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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재료가 없는 관계로~ [매운 어묵]

| 조회수 : 11,645 | 추천수 : 122
작성일 : 2005-11-12 21:53:13


요즘 밤늦게 귀가하는 아들을 위해. 간식을 만들어두곤 합니다.
젤 만만한 것이 군고구마, 기분이 내키면 샌드위치, 떡볶이, 삼각김밥...
그중 울 아들 말이...떡볶이가 정말 맛있다고 합니다.
시장통에서 파는 떡볶이는 그리 맛있는 줄 모르겠는데..집에서 먹는 건 진짜 맛있다고..

"내가..솜씨가 좋아서가 아니라..고추장이 맛있어서 그래..."
"아닌 거 같아요, 어느 건 고추장 안들어가나요? 색깔도 그렇고 집 떡볶이가 맛있어요.."

앗, 이러다가 정말인줄 알고, 은평초등학교 앞에 떡볶이집 차린다고 덤비는 건 아닌지..^^

왜 맛있는 지는 정말 모르겠어요. 고추장 맛인 것 같은데...
파는 떡볶이는 다시다를 봉지째 넣어 맛을 낸다는데, 다시다 한톨도 안들어간 떡볶이가 뭐가 맛있겠는지...

얘기가 옆으로 좀 샜는데..암튼..아들 주려고 떡과 어묵을 넣고 떡볶이를 하면, 떡보다는 어묵이 더 맛있는 것 같아서,
오늘은 어묵만 볶았어요. 그러고 싶어서 그런게 아니라..집에 어묵 밖에 없었다는..ㅠㅠ
어묵만으로 매운 볶음을 했는데도..먹을 만하네요..떡이 있었으면 더 좋긴 했겠지만...

오늘의 소스는,
멸치육수 1컵에, 고추장 3큰술, 고춧가루 1큰술, 간장 1큰술, 올리고당 3큰술(물엿이 떨어져서 그냥 이걸로 씁니다), 설탕 1큰술,
이게 전부입니다.

이 소스가 바글바글 끓어오를 때 어묵을 넣고 불을 줄여서 충분히 간이 배도록 조려줍니다.
어느 정도 조려지면, 파 1대 어슷썰어 넣고,다진 마늘도 1큰술 넣어주고, 양파 반개 채썰어 넣어주고요...

이 정도의 소스 양이라면 2~3명이 먹을 수 있을 만큼 떡볶이를 할 수 있어요.
일요일 낮에 입이 궁금할 때 한번 해보세요...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메리제인
    '05.11.12 10:02 PM

    앗 1등? ^_^
    떡볶이 먹고싶어요

  • 2. 소연맘
    '05.11.12 10:05 PM

    침 질질~~
    넘 맛나게 보여서 ..
    내일 점심간식에 찜햇어요

  • 3. 김주희
    '05.11.12 10:37 PM

    그래요~뭐니 뭐니해도 엄마표 떡볶이가 최고가 아닐까요.
    고추장 색도 아주 곱고 어묵도 맛있어 보입니다.

  • 4. 묵사랑
    '05.11.12 10:40 PM

    앗... 4등이닷.
    저 매운 어묵 무지 좋아 하는데 속쓰려서 요즘은 못먹고 있슴다.

  • 5. 달자
    '05.11.12 11:21 PM

    저는 어제 한 떡볶이 남아서 오늘 내내 먹었어요..
    선생님 행복하세요.

  • 6. 콜린
    '05.11.12 11:28 PM

    떡볶이의 뽀인뜨는 역시 "오뎅"인 것 같아요. 넘 맛있어 보여요~~

  • 7. 주원맘
    '05.11.12 11:28 PM

    올만에 들어왔더니 순위권인데요....ㅋㅋㅋ
    저두 떡볶이 너무 좋아해요.....
    왜 어른이 되어도 떡볶이가 그리 좋은지....
    아직 철이 안 든걸까요? ㅋㅋㅋ
    밥보다 떡볶이가 더 좋아요....

  • 8. 티티
    '05.11.12 11:33 PM

    10위안에 들면 순위권인가여??? ^^
    지금시간이면 소x 한잔에 딱 어울리는 안주네여...ㅋㅋㅋ

  • 9. 샤이
    '05.11.12 11:42 PM

    떡뽂이너무 좋아해요~~~먹고싶어요~~
    다이어트 하다가도 이 떡뽂이때문에 무너지곤 하지요...
    고등학교때 학교 앞에서 먹던 그 맛을 찾아 헤매곤 하지만
    아직 못찾아 고등학교 앞에 가고 싶은 충동이 일곤합니다.
    이 밤을 잘 참고 넘어가야 할텐데~~~ㅜㅜㅜ ㅋ

  • 10. 고소미
    '05.11.12 11:48 PM

    선생님 ~! 동업해요~~!! 전 만두튀길께요... ㅋㅋ

  • 11. 어설프니
    '05.11.13 12:17 AM

    울신랑이 어묵을 진짜 좋아라하는데, 전 떡볶이에 들었는 어묵만 좋아라하는 관계로다.......

    함 해봐야겠네요........

    넘 맛나게 맵게 보여요.....

  • 12. 그린
    '05.11.13 12:27 AM

    ㅎㅎ
    이 밤에 아직 안주무시는 82 식구들이 꽤 계시군요...
    다들 저처럼 입맛다시며 사진만 쳐다보고 있는 듯...ㅋㅋ
    떡볶이 아니 어묵볶이 넘 먹고파요.ㅡ.ㅡ

  • 13. 분홍공주
    '05.11.13 7:38 AM

    깔끔한 떡볶이네요
    근데 고추장(가루)맛이 떡볶이맛 좌우하는거 맞아요
    시판고추장으로는 별루 맛이 안나요
    글구 T.V에서 봤는데 떡볶이 잘하는집은 고추가루(매운,청량,고운)
    종류와 생산지등 아무튼 무지하게 고추가루(장)에 대해 남달리 애정을 쏟아요
    샘집 고추장이 맛있어 떡볶이도 맛있을꺼예요

  • 14. 홍어
    '05.11.13 11:56 AM

    계속되는 어묵시리즈...
    떡볶이를 어묵먹기위해서 먹는 저로선 완전 왕건이~~

  • 15. Ellie
    '05.11.13 2:46 PM

    저 어묵에 밥 비벼 먹으면 예술 이겠어요~~

  • 16. 미씨
    '05.11.13 3:16 PM

    집에 환공어묵 사 놓은것 있는데,,,
    샘님 레시피가 딱~이네요,,, 오늘 저녁 메뉴로 당첨,,,,

  • 17. 윤정숙
    '05.11.13 6:41 PM

    매콤하니 맛있겠네용~

  • 18. 쵸콜릿
    '05.11.14 10:40 AM

    간만에...아드님 얘기 ㅎㅎ
    맛나겠어요~

  • 19. Kong각시
    '05.11.14 12:27 PM

    떡볶이 맨날 할때마다 맛이 달라져서 고민이었어요...^^;;
    그래서 가끔 풀X원 떡볶이 양념 사다가 섞어 썻는데...
    이렇게 좋은 레서피 알게 돼서 기뻐용~
    냉동고에 자고 있는 부산오덴으로 오늘 밤참으로 당장 만들어 봐야겠어요~

  • 20. miru
    '05.11.14 2:00 PM

    매콤한 떡볶이 넘 먹고싶네요...
    저도 떡볶이에서 떡보다는 어묵을 좋아라 하는데,
    일케 함 볶아 봐야 겠어요..^^
    샘요, 간장볶음한 어묵 재활용으로도 괜찮을까요?
    토요일에 쌈밥해먹는다고 볶아 놓은 어묵이 좀 남았는데...
    삼삼하게 볶아지긴 했는데, 고추장 다 넣으면 넘 짜지겠죠?

  • 21. 솜사탕
    '05.11.14 4:30 PM

    전 떡볶이보다 어묵을 더 좋아하는데.. ㅡ.ㅜ 너무너무 맛나보이네요.. 아마 쌤님이 멸치육수를 기가막히게 맛나게 끓이셔서 맛있을것 같다는 ^.^

  • 22. 루니맘
    '05.11.14 8:35 PM

    와~ 정말 맛있겠어요.
    선생님의 레서피대로 주말에 함 만들어봐야지~~^^

  • 23. Joanne
    '05.11.14 11:20 PM

    어우우우~ 저도 떡볶이의 떡보다 오뎅에 한몸 바치거든요. 츄르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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