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녁은 뭘 해먹을까, 아니 저녁 국은 뭘 끓일까 고민고민하다가
zoldaga님에게 배운 국을 끓여보았아요.
다시마나 멸치로 국물을 낸 후 느타리버섯과 두부를 넣어 끓인 후 마늘과 청양고추를 넣어서 마무리. 파는 옵션...
너무 쉽잖아요. 룰루랄라 하면서 집 앞 수퍼에서 두부 한모 사고 청양고추도 사왔어요.
국물은 그냥 다시마로만 내고.
국물을 끓인 뒤 국간장으로 간하고 버섯과 두부를 넣고 다시 끓였는데...
어머 이를 어쩌면 좋아요. 아무 맛도 느껴지지 않는 거에요.
너무 싱겁기도 했지만...
국간장을 더 넣었은데도 역시...
아무튼 대안이 있을 수 없는 때인지라 파 마늘 청양고추를 넣어 마무리했어요.
그리고 간을 보니, 청양고추랑 마늘 탓에 맛이 조금 나아진 것 같더라구요.
식구들의 불평이 쏟아지겠지 했는데, 아무도 국에 대한 불평을 안하네요.
제가 먹어보니, 아, 담백한 맛이에요.
그냥 국물만 떠먹었을 때는 맛이 느껴지지 않았는데 버섯이랑 두부랑 같이 먹으니까 개운한 것이 괜찮더군요.
멸치국물로 하거나 다시마를 더 넣어서 진하게 국물을 우려낼 걸...하는 아쉬움은 좀 남았어요.
암튼 아주 개운한 국을 찾는 집, well-being 식사에 전폭적 지지를 보내는 가정에는 아주 잘 어울릴 것 같구요,
그래도 국에는 고기도 좀 들어가고 걸쭉한 맛이 나야지 하는 집에는 좀 안어울릴 듯도 싶네요.
암튼 오늘 국하나 더 배웠습니다.
p.s.
아무래도 오늘은 손목을 좀 쉬도록 해야겠나봅니다.
여기저기 답글을 달아야하겠는데...오늘은 안되겠네요...
제 대신 답글들 달아주세요.
특히 새 식구가 된 분들의 글에는 꼭 답글 달아주시구요, 제가 환영인사 못하는 이유도 좀 설명해주세요....