전해보세요.
    의외로 쉽고, 해놓으면 볼품도 있고...^^

  • 5. 온살
    '12.6.24 10:56 AM

    ㅎㅎ. 군침이 츄릅~
    제입맛엔 부추보다 피망잡채가 더 좋더라구요
    저는 볶을때 고추기름쓰고 고추냉이간장도 함께 내는데요
    이상하게 꽃빵을 찌는게 어려워요.
    어떻게 하면 저리 잘 떨어지고 결이 살아있게 찔 수 있을까요?

  • 김혜경
    '12.6.25 6:27 AM

    꽃빵은...물이 팔팔 끓을 때,
    찜판에 물에 적신 면보를 깔고 서로 붙지않고 펴서 올린 후 충분히 찌면 잘 쪄지던데요.
    혹시 한꺼번에 너무 많이 찌시는 건 아닌지요?

  • 6. 황후화
    '12.6.24 4:37 PM

    사진만 봐도 깔끔하니 피망의 맛과 고기의 맛이 잘 어울릴것 같네요...
    그렇지 않아도 요즘 서울대 허정박사님의 건강계명중에 채식만 하는게 오히려 안좋고 고기도 먹을만큼 먹으라고 했는데...
    이렇게 섞은 비율 먹기 좋을것 같네요...

  • 김혜경
    '12.6.25 6:30 AM

    저는 고기를 한꺼번에 많이 먹는 것보다, 조금씩 자주 먹는게 더 좋아요.
    그래서 반찬에 고기를 자주 넣는 편이에요.
    허정박사님 건강계명을 알지 못하는데 고기를 먹을만큼 먹으라 하셨다니, 참 다행이네요. ^^
    저희 집 한꺼번에 많이는 아니지만, 조금씩 자주 먹는지라.. ^^

  • 7. 마음
    '12.6.24 5:20 PM

    담아갈게요

  • 김혜경
    '12.6.25 6:30 AM

    ^^

  • 8. 피오나
    '12.6.24 8:18 PM

    항상 궁금한게 있어요.생강즙,양파즙 그때 끄때 만드시나요? 아님 시판되는 게 있는지요?
    생강 찧어서 즙 내는게 수월찮은 일이라..누구라도 답변 달아주시면 유용하게 잘
    쓰겠습니다.

  • 김혜경
    '12.6.25 6:33 AM

    전에 한번 글을 쓴 적도 있는 것 같은데,
    저는 생강즙, 작은 커터에 청주를 조금 넣고 갈아줍니다.
    그냥 생강을 넣고 갈면 잘 안갈리니까요.
    청주 넣고 간 생강의 건더기를 짜서 국물만 쓰는데요, 쓸때마다 만드는 편입니다.
    생강즙 매일 쓰는 것도 아니어서 많이 해놓으면 다시 잘 쓰게 안되구요.
    생강즙 대신 생강가루를 쓰기도 하고, 아니면 청주에 생강편 썰어넣고 생강술을 만들어 생강즙 대신으로도 씁니다.

  • 9. chelsea
    '12.6.25 10:29 AM

    꽃빵을 손으로 만들어서 찐건가요???
    이거 밀가루로 아닌 쌀가루는 안될까요??..
    오늘 냉장고 뒤져서 야채잡채를 할려고 메뉴 정했어요...
    꽃빵이 문제네....

  • 김혜경
    '12.6.27 12:20 PM

    아니에요, 마트에서 냉동상태로 파는 꽃빵입니다.
    좀 큰 마트에서는 거의 파는 것 같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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