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낮에 일산쪽에 볼 일이 있어서 갔는데...어쩜...저희 집 동네랑 풍경이 그렇게 다를 수 있어요?!
서울시 은평구와 경기도 고양시와 위도 차이가 나면 얼마나 난다고...그런데도 일산쪽은 깊은 가을의 향취가 물씬..
볼 일이고 뭐고 다 그만 두고, 그냥 차로 이리저리 다니면서 단풍구경이나 하고픈 충동을 누르느라...얼마나 애썼는지...
애쓴 건 그것말고 또 있어요. 아~~저녁~~

저랑 kimys가 먹은 오늘 저녁입니다.
외출하기전에 멸치국물도 진하게 내두고, 도토리묵도 한모 쑤어 뒀었어요.
돌아와서는 도토리묵 썰어 대접에 담고, 김치무침, 파 마늘을 얹은 후 따끈하게 데운 국물을 부었어요.
멸치국물은 국간장으로 간했구요.
먹을 때 부순 김 얹어 먹었어요.
밥먹기 전에 에피타이저로 먹으면 딱 좋을 것을...한끼 식사로 때우자니..어흑..
그렇다고 남편은 이렇게 먹는데,
살이라면 더욱 심각한 제가 맛있게 익은 참게장에 하얀 쌀밥 한그릇 비워낼 수도 없는 것이고...
이런 식으로 먹으면서도 살이 안빠지면..너무 속상하겠죠??
지금 라면 하나 끓여 먹으면 딱 좋을 것 같은데...오늘 밤도 주린배을 움켜쥐고 잠을 청해야 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